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Stage On the Gir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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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7, 2012 14:13에 작성됨.

대화형식의 제목이 아닌 처음으로 일반적인 제목으로 글을 씁니다

P에 필자를 약간 오버랩시켜서 쓰는 글입니다 대부분의 P가 떠들어는 내용은 제 지식한도내에서만 썻습니다

검색을 최소화 시켜서 최대한 제 자신이랑 비슷하게 써보자...라는 느낌으로

그동안 좀 아이돌과 P가 노닥거릴뿐인 글이었다면 이건 좀 P는 P답게 아이돌은 아이돌답게

라는 모토로 쓰는 글이네요


아무튼 즐감해주세요









11년 10월 28일 신주쿠의 한 모던바

사장「팟-하고 왔다!」

P「예?」

사장「자네, 프로듀서가 되볼생각이 없나?」

갑작스런 상대방의 질문에 P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못했다

P「프로, 프로듀서? 뭡니까 그게?」

사장「으음..자네..아이돌은 알고있나?」

P「예, 아이돌이 뭔진알고있습니다만...」

사장「그 아이돌들을 이끌어 성장시켜주는게 바로 프로듀서라네!」

P「아..그런거군요...저기..저는 그냥 바텐더입니다만..」

P는 스탠딩바 맞은편에 서서 깔끔한 바텐더 복을 입은채 잔을 닦고있었다.

사장「상관없네! 팟-하고왔거든!」

P「예에...」

사장「어떤가? 한번 도전해보는게?」

P「도전...입니까...」

사장「생각나면 이쪽으로 연락주게」

P「에,칠백육십오...프로?」

사장「나무코(765)프로라고 부르면된다네」

어쩐지 게임생각 이리저리 떠올랐다.

P「그거 게임회사 이름아닌가요?」

사장「으, 으음...거기엔 사정이..」

P「뭐, 나중에 정 할일이 없다면 연락드리겠습니다」

P는 여느때처럼 취한상대를 대하는것처럼 능숙하게 넘긴다음 다른손님이 주문한 술을 꺼내기 시작했다.

사장「흠, 취한상대니까 적당히 상대해주고 보내겠다, 이거아닌가?」

P「엣, 아, 아닙니다..」

생각외로 날카로운 상대의 반응에 P는 당황할수밖에없었다.

사장「이래뵈도 비즈니스를 하는몸, 그정도쯤이야 우습게 간파할수있지. 게다가..과음은 금물이야. 버번, 온더락으로 한잔더주게」

P「예, 알겠습니다.」

P는 말없이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 아이스픽으로 얼음을 깨부수기 시작했다.

사장「프로듀스를 할땐말이야, 가장중요한건 바로 안목, 그리고 감이네, 팟- 하고 오는걸 느낄수없다면 프로듀스를 할수가없단말일세.」

P「예..」

얼음을 다깨부순뒤 언더락잔에 얼음을 집어넣었다.

사장「이래뵈도 연예계경력만 30여년이 넘었다네, 그런데 자네를 보니 젊었을때의 내가 생각나는군」

Jim Beam을 꺼내 능숙하게 언더락잔에 따랐다 황금색 액체가 얼음을 감싸며 조금씩 잔위로 차오른다

사장「자네라면 분명 내가 생각하는, 아니 그이상도 기대해볼수있겠지 그러니 꼭, 꼭 와주게.」

P「예, 알겠습니다..그러면 나중에 꼭 들러보겠습니다 하하..」

어딜가나있지 이런손님이..가장 성가신부류중하나다..라고 P는 생각했다

사장「짐 빔인가..으음..」꿀꺽꿀꺽

사장은 만엔권 지폐를 한장 내려놓은다음 자리에서 일어났다

P「그러면, 또보세 자네.」

사장「아, 안녕히 들어가십쇼 사장님-」

사장은 고개숙여 인사하는 P에게 손을 들어 응답해준뒤 가게밖으로 걸어나갔다

P「...하아, 지친다 진짜..」

아케미「누구야?」

P「어? 아케미누나, 그쪽 테이블은 끝났어?」

아케미「응, 이쪽은 다 끝났어, 근데 방금 그사람 누구야?」

같은 가게에서 일하는 바텐더인 아케미씨(28세)가 P에게 친근하게 말을 걸어왔다.

