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카 「엑, 은십자 악세서리.」 치하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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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30, 2013 02:25에 작성됨.

 

[어느 겨울날]  

 

765프로에 입사한지도 어느새 수개월.

차가운 겨울 공기를 마시며 출근한 나는 프로덕션의 문을 열었다.

사무소 안에는 내 친구인 하루카 한명만이 사무소를 청소하고 있었다

 

“좋은 아침이야, 하루카.”

 

“아, 좋은 아침이야 치하야쨩. 오늘은…….엑.”

 

“?”

 

인사를 하던 도중에 살짝 얼굴을 찌푸리는 하루카를 보고, 하루카의 시선을 따라가 보니 그곳에는 내가 어제 퇴근하는 길에 산 로자리오가 있었다. 

평범한 로자리오일 뿐인데 이게 무슨 문제라는 걸까?

 

"치하야쨩, 혹시 그거 은제야?"

 

신기하게도, 하루카는 단번에 로자리오의 재질을 알아맞췄다. 

나야 어제 이걸 내게 파신 할머니에게 들어서 은이라는 것을 알고있지만, 하루카는 어떻게 알아맞춘 것일까?

 

"어떻게 안거야?"

 

"그게 사실, 나 은 알레르기거든.....그것도 상당히 심한 수준으로.......사무소 프로필에도 돌라와 있을거야."

 

"그랬어? 몰랐는데......"

 

"몰라도 어쩔 수 없어. 다른 사람의 프로필까지 외울 수는 없잖아? 그래도 프로듀서님은 확실히 알고 계시니까 괜찮아. 자, 오토나시씨 돌아오시기 전에 사무소 청소 끝낼거니까, 조금 도와줄레?"

 

"알았어."

 

그때는 알 수 없었다.

하루카가 왜 십자가를 만지려고 하지 않았는지.

하루카가 왜 십자가를 보고 그렇게나 불안해했는지.

그때의 나는 알 수 없었다.

 

[시간은 흘러, 이듬해 8월]

 

"765 프로가....도산한다구요?"

 

"정확히는 '할지도 모른다'지만, 사실상 도산이나 마찬가지야.......제길!!"

 

"미안하네......내가 바보같은 탓에.....정말로 미안하네......."

 

"사장님 탓이 아니에요....하지만, 이 조건은 진짜......"

 

모든 소속 아이돌들이 B에서 C랭크 이상의 위치에 도달하고  A랭크에 오른 아이돌이 5명이나 있는 지금. 

765 프로는 갑작스럽게 도산할 위기에 처했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765프로의 아이돌들이 모두 잘 나가게 되면서 프로덕션을 확층할 필요를 느낀 사장님은, 본래는 다른 건물로 이주하실 생각이었지만, 한 건설 업체의 끈질긴 설득에 아예 새로운 건물을 지으시기로 했고, 공사를 위한 자금을 전부 건내주게 되셨다고 한다.

비용도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쌋기 때문에 당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적은 액수의 빚을 내서 자금을 지불한 뒤, 사건이 일어났다. 건설 회사가 자금을 전부 챙겨서 도주한 것이다.

경찰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건설 회사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회사였다.

한마디로 말해, 765프로는 사기를 당한 것이다.

공사를 위해서 지불한 자금은 전부 날아갔고, 765프로는 빚 위에 앉게 되버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765프로에게 구제의 손길을 내민 것은 의외롭게도 961 프로의 사장이었다.

그 남자는 몇가지 조건을 지킨다면 자신이 그 빚을 대신 갚아주겠노라고 제의했다.

 

『최소 A 랭크 이상의 아이돌들로만 구성된 팀을 짜서 프로젝트 페어리와 5번의 대결을 실시하며, 사용할 곡은 961 프로에서 정한다.』

 

『765 프로가 승리한다면 961 프로는 765 프로의 빚을 모두 대신 갚아준다. 단, 961 프로가 승리한다면 빚을 갚아주는 대신에 키사라기 치하야와 미우라 아즈사, 키쿠치 마코토를 961 프로에게 넘긴다.』

 

"이건 비겁해.....5곡중 2곡이 저쪽의 레퍼토리라니! 불공평하다고!" 

 

그렇지만, 쿠로이 사장이 내건 조건은 이쪽에게 아주 불리한 조건이었다.

곡을 전부 저쪽에서 정할 뿐만 아니라 선정된 곡들 조차도 5곡 중에서 2곡이 페어리의 레퍼토리 곡인 오버 마스터와 「KisS」.

거기다가 패하기라도 하면 나를 포함해 총 3명의 A 랭크 아이돌을 빼앗기게되는, 불합리하기 짝이 없는 조건,.

그렇지만 765 프로는 결코 이 라이브 배틀을 거절할 수 없다.

이 라이브 배틀에 응하지 않는다면, 765 프로는 반드시 도산하니까,

그렇기에, 불리하더라도 응하지 않을 수가 없다.

너무나도 무겁고 괴로운 사실을 듣게 된 탓일까 사무소 안의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괜찮아요! 이럴때 일 수록 단결이에요! 단결!!"


"하루카...?"


"이 라이브 배틀에서 이기지 못하면 사무소가 위험한거죠? 그러면 이기면 되는 거잖아요! 우리가 단결하면 이런거, 일도 아니라구요! 그렇죠?"


"하루카......너.......아아, 그래! 이렇게 풀죽어 있을때가 아냐! 모두들! 이번 라이브는 절대로 이긴다고 생각하고 가자고! 특히 하루카, 치하야, 마코토, 유키호, 아즈사씨는 각오해둬! 남은 3주 동안 스파르타하게 갈거니까!"


""""""예!!""""""


무거운 공기속에서 가장 먼저 힘을 되찾은 것은 하루카였다.

평소와 같은 밝은 목소리로 모두를 격려하면서 대책을 찾자고 말하는 그녀 덕분일까,

모두의 얼굴에 빛이 돌아오고, 언제나와 같은 힘찬 765 프로로 돌아왔다.

......그렇지만, 그녀의 얼굴이 어쩐지 필사적으로 느껴졌던 것은 기분탓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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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읍, 시험삼아 하나 올립니다.

이후로도 간간히 올라가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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