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모토 P 시리즈 - [67] 사라진 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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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27, 2014 22:17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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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아이돌 팬픽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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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사라진 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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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 목요일 오전 8시 15분 방송국 대기실 복도

 

P : 아~함..

 

P : 아직 8시밖에 안됐는데 벌써 촬영인가...

 

하루카 : 아침에 하는 생방송이니까요.

 

하루카 : 왠지 많이 졸려보이시는 데요?

 

P : 아아, 어제 새벽 3시까지 타키자와 놈과 게임했거든.

 

하루카 : 새벽 3시......

 

유닛 '마왕엔젤' 리더

토고지 레이카(東豪寺 麗華,18) : 어라, 하루카 씨 아닌가요?

 

유닛 '마왕엔젤' 멤버

아사히나 린(朝比奈 りん,17) : 안녕하세요~ 저희는 마왕엔젤이라고 해요!

 

유닛 '마왕엔젤' 멤버

산죠 토모미(三条 ともみ,17) :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P : 으, 응...

 

하루카 : ...치잇.

 

하루카 : 프로듀서 씨, 이만 들어가죠.

 

P : 아, 알겠어.

 

터벅터벅

 

레이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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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17분 대기실

 

P : 흐음.. 하루카, 뭔가 저 녀석들이 마음에 안드는 점이라도 있어?

 

P : (뭐, 이전에 몇 번 방해한 적이 있기는 해도 하루카가 그걸 토고지 레이카가 했다는 것을 알리가 없을 텐데....)

 

하루카 : 그냥 마음에 안 들어요.

 

P : 그냥?

 

하루카 : 네, 그냥요.

 

하루카 : 굳이 이유를 찾아보자면...

 

하루카 : 겉으로는 저렇게 사근사근 거려도 속으로는 무슨 짓을 꾸밀지 경계된다고나 할까..

 

P : (그건 너도 마찬가지 잖아.)

 

하루카 : 아무튼 마음에 안들어요.

 

P : 그래? 그래도 너무 겉으로 티내지마.

 

P : 소문 한 번 잘못 퍼지면 끝장난다?

 

하루카 : 그래도..

 

P : 뭣하면 지금 여기에 카메라라도 달아놓을까?

 

하루카 : 에? 그, 그러지 마세요! 저도 여자라고요!

 

P : 농담이라고, 농담! 할 수 있으면 하겠지만 남자인 내가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P : 뭐, 소형 몰래 카메라 정도는 항시 소지니깐 너도 하나 받아.

 

하루카 : 이런 걸 왜 저에게.. 아니, 그것보다 왜 이런 걸 항시 소지 하는 거...아무튼!

 

하루카 : 자, 프로듀서 씨! 저 옷갈아입어야 하니까 나가주세요!

 

P : 아, 알겠어! 다 갈아입으면 촬영장으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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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23분 촬영장

 

하루카 : 프로듀서 씨!!!

 

P : 하루.. 어라 누구?

 

하루카 : 에? 갑자기 무슨..

 

P : 너, 너는 하루카가 아니잖아! 너 뭐하는 녀석이야!

 

하루카 : ...? 프로듀서 씨?

 

하루카 : 왜 그러시는... 아!

 

하루카 : 깜빡하고 리본을 안 달았네..

 

하루카 : 아,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저를 못 알아보는 것은 너무하잖아요?!

 

P : 농담이야. 설마 리본 안 달았다고 못 알아보겠냐?

 

하루카 : 프로듀서 씨도 참...

 

P : 아무튼 리본 빨리 달고 와.

 

하루카 : 아무래도 대기실에서 옷 갈아입을 때 깜빡한 것 같아요. 갔다 올게요!

 

P : (생방송 시작은 9시니 충분히 그 시간내로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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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31분 촬영장

 

하루카 : .....

 

P : 하루카, 돌아왔..어라? 아직도 리본 안 단거야?

 

하루카 : 프, 프로듀서 씨.. 그게...

 

P : 9시까지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빨리 달...

 

하루카 : 리본이.... 사라졌어요...!

 

P : ...아?

 

하루카 : 어떡해요... 아무리 뒤져봐도 안 보여요.

