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카[새로운 동료에요!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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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27, 2013 23:12에 작성됨.

시작하기에 앞서- 
국어를 판타지로 배워서 문법이 틀리거나 비문이 섞여있을 수 있습니다. 양해해 주시길 바라고 틀린 부분이 있으면 많은 지적 바랍니다.
'오리지널 캐릭터'가 나옵니다. '아이돌 마스터 SS'엔 본편 캐릭터만 나와야 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됩니다.
본편 캐릭터들에 대한 해석이 여러분들이 생각 하시는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냥 이런 캐릭터가 될 수 도 있구나- 라고 생각해 주세요.

이상 쓸데없이 긴 글쓴이의 주절거림입니다.
부디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글이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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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기타를 케이스에
억지로 밀어 넣어
아직 오고가는 사람들은 많지만
오늘의 기분이 여기까지니까
존경할 수 없는 어른의 충고 따위
나는 당신처럼은
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지
더럽혀진 지도로 올라타고 있는
지하철의 창문
그 곳에 비추고 있는 자신은
바뀌어있지 않아 그때 그대로
돈 따위는
조금만 있으면 되는 거야-(*)

해질녘 공원에서 노래가 들려옵니다.
아, 제 소개가 늦었네요. 아마미 하루카! 17살! 이랍니다. 그리고 아이돌을 하고 있어요.
아직 후보생일 뿐이지만요. 목표는- 노려라 톱 아이돌!
그전에 오디션부터 합격해야 하지만요. 에헤헤.
그런데 전 누구에게 자기소개를 하고 있는 걸까요?
흠흠, 아무튼 이끌리듯 공원에 가자 작은 낚시의자에 몸을 맡긴 채 기타를 끌어안고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보입니다. 젊은 여성이에요.
복장은 반팔 티셔츠에 카고 바지. 바지 왼쪽 다리부분은- 텅 비어있습니다. 사고라도 당한 걸까요? 불어오는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빈 다리를 보며 실례가 될지도 모르는 생각을 해봅니다.
머리카락 색은 잿빛이에요. 염색인 것일까요- 또 그 머리카락은 짧게 잘려있어요. 그것이 묘한 중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네요. 순간 마코토가 생각난 건 비밀이에요?
순간 노래가 뚝, 끊어졌습니다. 화들짝 놀라서 바라보니 화가 난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보는 여성이 보입니다. 
으으, 노래를 제대로 듣지 못한 것에 화가 난걸까요. 미안함을 느끼면서 소녀의 얼굴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숨이 턱- 하고 막혀버렸습니다.
여성의 얼굴은 아름답습니다.
살짝 올라가있는 눈꼬리와 그 안에서 빛나고 있는 눈은 커다란 강아지가 생각납니다. 히비키가 좋아할지도 모르겠네요. 강인한 여성- 이란 인상이에요.
하지만 감긴 채 뜨질 않는 오른쪽 눈을 흉하게 뒤덮고 있는 흉터. 아마 오른쪽 눈이 다시 뜨일 일은 없겠죠.

“그렇게 빤히 바라보면 실례잖아.”

퉁명스레 말하는 여성. 저는 달리 할 말을 찾지 못하고 허둥지둥 거립니다. 으으 난폭한 사람이에요.......
제가 우물쭈물하자 여성은 절 흘겨보곤 자기 짐을 주섬주섬 챙기기 시작합니다. 아예 자리를 피해버리나요!
좀 더 대화를 나눠보고 싶은데 방법이-

“저, 전 아마미 하루카에요!”

으아~ 저질러버렸다아! 시선이 자동으로 숙여집니다. 지금 제 얼굴은 무지 붉을 거예요.

“.......타카미네 후유키.”

음?! 

“내 이름. 이름을 들었으면 답은 해야지”

후다닥 시선을 올리자 고개를 모로 돌린 채 어물어물 답하는 여성이 보입니다. 그 얼굴이 살짝 붉은 건 제 착각이 아니겠죠?
여성, 타카미네 씨는 의외로 좋은 사람일지도.......

“여기.”
“감사합니다~”

공원 벤치. 저는 타카미네 씨가 주는 캔 커피 탭을 따서 한 모금 들이킵니다. 살짝 쌀쌀한 초여름 밤에 딱 맞는 따뜻함이에요.
그 따뜻함에 노곤해 하고 있으려니 옆에서 찰칵- 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옆을 보니 타카미네 씨는 솜씨 좋게 담배를 물고 불을-

-담배?

“타카미네 씨, 혹시 몇 살인지 물어봐도 되나요?”
“16살.”

아하, 16살이었구나. 나보다 어리네.......?

“미성년자가 담배는 안 되지!”

쿠왓! 하고 기세에 맡겨 소리칩니다. 동시에 손을 뻗어 입에 물린 담배를 낚아챕니다!

“뭐하는 짓이야!”
“미성년자가, 그것도 나보다 어린 애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볼 순 없어!”

