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두 명의 사무원과 두 명의 프로듀서

댓글: 77 / 조회: 957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6-05, 2013 20:27에 작성됨.

오토나시 코토리. 그녀는 765사무소의 사무원으로 전직 아이돌 출신이다. 그럼 만큼 28살이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어려 보이며, 또한 몸매 또한 어른의 매력을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여성이다.
센카와 치히로. 하나로 땋아 왼쪽 어깨 앞으로 넘긴 머리가 차분한 분위기를 풍기는 코토리 연배의 신데마스프로덕션의 사무원이다. 아이돌출신이 아님에도 매력적이며 아름다운 그녀 또한 누구나 이성으로서 두근 거리게 만들 수 있는 여인이었다.
이런 두 여인은 그런 겉모습과 다르게 지금은 애인이 없다. 없다 정도가 아니라 오래도록 애인을 만들지 못하고 있었다.
그녀들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럼에도 왜 없는 것일까?
그것은 직업의 특성 때문일 것이다. 아이돌사무소의 사무원이란 말은 그만큼 매력이 넘치는 어리며 아름다운 소녀들을 자주 본다.
그 때문에 그녀들은 자신들의 매력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자신들에 대해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런 점에서 그녀들은 서로에게 동질감을 자주 느끼며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둘이서 자주 이렇게 술을 마시고는 했다.

"하아, 주위에는 매력적인 여성 뿐이고....... 그러니 제가 눈에 안 보이는 게 당연하겠죠?"

코토리는 잔뜩 취해 그렇게 한탄했다. 입술 밑의 점이 매력적인 그녀는 짧은 짙은 녹색의 단발을 흔들며 고개를 푹 숙였다.

"그렇지 않아요. 코토리씨는 충분히 매력적인 걸요. 그에 비해 전...."

처진 눈매가 순해보이는 것에 비해 활기찬 여성인 치히로 또한 한탄을 한다. 
코토리는 그런 치히로의 말에 손사레를 친다.

"무슨 말씀이세요? 치히로씨는 정말 매력적이라고요! 말을 안해서 그렇지 어프로치만 하면 치히로씨가 마음에 둔 그쪽의 프로듀서는 바로 넘어올걸요?"
"...그를 노리는 아이돌들도 있어서 말이죠. 무리 일거에요."
"저랑 똑같네요. 저희 사무소도 그 사람을 노리는 아이돌들이 많아서...."

둘은 동시에 한숨을 쉰다. 젊고 매력적인 아이돌들을 이길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 때 코토리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는 듯 치히로에게 말한다.

"아, 그럼 우리 나를 잡아서 더블 데이트는 어때요?"
"네? 더블 데이트라니...."
"저희 사무소랑 그 쪽 사무소의 교류라는 걸로 휴일에 각자의 프로듀서를 데리고 나오는 거에요! 업무일이라 하면 아이돌들도 의심 안할테고...."

그 말에 치히로는 눈을 빛냈다.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확실히 이런 일이라면 모바씨도 흔쾌히 받아들일테고,"
"아카바네씨도 바로 오케이 하실 거에요! 그리고 각자 그날 승부를 보는 거죠!"

두 명의 여성들은 술김에 그대로 계획을 짜고 서로 각자가 마음에 둔 상대를 끌고 만나기로 약속을 해버린다.
그리고 다음 날 술에 깨서 후회하지만, 이미 약속을 해 어쩔 수 없다며 한숨을 쉬며 아이돌 몰래 어떻게 각자의 프로듀서들에게 전할지 고민을 하게 된다.



한편 다른 술집에서는 두 명의 프로듀서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아이돌들의 어프로치는 솔직히 곤란하죠."
"그렇죠. 특히 저희 사무소에는 마유가 그런데.... 마유야 어려서 그냥 넘긴다지만 루미씨는 장난이 아니라고요."
"저희 사무소도 미키가 심하지만... 아즈사씨가 위험하긴 하죠."

두 명의 프로듀서, 아카바네 프로듀서와 모바 프로듀서는 한숨을 쉰다.

"그보다 그런 모습 때문에 마음에 둔 상대에게 제대로 표현도 못하는 게 제일 괴롭군요."
"그쪽도인가요? 저도 그런데... 솔직히 말해 아즈사씨라도 저에게는 제법 나이차이가 나는 상대라고요. 아무리 성인이라고 해도..."
"전 루미씨와는 나이차이가 별로 안나지만, 솔직히 마음에 둔 것은 사무원인 치히로씨인지라..."
"하하, 이것참 우연이군요. 저도 저희 사무소의 사무원이 코토리씨를 마음에 두고 있는데. 저보다 연상이라지만 사실 그래봤자 한 살 차이구요."

둘은 술을 마시며 웃다가 고민을 한다.

"기회만 생긴다면 단 둘이 만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데 말이죠."
"아이돌의 그런게 있으니 몰래 만나야겠지만, 아이돌들이 잠잠해지면 제대로 약혼식이나 결혼 날짜를 잡고 말이죠."

하지만 둘은 그런 기회가 생길 구석이 없기에 고민을 한다. 서로의 아이돌에 대한 감시가 심하기 때문이다.
보통은 프로듀서가 아이돌을 감시하던데 왜 자신들은 반대가 된 것일까?
둘은 이러다가 마음에 둔 상대를 다른 이에게 뺏길 것 같다며 한탄을 한다.
둘은 몰랐다. 그런 자신들이 마음에 둔 여성들이 기회를 만들고 있을 줄은....
----------------------------------------------------------------
코토리씨 기념!
그리고 그 김에 같은 사무원인 센카와 치히로씨까지!

WD5yPQL.jpg
신데마스의 센카와 치히로씨
[이 게시물은 에아노르님에 의해 2013-06-06 23:35:41 창작글판에서 이동 됨]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