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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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30, 2013 16:47에 작성됨.

유리카: 어서와!
P     : .....잘도 인사를 하는구나. 내게 신랑용 양복을 입힌 이유가 뭐야?
유리카: 우리 업체측 사람이 광고사진 찍는데 시험용으로 하나 찍어준다고해서 말이야. 공짜인데 아깝잖아? 이 사진 찍는 것도 비싼데.
P     : 그래서 날 불렀다고?
유리카: 예쓰! 그리고 이 사진을 청첩장에 넣으면 내일 모두 믿을 거야!
P     : 하루 더 늦춰지는구나.
유리카: 기간이 없으니 천천히 해도 된다고 한건 너잖아? 마음을 넓게 가지라고!
P     : 재촉할 생각은 없지만... 어째 기뻐 보인다 너?
유리카: 후후, 웨딩드레스를 입었더니 어쩐지 들떠서 말이야.
P     : 웨딩드레스를 미리 입으면 결혼이 늦는다는데.....
유리카: ....됐어. 난 이미 포기했으니깐.
P     : 하하, 농담이야. 근데 정말 옷이 날개구나. 굉장한 미인이 눈 앞에 있어서 놀랐다니깐.
유리카: 옷 때문에? 뭐, 그래도 기분은 좋으니깐 봐주지(발그레) 오늘의 신랑이 그리 말해주니 기분 좋은데?
P     : 하하, 그래? (부끄)


하루카: .........(빠직)
직  원: 저기, 무슨 일이시죠?
하루카: 아무 일도 아니니 본인 일에만 집중하세요. (각하모드)
직  원: 네, 각하!
하루카: .....젠장, 대화가 안 들려. 저 도둑 고양이가 유리카란 말이지? 프로듀서랑 같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다니! 아, 사진을 찍어서 모두에게 전송해야지... 으윽, 저 모습을 찍어야하다니!

핸드폰으로 찍어 모두에게 전송완료.

하루카: 쳇, 멀리서 찍어 얼굴이 불분명해. 


사진사: 네, 신랑이 신부의 허리를 안아주고요, 신부는 그런 신랑의 목을 안아주세요. 좋아요! 햐, 보기 좋은데요? 진짜 연인 아니에요?
유리카: 됐으니깐 빨리 찍어요! 지금 너무 부끄러우니깐요! (새빨개짐)
P     : (작은 소리로) 난 이대로 좋지만..
유리카: 뭐? (물끄러미)
P     : 아, 아무 것도 아니야. 빨리 찍자! (시선 회피)


하루카: .......대체 뭐야 저 분위기! 으윽! 



촬영이 끝난 후

유리카: 겨, 겨우 끝났다....
P     : 지치는 걸.... 금방 끝날 줄 알고 일하다 온 건데..
유리카: 윽, 미안해. 나 때문에 점심시간이...
P     : 괜찮아. 좋은 경험도 해봤고 말이야.
유리카: 하하, 그럼 다행이고. 그보다 가짜라지만 웨딩사진을 찍은 기분은 어때?
P     : 음, 떨려서 잘 모르겠어. 하지만 아쉽다는 느낌이 들어.
유리카: 뭐가 아쉬운데?
P     : 가짜라서 말이야.
유리카: 후후, 꼭 진짜였음 좋았다는 것처럼 들리네. 상대가 나인데?
P     : 하하, 상대가 너니깐........ 아
유리카: .........저, 뭐라고?
P     : ........
유리카: 하하, 내가 잘못 들었나봐. 어쨌든 청첩장은 내일...
P     : ......상대가 너여서 진짜였음 좋겠다고 했어.
유리카: ........어? 저기, P?
P     : 처음에는 장난이었지만, 지금은 진심이야.
유리카: 하하, 사진 하나 찍더니 흔들려서 그러나봐. 내일 청첩장만 돌리면 장난도 끝이니깐 그런 오해는..

덥석!

유리카: !?
P     : 청첩장은 아직 완성하지 말아줘. 할거면 내 말에 대답한 후에...
유리카: 저, 저기 이거 혹시 역몰카란걸까? 하하, 그런 거구나~ 재, 재밌....
P     : 그 청첩장의 진짜 신부가 되어줘.
유리카: .......[눈이 진지해! 우윽, 그보다 나도 얼굴이 너무 붉어줘서...]

  
근처 직원들
직원1 : 우리 회사 직원 할인 되던가?
직원2 : 윽, 유리카씨를 노리고 있었는데!
직원3 : 아, 사장님. 좋은 날 하나 미리 예약해 놓죠. 직원 특별할인 있던가요?
사장  : 음, 특별할인의 코스에 대해 좀 더 생각해봐야겠는데. 유리카씨는 유능한 사람이니 말이야.
사진사: 아예 이번 모델사진은 아까 찍은 저 둘 사진 어떤가요?
사장  : 좋은데? 그걸로 크게 할인해준다고 말하면 받아들일 것 같은데.


직원들 근처에서는...
하루카 : .......(삐익) 아, 치하야? 여기 분위기? 최악이야. 왠지 모르게 여기 직원들 프로듀서와 유리카씨의 결혼날짜 잡고 있어. 어, 여기가 어디냐고? 하아, 아니 올 필요 없어. 어차피 있다가 프로듀서가 사무소로 오실테니깐. 응, 있다 보자. 모두에게는 내가 연락할게. (삑-)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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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정말 장난으로 간 수라장 시나리오였는데..
시나리오가 왜 갑자기 달달한 전개로 변화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돌들이 진심으로 축가를 불러야할지도 모르겠군요~

링크1은 전편입니다.
[이 게시물은 에아노르님에 의해 2013-06-06 23:38:24 창작글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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