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의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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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18, 2014 00:26에 작성됨.

 

 

 

 

 

765의 아이돌

BY. 검왕하루카

 

 

 

 

 

 

"네? 새로운 아이돌이 들어온다구요?!"

 


그것은 평화로웠던 765프로덕션을 흔들기에 딱 좋은 사건이었다.
사무실에는 일을 끝내고 돌아온 아마미 하루카, 키사라기 치하야, 하기와라 유키호와
일을 하러 가기 직전이었던 류구코마치의 3인과 타카츠키 야요이.
그리고 레슨을 받기 위해 잠시 들린 키쿠치 마코토, 시조 타카네, 후타미 마미, 호시이 미키

 


마지막으로스케줄이 없음에도 이곳에 와있는 가나하 히비키까지...
모두가 충격을 받은듯 멍한 표정으로 그 중심에 있는 한 사내의 말을 듣고 있었다.

 


"저기 사장님... 저 그소리는 처음 듣는데요?"
충격을 받은것 아이돌 뿐만 아니였는듯 하다. 765프로덕션의 유일한 사무원인 오토나시 코토리조차 이 사실을 몰랐는듯 사장에게 되물었다.

 


"재방송은 하지 않으니깐 잘 듣게나. 오늘부터 765프로덕션에 자네들과 같이 활동할 신입 아이돌이 오게 된다네!"
"저, 사장님 그걸 못듣은게 아니라..."

 


"재방송은 하지 않으니깐 잘 듣게나. 오늘부터 765프로덕션에..."
"그러니깐 그 소리는 됐다고 바보 사장!"
"켁, 미, 미안하네. 미나세군. 잠시 폼좀 잡고 싶었다네"
"아......"

 


"사장님. 새로운 아이돌 말인데요. 도대체 어떻게 된건가요?"
"그, 그건 일주일전에 갑자기 결정된거라서 말이지. 말해줄 시간이 없었다네 그건 그렇고
미, 미나세군 이건 풀려주게나!! 숨쉬기가.. "

 


사장이 대답을 하자.그제서야 멱살을 푸는 이오리였지만 표정은 아직 찡그린채 일그러져 있었다.

 


"갑자기 결정된거라니...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그말만 듣어도 이해가 잘가지 않는데"
"맞아요 사장님. 갑자기 결정됬다니..."
"설명을 요구합니다! 사장님"
"이게 어떻게 된거냐GU YO↑"

 

 

"간단하게 말하자면 내가 아는 친구가 이 아이를 이곳에서 키워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네.
나도 거절을 할까 싶었지만 그쪽에서 워낙 간절히 부탁을 해서 어쩔수없이... 정말로 이게 다라네. 믿어주게나!"

 


항변에 가까워진 그의 목소리에 그녀들은 한참동안 어찌할까 눈빛 교환을 한 뒤 다시 한 번 설명회를 요구하였다.

 


"일주일 전이라면 먼저 저한테 말씀하셔도 되지 않았나요? 아니, 저한테 말고도 다른 아이들한테도 충분히
말할 타이밍은 있었다고 보는데..."

 


"실은 이적관계로 여러가지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말이지. 거기다가 아이돌들은 스케줄이 바쁘다 보니
차라리 모두가 함께 있을 타이밍에 말하자고 생각해서 말이지. 하하하"

 


최근 일주일 간 아이돌들이 바쁜 스케줄 덕분에 이 곳에 오기가 쉽지 않는건 사실이다. 기껏해야 하루에 한번뿐.
거기다 제각각 스케줄 시간이 다르니 모이기는 더더욱. 분명 사장의 말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갑작스레 터진 '사건'이 '사건'이다 보니 그녀들의 설명회는 끝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중요한 일을..."
"정말 미안하다네 이렇게 사과하겠네"

 


아직 성인보다 미성년 비중이 높은 10대 소녀들 앞에서 50대의 아저씨가 무릎 끓고 손바닥을 싹싹 비는 모습은 정말 괴이하여 따지려던 그녀들의 있던 말조차 없게 만들었다.

 


"하아... 일단 고개 드세요. 사장님. 사장님이 그러시면 저희가 뭐가 되나요?"
"리, 리츠코군.."
"저희도 깜짝 놀란거 뿐이지, 새로 온다는 아이돌을 반대한다던가 그런건 아니니깐요.
거기다가 여자애들한테 엎드려 싹싹 비는 50대 아저씨의 모습은 정말 역겨, 아니 보기가 힘드네요."
"저 사장님, 신입 아이돌은 언제쯤 들어오나요?"

