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하루카「좋아보이네~? 프로듀서를 그렇게 만든주제에」미키「...무슨소린지 모르겠는거야」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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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4, 2012 16:40에 작성됨.

미키「...미키, 오늘은 허니의 집에 가고싶은거야..」

P「...뭐?」

미키「허니의 집에 가고싶다고..」

딸깍-

사무실의 불을 키자 미키의 빨개진 눈이 보였다.

퉁퉁 부어오른 눈, 프로듀서는 미키의 상태가 좋지않다는걸 눈치챘다

P「미키...너..」

P「울었냐?」

미키「...」

P「무슨일이있었는지 상세하게 말해줄래?」

미키는 프로듀서의 앞에서서 고개를 숙인채 주먹만 꼬옥 쥐고있었다.

P「미키..」

미키「...허니의 집에 가고싶은거야..」

프로듀서는 미키를 바라보다 시계로 눈을 돌렸다

저녁 9시 40분

P (아직 공부는 다 끝내지못했지만...뭐 괜찮나..)

P「좋아, 이야기는 우리집에가서 듣자. 괜찮지 미키?」

미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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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음- 마요네즈는..여기있네, 그리고 참치캔..이정도크기면 괜찮을려나?」

미키「허니..뭘 고르고있는거야?」

마트에서 한참 물건을 고르고있던 프로듀서앞에 차에서 기다리고있었을 미키가 나타났다

P「미키 너 저녁 아직이지?」

미키「응인거야..」

P「스케쥴을 보니 저녁 분명히 아직일꺼라고 생각해서, 미키가 좋아하는 주먹밥이라도 해줄까 싶어서.」

미키「허니..기억해주고있었구나..미키가 좋아하는거..」

P「뭐...그렇지」

P (노트를 공부해두길 잘했네.)

P「매실장아찌는 집에있으니까..뭐, 재료는 대충이정도면 되나. 가자 미키...미키?」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고 뒤를 돌아보니 미키는 고개를 숙인채 눈물을 뚝뚝 흘리고있었다

미키「이제...이제..미키에게 상냥하게 대해주지마 인거야..」

P「미키..」

미키「허니가 좋아질수록..미키도힘드니까..그러니까 이제 상냥하게 대하지말아주는거야..」

미키「너무...너무좋아서 힘들어지니까..이제 그만하는거야..」

P「일단- 일단 차에가자, 차에가서 이야기하자.」

프로듀서는 황급히 물건을 계산하고 미키를 차로 데려갔다

P「미키, 대체 무슨일이..」

미키「오늘 하루카가 그랬어..미키가 허니의 기억을 잃어버리게 만들어놓고 다시 허니한테 붙어있다고..」

미키「미키가 허니와 같이 있으면 또 똑같은 일이 벌어질꺼야 인거야...그러니까 미키..이제 허니하고 함께 있고싶지않아..」

P「그렇지 않아! 하루카에게 당장 전화를..!」

미키「하지마 허니! 하지마..」

P「미키..」

미키「허니가 좋으니까...허니가 좋으니까 이제 함께있을수없는거야..미키, 허니를 힘들게 만드니까..」

P「그렇지 않다니까- 미키, 내가 기억을 잃은건 그저 단순한 사고-」

미키「아니야! 미키가 그렇게 만든거야!」

미키는 눈물을 흘리며 프로듀서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미키「미키가! 미키가 허니를 기다리게 하지만않았어도! 미키가 허니를 피하지만않았어도 허니는 아무문제 없었을텐데..미키가...미키가 나빠서...미키가 못된아이라서...흐윽....흐아앙!」

미키는 결국 참지못하고 프로듀서의 품에 안긴채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프로듀서는 한참 미키를 품에 안은채 가만히 그녀가 진정되기만을 기다렸다.

미키역시 실컷울었는지 조금씩 울음이 잦아들기 시작했다.

P「...미키, 주먹밥만들어줄게..돌아가자.」

미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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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누추하지만 들어와- 아, 이런 쓰레기를 그대로 놔두고갔네- 지금 치울게 미안해-」

미키「허니의 집..」

프로듀서의 집은 남자 혼자 사는 집치곤 꽤나 깨끗한편이었다. 탁자위에 어제먹던 과자와 맥주캔이 그대로 놓여있긴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론 깔끔했다.

P「최근 청소를 제대로못해서, 좀 냄새날지도 모르겠네..하하」

미키「으응..허니의 방 좋은냄새가 나..스킨로션같은 향기가 나는거야..」

P「그래? 맘에 들었다니 다행이네, 지금 바로 주먹밥 만들어줄테니까 거기에 앉아서 기다려줄래?」

프로듀서는 장을 봐온 짐들을 부엌에 하나둘씩 풀어놓고 주전자에 물을 끓였다.

P「미키, 차는 어떤걸로?」

미키「허니랑 같은걸로 마시고싶어..」

P「그래? 그럼 녹차로 할게..자, 여기. 싸구려 티백으로 우려낸거지만 이걸로 참아주길바래」

프로듀서가 미키의 앞에 찻잔을 내려놓자 미키는 찻잔을 들어 조용히 찻잔을 쳐다보았다

P「역시- 별론가?」

미키「아니, 괜찮은거야..진정되는거같아..고마운거야」

P「그래? 일단 주먹밥 만들어올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프로듀서는 곧바로 부엌으로 돌아가 주먹밥을 하나씩 만들기 시작했다.

미키「허니의 방...저건?」

미키의 눈에들어온건 프로듀서의 책상위에 놓여져있는 일기였다.

미키「조금은 봐도되는거야..」

미키는 살짝 프로듀서의 일기장을 열어보았다.