 

P : 어, 어디 다른 곳에 떨어뜨린 것 아니야?

 

하루카 : 그럴 일은 없어요... 딱히 리본은 따로 떼둔 적이 그 때말고는 없으니까 말이야.

 

P : (하루카의 트레이드 마크는 리본..)

 

P : (생방송 때 이것을 뺀다는 것은 상당히 곤란한데...)

 

P : (...분명 찌라시 쓰는 놈들은 '아마미 하루카가 리본을 달지 않은 이유, 그 이유는 실연...' 같은 바보 같은 기사를 쓰겠지.)

 

P : (그 정도면 금방 처리가 가능하긴 한데 귀찮단 말이야.)

 

P : 아무튼 너는 대기실에거 계속 찾아봐! 나는 근처 백화점에서 리본을 사가지고 올게!

 

하루카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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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44분 백화점

 

P : 없어... 없어.. 없어...!

 

P : 어째서? 어쨰서 리본을 팔지 않는 거야?

 

점원 1 : 방금 리본을 잔뜩 사가신 분이 있으셔서..

 

P : 어, 얼마나 사갔길래 재고가 없는 겁니까?

 

점원 2 : 한.. 100개 정도..

 

P : 1, 100개라고?!

 

P : (100개는 취미 수준으로 살수 있는 양이 아니야.)

 

P : (그렇다고 백화점에서 도매 수준으로 구입하는 바보 같은 녀석을 없을 테고..)

 

P : ...혹시 그걸 사간 사람이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지 않았나요?

 

점원 2 : 아, 그랬어요! 고등학생 1명과 4~50대 정도로 보이는 여자 분이 사가셨어요.

 

P : (역시! 토고지 레이카와 그 유모로군!)

 

P : (토고지 녀석.. 이런 수작으로 방해를 하다니..)

 

P : 다른 데에 리본 파는 곳은 없나요?

 

점원 1 : 그, 그게.. 그 분들 리본 파는 가게를 다 쓸어버리신 것 같아요..

 

P : 예? 그걸 보고 누구 하나 수상하게 여기지 않았단 겁니까?

 

점원 2 : 저, 저희는 리본에 광적으로 빠진 사람인 줄 알았지요..

 

P : 치잇.. 이거 곤란한데..

 

P : 어떻게 하지.. 이 근처에 리본 파는 곳을 찾다가는 시간이 오버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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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45분 대기실

 

하루카 : 없어.. 없어... 없어..!

 

하루카 : 어째서? 어째서 리본이 보이지 않는 거야?

 

레이카 : (문 밖) 핫하하하하!!! 수고했어, 유모!

 

하루카 : ?!

 

유모 : (문 밖) 분부대로 했을 뿐입니다, 아가씨.

 

레이카 : (문 밖) 그것으로 하루카 년도 정신을 차렸겠지!

 

레이카 : (문 밖) 우리 토고지 그룹을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말이야!

 

하루카 : ...토고지 레이카.. 역시 이런 수작을...!

 

하루카 : ..남은 시간은 9분.. 프로듀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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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51분 백화점 지하 문구점

 

P : 이렇게 된 이상 이판 사판이다!

 

P : 아저씨! 옷핀과 색종이 빨리 주세요!

 

P : ....만들어진 것이 없으면 직접 만드는 수밖에!

 

P : 종이 접기로 리본을 접어야겠다!

 

P : 하루카! 조금만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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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57분 촬영장

 

방송국 프로듀서

타테하시 키요히데(楯橋 清秀,42) : 아마미 씨! 이제 슬슬 준비..어라?

 

타테하시 : 왠일입니까? 오늘 리본도 안차고?

 

하루카 : 아, 그게 말이죠...

 

타테하시 : 아! 지금은 촬영이 우선이죠! 저기 빨리 앉아주세요!

 

하루카 : 네? 아, 네!

 

린 : 하, 하루카 씨? 어째서 리본을...

 

레이카 : 갑자기 실연이라도 하셨나요? 흐흐흐..

 

토모미 : 레, 레이카! 말이 그게 뭐니?