P「예능프로덕션의 사장같은데..프로듀서 제의를 하네..」

아케미「어머어머, 연예계데뷔하는거야?」

P「틀려, 그냥..술김에 이런저런 이야기하는 흔한 취객이지 뭐..」

아케미「그런가~너 말야, 그래도 사람보는 눈이 좀있으니까 프로듀서? 같은거하면 잘할지도 모르겠는데?」

아케미의 뜬금없는 칭찬에 P는 씩 웃었다

P「그런말해도 아무것도 안나온다구요-」

아케미「뭐?! 뭐 바라고 그런말한거 아니다 뭐! 너 가끔 손님들 들어올때 미리미리 손님 사이즈 캐치해서 융통성있게 우리중 한명 지명시키는거 잘알고있다구」

P「그거야, 이쪽일만 3년정도 해먹으면 자연스럽게 되는거지뭐, 나 밖에서 잠깐 쉬다올께-」

아케미「담배피러가?」

P「쉿- 오너한테 걸리면 감봉이야-」

P는 바를 지나 가게뒷문을 열고 조심스레 밖으로 나갔다






끼익-덜컹

P「으- 춥다 추워-어디보자...담배가..」

안주머니 깊숙한곳에 숨겨놓은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

P「흠...765프로인가...생각난김에 한번 검색해볼까」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765프로덕션이라고 검색어를 집어넣은뒤 검색버튼을 눌렀다.

곧바로 수백개의 검색결과가 검색되었는데 그중 가장 눈에 뛰는것은 765Angels 공식 홈페이지 라는것이었다.

P「765엔젤스? 765프로덕션이랑 관계가있는곳인가..」

손가락을 터치를 하자 765프로덕션의글자와 눈을 감은 얼굴에 날개가 달린 로고 화면 한가운데 떠오르고 아래에는 여러 동영상 목록들이 떠있었다

P「음...키사라기 치하야..미니라이브..?」꾸욱-

「우는것이라면 쉽지만..」

「슬픔까지 씻어지진 않아..」

청아하고 호소력있는 목소리에 P는 담배에 불을 붙이는것마저 잊은채 영상에 몰두하고있었다

「미래를 믿고서..」

「당신을 잊지않아-」

「하지만 어제로는 되돌아갈수없어~」

굉장한 가창력..P는 그저 딴따라 라고 생각했던 아이돌에게 굉장히 큰 감동을 받았다.

P「...노래 쩔잖아 이거...」

P「...일하러가자.」

결국 불을 못붙인 담배를 다시 담배갑에 집어넣고 가게뒷문으로 들어가버렸다.







P「수고하셨습니다-」

오너「P군, 오늘 뒷풀이있는데 같이 마시러 가지않을래?」

P「아, 죄송함다- 저 집에가서 공부해야할게 있어서..」

아케미「오너~ P는 맨날 뒷풀이자리에는 안끼니깐 별로 초대 할필요없다니깐」

오너「그치만..」

하루미「됐으니까 오너 그냥 우리끼리 가요~ P 빨리 들어가봐~」

P「아..죄송합니다 누나들 하하, 그럼 먼저 들어갑니다~」

일동「잘가~ P군~」

P「예~ 너무 마시지마세요~」

모두가 거리 저편으로 사라진다음 P는 가게앞의 간판을 넣고 셔터를 내렸다

P「웃차- 이걸로 오늘일은 끝났네..그러면...」

765프로덕션으로 가보자! P는 그렇게 생각하며 명함에 적힌 주소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P「...엄청낡았잖아」

타루키정이라는 정식집 윗층에 위치한 사무실은 굉장히 낡은 건물에 세들어사는 사무실이었다.

테이프로 발라놓은 765라는 숫자그리고 살짝 깨져서 테이프로 보강해놓은 창문..

P「지뢰일지도 모르겠네..하하..」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갔다.

P「엘리베이터도 없나...뭐이런 사무실이...」

아직 많지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계단을 밟고 올라가는것은 무척이나 힘든일이었다.

