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서 아이돌의 언니를 만나다.

댓글: 84 / 조회: 983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6-19, 2013 14:29에 작성됨.

나오는 강의가 끝난 후 학과 조교가 불러 아카바네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바로 나와야 했다.
동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던 그녀로서는 아쉬운 일이었지만, 그리 긴 인연이 될거란 생각을 안했기에 곧 마음을 접었다.
조교와의 이야기가 끝난 후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오니 저녁 때였다.
집에 도착하면 뭘 먹을까 고민하며 학교에서 나오다가 주차장으로 향하는 정장을 입은 사내를 보았다.
어디선가 본듯 하다 싶더니 오늘 강의를 했던 아카바네였다.
왜 지금 나오는지는 모르지만 잘 됐다는 생각에 나오는 상대에게 달려갔다.

"아카바네씨!"

달려가 부르자 상대가 돌아본다. 상대가 의아해하며 돌아보자 나오는 달리다가 천천히 걸으며 뒷짐지고 상대의 앞에 서서 올려다본다.
생각보다 키가 큰 상대였다.

"하하, 안녕하세요. 오늘 강의 잘 들었어요."
"아, 부족한 강의인데 부끄럽군요. 감사합니다."
"에이, 충분히 훌륭하던데요 뭐~ 아, 전 호시이 나오라고 해요."
"호시이씨군...요? 호시이라면?"
"하하, 맞아요. 그 쪽 사무소에 있는 미키의 언니에요. 평소에 미키로부터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만나서 반가워요."

나오의 소개에 아카바네는 이 대학에는 자신의 아이돌 관련자가 제법 많구나하고 생각하며 상대와 악수를 나누었다.
부드러운 손이었다.

"반갑습니다, 미키의 담당프로듀서입니다."

나오는 이번에 상대를 처음 보는 것이었다. 동생의 프로듀서지만 자신이 만날 일은 없던 것이다.
프로듀서 또한 나오를 처음본다. 언니가 있다는 것만 알았지만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이다.
전체적인 느낌은 짧은 갈색 단발에 미키가 성숙해진 느낌이었다.
가슴은 동생보다 작은 듯 하지만, 미키가 너무 큰 거지 결코 언니가 작은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나오의 가슴은 큰 편이었다.
키는 여성으로서는 약간 큰 정도일까?

"동생의 프로듀서가 강의를 하러 온다해서 일부러 보러 갔었어요."
"하하, 이거 부끄럽군요. 말했다시피 부족한 것이 많았던 강의인지라..."
"너무 그렇게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반응들이 좋았는 걸요? 들어보면 그 학과는 또 부르고 싶어하는 것 같던데."
"그러지 않아도 이야기가 나왔는데 거절했습니다. 일단 바빠서 말이죠."
"지금 미키의 인기를 보면 알 수 있어요."

서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카바네는 슬쩍 나오에게 권한다.

"혹시 저녁 드셨나요? 괜찮다면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죠."
"아, 헌팅?"
"이런 미인이라면."

여자를 대할 일이 많아진 그는 그런 장난을 가볍게 받아들이며 나오에게 조소석의 문을 열어주었다.

"그럼 한 번 어울려보죠. 잘 부탁해요~"

나오는 아카바네의 권유를 받아들어 차에 탔다.
아카바네는 운전석에 타 차를 움직여 근처 식당을 찾으려 했다.

"아, 근처에 좋은 곳 제가 알고 있으니 그곳으로 가죠."
"전 주변을 잘 모르니 부탁드리겠습니다."

나오가 상대를 신경써 말하자 역시 언니라 배려심이 있구나하고 생각하며 나오의 안내에 따라 식당으로 이동한다.




"미키를 지도하는 건 어렵지 않아요? 워낙 제멋대로인 애라."
"예전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제법 착실하게 일하고 있어서 힘들지 않아요. 거기다 재능도 확실하고 말이죠."
"뭐, 그런 어리광쟁이가 된 건 우리가 너무 미키를 귀여워한게 크지만요. 미키는 귀엽잖아요?"
"귀여운 건 맞지만..."

미키의 제멋대로에 고생하던 걸 생각하며 아카바네는 쓰게 웃었다. 나오가 소개한 식당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서인지 가격이 저렴한 곳이었다.

