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의 끝나지 않는 악몽(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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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31, 2013 00:02에 작성됨.

그로부터  10개월후.
나는 이나라에서 아직까지는 잘 지내고 있다.
처음 도착하고 나서 몇일동안은 수많은 걱정을했다.
나리타 공항에서 나름 트릭을 쓰고 빠져나왔지만 그녀들이 누구인가.

나에 대한 애정하나만으로 전세계를 뒤질 아이들이다.
처음에 그런 감정을 알았을때는 그저 고마울뿐이었지만 
지금은 그저 끔찍하다.

어찌되었든간에, 물론 이 나라에서 그냥 조용히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지만...유감스럽게도 경비가 바닥을 들어낸 관계로
일본어 학원 강사로 취직해서 겨우 겨우 지내고 있다. 그래도 
프로듀서의 능력이 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어려움은 없었다.
학원 내부나 원생들로 부터 좋은 평판을 얻고있었고,
내가 가르치는..직장인이라든지 일반인들도 뭐 나쁜사람은
아닌것 같고...

어느날.인가 수업이 끝났는데 몇명의 원생들이 말을 걸어왔다.
"P선생님, 우리 수업도 끝났는데 같이 술이라도 한잔먹으러 갑시다!"
"하하하 술 좋죠. 그런데 제가 월급날이 멀어서 빈털털이네요."

"괜찮습니다! 얼마전에 제가 보너스를 받았습니다! 오늘은 제가
쏩니다!"

결국 그들에게 이끌려 근처의 고기집에서 식사겸 술을 먹게되었다.
한참 술을 먹고 분위기가 올라올때쯤.

"P씨는 일본에 계실때 좋아하는 노래나 가수 있으신가요?"
"아.....글쎄요. 옛날에 한때 좋아하는 아이돌이 있었는데..지금은..
하하하. 뭐 A씨는 좋아하시는 노래라도 있으신가요?"

"저는 요즘 765프로 올스타라는 아이돌그룹이 끌이더라고요."
"765...푸웁!!!!!!!!"
하필이면 왜 765냐.
"P씨는 한국에 오신지 10개월되서 잘 모르시겠지만 요즘 애네들이
얼마나 일본에서 뜨고있다고요. 한명 한명이 캐릭터가 살아있어서..
그리고 노래도 얼마자 괜찮은지 모른다고요!"

"맞아요 맞아 저는 go my way를 좋아합니다! 고만해~고만해~"
"하하하! 하하하!"
"그런데 A는 765중에 누구를 제일 좋아하세요? 저는 하루카란 아이가.."
"예~에~저는 미키가 더 좋더라고요. 노래 잘해 춤 잘춰 예능도 잘해~"
"저는 타카네가 끌리더라고요~ 날 가져요 여왕님~"
"그래도 이오리나 야요이도 귀엽지않나요? 귀여워~"
"저같은 경우엔 그냥 다 좋아합니다. 솔직히 765프로 버릴캐릭터가 없어요!"
"맞아요! 맞아! 너무 고민된다니깐요 하하하! 하하하!"

웃을수가 없다.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여기까지 알려지다니. 물론 내가 프로듀스 했을때도 인지도는 어느정도
있는 아이돌이었으나..이정도로 될줄은...리츠코의 능력인가..아니면
새로운P가....음...

"P씨 어디아프세요? 안색이 안좋아 보이는데..."
"아, 아닙니다 괜찮습니다..죄송합니다만 제가 기차막차시간이 되서..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즐겁게 놀고 가시고.. 내일 뵙겠습니다."


집이 지방에 있는 관계로 전철보다는 기차를 타고 다닌다.
이나라에는 정기권제도라는 좋은 제도가 있어서 한달단위로 이용하면
전철보다 더 싸게 이용할수있다. 오늘은 조금 늦어, 막차를 타고 
집으로 가고있다...하지만 오늘은 오랬만에 듣는 765란 말에 마음이
심란하다. 

"전화왔어~전화왔어~전화받아~전화받아~"
전화가 왔다. 응? 누구지?
"여보세요?"

"................."

"여보세요? 누구신가요?"

"허니~!!!! 허니가 맞구나! 일본말이 아니라서 헷갈렸어!"

"미키?!"

이런 제기랄. 결국 쫒아왔구나. 시간의 문제인듯 하지만 언젠가든
찾아낼꺼라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빨리 찾다니. 아무리 못해도
1년은 걸릴줄 알았는데.

"허니 맞구나~! 보고싶은거야!"

"..................."

"미키 얼마나 허니가 보고싶은지 모르는거야!"

"그래. 오랬만이구나 미키. 그런데 내가 여기있다는건 어떻게 안거야?"

"그런것 까지 알필요는 없는거야."

보나마나 미나세가의 힘이겠지. 

"그런데 내 전화번호는 어떻게 알았지?"

"마빡이가 허니가 다니는학원에 가서 알아본거야!"

이런. 더이상 학원에는 못다니겠군...역시 미나세가는...
발견된이상 여러가지로 손을 쓴 모양이구나...

"그나저나 허니. 이나라의 기차는 너무 흔들리는것 같아. 허니를 

마코마코링보다 빨리 찾아나는데 허니가...잘...안보이는거야! 

