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때문이 아니야. 걱정하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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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01, 2014 01:30에 작성됨.

"후우, 사무일도 하면 재미있네요? 그렇죠? 빈둥빈둥 노시는 코토리씨?"

"안 놀았엇!"

시끄럽다면 시끄러운 사무실 안, 거기에는 사무원인 오토나시 코토리와 19세 키쿠치 마코토가 일을 하고 있었다. 키쿠치 마코토는 과거에도 그렇듯 언제나 건강한 미소로 사무실의 컴퓨터를 두들겼다. 전과 다른 것이 있다면, 그녀의 두 손은 의수로 되어 있다는 사실,

"흐으응~"

그러나 그녀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문서결재등을 맡고 있었다. 의수로 하는 이 작업은 그녀가 몇십번이고 해보았기에 어렵지 않았다. 몇 번의 서류가 왔다 간 것일까. 어느세 저녁시간이 되었고, 한 때 17세의 마코토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던 그, 혼고 카즈야가 사무실안으로 들어왔다.

"오늘도 수고 하셨어요. 혼고씨!"

"수고 하셨어요! 프로듀서씨."

두 사무원의 인사에 혼고는 마코토를 보며 프로듀서로는 그만 불러주면 안되냐는 말투를 꺼내고, 오늘일에 대하여 두 사람에게 이야기해주었고 아이돌 스케줄 표에 다음 일정을 추가 해두었다.



일정을 끝마치고 오늘은 키쿠치 마코토와 혼고 카즈야의 술자리의 장이 펼쳐졌다. 쓰잘대기 없는 이야기들이 이들의 술간식이 된다.

"...아. 저기 류구 코마치!"

TV에 나오는 류구 코마치의 화려한 스테이지을 목격한 혼고와 마코토, 흥겨워지는 음악에 몸을 들썩인다. 그리고 자신이 부르던 자전거의 리메이크를 그들이 부르자, 뭔가 숙연해지다가, 이들은 다시 즐거워졌다.

"그리워라, 저때 춤을 많이 춰둬야 했는데."

"...그렇지?"

그는 마코토의 씁쓸한 웃음을 보며, 그저 웃고 싶었지만 이내 웃지 못했다. 그것은 자신의 잘못이였으니까.

-

"...읏차"

집으로 향한 둘, 키쿠치와 같이 동거하고 있는 자신은 그녀을 침대에 눕히고 마코토의 옷을 벗겨낸다.  남이 판단하기에 그의 행동은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어차피 의수와 의족을 빼야하니 하는 수 없다. 자는데 불편하니까.

"...혼고..."

언제나 그 일을 하고 있던 혼고을 술에서 깬 눈으로 바라보는 키쿠치 마코토는 조용히 그를 지켜보며 이야기한다.

"귀찮은 일 자꾸 시켜서 미안."

"미안할게 있어?"

싱긋, 웃음을 보이며, 그녀의 의수들을 빼고 난 뒤 속옷을 갈아입혀준다. 그녀의 몸은, 봉합수술등으로 수많은 상처들이 있었다. 그 상처는. 17세의 인기많던 어느 날의 이야기로  자신과 그녀는 몰래 연애를 하고 있었다.  오라라면 조금 풍기고 있었지만 다른 아이돌과 다른 프로듀서들에게 들키지 않으며 계속 그런관계가 이어져오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작스럽게도 일정을 마치고 온 자신의 차, 보조석으로 차하나가 엄청난 속도로 박아버렸다.

자신은 얼마 다치지 않았다. 다만 마코토는 사망에 이를 뻔 했다. 사고로 사망은 면했지만 대수술과 함께, 그녀는 팔과 다리를 자신의 생명의 대가로 잃게 되었다.

"......혼고, 울지마,"

그리고 그것이 자신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던 그는 그녀의 몸에 뜨거운 눈물들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제는 상처밖에 남지 않은 몸이지만, 그녀는, 남은 팔목으로 그를 껴안으려는 듯 보였다.

"....행복하니까. 그러니까 걱정하지 말아줘. 나는 행복하니까."

껴앉지못한다. 그래도 껴안을 수 있다. 그녀의 손이 느껴지면서도 느껴지지 않지만 행복한 감정이 둘을 감싼다.

그녀는, 말한다.

당신과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마코토 생일축전이지만 많이 늦고 말았습니다.

사실 신사게용 작품이 되었을지도 모를 작품중하나기도 합니다만, ...아무래도 안하는 편이 나아서 이리 둡니다.

미키 생일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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