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타카네를 무시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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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6, 2013 18:52에 작성됨.

타카네가 라면은 줄이겠다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 고민을 했다. 그래서 결국 난 최근 그녀와 업무적인 관계만 쌓고 그 외의 관계는 무시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그렇게 실행한지 이틀. 이틀 동안 내가 자신에게 업무 외에는 말을 걸어주지 않자 그녀는 눈에 보이도록 추욱 늘어져 있었다. 최근에는 라면도 먹지 않았다. 그래도 쉽게 용서해주면 또 그럴 거란 생각에 한 일주일은 이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타카네 : 저, 귀하....

P : (무시)

타카네 : ....(추욱)


어쩐지 마음이 아프지만 견뎌본다. 그 때 하루카가 과자를 들고 왔다.


하루카 : 프로듀서씨, 마카룽이에요, 마카룽! 이번에 한 번 새롭게 도전해 봤는데 시식해 주시겠어요?

P : 오, 맛있겠는데. 잘 먹을게 하루카.


그러고 하루카의 머리를 쓰다듬자 그녀는 귀엽게 헤헤 웃었다. 그 모습을 어쩐지 타카네가 눈을 빛내며 보고 있었다.

하루카가 준 과자를 먹으며 업무를 보고 있을 때 타카네가 옆으로 다가왔다. 그러고는 갑자기...


타카네 : 귀, 귀하!

P : (무시)

타카네 : 산책이에요, 산책!

P : !?


순간 입에 넣었던 과자를 뿜을 뻔 했다. 예상치 못한 타카네의 하루카 흉내에 하마터면 반응할 뻔 했다. 내가 자신은 무시하고 하루카와는 이야기를 해서 흉내를 낸건가?

안 돼, 이정도로 무너질까보냐!


타카네 : (힐끔)

P : (무시)

타카네 : ........(추욱)


그녀는 효과가 없다는 걸 알았는지 포기하며 소파로 돌아가 앉았다. 그 때 사무실 문이 열리며 천사가 강립해왔다.


야요이 : 웃우!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안녕하세요 타카네씨!

타카네 : 안녕하신지요.

P : 오, 야요이 왔구나. 촬영은 어땠어?

야요이 : 과자광고였는데 감독님이 남은 과자는 가져가도 된다고 해서 많이 얻어왔어요! 집에서 동생들과 같이 먹을 거예요!

P : 헤, 기쁘겠구나. (쓰다듬)


야요이의 머리를 쓰다듬자 타카네가 또 눈을 빛냈다. 설마 또?

스케줄이 이 이상은 없는 야요이가 얻어온 과자를 들고 집으로 돌아가자 타카네는 심호흡을 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더니 한 손을 높이 들더니‘


타카네 : 우, 웃우!

P : (부들부들)[위, 위험해. 귀엽잖아!]


하루카 흉내를 낼 때부터 느낀 거지만, 어색해하면서 다른 아이돌을 흉내내는 타카네가 너무 귀여웠다. 하지만 이번에도 견뎠다. 무너질 것 같은 마음을 다 잡으며 참는다!


타카네 : (힐끔)

P : (부들부들, 무시)

타카네 : (추욱, 울먹).......귀하........


타카네는 다시 자리로 중얼거리며 힘 빠진 목소리로 날 부른다. 그 목소리에 당장이라도 다가가 그녀를 위로하고 싶어지지만 참는다. 타카네가 힘없이 소파에 앉아있고 묵묵히 혼자 서류를 정리하고 있을 때 히비키가 촬영을 끝내고 도착했다.


히비키 : 하이사이!

P : 아, 어서와. 촬영은 잘 끝냈어?

타카네 :안녕하신지요.....


그 특유의 오키나와 인사와 함께 들어선 히비키는 내 인사에 반응하려다 힘 없는 타카네의 모습에 놀란다. 


히비키 : 타카네? 무슨 일 있어?

타카네 :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힘 없는 목소리로 그런 말을 해봤자 소용이 없었다. 난 그런 히비키에게 말했다.


“뭐, 타카네도 뭔가 일이 있다는 거겠지. 단순한 히비키와는 다르게 말이야.”

“우갸! 자신 단순하지 않다고!”

“하하, 맞아 히비키는 단순하지 않지. 작기는 하지만.”

