프로듀서의 끝나지 않는 악몽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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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04, 2013 13:50에 작성됨.

*주의! 이 이야기에서는 아이돌들이 집적적으로 등장하지않습니다.
아이돌들의 등장을 바라시고 이글을 접속하셨다면 조용히 뒤로를 눌러주십시오.



"으으음...."

오늘도 뜨거운 햇살에 눈이 떠진다.

오늘로써.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모텔에서 피난생활을 한지도 언 5일.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도망쳐야 하는 날들이 몇일 동안이나 계속되어야 할까.
그냥 붙잡혀 버릴까하는 생각도 가끔씩든다.

하지만, 그렇게 붙잡혀서 그녀들에게 가면 난 그녀들의 욕정처리용 육노예가
되어버리겠지. 사랑,사랑이라 이야기하겠지 하지만 그건 사랑이 아냐.
그냥 욕망과 욕정을 보이지않게 하고자 그냥 멋진 선물상자에 포장하는것 뿐이지.

하지만 이 상황을 딱히 타게할 묘책도 지금 이시점에선없다...
경찰에 가서 신고할까라는 생각도 해봤지만..미나세가의 힘이면 
오히려 내가 여기있소.. 라고 대놓고 알리는꼴이 되고많다...어떻게 하지....


모텔에서 숙박을 한지 8일째. 떨어진 식료품을 사기 위해 모텔근처 
편의점에  잠깐 다녀오기로 했다. 하지만. 모텔을 나서자마자
내 앞뒤로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한다.

"제가 여기있다는걸 언제부터 아셨습니까..."

"........................"

"아시겠지만 저는 순순히 갈순 없습니다. 만약에 강제로 데려간다 하시면 
전 여기서 소리를 지르겠습니다. 아 마침 저쪽에 경찰차도 있군요."

"......저희는 아가씨 지시를 받고 온게 아닙니다."

"아가씨...무슨.....네?!"

"저희 집사인 신도씨께서 프로듀서님을 정중히 모셔오라 하셨습니다. 아, 물론
저항하면 어쩔수없이 강압적인 방법을 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알겠습니다."

왜 이오리가 아니라 집사인 신도씨가......

시내 중심가에 있는 고급호텔. 

"안녕하십니까. 프로듀서님. 지난번 저택에서의 만찬이후 오랬만이군요."

"네 안녕하십니까."

이곳호텔로 오는동안 수많은 생각을 했다. 왜 이오리가 아니라 집사인 신도가 
왜 나를 찾았을까..나를 데려오기 위한 함정? 아냐아냐. SP들이라면 그냥 
연행을 했겠지. 경찰이 있었어도 재력으로 돈을 먹이면 그만이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내 머리속에서는 대답이 나오지않았다.

"그동안 저희를 피해다닐려고 고생많으셨습니다. 이소재로 영화를 찍어도
괜찮겠군요."

"농담은 이쯤에서 하시고 본론부터 말씀해주시죠. 저를 여기로 데려온 이유가
뭡니까?"

"이런이런. 급하시긴. 일단 여기 시원한 냉녹차한잔 드시고 마음을 달래시지요.
아, 따른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여기서 따른마음을 먹었다면 진작에 
프로듀서님에게 손을 썼겠지요."

그렇게 녹차를 마시고 한참이 지났다. 물론 차안에 뭔가 넣은것 같진않다.
하지만 신도는 눈을 지긋이 감고 한참을 생각하는듯했다. 잠시후.

"프로듀서님, 저희 이오리아가씨가 지금 정상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당연히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오리는..."

"네. 물론 알고있습니다. 이오리뿐만 아니라 765프로의 모든 아가씨들이 정상이
아니겠죠."

"얼마전에 아가씨에게 말씀드릴일이 있어서 혼자서 아가씨방으로 갔었지요.
그런데 저는 그만 못쓸광경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으..응...으응...프로듀서...'

"물론 저는 아가씨를 모시는 집사입니다만..이건 우리 아가씨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르신과 이야기를 한후에 이곳에
온것입니다."

이사람 이오리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구나...이오리는 참 행복할것 같아..

"프로듀서님 제가 제안을 한가지해도 되겠습니까?"

제안?

"제가 프로듀서를 일본으로 다시 데려가지는 않겠습니다. 대신 프로듀서님
께서는 이세상에서 하직하시는게 어떻겠습니까?"

"네, 하직이요? 저보고 죽으라는 말..이신지?"

"아, 진짜 죽으라는 말이아니라 서류상입니다. 서류상으로."

신도는 탁자옆에 있는 두개의 가방을 가르킨다.

"한개의 가방에는 프로듀서씨의 새로운 이름과 여권이 있습니다.

그 옆에 가방에는 이나라에서 편히 지낼수 있도록 넉넉한 돈이 있습니다.

이나라 화폐가치로 하면 약 100억정도 되겠군요. 프로듀서씨가 도박이나

주식같은걸 하지않는다면 이세상의 종말이 오지않는한 프로듀서씨가

죽기전까지 평생 먹고 놀고 할수있는 돈일껍니다."

말을 마친 신도는 지긋이 나를 바라본다.

"어떠십니까. 프로듀서님. 매력적인 제안 아닙니까. 프로듀서씨는 
이 고통에서 해방되고 저는 이오리아가씨, 아니 765프로 전체를 
구원...할수있고요."

내입장에선 당장 덥썩물어야할 정도로 매력적인 제안이다.
하지만 마음에 걸리는게 있었다.

"그럼 저는 죽을때까지 고향에 못돌아가는겁니까?"

"아 물론 이오리 아가씨를 포함한 모두의 기억속에 프로듀서가 없어진다면
다시 돌아오실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좀 오래걸릴뿐이겠지요."

"그럼 거부할 이유는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도씨. 그런데 이나라에도 765프로
아이돌들이 온것 같습니다. 미키와 마코토가 아직도 저를..."

"아, 걱정하지 마십시오. 모두들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제가 미리 손을 써났지요.
지금쯤 모두 비통하게 슬픔에 잠겨있을겁니다."

역시 빠르다. 내가 거부안할줄알고 미리 손을 써놓았단 말인가.

"자, 이제 그럼 프로듀서님. 우리의 만남은 여기까지인것 같군요. 이오리 아가씨께서
저를 찾으시는군요."

"그럼 신도씨 이오리하고 모두를 부탁드립니다."

"프로듀서씨...."

"그래도 한때나마 제가 프로듀스했던..애들.....잘되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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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2년이 지났다.

나는..뭐 그때 준 돈으로 빈둥빈둥 잘 살아가고있다.

하지만 이렇게 마냥 돈을 쓸수는 없어 일본어를 가르치는 학원에 다시 취직을했다.

그때 만난이후로765프로에 관련된 사람들을 만난적은 한번도 없다.

그래도 요즘 인터넷을 검색해면 765프로의 이야기가 많은걸보면....신도씨가 많은

노력을 했으리라. 

바깥에 창문을 보니 드디어 길고 긴 장마가 끝나고 구름한점없는 맑은 하늘이다.

긴 장마처럼 끝나지 않을것 같던 나의 악몽도 드디어 끝났다.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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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쓰는건 힘들다;;;;; 그래도 난 프로듀서가 구원받는걸 쓰고싶었을뿐이고! ㅜㅜ

봐주신 모든 아이마스넷 분들 감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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