 


그가 일어섰을때 기다렸다는듯 아즈사가 대표로 입을 열었다. 모두가 궁금했던 것.
이미 신입 아이돌이 들어온다는 건 엎질러 진 물과 다름 없다. 애초에 반대할 이유도 없고
새식구가 들어온다는 거에 대해선 모두가 기뻐할만한 일이니까.

 


"그, 그게..."
이제 움츠려 들지 않아도 될텐데 나이 50을 더 먹은 큰 어른은 아직도 의기소침해 있었다.
그런 모습이 답답했었는지 다시 한 번 이오리가 그의 멱살을 잡고 흔들자 그제서야 입을 열었다.
작은 목소리로...

 


"에!? 오늘이요?!"
조용해졌던 사무실의 분위기는 도깨비집이 된 마냥 그녀들의 외침으로 도배가 되었다.
그리고...

 


똑똑,,,
누군가가 노크하는 소리에 14개의 시선이 천천히 열리는 문으로 향했다.
화제의 인물이 드디어 오는것인가 라는 각오로 침을 꿀꺽 삼키는 그녀들은...

 

 

"실례합니다."
기대를 저버리는 두꺼운 목소리에 모두 맥이 빠진듯 항의의 대상을 축처진 50대 중년에서 새로 등장한 20대 청년에게로 향했다.

 


"프로듀서씨! 깜짝 놀라게 하지 말아주세요!"
"그래요. 실망이에요."
"어째서 너가 오는건데?"
"이런 분위기에서 오빠라니, 분위기 정말 못읽네↓"
"그래 그래!"
"아아, 정말 기대했는데, 프로듀서 였다니..."
"이번만큼은 실망이옵니다. 프로듀서"

 


"갑자기 왜 이러는거야? 실망이라니... 택배라도 오기로 한거야?"
갑작스러운 그녀들의 폭언을 들은 그녀들의 프로듀서 아카바네 P는 잠시 당황했지만 그녀들 사이에서 벌벌 떨고 있는  자신의 사장의 모습을 보자 이해가 되었다.

 


"사장님, 혹시 지금 아이들에게 신입 온다는걸 말해 준건가요?"
"아, 자네... 응 실은 그렇다네. 하하하"
"역시나..."

 

애써 웃어보이는 그의 표정이지만 몸은 정직하다. 무릎을 꿇고 벌벌 떠는 모습을 보자하니 분명 아이돌들에게 (주로 리츠코겠지만) 한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프로듀서는 쓴웃음을 지으며

 


"그러니까 제가 따로 문자로 보내자고 했잖아요. 사장님"
"그, 그건 그렇지만"
"하아.이제 곧 신입이 들어온다고요? 아이들한테 당일날에 알려주면 어쩌자는거에요?
이제 들어올 신입을 위해서 환영해야 할 분위기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 이 분위기면..."

 


"하, 하지만 지금이라도 가르쳐줬으니..."
"닥치세요. 사장"
"히익! 네!"

 


평소에는 자상하던 그의 표정이었지만 오늘 따라 그 표정이 무서워 보이는건 기분탓일까...
분명 자신의 자업자득인 일이지만 이렇게 화를 내도 없지 않나라고 생각하는 사장이었다.

 


"저 프로듀서?"
"응 왜 그러니 하루카?"
"저 새로 들어 온다는 신입 말인데요. 어떤 아이인가요?"

 


입을 떼기 어려웠던 분위기를 녹이는 하루카의 질문에 조금 딱딱해진 p의 표정이 풀어졌다.
아니 풀어졌다기보다는 곤란한 표정을 짓는것 같았다.

 


"아 그게 나도 신입이 들어온다는 말만 들었지 어떤 아이인지는 잘 몰라. 실제로 만나본 적도 없고..."
그의 폭탄 발언에 다시 한 번 사무소는 혼돈의 카오스가 찾아 왔다.

 


"그게 무슨 소리냐구GU 오빠↗!"
" 프로듀서 그게 진짜인가요??"
"아이돌을 스카웃하는 프로듀서가 스카웃 한 신입을 만나 본적이 없다니..."
"Oh, 세상에..."
"어이 거기 바보 사장! 어떻게 된거야? 저 바보는 신입을 본적이 없다는데"
이, 이오리쨩 그렇게 흔들면 사장님이 죽어버려!"
"정말이에요? 프로듀서씨. 거짓말 하지는 말아주세요!"

 


달-칵
사무실 뿐만 아니라 건물전체에 울러퍼질정도로 큰 그녀들의 목소리에 묻혀 문이 열린 소리를 아무도 듣지 못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소녀는 커다란 눈을 크게 뜬채 아수라장이 되어버린 사무실을 바라보았다.