“작지도 않다고!”


화내는 히비키에게 웃고 있자니 다시 타카네가 눈을 빛낸다. 히비키가 옷을 갈아입으러 가자 타카네는 곧장 히비키처럼 손을 들고 실행했다.


타카네 : 하, 하이사이! ....입니다 귀하.


말하고서 부끄러워하는 타카네가 너무 귀여웠다. 저건 반칙이다. 내가 반응이 없는 듯 하자 타카네는 다시 어깨를 추욱 늘어트렸다.


타카네 : 그러고보니 아까 인사를 했군요....


그런 문제가 아니지만, 이제 슬슬 양심이 못 버틸 것 같다. 이제 슬슬 용서해주는게 좋겠구나. 슬슬 타카네를 용서해볼까나....

그렇게 마음먹었을 때 다른 아이돌이 나타났다.


아즈사 : 아라- 왜 사무실에?

P : 제가 묻고 싶다고요. 오늘 오프 아니었어요?

아즈사 : 그랬는데 말이죠. 아라아라, 정말 왜 이곳으로 온 걸까요? 친구를 만나러 가는 중이었는데.

P : 정작 쉬어야 할 때는 사무실에 바로오는 그 방향치는 오히려 존경스럽네요.

아즈사 : 후후, 그래도 타카네짱과 프로듀서씨를 본 것은 기쁘네요.

P : 그건 저도 기쁘지만요. 그럼 아즈.....사씨!? 사라졌다!


대화 도중에 또 어딘가로 사라지는 그 신출귀물 함에는 놀랄 수 밖에 없다.


타카네 : ......아라아라...... 


작게 말하고서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는 타카네가 귀여웠다. 이제 괜찮다고 말해주려 할 때 누군가 뒤에서 안겨왔다.


미키 : 허니! 미키 오늘도 힘낸 거야! 미키적으로 이건 허니가 칭찬해주는 게 좋은 거야! (와락)

타카네 : !? [저렇게 자연스럽게...]


미키는 평소와 같은 기세로 나를 뒤에서 안으며 어리광을 부렸다. 난 그런 미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곤란하게 웃었다.


P : 정말, 허니가 아니니깐.

미키 : 허니인거야!

P : 허니가 아닌거야.

미키 : 싫은 거야!

P : 싫은 게 아니야.

미키 : 우! 미키적으로 이게 옳은 거야!


미키의 고집에 결국 두 손을 들고 말았다.


P : 하아, 그래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자중하니 다행이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

미키 : 허니가 이해해줘서 기쁜 거야- 아핫!


미키는 굉장히 기뻐보였다. 그런 미키의 머리를 쓰다듬어 오늘은 열심히했다고 칭찬하자 기뻐하며 콧노래를 부르며 샤워실로 향했다. 한숨을 쉬고 어깨를 풀 때 누군가 뒤에서 나를 끌어안았다. 느낌으로 이건 미키가 아니다. 


타카네 : .......허, 허니!

P : !?

타카네 : ......그, 그 타카네인거야! 그, 타카네적으로....

P : (부들부들) [너, 너무 귀엽잖아!]

타카네 : 이만 용서를.........너무 심술 궂은 것이옵니.... 것인 거야....(울먹울먹)

P : 타카네-!


결국 참지 못하고 뒤돌아 타카네를 꼬옥 안아주고 말았다. 이렇게 노력하는데 용서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타카네 : 귀, 귀하!? 

P : 이 귀여운 것! 이제 화 풀렸으니깐 걱정 하지마!

타카네 : 그것은 정말입니까?

P : 물론! 하아, 그렇게까지 노력하면 내가 너무 심하단 느낌도 들어서 말이야.

타카네 : 귀하....

P : 화해한 의미로 오늘은 내가 라면을 사도록 할게. 그럼 같이 가볼... (꼬옥) !?

타카네 : 그, 좀 더 이렇게 안아주셨음 해서....(발그레)

P : 참, 어리광쟁이구나. 


그리 말하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타카네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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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타카네를 써보고 싶었습니다.

요즘 이상하게 타카네를 많이 쓰네요.

나중에 보충해서 단편으로 다시 써봐야겠군요~

[이 게시물은 에아노르님에 의해 2013-06-07 00:02:31 창작글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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