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잔혹한 전래동화M@STER -2-

댓글: 26 / 조회: 764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6-04, 2013 14:29에 작성됨.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코토리씨가 중학교를 다니던 아주 먼~옛날~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재투성이 부엌데기로 살던 치하야렐라가 살았어요~

치하야렐라는 가슴 큰 새어머니 리츠코와~

"얘! 치하야렐라!! 바닥 다 닦았으면 설거지를 해야지!!"

가슴 빵빵 언니들에게 구박을 받았더래요.

"아라~ 치하야렐라~ 간식은 아직 멀었니?"

"아후우~ 치하야렐라~ 주먹밥하고 딸기 바바루아 가져오는거야!"

"오늘도 라멘을 먹어야겠군요. 면을 삶으세요 치하야렐라씨."

물론 딱히 심하게 구박을 받는다기보다는 보잉보잉 시리즈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치하야렐라는 오늘도 큿큿하고 울면서 잠이 들었답니다.






어느 날 이 나라의 왕자인 P가 전국의 아가씨들을 모두 모아 무도회를

열었더래요. 새어머니와 언니들은 아침부터 바쁘게 나가버렸고

일은 없었지만 예쁜 드레스가 없어서 입구에서 뺀찌먹을 무도회에 갈

수 없었던 치하야렐라는 오늘도 방에서 큿큿하고 울고 있었어요.

그 때였어요!!

"꺄삐꺄삐꺄삐꺄삐 마코마코링!!!"

"................"

남자 같은데 여자 옷을 입은 변태 귀여운 마코마코링 요정이 나타났어요.

"치하야델라야 왜 우니?"

"...........드레스가 없어서 무도회에 갈 수 없어요."

"어라? 거실에 드레스가 사방천지에 널려 있던걸?"

물론 그건 사실이었어요. 하지만 마코마코링 요정은 금새 사태를 파악했죠.

"이런이런~ 그랬구나~ 있어도 못 입는거였구나~ 그랬구나."

"큿!!"

"그럼 할 수 없지! 난 그럼 이만...컥!!!"

건방지게 요정 주제에 멘탈에 기스만 내고 튀려던 마코마코링 요정은

결국 치하야렐라의 협박에 못 이겨 마법을 써서 치하야렐라에게

딱 붙는 드레스와 호박마차를 만들어주었어요.

"치하야렐라. 잘 들어. 12시가 지나면 마법이 풀린단다."

"어째서?"

"셧다운제."

"아."







어쨌든 마코마코링 요정의 도움으로 치하야렐라는 입구에서 뺀찌먹지

않고
무사히 무도회장으로 들어올 수 있었어요.

이미 술에 바짝 꼴아 있던 P왕자의 눈에 치하야렐라가 들어왔어요.

"호오~ 빈유!!!!"

그 말을 남기고 P왕자는 치하야렐라에게 춤을 신청했어요.

하지만 너무 늦게 부킹이 된 나머지 시간이 늦어져서 치하야렐라는

얼른 무도회장을 빠져나가 버렸어요.

"어어 잠깐!!"

한 번도 여자한테 먼저 거부를 당해 본 적 없는 P왕자가 당황해서 쫓아갔어요.

이대로 도망치면 자신의 전적에 1패를 추가하게 될까봐 두려웠거든요.

치하야렐라는 급히 도망가느라 유리구두 한 짝이 벗겨졌고

유리구두 한 짝에는 셧다운제가 적용이 되지 않아 마법이 풀리지 않았어요.

"이름도 모르다니...."





그 날 이후 P왕자는 나라를 돌볼 생각은 안하고 

유리구두의 주인을 찾아 헤맸습니다.

결국 치하야렐라의 집에까지 오게 되었죠.

당연하지만 유리구두는 치하야렐라에게 딱 맞았답니다.

"오오!!!! 그대가 유리구두의 주인!!!"







그리고 P왕자는 길을 잃어버려서 무도회장에 못 간 아즈사와

주먹밥 먹느라 무도회장에 못 간 미키와 라멘 먹느라 무도회장에

못 간 타카네를 발견하고 그녀들을 왕자비로 삼았답니다~




-fin-

[이 게시물은 에아노르님에 의해 2013-06-06 23:58:30 창작글판에서 이동 됨]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