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사무원 A씨는 사무소를 그만두고 싶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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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4, 2013 18:57에 작성됨.









이전 이야기.

A씨가 자살했다.

아마도.




리츠코「나… 나 때문이야….」

하루카「리츠코씨!?」

리츠코「나 때문에 A씨가… A씨가 자살을….」

코토리「……」 ←아까부터 계속 대화에 끼어들고 싶은데 아무도 설명해주지 않는다.

하루카「그럴 리가 없잖아요! 어째서 리츠코씨가!」

리츠코「나 때문이야… 내가 문제있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않았어도… 나 때문에…」

하루카「리츠코씨!!」

리츠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리츠코 (도와줘… 프로듀서….)

하루카 (리, 리츠코씨가 무릎을 꿇고 쓰러지셨어!)

하루카 (이럴 때 나는 어떻게 해야!)

코토리 (끼어들려고 하니 상황을 모르겠고.)

코토리 (슬쩍 빠지기에는 너무 분위기가 진지해.)

코토리 (누군가 도와줘!)

「찰칵!」

하루카「앗, 또 누군가가…」




야요이「얼른 들어오세요! 당장 따지러 가는 거에요!」

치하야「서둘러주세요」

A「허억허억, 봐줘 좀… 내 체력은 젊은 사람의 그것에 비하지 못한다고…」

하루카「치하야! 야요이! 그리고 A씨!!」

치하야「하루카? 어째서 입구에서.」

야요이「리츠코씨!? 무슨 일이에요!? 어디 아프세요?」

하루카「그, 그렇지! 리츠코씨 정신 차리세요!」

리츠코「하… 루카…?」

하루카「야요이와 치하야가(자살을 말리는데) 성공했다구요! A씨를 무사히 데려왔다구요!」

리츠코「……」

리츠코「… 에?」

A「성공했다니. 무슨 소리야?」

치하야「저도 잘…」

A (치하야씨도 모르는 건가.)

A (음. 하여간 와버린 거군. 이제와선 담판을 지을 수 밖에 없어.)

A (인생 최대의 딜이다. A, 힘내라고.)

A (난 반드시 여기 남고 싶어.)

A (만약 실패한다면….)

A (… 그땐 그냥 죽어버릴까나.)

리츠코「A씨!!」

A「…네엣!?」

A「엇, 리츠코씨 어째서 울고 계신….」

리츠코「대체 무슨 짓을 하려고 하셨던 건가요! 제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요!」

A「에엣!?」

A (걱정했다니. 리츠코씨가?)

A (리츠코씨는 이미 내가 잘리는 걸 알고 계셨을 텐데. 아침에도 그다지 동요가 없으셨고.)

A (하지만 우는 건 진짜다. 이건 대체…)

리츠코「아침에 사장님이 최근 A씨가 일을 열심히 하는 걸 칭찬하고 싶다고 불러달라고 하셨는데, 갑자기 말만 듣고 뛰쳐나가시더니 이것저것… 으으…」

치하야「앗 잠깐만요. 사장님이 A씨를 칭찬하시려고 부르신 거였나요?」

A「엥?」

A (자르려고 부르던 게… 아니었…?)

A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리츠코씨가 고개를 끄덕여 긍정하고 있다.)

A (……)

A (그럼 내가 하루종일 한 쇼는 대체 뭐였던…)

치하야「A씨…」

A「… 미, 미안. 미안해 치하야씨.」

야요이「A씨?」

A「왠지 야요이씨의 웃음이 유난히 환한 걸….」

A (이거.)

A (사죄의 뜻으로 진짜 자진사퇴해야 할 지도….)

야요이「A씨…」

A「죄, 죄송합니다! 괜히 나 때문에…!」

야요이「다행이에요 A씨! 이제 계속 함께할 수 있어요!」

A「……!?」

A (처, 천사!)

야요이「천사가 아니라구요!」

하루카「A씨! 저도 걱정했다구요! 혹시나 돌아가시기라도 한 줄 알고 아까 리츠코씨하고 코토리씨하고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지 아세요?」

A「돌아가다니…?」

A (고향으로 말인가? 난 딱히 돌아갈 고향같은 건 없지만 이런 건 표현의 문제겠지.)

A「미안 미안. 그래도 이제 진짜 (사퇴)할 생각은 없으니까.」

리츠코「당연하잖아요! 당분간은 제가 옆에서 감시할 테니까  꿈도 꾸지 마세요!」

A「에? 뭘 그렇게까지….」

리츠코「그렇게까지가 아니라구요! 좀더 자신을 소중히 생각하세요!」

A「……」

A (리츠코씨가 날 이렇게까지 생각해주고 있는 줄은 몰랐는걸.)

