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주의)질투

댓글: 17 / 조회: 1069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5-06, 2013 23:12에 작성됨.

키사라기 치하야.
765의 최고의 가희.
그것이 현재 그녀의 위치를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었다.
유능한 프로듀서의 활약으로, 그녀의 이름은 전국 방방곳곳으로 퍼져나갔다.
그러나, 키사라기 치하야를 더욱 기쁘게 하는 사실은, 프로듀서가 자신에게 고백하였다는 사실이었다.
평소에는 담담한 그녀도 최근에는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가지 않았다.
그런 그녀를 복잡한 미소로 바라보는 사람이 있었다.
아마미 하루카.
분명히, 자신의 동기가 인기가 많아지는것은 기쁜 사실이었다.
자신의 인기는 그녀의 것에 미치지 못했지만, 하루카는 그것에 개의치않았다.
그러나, 단 하나의 사건은 하루카의 심장에 비수를 꽃기에 충분했다.
'나... 프로듀서에게 고백받았어'
치하야는 하루카가 프로듀서를 좋아함을 알고있었다. 그렇기에, 치하야는 몇번이고 하루카에게 용서를 빌었다.
'추...축하해.'
비록 그렇게 말한 하루카였지만 어느샌가 하루카는 검은 감정에 서서히 물들고있었다.
어느날. 높은 언덕에서 CF를 찍던 그녀들은 쉬는 시간에 절벽에서 경치를 바라보고있었다.
"좋은 날씨~"
"으...응..."
힘껏 기지개를 펴는 치하야와 불편하게 웃는 하루카.
"하아... 하루카..."
"응?"
"나... 일년전만 해도 이런 절벽에서 뛰어내릴까... 했어."
"에...?"
"아. 물론 지금은 아냐. 그런 생각을 한게 바보같다니까."
그 뒤로 치하야가 무어라 말을 하였지만, 하루카의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떨어진다...고?
그 말이 하루카의 귓가를 맴돌았다.
노래... 인기... 무엇보다도 프로듀서... 치하야는 하루카가 가지지 못한 모든것을 가지고있었다.
만약 치하야가 없어지면... 없어지면...
"그러니까... 에? 하루카. 장난치..."
툭.
일순간의 일이었다.
치하야는 중심을 잡지못하고 하늘을 날았다.
"어..."
치하야는. 비명조차 내지못하고 절벽에서 떨어졌다.
"..."
퍽석!
무언가 살이 뭉개지는 소리와 동시에, 하루카가 흠칫했다.
"...아..."
곧이어, 하루카는 서서히 자신이 한일을 깨닫기 시작했다.
"나...난... 나쁘지않아... 나쁘지않아... 치하야의 잘못이니까... 치하야가 나쁜거니까..."
하루카는 서서히 뒷걸음질쳤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녀는 절규하면서, 절벽에서 멀어졌다.
...
세간에는, 치하야의 실족사로 알려졌다. 하루카는 그 광경을 우연히 본것으로 그 사건은 알려졌다. 주위엔 아무도 없었기에,하루카는 완전범죄가 가능했다.
그후로, 치하야의 뒤를 이어 아이돌로서 성공. 절망한 프로듀서를 잘 위로하여 후에 결혼에 골인...
아마미 하루카는 행복하였다.
.
.
.
10년후.
아이돌을 그만둔 그녀는 자신의 어린 딸과 남편과 유유자적하게 살고있었다.
딸은 사랑스러웠다. 자신을 닮은 것이, 꼭 어렸을때의 하루카를 보는듯했다.
"엄마! 엄마!"
"응...?"
5살난 그녀는 하루카의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보물이었다.
딸은 아직 어렸음에도 노래를 매우 잘 불렀다. 마치... 치하야처럼.