"미키에게서 저에 대해 어떻게 들었나요?"
"자신의 허니라고 당당하게 가족들에게 말하던데요. 언제 상견례라도 할 것처럼 말해서 기대하고 있어요."
"그거 참 곤란하군요."
"하하, 왜요? 제 동생이라서가 아니라 미키 같은 미인은 흔치 않다고요?"
"저는 좀 더 나이차가 적은 쪽이 취향이라서 말이죠."
"아, 미키 차였다. 불쌍한 미키~"

둘은 가볍게 농을 주고 받으면서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처음 만나는 상대라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역시 미키의 언니라서인지 붙임성이 좋았다.
거기다 미키와 닮아 마이페이스적인 면도 있었다.
나오와 마주보고 앉아서 상대를 보니 나오가 엄청난 미인임을 알 수 있었다. 언젠가 미키에게 장난으로 언니도 만나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던 그로서는 왜 미키가 만나지 않게 해주려 했는지 납득이 되었다.
그 때 미키는 강력한 라이벌을 늘리기 싫다고 했는데 납득이 간다.
하지만 아카바네는 이런 미인을 만난 순간 자신의 직업병이 먼저 발동해 버린다.

"동생과 같이 아이돌이 되어볼 생각은 없으세요? 제가 확실히 톱 아이돌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하하~ 전 교사가 꿈이라서요. 거절합니다. 우리 가족에서 아이돌은 미키로 족하다고요."

그리고 나오는 팔짱을 끼어 식탁에 붙이며 아카바네에게 몸을 숙여 음밀한 시선으로 물었다.

"아니면 당신만의 아이돌로 프로듀스 해주게요?"

오늘 한 강의 대사를 말하는 그녀에게 아카바네는 웃고 말았다. 이기기 힘든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곧 식사가 나오면서 둘은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키는 정말 대단합니다. 가르쳐주면 금방 가르쳐준 것 그 이상을 해내거든요."
"확실히 머리는 좋으니깐요. 운동 신경도 좋고, 공부도 잘하고. 제 동생이지만 얄미울정도에요."
"하지만 나오씨도 미키에게 듣기로는 대단하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래봤자 미키보다는 아닌 걸요. 가슴도 미키보다 작고."
"그렇지 않습니다. 나오씨도 충분히 훌륭한 가...."

말하다가 아카바네는 얼굴을 붉히고 시선을 돌려 헛기침을 했다. 
나오는 그런 아카바네의 태도에 살짝 소리내어 웃었다.

"하하, 정말 미키 말대로 놀리는 게 재밌는 분이시네요."
"그,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오히려 칭찬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깐요. 훌륭한 가슴이죠?"
"어흠"

아카바네는 다시 얼굴을 붉히며 헛기침을 했다. 지금 시선을 나오에게 향했다가는 가슴으로 향할 것이다.

"아- 미키는 좋겠다 이런 재밌는 분에게 프로듀스 받고-"
"그럼 아이돌이 되어보시는 건 어때요?"
"하하~ 당신의 개인 아이돌이라면 되어드릴게요~"

넉살 좋은 상대의 말에 아카바네는 결국 섭외를 포기했다.
미인자매라면 인기를 끌 수 있을텐데라며 속으로 생각하며 아쉬워했다.
둘은 미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식당에서 나왔다.
그 때 나오가 아카바네의 팔에 팔짱을 끼고 어딘가로 끌고갔다.
팔에 느껴지는 상대의 감촉과, 닿고 있는 흉부의 부드러움에 아카바네가 당황하자 나오가 스티커사진기를 가리켰다.

"하나 찍고 가죠. 미키 좀 놀려줄 겸 해서 말이죠."

미키처럼 마이페이스에 장난기가 있는 소녀라 생각하며 결국 아카바네는 응하고 말았다.
확실히 이것을 보고 미키가 놀라는 장면을 보는 것은 재밌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나오는 아카바네와 팔짱을 끼고서 찍은 사진을 만족스럽게 보고서 상대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럼 즐거웠요~ 저는 이만-"
"나오씨 같은 미인을 그냥 보낼 수는 없죠. 데려다 드릴테니 타세요."
"괜찮아요. 거기까지 폐를 끼칠 수는..."
"미키를 데려다주면서 집은 알고 있고, 가는 길이니 상관 없습니다. 거기다 아이돌의 가족들과는 나중에 계약갱신일도 있으니 친해지고 싶으니깐요."
"흠- 그럼 그 호의를 받아서- 감사합니다!"