P「우와...이곳소속아이돌들은 전부 다리가 강철근육일꺼야..젖산때문에 다리가 땡땡해졌어..헉헉..」

겨우겨우 올라온계단끝에는 쇼파와 테이블 그리고 사무실내로 들어가는 문이 보였다

P「지금이..6시20분인가, 너무 일찍왔나보네- 역시나..문은 잠겨있네」

혹시나 하고 돌려본 손잡이지만 역시나 이른시간이니만큼 문은 잠겨있을수밖에없었다

P「잠깐 앉아서 공부나 하면서 기다릴까...」

P는 쇼파에 앉아 칵테일레시피 책을 꺼내들어 중얼거리며 레시피를 하나 외우기 시작했다

P「쿠바 리브레...바카디럼 5.0cl..콜라12.0cl..라임즙1.0cl...카이피리냐는...후암...외우고자야되는데...카이피라..피라냐...?피라...쿨...」

결국 P는 쇼파에앉아 책을 편채 고개를 푹숙이고 그대로 잠들어버렸다






「누구지 이사람?」

「깨는거아냐?」

「아미,마미 그런 장난 치면 못써!」

「그치만 너무 잘자서-」

「히익 남자!」

「괜찮아..나쁜사람은 아닌것같아..」

「근데 이사람이 들고있는책은 전부 알록달록한 음료수그림뿐이에요~」

「칵테일이라는 거야~」

「어머나...」

뭔가 웅성거리는 시끄러움에 P는 자연스레 눈이 떠졌다

「어 일어났다!」

P「으음...어라...내가 뭘...」

눈을 비비고 좌우를 둘러보니 왠 여성들이 눈을 동그랗게 뜬채 P를 지켜보고있었다

P「.....어,어, 실례했습니다!」

P는 재빨리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책을 챙겨 가방에 쑤셔넣고 아이돌들을 지나 계단을 내려갔다

P (으아..뭐냐 대체)

괜시리 느껴지는 창피함에 얼굴이 화끈해졌다 계단을 날듯이 뛰어 내려가던 P의 눈앞에

아래에서 올라오던 사장이 나타났다

사장「오! 자네, 와줬구만! 헌데...얼굴은 왜그런가...?」

P「예...?」

P는 창문에 대고 얼굴을 비춰보았다

얼굴에는 까만색 펜으로 온갖 낙서가 되어있었다

P「....」

훗날 아이돌들은 그날 있었던 사자후를 이렇게 회상했다

아미「굉장한 사자후였다궁, 아마도..내공이 실린 외침이었던걸꺼야」

마미「마미 신장이 떨어져나가는줄 알았다구YO」

타카네「마미, 그건 신장이아니라 심장이라고 말하는것이..?」

마미「그, 그런가..? 그런데 오히메찡은 어땠어?」

타카네「참으로..우렁찬 기합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루카「에엣? 창문이 깨질정도였는데-」

치하야「그정도 목소리라면 성악가도 노릴수있을정도인걸요..」

아즈사「우훗, 그렇지만 깜짝 놀라버렸어요~」

야요이「저희집에서 쵸스케하고 카스미,코우조랑 코우지도 들었을꺼에요!」

이오리「확실히 그정도라면 우리집에서라도 어디에든 울려퍼질만한 소리였어..」

유키호「너, 너무 무서웠어요...」

마코토「괴..굉장히 박력있었달까요...」

미키「미키는 자고있어서 몰랐던거야」

히비키「잘도 그상황에서 자는구나...」

리츠코「엄청난 박력이었달까..괴성이었달까...뭐 여러모로 대단했네요..」







「어떤XX가 남의얼굴에 XX를 XXX놓은거야!! 튀어나와 임마!!!어이!!!」

사장「바...박력있어서 좋구만....」

사장의 눈앞에는 얼굴이 공포스럽게 일그러진 P가 서있었다.










쥐뿔도 없이 이리저리 저질러놓는 마미미키입니다

이번에는 아이돌하고P가 노닥거리는게아닌 아이돌은 아이돌 프로듀서는 프로듀서 라는 느낌으로 글을 쓰려고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나라면 이렇게 했을꺼다 라는 느낌으로 적은글이지 오버랩했다고해서

자화자찬을 한다는게아니라는것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바텐더 생활을 하다보면 여러손님들이 어디에서 일을 해보지않겠느냐고 권유가 많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일자리가 조건이 어마어마하게 좋습니다(...)

물론 대체로 술김에 튀어나오는 말이기때문에 대부분 헤헤, 이일 그만두면 잘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장님! 하고 넘어갑니다

여담으로 쿠바리브레와 카이피리냐는 칵테일좀 마셔봤다는사람들은 전부 알고있는 흔해빠진 칵테일입니다..

15kb까지 쓰는건 너무 힘들어~~~
[이 게시물은 에아노르님에 의해 2013-06-07 00:09:44 창작글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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