 


말 그대로 수라장, 그자체였다.
그 수라장에서 말을 꺼낸다는 것은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신입 아이돌과 선배 아이돌의 관계는 더더욱...
하지만 그녀는 달랐다. 그녀는 사냥감을 발견한 사냥꾼의 미소를 띄우고서는...

 


"아, 저... 처음 뵙겠습니다. 여러분"
맑고 투명할정도로 고운 목소리에 사무소의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바라보았다.

 


"당신은...?"
"우와, 예쁘다..."
"혹시 신입 아이돌?"
"귀, 귀여워"
"......."

 


반응은 제각각, 하지만 대다수의 반응은 그녀가 '예쁘다'라는 점에서는 일치한다는 것이다.
것도 그녀들은 외모에서 상위권에 있다고 자신해도 될 아이돌이다. 그런 아이돌들이 외모를 인정한다는 것은
왠만한 미모가 아니면 쉽지가 않은 일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부터 이곳에 아이돌로 들어오게 되는 사쿠마 마유입니다. 잘부탁드립니다 여러분"
하얀 원피스의 끝자락을 잡고 살짝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다. 그 모습이 마치 어디에 사는 공주님 같아 보여
모두가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단 한 사람을 빼고서는

 

 


"뭐, 뭐야 이게"
심하게 부들부들 떨리는 입술, 하얗게 새파래진 얼굴에 다리가 풀렸는지 무릎을 꿇은채로 멍하니 눈앞의 그녀를 바라보았다. 호흡마저 거칠어져 제정신이 아닌듯 보였다. 그의 표정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공포'에 가까울 것이다.

 

 

"어, 어째서 니가..."
"프로듀서?"
그런 그가 이상한듯 치하야가 말을 걸었을때, 그는 이미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아...."
그녀의 눈동자에 자신의 모습이 보였을때 그는 온몸에 힘을 다해 그녀의 반대편으로 달렸다.

 

 


"프로듀서 왜 그러시나요?"
너무나 이상한 그의 행동에 그녀들은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그 당혹스러움도 잠시뿐.
이어질 그의 행동에 그녀들은 경악에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까악!!!"
"프, 프로듀씨!?"
"세상에... 2층에서 뛰어내렸어!!!"
"저 바보, 뭐하는거야?!"
"119! 오토나시씨 119에 연락 해주세요!"
"네, 아 네!"

 

 


굳게 닫힌 창문으로 그는 몸을 움츠리고 그곳에서 뛰어내렸다. 충격으로 깨진 유리 파편과 함께 그는 낙법도 하지 않은채 2층에서 지면으로 떨어졌다. 만약 보통의 인간이었다면 타박상 혹은 한쪽 다리가 꺾이는 일이 발생 했을지도 모르지만...

 

 


"저거 봐, 프로듀서씨! 움직이고 있어!?"
"세, 세상에... 저게 말이 돼?"
"유리창을 깨고 2층에서 떨어졌다고! 안 다칠리가 없잖아!?"
"하지만 프로듀서씨, 저렇게 멀쩡히 움직이고 있잖아?"

 

 


그는 아파할 시간도 아깝다는 듯 무언가에 도망치는 것처럼 달리고 있었다.

 


"프로듀서씨 붙잡아야 하는거 아니야?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안색이 파래져서 쓰러질것 같은 유키호를 쇼파에 눕힌채 하루카는 그렇게 말했지만 그녀 역시 이 상황에서 정신이 따라갈수가 없었다.

 


"P쨩도 참... 그렇게 부끄러워 하면 내가 곤란한데요"
이 사태를 조용히 지켜보던 마유는 조용히 스마트폰을 꺼내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아, 프로듀서씨가 택시에 탔어요!"
"저 사람 대체 왜 저러는거지?"
이해 할수 없는 행동에 765프로덕션의 모든 사람들은 당혹감에 빠졌지만 단 한사람, 오늘 들어온 신입 아이돌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아, 아저씨, 제가 말한 그곳으로 가주세요. 네 잘 부탁드려요~"
짧은 한마디와 함께 그녀는 스마트폰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고서 조용히 사무실에서 빠져나왔다.

 

 

 

그 후, 765의 아이돌들은 흩어져서 그를 찾으러 나섰지만 아무도 그의 모습을 찾을수 없었다.

 


.

 

 

 

.

 

 

 

드디어 찾았어요. 내 사랑. 두번 다시 놓치 않겠어요.

 


당신이 날 찾아준 그 날 부터

 


내가 당신을 찾은 이 날까지...

 


그 누구에게도 뺏기지 않을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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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부분만 생각나서 그냥 써버렸습니다~

떡밥만 많이 뿌리고 프롤로그정도로만 썼습니다.

어째서 마유한테 P가 도망치는지, P와 마유의 관계가 어떤건지

그리고 P가 후에 어떻게 됬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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