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마미「웃훙훙! 오빠 나 들어버렸다구?」P「엣-?」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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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07, 2012 15:48에 작성됨.

P「어이, 미키 잠깐만-!」

미키「이제 다 필요없는거야, 허니 얼굴..지금 보고싶지않으니까 놔줬으면 좋겠는거야..」

P「미키한테 기분나쁜일을 저질렀다면 미안해, 그래도 이렇게까지 갑작스럽게-」

미키「프로듀서..미키, 지금 피곤하니까 들어가고싶어.. 손좀 놓지않을래?」

갑작스런 호칭의 변경과 함께 목소리의 톤까지도 낮아졌다.

P「미키...」

미키는 그대로 말없이 저너머로 걸어가버렸고 이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기분이 꿀꿀해진 프로듀서는 생각없이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휴대폰이 진동을 끊임 없이 울리며 메일이온것을 알렸지만 그것조차 확인할 생각이 들지않았다.

P「미키녀석 대체 왜...」

생각없이 걷다 보니 도착한곳은 765프로 사무실이었다.

P「아무도 없나..」

굳이 집에 들어가고싶은 기분도 아니었기에 사무실로 들어갔다. 역시나 문은 잠겨있고 불은 꺼져있었다.

P「...담배라도 필까.」

옥상으로 올라간 프로듀서는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들었다. 럭키스트라이크. 마지막한대였다.

P「젠장..」

남은 한개피를 입에 물고 불을 붙였다, 그리고 생각에 빠져들었다.

P (나도 바보는 아니다. 분명히 노리코와 내 관계를 보고 기분이 나빠졌음은 틀림없다.)

P (미키가 날 좋아한다는것도 알고있다, 바보천치가 아닌이상에야 눈치못챌리가 없지않은가.)

P (그래도 미키는 아이돌 그리고 나는 프로듀서, 잘못하면 미키의 인생, 사무소의 미래까지 송두리째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는일이다.)

P (감정에 충실하기 이전에 이성적으로 판단해야한다. 차라리 잘된걸지도 모르겠다, 이걸로 나에 대해 정나미가 떨어졌을지도 모르지..)

그러나 괜시리 답답해지는 기분은 어쩔수가없었다.

P「...우는 것이라면 쉽지만..」

P「슬픔 까지 씻어지진 않아...」

키사라기 치하야의 담당곡 파랑새가 프로듀서의 입을 통해 천천히 울려 퍼지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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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단지, 날개짓 해요...파랑새-!만약 행복이...」

P (모르겠다, 분명 프로듀서로써 해야할 선택중 가장 이상적인 선택을 한것같은데)

P「가까이 있더라도..저 하늘로 나는 날겠어 미래를 믿고서」

P (왜 이렇게 답답한 기분이 들까..분명 잘한것이건만..)

P「당신을 잊지 않아 하지만 어제로는 되돌아갈 수 없어.... 」

P (나도 미키한테 마음이있었나..?)

P「미치겠군 혼자서 뭘 하는건지...」

??「프로듀서씨?」

P「엣-? 아, 오토나시씨」

코토리「이늦은시간에 여긴 어쩐일이세요?」

P「고민중입니다.」

코토리「고민이요?」

P「예, 고민이요.」

코토리「흐음~」

코토리는 프로듀서의 옆으로 다가와서 들고있던 커피를 홀짝였다

P「...아무것도 묻지않으시는겁니까?」

코토리「프로듀서씨 라면 잘 생각하실꺼라 믿어요, 그 판단력이 지금까지의 765프로로 이끌어온 원동력이었잖아요?」

P「하지만 그건 일에 관련된거고 이건..」

P「...미키를 울려버렸어요, 그런데도 저는 차라리 이쪽이 더 잘된거라고 안심하고있어요」

P「분명 서로를 위해선 이쪽이 더 나은선택이라고 생각되는데 다른한편으론 제가 최악이라고 생각되네요」

P「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코토리「흠~ 여자의감으로써, 어떻게 된일인지 대충 이해했어요.」

P「2X세 여성으로써요?」

코토리「시,실례네요...아직은 20대라구요..」

코토리「너무해요 정말..」

P「죄, 죄송합니다 오토나시씨 아무튼, 그..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코토리「일단은 프로듀서가 가서 사과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코토리「미키는 어른이기 이전에 여자아이에요, 서로의 사정때문에 마음을 받아줄수없다는걸 알고는 있지만..그걸 전부 포용할만큼 어른스러운 나이는 아니에요..」

코토리「프로듀서씨가 미키를 받아들일수없다면 먼저 미키를 납득 시키세요.」

P「나, 납득시키지 못하면요?」

코토리「그러면 미키가 원하는대로 해주어야겠죠?」

P「오, 오토나시씨...」

P「알겠습니다. 먼저 사과부터 해야겠네요...실례 했습니다 오토나시씨! 내일아침에 뵐게요!」

프로듀서는 급하게 계단을 내려갔다

코토리「흠- 나도 아직 애인이 없는데 연애 상담이라니..흑흑-」

코토리「하지만, 프로듀서의 귀중한 자료를 또하나 겟츄 했으니까!」

코토리「하루카들에겐 꽤 비싼가격에 팔릴지도...피요피요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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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여기가 미키의 집...)

