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7대죄악-나태(유키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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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6, 2014 12:19에 작성됨.

              「후훗. 안녕히 주무세요. 당신...」


하기와라 유키호. 하기와라 건설의 사장인 하기와라씨의 하나밖에 없는 딸이자 유명한 765프로의 아이돌.

그런 그녀가 결혼을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상대는 소속 사무소의 프로듀서였다.


"후훗. 정말 좋아하는 프로듀서. 아니 P씨와 결혼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결혼식 당일. 많은 유키호의 팬들이 눈물을 자아냈고, 또 많은 사람들이 두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그 후 두 사람의 신혼생활은 정말 부러울 정도로 행복해보였다.


"큭큭큭. 단순히 겉으로만 보이는 것만 믿다니. 세상 사람들도 참 아둔하지."

"어머~ 자기도 참. 그런 말 하면 안돼~"

"그래도 하기와라 건설의 많은 자금이 나한테 들어온 것이니까."

"그래~ 그렇게 말하면 유키호가 불쌍한거야~"

"그런데 돈이라면 미나세 그룹이 더 낫지 않았어?"

"미나세 그룹은 보는 눈이 좀 많아야 말이지. 그래서 만만한 하기와라 그룹을 정했지."

"정말 못된 사람인거야~"

"훗. 그래서 지금 나랑 같이 즐기는게 싫어?"

"이양~ 정말 P씨는 변태인거야~"

 

"...다녀왔어."

"다녀오셨어요~ 여보."

"어..."

"오늘 말이죠. 야요이가 놀러.."

"미안. 피곤해."

"...아. 네.."


"...또 다른 여자의 냄새..."

"오늘은 또 누구와....."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것과는 다르게 현실은 잔혹했다.

결혼 이후. P는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그 상대가 술집여성. 방송국 관계인, 심지어 자신이 프로듀서하는 아이돌까지.

그리고 그것을 알고 있는 유키호였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할 수 있었기에 행복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 있는 불안감까지는 지울 수 없었다.


"유키호! 놀러왔어~"

"아. 하루카. 어서와~"

유키호의 아이돌 시절의 동료이자 지금은 유명 아이돌 중 한명인 아마미 하루카였다.

"헤헤~ 유키호. 신혼생활은 어때."

"에? 그게..."

"흐응~ 왠지 피곤해보이는게..밤에도 꽤나 힘냈나보네~"

"하..하루카!!!"

그렇게 한동안 하루카의 일방적인 질문에 유키호는 그저 당황할 뿐이었다.


"아 맞다. 잊고 있었네."

하루카는 유키호에게 무언가를 내밀었다.

"하루카. 이게 뭐야?"

"아.이거? 우연히 구한 찻잎이야. 유키호 차 좋아했잖아."

"헤에~ 어떤 거야?"

"이름이....뭐였더라?"

"에?"

"으음....아. Gift 라고 했던거 같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네. 아무튼 고마워~"

"피곤할 때 그 차를 마시면 편히 잠들 수 있다고 하니까. 프로듀서씨가 힘드실 때 한번 드려봐~"

"아...응."

"특히 프로듀서씨와 일을 벌이고 나서.."

"하루카!!!"

 

몇 일 뒤.

"...다녀왔어.."

"아. 오셨어요. 여보. 저기 말.."

"미안. 좀 피곤해서.."

"...아.."

이 때. 유키호는 몇 일 전 놀러온 하루카에게서 선물 받은 찻잎이 떠올랐다.

"....이거면 되려나.."


"저기.."

"뭐야. 유키호. 나 피곤하다고 했잖아."

"그게 아니라 피곤하다고 하셔서."

유키호는 P에게 찻잔을 건냈다.

"하루카에게 선물 받은 차에요. 피곤할 때 마시면 편히 잠들 수 있다고 해요."

"헤에~ 그런가. 뭐 그렇다면...잘 마실께."

"..그럼. 쉬세요."

"어.."


"훗. 정말 바보같은 여자네."

P는 유키호가 방을 나가고 잠시 중얼거리더니 차를 마시기 마셨다.


다음날.

"여보. 이제 출근 시간이에요."

P가 출근시간이 됬는데도 일어나지 않자 유키호는 P를 깨우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아무리 깨워도 P는 일어나지 않았다.

"후훗. 정말이지. P씨. 정말 편안하게 주무시고 있네요. 후후훗."


"프로듀서가 오지 않는거야."

"어머. 미키. 어서와~"

그 날 저녁. 미키가 유키호를 찾아왔다.

"오늘 프로듀서가 오프가 아닌데도 사무소에 오지 않았던거야. 덕분에 오늘은 혼자서 일할 수 밖에 없었던거야."

"후훗. 미안해. 미키. 오늘 그이가 피곤했는지 전혀 일어나지 않는걸~"

"..거짓말인거....아후.."

"어라? 왠지 피곤해보이네."

"오늘 일이 많았던거야. 그래서 지금 좀 피곤한거야."

"헤에~ 그렇구나. 아 맞다. 피곤할 때 좋은 차가 있는데..잠시만 기다려봐."

유키호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차를 준비해왔다.


"유키호 잘 마시겠는거야."

"응. 마시고 있어. 난 잠시 그이 좀 깨우고 올께."

"알겠는거야!"

유키호가 자리에서 일어나고, 미키는 유키호가 타온 차를 마셨다.

 

"뭔가 거리가 조용하네~"

"...하아...오늘도 피곤하구만.."

"저기.."

"응? 무슨 일이시죠?"

"왠지 피곤해보이시는데 실례가 되지 않으시다면 이 차를 드셔보시겠어요?"

"차를요?"

"네. 피곤할 때 마시면 그 날 편히 잘 수 있는 차거든요."

"아. 그렇습니까? 그럼.."

"후훗."

 

하아. 왠지 피곤하네요.

피곤한 사람들을 위해서 돌아다니며 차를 드렸더니 저 또한 피곤해졌네요.

후훗. 차 한잔 하면서 쉬도록 할까요?

마침 하루카에게 선물받은 차도 이번이 마지막이기도 하고...

 

꽤나 큰 사건이었다.

피해자들을 부검해본 결과 모두 독살이었다.

그리고 그 피해자들 중에는 765프로의 프로듀서의 아이돌인 미키, 프로듀서인 P, 그리고 그의 아내인 유키호도 포함되어 있었다.

범인이 누구인지, 동기는 무엇인지, 어떻게 독을 주입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건은 세간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조사에도 어려움이 있어 결국 사건은 미궁에 빠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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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 아이 짓이네."

"역시 릿짱도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릿짱이라고 부르지마. 아미."

"그보다 빨리 찾지 않으면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올지도 몰라요."

"그렇네요. 아즈사씨."

"""....하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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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쓰게 되는 죄악 시리즈네요.

사실 쓸 생각이 없었는데 어쩌다보니..후훗.

저 Gift 라는 단어의 뜻은 영어로는 선물..이지만. 독일어로는 독. 독극물 이라는 뜻이라네요.

저런 선물은 안받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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