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없는 세상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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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02, 2013 20:58에 작성됨.

※ 딥다크한 내용입니다.  암울한 전개입니다.
P의 붕괴가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그리고 하루카 프로듀서는 피해주세요.




                                                                  너가없는 세상 아래에서..
by. 검왕하루카

 


A - 2

 

 

 

"......!!"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입을 열수가 없었다. 내가 보고있는 광경이 현실인지 악몽인지 구별이 가지않았다.


차라리 꿈이었으면 좋겠다. 너무나 리얼한 악몽이었으면 좋겠다고 난 생각했다.하지만 그것은 명백한 현실이었다.


떨어져. 지금 당장 그녀에게서 떨어져! 하지만 그것은  마음속의 외침에 불과하였다.왜 어째서 말하지 못하는걸까


마치 굳은 석상처럼  움직이지않는 나의 몸. 너무나 무겁게느껴지는 나의 입술은 달라붙어서 떨어질 생각을 안했다.


 어째서... 나보다 그 아이가 좋은거야? 그런거야? 말을 해봐.. 말좀 해보라고..!!


그 사건이후... 나의 모든것이 변하였다.


나의 주위환경


나의 학교생활


나의 일상생활


그리고 나의 마음까지조차 한번 빠지면 발버둥할수록 깊은곳에 빠지는 늪과도 같은 너무나 큰 어둠속에서 썩어들어갔다.

 

그렇게 천천히 나는 여태껏 살아왔던 세상과 반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A - 1

 


"이게 더 나을까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다. 내가 태어나길 잘했다고 생각했던때가 있다면 아마 그날이었겠지.


100일.. 그것은 나와 그녀가 사귀게되어 지금까지 오게된 시간이라는 이름의 증거물.


내가 그녀에게 고백한지 100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나는 그 날을 기념하기위해 옷장에서 옷들을 꺼내놓고


무엇을 입을까 고민했다. 평상시 그녀를 만날때에도 항상 하는 일이지만 오늘은 특별한날이기에 더더욱 고민이 되었다.


아마 그녀도 틀림없이 고민하고있겠지라는 망상을 하며 마음에 드는 옷을 들고 거울앞에 섰다.


잘..어울린다고 해줄까나?


그런 생각이 들자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100일전과 똑같은 이 감정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으리라.


100일전부터 내 마음속 깊게 맹세한 스스로의 약속이니까..

 

"그나저나 오늘... 한바탕 쏟아질것같네.."

 

 

A - 3

 


비가 내린다.  나의 눈물을 닦아줄만큼...


천둥이 친다. 나의 외침을 가려줄 만큼...


번개가 내려친다. 나의 마음을 찢어놓을 만큼...

 

"크흑"


심장이 아팠다. 구토가 나올것같았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온몸이 마치 석화가 된듯 움직이지 않았다.


모든 것이 끝났다.


이 장소에서 시작되었던 그녀와 나의 여행이 100일이란 시간이 지나 종착역에 도착하였다.


헛웃음이 나왔다. 평생 사랑하고 싶었다. 평생 아껴주고싶었다. 평생 지켜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만의 헛된 소망이었을 뿐이었다.


내가 잘못본것일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잘못 들은것일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것은 꿈일꺼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잔인하게도 그것이 현실이라는 사실을 알았을땐... 그녀는 내눈앞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그녀와의 추억이 담긴 휴대폰을 꺼내었다. 그녀와  사귄지 얼마 안됐을 무렵... 그녀가 나를 불렀다.

 


'생일선물이야~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지만...'

 


아직도 그 모습을 잊지 못한다.아니 잊을수가 없다. 누구보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미소로 나에게 건네준 선물.


나는  그녀의 번호를 누르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지금 거신 전화번호는...."


젠장!


나는 휴대폰을 꽉쥐었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다. 나의 전화를 받지 않을꺼라는 정도는. 헛된 기대감 때문일까?


마음속 깊히 치밀어오르는 무언가가 더욱더 커져갔다. 무엇일까? 이 감정은.. 분노? 실망? 하지만 어느것도 지금의 나의 심정을 표현하기엔 너무나 애매했다.


"어째서..."


나는 왼손에 쥐고 있는 핸드폰을 다시한번 바라보았다. 이대로 포기하고싶진 않았다. 이대로 헤어지고 싶지않았다.


몇번이나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를 않았다. 몇번이나 문자를 날렸다. 답장이 날아오진 않았다.하지만..


그래도


몇백통의 문자를 날렸다. 단하나 라도 좋다. 그녀가 봐주길 바라며...

 

 

A - 4

 

 


따르르릉~~

 

그날이 지난지 일주일째.. 그날이후로 나는 학교로 나가지 않았다. 몇번이나 지금처럼 선생님들에게 전화가 왔지만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서 바로 끊었다.


"왜..왜냐고 흑"


아직도 내눈가에선 마르지 않는 액체가 내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내마음속의 상처는


쉽게 낫지 않았다.오히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그 상처는 더욱더 커져만 갔다.


만나고 싶다. 하지만 두려워서


대화를 나누고싶다. 하지만 아플것 같아서


5분이라도 좋다. 아니 1분이라도. 10초라도 그녀를 보고싶다. 하지만 그것의 대가가 너무나 클것같아서...


모든게 원망스럽다. 그녀의 마음을 빼앗은 그도, 나에게서 마음을 빼앗은 그녀도. 그리고 나자신도


어째서 괴로워 해야하는걸까. 그저 사랑받고 싶을뿐인데..


어째서 고통스러워 해야하는걸까. 그저 사랑하고 싶을뿐인데.