어디있어? 허니?"

기차....?이런!? 설마? 나는 일어나서 살펴본다. 젠장! 맨끝칸에서
나를 애타게 찾는 노란머리가 보인다. 저것은 100% 미키일것이다.
이나라에선 저렇게 염색...그나저나 마코마코링? 마코토도 이열차를
탔단 말인가? 이런! 반대쪽방향을 보니 먼 발치에서 마코토가 역시
나를 찾고있는것 같다. 여기는 달리는 기차안이라서 어떻게 빠져나갈수
있는 방법이없다. 화장실은 임시방편일뿐이다. 여기서 저들과 
조우하게되면 꼼짝없이 이오리의 SP들에게 연행되어 일본으로 압송되겠지.
그리고 난.....안돼! 이럴수는 없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잠시후, 우리열차는 수원, 수원역에 도착합니다. 수원역에서 내리실 고객님
안녕히 가십시오.

살,살았다! 일단 승하차하는 손님들때문에 시간은 벌었다. 같이 내려서
인파에 섞여서 빠져나갈까...아냐,아냐..미키와 마코토는 보통내기가 아니다.
분명 내리는 사람들을 일일히 체크하겠지. 너무 위험하다...어떻게 방법이..
그렇지! 그방법이 있었군!


열차가 역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우루루 내리기시작한다. 미키와 마코토는..
"허니 있는거야 도대체~"
"프로듀서 나의 왕자님..이제 그만 괴롭히고 나와주세요.."

하지만 열차에 내리는 사람중에서 P는 없었다.여기는 P가 내리는 역이 아닌가?
그럴리가 없는데..둘의 예상대로라면 P는 분명 여기서 내렸어야....
둘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할때 열차의 여객전무가 소리친다.

"거기 양쪽승객두분?! 기차 타실껀가요? 내리실껀가요? 열차 곧출발합니다!"

꼼꼼히 찾아봤지만 내리는 사람들중에 P는 없다. 그렇다면 확률적으론
P가 있는곳은 열차안이다. 두사람은 그렇게 판단하고 기차에 탄다.
열차문이 닫히고 출발하는찰나.
갑자기 열차 중간쪽의 출입문이 열리더니 한 사람이 급하게 뛰어내린다.
열차는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고 열차가 속력이 내자 출입문은 다시 자동으로
닫혀버린다.

"휴우.....일단은 넘겼는가."
열차는 서서히 저 멀리 사라져간다. 아마 둘은 객실에서 나를 찾느라 바깥에
있는 나를 찾지는 못한것 같다.

일단 한고비는 넘겼다.

하지만  악몽같은 얀데레들은 결국 나를 찾아내고야 말았다. 
내가 예상한것보다 너무 빠른시기에. 

살아야한다. 여기서 저들에게 잡히다간 나는 저들의 평생 노예가
되겠지. 안돼! 그럴수는 없어.


결국 난는 집에 가는것을 포기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를 타고
다시 서울에 올라왔다. 헨드폰 번호까지 알아냈다면 분명히 집주소
알아내는거야 시간문제일것이다. 그때 다시 전화가 온다. 맙소사! 미키군

"여보세요?"

"허니~! 열차를 아무리 뒤져봐도 허니가 보이지않는거야!"

"글쎄 잘 찾아보면 있을텐데. 미키. 우리같이 숨박꼴질할까. 옛날에
우리 많이했잖아?"

"싫은거야"

"저런저런."

"허니, 아직도 여성공포증이 낳지않는거야? 미키적으로 이해되지가 않는거야.."

"잘 생각해보라고 이게 다 누구때문인지 시간이 지났으면 이제 다 알텐데."

"허니는 바보인거야! 우리가 허니를 얼마나 보고싶은지...하루카도 치짱도..

마빡이도...모두들 허니를 기다리고 있는거야?"

"한가지만 물어보자 미키. 나를 찾을려고 모두 여기로 온거니?"

"응 그런거야! 모두 허니를 찾을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거야!
 우리가 허니를 얼마나 그리워 하는지 허니는 모르는거야! 허니는 바보인거야!"

도저히 참을수가 없다.

"잘들어, 미키. 내가 도대체 이렇게 도망다니는지 정말 모르겠니? 
다 너희들 때문이라고! 너희들이 그렇게 사랑 사랑 사랑이랍시고 
사람을 간섭하고 구속하는게얼마나 나에게는 고통스러운지 아는거니?! 
응? 이 망할 얀데레년아!? XX"

"................."

"....................."

"허니는 여성공포증때문에 지금 제정신이 아닌거야. 그러지말고? 
응? 미키한테 돌아와. 미키하고 모두가 허니를 기다리고 있어."

"........엿같은 소리하고 있네. 그럼 숨박꼭질 잘 해봐 미키."

"허니~~~~~~~" 뚝.


아직까진 별일이 없는걸 보니 휴대폰 추적까지는 손을 못댄모양이다.
아무리 미나세가 지만 남의나라에서 범법행위는 안되겠지.

나는 여기서 끝까지 살아남을것이다. 여기서 붙잡히면 나는 평생
저들의 노예가 되고 말겠지 그럴수는 없어. 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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