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술을 데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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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4, 2012 08:12에 작성됨.

오늘은 두 사람 다 오프였기에 아즈사와 P는 같이 집에서 정종을 마시고 있었다. 둘이 있는 곳은 P의 집. 처음에는 코토리까지 껴서 셋이서 술을 마시다가 코토리가 일이 있어 빠진 후 왠지 분위기가 깨져 버렸다.

“하아, 좀 더 마시고 싶었는데, 셋이서 먹던 술 자리는 하나가 빠지니 분위기가 안 나네요. 다른 술도 마셔보고 싶고…….”
“그럼 저희 집에 고향에서 보내온 정종이 있는데, 같이 마시지 않으시겠어요?”
“어머어머~ 좋죠. 그럼 당장 프로듀서씨의 집으로 가죠.”

이런 이야기를 통해 P의 집으로 와 술을 마시고 있던 것이다. 안주는 집에 있던 것들로 간단히 튀김과 볶음 요리를 해서 먹었다.

“고향에서 보내준 건 처음 먹어보는데 맛이 좋네요.”
“후후, 그러게요. 거기다 전 아이돌 일로 술을 못 마셔서 그런지 더욱 그윽하게 느껴져요.”

그러면서 아즈사는 기분 좋게 술잔을 비웠고, 곧 바로 그 잔을 P가 채워주었다. 그러다가 문득 기억 났다는 듯이 아즈사는 뺨을 비스듬하게 기울여 손을 받치며 말했다.

“그러고보니 정종은 살짝 데우면 맛있다하더라고요.”
“그 이야기는 저도 들어봤어요. 한 번 데워볼까요?”
“그러실 필요 없어요. 데운 술을 드시고 싶으세요?”

왠지 묘한 색기가 어린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지만, 알콜이 살짝 오른 P는 알아채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도 좋은 기회니 데운 정종을 마시고 싶네요.”
“후후, 그럼 제가 데워드릴까요? 바로 데우는 법이 있는데.”
“정말인가요? 어떻게죠?”

P가 의아해하자 아즈사는 손짓으로 자신에게 가까이 오도록 했다. 그 행동에 아무 의심 없이 프로듀서가 가까이 다가가자, 아즈사는 자신의 잔에 있던 정종을 마셨다.

“저기 아즈사……!?”

아즈사에게 뭐라 말하려던 P의 입이 아즈사의 입에 막혔다. 둘의 입술이 겹쳐지고, 그대로 아즈사의 입속에 있던 정종이 프로듀서의 입으로 넘어갔다.
아사한 향이 입안에 퍼진다. 입안에서 따듯하게 데워진 술이 P의 입을 가득 채웠다. P는 계속 머금고 있을 수 없어 그 술을 마셨다.
순간에 일어난 사고에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없었다. 서로 포개진 입술 속에서 아즈사의 혀가 남은 술의 향을 전하려는 듯 P의 입속을 탐하고, 혀에 남은 향을 P의 혀에 닦아내 듯 얽혀왔다.
잠시 후 아즈사와 P의 입술이 떨어졌다. 아즈사는 술 때문인지 얼굴을 발그레하게 붉히고서 부끄러운 뺨에 손을 가져갔다.

“후후, 어땠나요? 데운 정종, 맛있었나요?”

P는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 긍정에 아즈사는 기분 좋다는 듯 웃다가 자신이 마시던 잔에 정종을 채운 후 그걸 P에게 건넸다. P는 순신간에 일어난 사고에 여전히 제대로 된 사고를 못하고 그 잔을 받고 어리둥절해 했다.
그 순간 아즈사가 P의 목을 살짝 끌어안고서 정종에 축축해진 입술을 살짝 핥고서 뜨거운 입김을 토해내며 말했다.

“그럼, 이번에는 프로듀서씨가 정종을 데워주시지 않겠어요?”

술과 섞인 달콤한 아즈사의 향이 P의 코를 찔렀고, 멍하니 있는 P의 입에 아즈사가 한 손을 뻗어 P의 손을 움직여 정종을 부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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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어른의 공략법!
코토리랑 아즈사 중에 고민하다가 아즈사로-
[이 게시물은 에아노르님에 의해 2013-06-07 00:09:44 창작글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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