P (밤 10시쯤됐으니 미키는 자고있을지도 모르지만..)

P (일단 메일을 보내놓자.)

「미키, 할말이 있어, 잠깐 시간될까?」

그러나 답장은 돌아오지 않았다.

「미키, 제대로 너에게 설명하고 용서를 구하고싶어 그러니까...답장 기다리고 있을게.」

그 메일을 끝으로 10분정도 더 기다려봤지만 역시 답신은 오지않았다.

「집앞의 공원에 있을께. 계속 기다릴테니까...대화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와주길바래.」

그리고 프로듀서의 발걸음을 옮겨 미키의 집앞에서 공원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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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우-

미키 (허니로부터 또 메일...)

미키 (허니한테 가서 사과 하고싶은데..)

미키 (그럴 용기가 안나는거야...)

미키 (허니, 지금까지 미키한테 굉장히 잘해줬는데...)

삑-

미키「공원...」

미키「미키, 절대로 안갈꺼니까..」

새벽2시

깜빡 잠들었던 미키가 갑자기 눈을 떳다.

미키「으음...새벽 2시...허니 지금쯤이면 돌아갔겠지..」

미키「잠깐 가볼까..?」

밤공기가 차갑다, 겨울이니깐 아무래도 밤에 오래나와있기는 힘들것같다고 생각한 미키는 빠른 발걸음으로 공원을 향해 걸어갔다

미키「...! 허니...」

프로듀서는 공원 벤치에 앉아 팔짱을 낀채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있었다.

조금씩 몸을 떠는걸보면 추위를 견디지못해 떨고있는것같았다.

미키「...그러니까 고생하지말고 빨리 들어가라인거야..미키는 집에들어갈꺼니까..」

미키는 프로듀서에게 들키지않게 살금살금 공원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그길로 집에 돌아가 그대로 다시 침대속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미키「허니, 감기걸리진 않았을까...」

그말을 끝으로 미키는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새벽5시

역시 지난밤에 있었던 일때문일까

미키는 깊은잠에 빠져들지못하고 결국 3시간만에 눈을 뜨고 말았다

미키「허니, 지금쯤이면 갔겠지?」

이왕이렇게 된거 일찍 사무실로 가야지, 라는 생각으로 아예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밖은 새하얀 눈이 내리고있었다.

미키「눈...허니도 분명 돌아갔을꺼야.」

미키는 괜시리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 급히 공원으로 뛰어갔다.

미키 (없을꺼야, 갔을꺼야 이렇게 추운데 설마..)

그러나 미키의 기대와는 반대로 프로듀서는 여전히 아까와 똑같은 자세로 벤치에 앉아있었다. 다른점이라면 어깨와 머리쪽에 눈이 살짝 덮여있다는점이었을까..

미키「허...프로듀서..」

P「...!」

P「미키...」

미키「왜 이렇게까지 기다리는거야? 미키..지금 하고싶은 이야기 전혀없는거야..」

P「미키, 그러니까..」

미키「가까이 오지마! 미키, 지금 프로듀서하고 같이있고 싶지않으니까..」

미키는 살짝 울먹거리며 뒷걸음질을 쳤다.

P「미키...그러니까 내가 잘...!!!」

빠아앙-!!

뒷걸음질을 치던 미키가 실수로 차도까지 내려가서 달려오던 승용차가 급하게 클랙션을 울렸다

그러나 미키는 상황파악조차 제대로 하지못하고있었다.

P「미키---!!!!」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고 프로듀서는 생각했다.

1초 미키가 달려오는 차량을 인지했다.

2초 달려오는 차량과 미키의 거리는 30미터도 채남지않았다.

5초 프로듀서는 땅을 박차고 미키를 향해 날아들었다.

6초 달려오는 승용차가 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러나 눈때문에 감속은 제대로 이루어지지않았다.

7초 프로듀서는 가까스로 미키의 가슴에 손이 닿았다.

8초 미키는 프로듀서에 의해 뒤로 밀려나 땅바닥에 넘어졌다.

9초 프로듀서는 미키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말하려했다. 미안해라고.

10초 굉음과 함께 프로듀서의 모습이 미키의 앞에서 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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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허....허니?!」

새하얀 눈밭위에 프로듀서는 대자로 누워있었고 눈은 반쯤 감겨있었다. 의식은 아직 남아있다.

프로듀서의 머리에 깔린 새하얀눈들은 조금씩 빨간색으로 물들어갔다. 마치 빙수에 떨어뜨린 시럽이 퍼지듯...

미키의 온몸에 공포감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당장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 생각도나지않았다.

그야말로 공황상태였다. 그때 P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P「미키....미안」




2번째 단편도 끝을 맺었습니다

코믹스럽게 쓰려다가 정신차리니 또 이상한글이 튀어나왔네요..반성중입니다.

다음편도 빠르게 준비해서 내놓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에아노르님에 의해 2013-06-07 00:10:34 창작글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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