어째서 그녀를 못보는것일까. 그저 만나고 싶을뿐인데.


나에게서 그녀를 빼앗은 그가 밉다. 원망스럽다. 증오스러웠다. 그가 없었다면 내가 이렇게 아파하진 않을텐데.


빼앗고 싶다.


그에게서 그녀를...

 

그가  나에게서 그녀를 빼앗은 것처럼 말이다.

 

 

 A  - 6

 

 

그러부터 한달이란 시간이 흘렀다. 하루라는 시간이 1년으로 느껴질정도로 너무나 길게 느껴졌다.


일주일의 암흑같은 시간을 보낸 나는 일상생활으로 되돌아왔다. 마치 아무런일이 없었다는듯이...


선생님에게 혼나긴 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너무나 지극히 일상적이었다.


같은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수업을 듣고


친한 친구들과 잡담을 나누고


친구들끼리 모여 점심도 사먹고


방과후 동아리활동을 하고...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익숙한 번호를 누르고 통화버튼을 누른다.

.


.


.


오늘 수업은 어땠어? 나는 오늘은 꽤나 즐거웠는데~ 화학시간때 사고 아닌 사고가 터져서 말이지~


...........


아아 그리고 있지 오늘 체육시간때  축구시합을 했는데 내가 맹활약을 했다고~


...........


동아리활동때도 아이스크림 내기를 걸었는데 어쩌다보니 1위도 했다~ 오늘 운이 좋은가봐~


...........


오늘 날씨가 참 좋네. 여름이 지나가서인지 이제 덥지도 않고..


...........

 

오늘 만날수 있을까? 지금 학교근처에 있는 공원앞인데 올수있어?


"지금 거신 전화번호는..."


그런가? 올수 없구나.. 그럼 됐어 다음에 만나면 되지 뭐.

 

"그러면 집으로 가볼까. 오늘 날씨가 춥네~"

 


A - 5

 

 

"어...어째서.. 그러는거야?"


달빛조차 보이지 않는 어두운 한 골목길. 그토록 보고싶던 그녀가 서 있었다.


"난 그저 사랑을 하고싶었어.."


나의 한마디에 그녀는 흠짓 놀랜다. 아마 그녀는 나의 마음을 모르겠지. 모르니깐 떠난거겠지..


"너는 모를꺼야.. 너와 헤어진이후부터 내가 어떻게 생활했는지.."


아마 너는 죽었다 깨도 모르겠지.내가 어떤식으로 살게되었는지...


"니가 웃을때 나는 울었어. 니가 행복을 느꼈을때 나는 괴로움이라는 감정을 느꼈어."


한발한발 다가가자 그녀는 한발한발 뒷걸음질 쳤고 나는 빠른속도로 그녀의 손을 붙잡고 그녀를 벽으로 몰아붙였다.


"너한테 사랑 받고싶어서 괴로워 했어. 너한테 사랑받고싶어서 너를 사랑했어. 너한테 사랑받기위해 모든걸 받쳤어."


하지만... 돌아온건 배신 이라는 이름의 괴로운 감정일뿐...


내가 원하던것이 아니였어.


그렇기에 너한테 느끼게 해주고싶었어.

 

 

내가 여태껏 느꼈던 사랑에 대한 보답의 아픔을...

 

푸욱!


"아직도 사랑하니깐.. 미친듯이 사랑하니깐.. 너도 나의 고통을 받아주길 바래"


푸욱!


"왜 나만 아파해야하는거지? 왜 나만 괴로워 해야하는거냐고!"


푸욱!


"미친듯이 사랑한 대가가 고작 이런거였냐고!"

 

 

털썩

 

아무도 들리지 않는..달빛조차 보이지 않는 골목길. 그곳엔 한 소년과 소녀가 서 있었다.무엇 때문인지 피로 얼룩진... 눈조차 감지못한채 이세상과 이별한 소녀와..
무엇때문에 사랑을 하고 무엇때문에 괴로워했는지...
그리고 자신의 존재의 이유조차 모르고


붉은 피로 얼룩진 칼날을 들고있는 한소년이...


 


A - 7

 

 

"그곳에선... 너와 함께 있을수 있겠지?"


달빛조차 보이지 않는 어두운 골목길. 한소년이 굳은 피로 얼룩진 벽에 등을 맞대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너도 이런 기분이었냐 라는듯한 소년의 한마디에는 애절함이 담겨져있었다. 누군가에게 말하는듯한 표정. 하지만 그 자리엔 소년 혼자뿐.. 그말을 받아줄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소년은 계속해서 말을 했다.


전혀...즐겁지가 않아. 니가 없는 이 세상은...


만나고 싶어.


우리... 두번다시 헤어지진 말자. 그곳에선...


"하루카..."

 

그 한마디를 끝으로 더이상 말은 들려오지 않았다. 붉은색으로 얼룩진 벽에는 더욱 붉어졌고


붉은빛으로  감싸인 칼이 지면으로 떨어지는 소리만 들려왔다.

 

하루전날 어느 한 소녀가 그랬듯이 소년도 소녀와 똑같은 자세로 쓰러졌다.


다시는 보이지않을 어두운 하늘을 바라보며...



The end----------------------

P의 얀데레 가 된 스토리입니다 는 아니구요
3년전에 썼던 글입니다.
조금만 뜯어고치면 될것 같아서 올립니다..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잘도 이런 미친 전개의 글을 썼구나 싶습니다. 지금이라면 절대까진 아니지만 못쓸것 같습니다. 시간상 전개는 A1-A2-A3-A4-A5-A6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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