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RT -1- Turning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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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7-09, 2013 08:31에 작성됨.

딩동. 딩동.

"아침부터 어떤 새끼야....."

하품 한번 찍 하고 늘어난 티셔츠에 손을 집어넣어서 배를 북북

긁으면서 나오는 전형적인 백수 차림의 남자.

이름 MiKi 통칭 미키P 또는 마이키P.

전직 신데렐라프로덕션 소속 프로듀서. 현직 백수.

MiKi는 도어아이에 비친 얼굴을 보고 의문을 띄웠다.

"뭐야? 이 놈은 왜 아침부터 쫓아온거야."

일단 귀찮은 손님이 아닌 걸 확인한 MiKi는 문을 열었다.

"왔다."

"출근 안하냐? 왜 아침부터 남의 집에 쳐들어왔냐."






"그래. 신흥 강호 프로덕션인 765프로의 훈남 프로듀서 아카바네

씨께서 이 누추한 백수의 보금자리에 아침부터 온 이유는?"

"...........도와줘."

"?"

뜬금없이 무릎을 꿇는 아카바네의 모습에 MiKi는 당황했다.

"얌마. 아침부터 도게자 하지 말고 찬찬히 말을 해봐."

"765의 프로듀서로 와줘라."

"하아?"

MIKi는 어이가 없었다. 그러나 자신의 눈앞에 있는 15년지기
 
친구는 절대로 일 관련해서는 농담을 하는 성격이 아니다.

아니 애초에 농담이란 걸 잘 모르는 녀석이다. 

MiKi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뭐냐. 똑바로 이야기 안하면 주먹 날아간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 꽉 깨물어라."

퍼억!!!!

MiKi의 주먹이 아카바네의 안면을 강타했다.

꽤나 세게 때렸는지 입에서 피가 났지만 아카바네는 반격하지도,

입에서 피를 닦아내지도 않았다.

"너 내가 우습게 보이는거냐? 아침부터 헛소리하러 오게."

"정말이다. 뇌에 종양이 생겼대."

"..................."

가방에서 나오는 아카바네의 것으로 보이는 뇌 MRI사진.

의학 지식은 없는 MiKi였지만 이 머리의 주인공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쉽게 알 수 있었다.

"..........얼마 남았대냐."

"길어야 6개월."

"그럼 곱게 죽지 나한테 와서 지랄하는 이유는?"

"우리 사무소 아이들을 톱으로 만들 수 있는 건 너뿐이니까."

"이 한번 더 꽉 깨물어라."

퍽!!!!

이번엔 반대쪽이다. 하지만 아카바네는 여전히 묵묵부답.

"너. 어느 쪽을 무시하는거냐? 내가 백수라고 우습게 보이는 거냐?

아니면 신데렐라프로덕션을 무시하는거냐? 뭘 우습게 보는 거냐?"

그 말은 사실이었다. 지금은 백수지만 잠깐의 휴식기를 가지는 것일뿐,

그는 아직도 신데렐라프로덕션의 프로듀서다. 그것도 톱 아이돌들을

수도 없이 길러낸 민완의 프로듀서. 그가 여러번의 불미스러운 스캔들과

추잡한 욕망의 분출에도 업계에서 대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너. 이거 사안에 따라서는 어떤 식으로 보이는 건지 알 텐데?"

"........알고 있다. 하지만 나도 필사적이다.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산 사람 소원 좀 들어줘라. 이렇게 부탁하마."

"........하아. 뭐 때문이냐? 뭐에 미련이 있길래 이러는데."

"꿈을 쫓아서 이제 막 날개를 피려는 아이들이 열두명이나 있어.

이제 첫 올스타 합동 라이브야. 여기에서 성공하면 우리는 올라갈 수

있지만....실패하면 거기서 끝이야. 더 이상 이런 규모의 라이브는

준비할 수 없다. 이 정도 규모의 라이브를 지휘할 수 있는 녀석은

이 업계에서 너 정도잖아. 제발 부탁이다. 도와줘라."

"................."

양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리던 MiKi의 표정이 일순 변했다.

"아카바네."

"?"

"너 내가 왜 지금 놀고 있는지 모르지 않겠지?"

"................"

MiKi의 말에 담긴 진의를 깨달은 아카바네는 침묵했다.

그는 분명히 최고의 프로듀서다. 하지만 늘 문제가 되는 건 담당

아이돌들과의 스캔들. 중학생이건 고등학생이건 성인이건 거르지 않는다.

게다가 쉽게 질려하는 스타일이기까지 하다. 평소에는 그냥 넘길 일이지만

이번에는 MiKi가 건드린 아이돌이 이별의 슬픔을 견디다 못해 자해를

하는 바람에 도저히 실드를 칠 수가 없어서 근신을 먹은 것이다.

"아카바네. 내가 행여 흥미가 동해서 765에 대리로 들어간다고 쳐도.

설마 내가 조용히 네 뒤치다꺼리하면서 여생을 보낼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사람이란 게 존X 간사해서 자기 물건은 깨끗하게 써도

남한테 빌리거나 얻은 물건은 깨끗하게 못쓰거든."

"................그건 네 능력에 달렸겠지?"

"?!"

MiKi의 표정이 일순 벙쪘다가 다시 늑대같은 표정으로 돌아왔다.

"너 지금 나하고 도박하자는 거냐?"

"그 아이들을 톱으로만 올려준다면.....그 뒤는 네가 알아서 해."

"너. 이거 일종의 베개영업인 거 아냐?"

"상관없어. 그 아이들의 약속을 이뤄주기만 한다면."

"..............넌 지옥에 떨어질거야 아카바네."







아카바네가 떠나고 MiKi는 생각에 잠겼다.

생각해보겠노라고 말하고 축객령을 내렸지만

이미 어느 정도까지 흥미가 동한 상태이다.

신데렐라프로덕션하고 밀고당기기도 할 겸 해서.

한 번 해볼까?



"너무 쉽게 달라는 대로 다 주면 재미없는데."

이미 MiKi의 속마음은 어떻게 하면 765의 아이돌들을 톱으로

올려놓을까보다 아이돌들에게 어떤 플레이를 하면서

즐길지로 가득 차 있었다.




그렇게 765프로에 축복일지 재앙일지 모르는 새 프로듀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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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작가의 프로듀서화 소설.(부제 : 하렘침공기)

설정 : 신데렐라프로덕션이 765보다 더 크고 선배 프로덕션.

아카바네P 사망플래그 확정?

765아이돌들은 아카바네 애정도 준애인급.

역NTR순애물(?) 수위는 언제 신사창작으로 끌려갈지 알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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