A (리츠코씨는 프로듀서씨를 좋아하니 연애감정같은 건 일절 관계 없겠지만.)

A (이를테면… 가족같은 건가….)

리츠코「야요이! 너는 오늘 학교에 가는 거였지 분명?」

야요이「아…앗!」

A「웃, 내, 내가 데려다줄께!」

A「앗 오늘 차 안 가지고 왔는데!?」

리츠코「사무소 차량 쓰면 되잖아요! 하루카! 너는 아침에 라디오 방송 있었지?」

하루카「아아 깜빡했다아! 다, 다녀오겠습니닷!」

리츠코「넘어지지 않게 조심…!!」

쾅!

리츠코「해… 후우.」







A (이렇게 뭔가 심심하지만 사건 자체는 종결되었다.)

A (특별히 더 이끌어내갈만한 의욕이 없었던 건 아니고. 언제나 인생이 그렇게 스펙타클할 수는 없는 거 아닐까?)

A (나는 그렇게 변명을 해보기도 하고….)

A (하여튼간에 그 이후 내가 자살할 거라는 이상한 소문이 아이돌들간에 퍼져나갔던 것 같기도 하다만 어째서 그런 소문이 돈 것일까. 이해할 수 없다고 할까. 사무소에 잘리지 않는 이상 내가 자살할 일 같은 건 없을 텐데.)

A (뭐 그 날 이후로 달라진 건 없다만… 아 달라진 게 있기는 하다. 달라졌다고 할까.)

야요이「아 A씨! A씨!」

A「아 야요이씨?」

야요이「웃우! 오늘 말이죠! 제 반 친구 사토가 물에 빠진 개구리씨 가족을 구해다줬답니다!」

A「그렇구나. 장한 애네.」

A (개구리씨도 물에 빠지나…?)

야요이「그리고 말이에요! 옆반 친구가 복권 2등에 당첨되서 가족들과 즐겁게 외식하고 왔어요!」

A「그, 그러니?」

A (첫째로 야요이씨가 매일매일 밝은 내용의 뉴스를 주워모아서 나에게 이야기해주기 시작했다던가.)

리츠코「앗 그 줄은 뭔가요!」

A「네? 아아 맨날 일만 하다보니 너무 운동을 안 하는 것 같아서 시간 날 때 가볍게 할만한 줄넘기를…」

리츠코「말도 안 되는 변명하지 마세요! 이리 내놔요!」

A「에엑!?」

A (둘째로 내가 뭔가 길다란 것만 들고오면 리츠코씨가 압수하기 시작했다던가.) 

치하야「A씨, 이번에 프로듀서가 준비해주신 신곡인데 좀 들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A「응? 나같은 건 들어도 아무 코멘트도 무린데…」

치하야「괜찮으니까요.」

A「아, 알았어.」

A (음 역시 노래는 치하야씨인가.)

A (근데 왠지 이번 신곡은.)

A (굉장히 밝은 걸.)

치하야「아 그리고 이거.」

A「목사탕?」

치하야「드세요.」

A「……? 고마워.」

A (셋째로 치하야씨가 갑자기 밝은 노래를 신곡으로 부르기 시작했다던가.)

A (뭔가 모르겠는 변화만 생겼다만 좋다 싫으냐로 묻는다면 당연코 대답은 정해져있다. 그보다도 사실 변화같은 건 내가 어떻게 보느냐에 달린 거겠지. 그런 의미에서.)

A (마음은 바뀌었다. 될 수 있는 한 여기에 남고 싶어졌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누구보다 죽을만큼 노력할 것이다. 눈에 띄고자 할 것이다. 공적을 세우고 내가 주는 디메리트보다 메리트를 늘리면 되는 거였다.)

A (그거야말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긍정적인 생각.)

A (내가 나쁜 영향을 준다면.)

A (그보다 더 노력해서 그걸 무마하면 되는 일이었다.)

A (그런고로, 나는 지금 당장이 아닌, 내가 나이가 들거나 한계에 치달아서 노력으로는 도저히 내 나쁜 영향을 감당할 수 없게 되었을 때.)

A (그때가 와서야, 사무소를 그만두고 싶다.)






-







사실 오해도 안 풀리고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다!

ㅇㄴㅇ!!







1.코토리씨 묻혔어.

2.A씨의 슈퍼멘탈 ↓

A (난 반드시 여기 남고 싶어.)

A (만약 실패한다면….)

A (… 그땐 그냥 죽어버릴까나.)

3.다음 주인공은 히비킹 예정… 다크니스….
[이 게시물은 에아노르님에 의해 2013-06-07 00:04:17 창작글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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