XX년 11월 3일

오늘 병원에서 퇴원했다. 가끔 어지러움증이 조금은 있지만 뇌진탕이후의 후유증이라고한다. 하루나 이틀쯤 지나면 사라질거라고 한다. 어차피 일상생활에 없으니 괜찮겠지.

미키가 병원에 자주찾아와서 외롭지않았다. 나, 가족은 없는걸까..
조만간 765프로 라는곳에 가면 내 이력서를 봐야겠다 가족들이 보고싶다.

11월 4일

이력서에는 나에 대한 정보만 적혀있었고 가족에 대한건 아무것도 적혀있지않았다..
나, 고아였나..?

아니면 일부러 적지않은걸까? 나는 혼자인걸까?

11월 5일

혼자 지내는 밤은 춥고 쓸쓸하다. 역시 혼자는 싫다, 나잇살먹은 남자가 이런말하는건

별로지만, 누군가 옆에있어준다면 행복할텐데..

나 혼자만의 푸념이다.


11월 6일

병원에서 연락이왔다. 뇌를 찍은 CT촬영사진에 대해 자세히 할말이있다고한다.

내일방문하라고했지만 바쁘니까 10일쯤에 가기로했다. 무슨 문제가 있었던걸까?

좋은 소식이면 좋겠다.


11월7일

오늘 집에 돌아가던길에 타카츠키씨를 만났다, 언제나처럼 굉장히 활발한 아이였지만

나에 대해서 굉장히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765프로 전원이 나에대해 걱정을 해주었던걸까?

집근처에서 아즈사씨도 만났다. 대뜸 날 보자마자 내손을 맞잡고 다행이에요! 라고 말해주었다.

어찌됐든간에 길을 잃은상태라서 택시에 태워 그녀를 집으로 보내주었다.


11월 8일

노리코에게 가족에 대한걸 물어보려고했지만 노리코가 바빠서 그럴시간이없었다.

내일 녀석의 가게에 찾아가볼생각이다.

가족..있었으면 좋겠다. 내일은 다시 765프로로 복귀다. 열심해 해야지.


미키「허니..」

P「미키~?」

부엌에서 프로듀서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미키는 황급히 일기를 손에서 뗏다

미키「으,응! 인거야!」

P「양을 좀 많이 할까? 아니면 어느정도로?」

미키「평소대로라면 좋을꺼라고 생각해」

P「그래 금방 만들어줄게-」

미키 (다행이다..들키지않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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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맛있었어 허니」

P「그렇다면 다행이네.」

커피를 홀짝이던 프로듀서가 진지한눈빛으로 미키를 바라보았다.

P「미키, 내가 내일 하루카에게 말할테니 너는 하루쯤 쉬는게 어때?」

미키「..허니, 하루카에겐 아무말도 하지말아줘..내가 나빴으니까..」

P「미키..」

미키「오늘 이후로 허니에게 어리광부리지않을테니까..그러니까..오늘만..마지막으로 오늘만 허니와 함께 있으면 안될까?」

미키가 조금씩 프로듀서에게 다가온다.

미키「이러면 안되는거 알지만..더이상 허니를 좋아하면안된다는게 싫은걸 그러니까..그러니까 마지막 선물로..」

P「미, 미키..」

미키는 살며시 프로듀서에게 키스했다.

미키「지금은 아무말도 하지말아주는거야..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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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벌써 아침인가..」

P「미키는 이미 돌아가고없군.」

P「미키...」

P「일단은..아, 오늘은 오프구나..병원에 가는 날이었지. 일단 병원부터 가볼까.」

프로듀서는 침대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갈 채비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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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어떻게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의사「선생님은 지금 고혈압성 뇌 출혈입니다.」

P「고혈압성 뇌 출혈이라구요..?」

의사「의학용어로는 hypertensive intracerebral hemorrhage이라고 부르는 병입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려서 이전에 있던건 사고로 인해 두부에 출혈이 발생한겁니다. 기억상실또한 이것에 의한것이라고 진단할수있겠군요.」

P「그래서, 치료할수는 있는것입니까?」

의사「...」

P「선생님..!」

의사「너무 늦었다...고밖에 말씀드릴수가없네요」

의사「솔직히 말씀드리자면 퇴원하시던날 죽었어도 이상할게없었습니다.」

의사「죄송합니다. 제불찰입니다, 제가 오진을 해버리는 바람에 이런일이 발생했습니다..」

프로듀서는 의사의 멱살을 잡고 사람의 목숨을 우습게 아는거냐고 난동을 피우고싶다고 생각했지만..그런다고 달라질건없다고 느꼈다.

P (어차피 이게 사람의 명운이란거겠지..)

P「괜찮습니다, 선생님의 능력밖이었다면 어쩔수없겠지요..」

P「그래서 저는..얼마나 더 버틸수있을까요?」

의사「저로써는 정확하게 말씀드릴수없지마는..단순추측으로는 2일..3일..지금당장 중환자실로 입원하시는편이..」

P「아니요 괜찮습니다..괜찮습니다..」

프로듀서는 고개숙여 사죄하는 의사에게 괜찮다고 말하며 끝끝내 그가 무릎꿇고 사죄하는 모습에 눈물을 흘릴수밖에없었다.

프로듀서는 밖의 사람들에게 눈물을 보이는게 싫어서 고개를 푹숙인채 병원밖으로 벗어났다.

P (빠르게 찾아오는 죽음이구나..)

P (결국..)

프로듀서는 병원벤치에 멍하니앉아 흘러가는 하늘의 구름만 쳐다보았다.

그날은 추운 11월중에서도 유난히 따듯했던날.

11월 10일이었다.








떡밥회수는 포기해야할지도모르겠네요

머릿속으로 이야기가 이렇게 밖에진행이 안됩니다..엉엉

[이 게시물은 에아노르님에 의해 2013-06-07 00:10:06 창작글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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