"푸른 새~ 혹시 행복하다면~".
...어느날.
과거 CF를 찍었던 추억의 장소에 피크닉(그리고 치하야에대한 조문)을 간 두명은 절벽에서 치하야를 추모하였다.
"엄마. 치햐이모 여기서 자?"
"...응."
절벽이 너무나도 험했기에, 치하야는 시체조차 찾을수 없었기에, 이곳에 작은 묘비가 있었다.
"치하야이모는... 네가 이모를 좋아한다는걸 알면 기뻐할거야."
"..."
"나의 기쁨은 치하야의 기쁨이니까. 응"
"..."
저벅저벅
"응? 얘야? 거긴 위험..."
"뻔뻔하긴."
"!!!"
하루카는 소름이 돋았다. 딸의 입에서 나온 목소리는 치하야의 목소리였기때문이다.
"얘...야?"
딸은, 절벽으로 망설임없이 걸어갔다.
"아... 안돼!"
하루카는 딸을 안았지만, 딸은 엄청난 힘으로 하루카를 떼어놓으려 했다.
"소중한 사람이 없어지는 기분 알아? 난 잘 알아."
"안돼... 치하야. 이 아이만은...!"
"내 배에는 프로듀서의 아이가 있었지. 프로듀서도 몰랐던 사실이야. 네 아이는 소중하고, 내 아이는 짓밟아도 된다는거야?"
"아냐...아냐....제발..."
"...좋아."
"어...?"
너무나도 쉽게 대답하자, 오히려 얼이 빠진 하루카.
"...널 죽이면 되겠네"
"에...? 잠..."
하루카가 멍해있는 사이, 치하야는 그녀를 붙잡아, 절벽으로 밀었다.
"아아앗!"
아슬아슬하게 두손으로 절벽을 잡은 하루카를 보며 치하야는 씩 웃었다.
"응.... 나도 아이를 죽이는건 마음에 걸리거든. 대신..."
콰직!
"꺄아아아악!"
치하야가 하루카의 왼손을 세게 짓밟자, 하루카의 왼손이 절벽을 놓쳤다.
"치...치하야... 살려줘... 부탁이야..."
"어째서? 넌 나를 죽였는데, 난 너를 죽이면 안돼?"
"제발...제발,,,"
"난... 이제야 빛을 보았는데... 너가! 너가!"
콰직! 콰직!
"아악! 아아악!"
치하야의 짓밟음에도, 하루카는 생존에 대한 본능인지 손을 쉽게 놓지 않았다.
"...날 어둠으로 쳐넣었어."
너무나도 슬픈 목소리로, 치하야는 내뱉듯말했다.
"치하...야?"
"..."
잠깐의 정적... 그러나...
콰지익!
"아아아아아악!!!!"
혼신의 힘을 다한 짓밟음에 오른손을 놓는 하루카.
"널... 용서할수없어."
그것을 차갑게 내려보는 치하야
슈우우우우우.... 퍽석.
"아...."
살덩이가 뭉개지는 소리...
그것을 듣고 하루카는 자신이 떨어졌음을 알았다.
"아아...아아..."
외롭다. 슬프다. 아프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입밖으로 내뱉을수 없다.
'싫어... 죽기... 싫어...'
끝없는 외로움. 고통. 그것이 하루카를 습격했다.
'미안해... 치하야... 나는... '
치하야를 떨어뜨린후 처음으로, 하루카는 진심으로 치하야에게 사죄하였다.
'늦었....어. 치하야.... 미안... 미안...'
그렇게 하루카는, 서서히, 고통스럽게 죽어갔다.
.
.
.
.
.
"...마. 엄마..."
"!!!"
하루카가 눈을 뜨자, 눈앞에는 딸이 자신을 바라보고있었다.
"왜그...래?"
'꿈...?'
하루카는 딸을 바라보았다.
"??"
'꿈...꿈이었구나... 치하야가... 나에게 보여준...'
하루카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딸을 안았다.
"악몽을... 꾼거같아."
"...큿"
"...!!"





20도를 넘어서 기념으로 쓴 공포(?)소설입니다.

[이 게시물은 에아노르님에 의해 2013-06-07 00:04:17 창작글판에서 이동 됨]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