저와 타카미네 양은 서로 기세에 맡겨 왁왁 소리 지릅니다.
솔직히 사람이 없는 공원이라서 다행이에요.

“처음- 보는- 사람한테- 찰거머리같이- 너무하네.”
“너도- 보자마자- 대뜸- 반말부터- 했잖아?”

서로 숨을 몰아쉬며 말합니다. 그래도 타카미네 양은 기분이 나쁜 것 같진 않네요.

“칫.”

타카미네 양은 혀를 차곤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마찬가지로 저도 일어납니다.

“난 갈 거다. 너한테 방해 안 받고 담배 피러 갈 거야.”
“나도 갈 거야. 내일 학교도 가야 하니까.”

서로 실없이 픽- 하고 웃어버립니다.
첫 만남이 살짝 이상한 것 같지만 그래도 즐거운 만남입니다.
전 오른손을 내밉니다.

“타카미네 양, 나중에 또 봐.”
“흥, 다시는 안 볼거다.”

타카미네 양은 제 손을 이상한 표정으로 바라보더니 투덜대면서도 조심스레 마주 잡습니다. 마주잡은 손을 위아래로 흔듭니다.
소위 말하는 악수에요! 악수!
손을 놓은 타카미네 양은 뒤돌아서 목발에 의지한 채 절뚝절뚝 걸어갑니다.

“음- 다시 볼 수 있으면 그 때 보자.”

잘못 들은 건 아니겠죠. 
저는 웃으면서 시야에서 사라질 때 까지 타카미네 양을 배웅했습니다.
재밌는 아이였어요. 말과 행동이 난폭하고 퉁명스러우면서도 속은 상냥한 게 너무 재밌어요.
친구가 됐으면 좋겠네요. 아니면 이미 친구라던가? 헤헤.
내일 사무소 동료들에게 말해줄 게 하나 생겼네요.

“하루카! 손에 든 건 뭐니?!”
“아.......”

그리고 집에서 아까 뺏은 담배 때문에 혼나 버린 건 덤이에요. 훌쩍.

.
.
.

765 프로덕션. 아이돌 프로듀스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연예기획사에요. 제가 아이돌로 소속된 곳이기도 하고요. 회사 규모가 작아 일이 거의 없어 개점휴업 상태이지만 사장님과 직원, 소속 아이돌

들 모두 한마음으로 뭉쳐 열심히 해나가고 있답니다.
아, 최근에 프로듀서 씨가 새로 들어와서 사무소 분위기도 달라졌어요.
이대로라면 765 프로덕션이 성장하는 건 당연! 저도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음! 어젯밤은 잘들 보냈나! 제군들. 오늘은 좋은 소식이 있다네!”

사장님은 장난기가 조금 있으시지만 저희 아이돌들을 제일 아껴주시는 분이에요. 오늘은 사장님께서 기분이 좋으신지 만면에 웃음을 지으며 들어오시네요.
그나저나 좋은 소식이라니 기대되는걸요?

“오늘 제군들과 함께 할 동료를 대리고 왔다네. 모두들 사이좋게 지낼 수 있도록.”

사장님의 말씀에 일동 잠시 경직,

“에에에---!!!”

모두들 경악에 찬 함성을 지릅니다. 새로운 동료에요! 동료!

“직접 보는 게 더 빠르겠지. 들어오게나.”

사장님의 말씀에 사무실 문이 열립니다. 모두들 숨을 죽인 채 문 너머를 노려봅니다.
들어온 사람은-

“타카미네 후유키. 16살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목발에 몸을 의지한 채 나타나는 여성,
어제 만났던 인연입니다. 
모두들 말을 잊습니다. 그러고 보니 타카미네 양은 몸이 불편했지요.......
저도 어제는 타카미네 양의 다리랑 눈을 보고 엄청 놀랐으니까요.
하지만 사장님께서 이렇게 받아들이셨으니 저희가 이렇게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타카미네 양도 조용한 사무실 분위기에 조금 불편해 보이는 느낌이에요.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타카미네 양과 제 눈이 마주쳤습니다. 아, 지금 꽤나 놀란 표정을 지었어요. 장난에 성공한 악동 같은 기분을 느끼면서 전 입을 열었습니다.

“765 프로에 온 것을 환영해! 타카미네 양!”

제 말을 시작으로 다른 사람들도 타마키네 양을 둘러싸 환영인사를 던지기 시작합니다.

오늘 765 프로덕션은 새로운 동료를 맞이했습니다. 
부디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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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I - HOW CRAZY

이 글은 시리즈물로 기획됐습니다.
앞으로 다른 765소속 아이돌들이 보는 타카미네의 모습이 올라올 예정이며
전부 합쳐 프롤로그 격이 됩니다.
엽편 게시판 제한인 10편 이내에 프롤로그를 완결내고 본편은 창게에 올릴까 합니다.
그럼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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