나오는 편히 갈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그 호의를 받아들였다.
아카바네는 나오를 집에 데려다주면서 즐겁게 상대와 대화를 나누었다.
나이차이도 서로 많이 나지 않아 좋은 분위기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호감도 느껴졌다.
그것은 나오도 마찬가지였다.

"동생의 대쉬는 부담스러운가 봐요?"
"그렇죠 뭐. 나이차이도 있고, 아이돌과 프로듀서란 관계도 있으니깐요."
"그럼 빨리 애인을 만드세요."
"일이 바빠서 말이죠. 아, 나오씨는 애인 있으세요?"
"음, 예전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없어요. 저도 공부가 바빠서 말이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둘은 미키의 집에 도착했다.



"응? 허니의 차다! 허니 미키가 보고 싶어서 온 거구나!"

미키는 창 밖을 보다가 우연히 프로듀서의 차를 보고 기뻐하며 나가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의 프로듀서 차에서 내리는 언니의 모습을 보고 멈춘다.

"어? 왜 언니가?"

그리고 뒤이어 내리는 아카바네와 나오는 서로 좋은 분위기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지만 어쩐지 불길한 기분을 느꼈다.
곧 나오는 집으로 들어왔고, 자신의 프로듀서는 집 앞까지 와서 자신을 만나기는 커녕 연락도 하지 않고 떠났다.
자신의 언니가 목적이었던 듯 하다.
미키는 자신의 방에서 나와 거실로 내려갔다.
그러자 부엌에서 물을 마시고 있던 나오가 인사를 한다.

"아, 미키. 다녀왔어."
"....언니 잘 다녀온거야."
"오늘 네 프로듀서를 만났어."
"어째서?"

미키가 살짝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지만 나오는 신경쓰지 않고 말했다.

"오늘 우리 대학에 강의를 왔길래 네 일도 있고 해서 만나봤지 뭐."
"....아하!"

그 말에 미키의 표정이 밝아진다. 둘이 사적으로 만난 것이 아닌 우연히 만난 것이다.

"허니가 대학에 간다고 하더니, 거기가 언니의 대학이었구나!"
"그런거야. 미키 허니 관리 잘해야겠던데? 오늘 P씨 여대생들에게 인기 많았다고? 모르긴 몰라도 많이들 연락처를 교환했을 걸."
"우, 그건 안 되는 거야! 허니는 미키거인거야!"

미키는 질투를 하며 볼을 부풀렸고 나오는 그런 동생을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며 보다가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그럼 나는 이만 옷 갈아입으러- 샤워나 해야겠다."
"우, 허니에게 도둑고양이들이 붙고 있는 거야...."

갈아입을 옷을 가지러 올라가는 나오를 신경쓰지 않고 중얼거리던 미키는 문득 표정을 굳혔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간 나오의 뒷모습을 보고 중얼거렸다.

".......언니 허니의 이름을 부른거야."

오늘 한 번 만난 것으로 그렇게까지 친숙해지는 걸까?
그 때 미키는 나오가 두고간 핸드폰을 발견했다.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럽게 만지다가 뒷면에서 매끈한 감촉을 느껴 돌려보았다.
그곳에는 나오가 자신의 프로듀서와 같이 찍은 스티커 사진이 붙어있었다.
사이좋게 팔짱을 끼고 있었다.
자신은 프로듀서가 스캔들을 걱정해 이런 사진을 찍은 적이 없다.
그 때 핸드폰이 울리면서 메일이 왔다.
미키는 안절부절 못하다가 나오의 메일을 열어본다.

[오늘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즐겁게 여자분과 대화를 나눠본 것은 오랜 만이네요. 실례가 안 된다면 다음에도 언제 만날 수 있다면 기쁠 것 같군요. 그럼 편히 쉬세요 나오씨. -아카바네 P]   
"....허니도 언니를 이름으로 부르는 거야?"

미키는 멍하니 메일을 보고서 그리 중얼거리다가 떨리는 손으로 그 메일을 본다.

"......미키적으로 두 사람은 옳지 않은 거야." 

그리고 그 메일을 삭제한다. 메일을 삭제하고서 나오의 폰에 아카바네의 번호가 저장되어 있음을 알았다.

".......이미 도둑고양이가 들러붙었을지도-"
-----------------------------------------------
미키의 언니 또한 상당한 미인이라고 게임에서 나오죠. 
참고로 1에서 각성미키의 대사 중 하나는

[언니 따위한테 안 져, 미키, 앞으로 더욱 더 예뻐질게!]

게임에서도 실제로 언니를 견제하기는 합니다~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