 

하루카 : (토고지 레이카.. 네 이 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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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촬영장

 

타테하시 :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하루카 : (..어쩔수 없어.. 오늘은 리본 없이..)

 

하루카 : 아, 안녕하세요! 언제나의 아마미 하루카입니다! 오늘의 게스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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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시각 대기실 복도

 

P : 제길, 방송이 시작했을 텐데...

 

P : 인터넷 반응을 확인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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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마미 하루카 리본을 안 달았어!

 

무슨 일 있었나?

 

실연이라던가?

 

바보냐, 실연당하면 머리카락을 자르잖아.

 

아니, 하루카는 이미 단발이고 하니 말이야..

 

흐음, 일리 있어. 리본은 하루카의 트레이드 마크인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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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 으으, 넷 반응이 별로 안좋아.

 

P : 빨리 서둘러 갖다 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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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3분 촬영장

 

하루카 : 방금 소개해드린 유닛, 마왕엔젤과 토크를 나눠볼까요.

 

하루카 : 혹시 질문하시고 싶은 사항이 있으면 직접 질문하셔도 됩니다.

 

방청객 : 그, 그것보다.. 하루카 씨에게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하루카 : 그, 그게.. 뭔데요?

 

방청객 : 왜 오늘 리본을 달지 않으신 거죠?

 

레이카 : (흐흐흐..)

 

하루카 : 아, 그게... 그게 말이죠..!

 

P : 하루카!!!!! 리본 가져왔어!!

 

하루카 : 프, 프로듀서 씨!

 

스태프 : 새, 생방송 중에 이게 무슨..

 

타테하시 : 아니야, 가만히 있어.

 

스태프 : 에?

 

P : 여기 리본.

 

하루카 : 감사해..응? 이거.. 색종이?

 

P :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리본 파는 곳이 없어서 직접 색종기 갖다 접었어.

 

하루카 : 프, 프로듀서 씨가 직접?

 

P : 응.

 

하루카 : (프로듀서 씨가 날 위해 직접 리본을....)

 

하루카 : 고마워요!

 

하루카 : 자, 리본 단 하루카가 돌아왔습니닷!

 

방청객 : 우오오오!

 

하루카 : 방송을 계속 해볼까요! 토고지 씨!

 

레이카 : 에? 에?

 

하루카 : 역시 저는 리본을 다는 것이 저 다운 것 같죠?

 

레이카 : 아, 아니.. 그게.. 그렇다면 그렇고..

 

방청객 : 하하하하하!

 

P :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전달했다.)

 

P : (그것보다.. 이제 토고지 녀석, 절도까지 저지르는 건가.)

 

P : (.....이걸 말한다고 해도 어떤 핑계라도 대서 빠져나갈 아이다.)

 

P : (제길.. 앞으로 계속 방어만 하고 있어야 하나..)

 

P : (토고지 레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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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오전 11시 40분 대기실 복도

 

린 : 으아.. 생방송 끝났다..

 

토모미 : 하루카 씨는 어떻게 저런 생방송을 매주마다 하는 거지?

 

레이카 : ..치잇...

 

하루카 : 어이, 토고지 씨? 잠깐..

 

레이카 : 에, 에? 저요?

 

하루카 : 잠깐 할 이야기가 있어서 말이지, 여자화장실로 따라와줄래?

 

레이카 : .네, 네. 너희들은 먼저 가고 있어!

 

린 : 응! 빨리 갔다 와!

 

- 여자 화장실 -

 

 

레이카 : 꺅!

 

하루카 : 토고지 레이카.. 네 년이 나를..!

 

레이카 : 그, 그게 무슨 소리...

 

하루카 : 이걸 보고도 그 소리가 나올 수 있을까?

 

레이카 : 이거라니..아앗!

 

레이카 : 이, 이건..

 

하루카 : 그래, 네 년이 내 대기실에서 리본을 훔쳐내는 장면이야!

 

하루카 : 옷 갈아입는 동안 잠시 풀러놓은 것을 훔쳐내다니 참 대담하셔?

 

레이카 : .....이걸 어떻게..

 

하루카 : 아무래도 프로듀서 씨는 남자다 보니까 내 대기실에 카메라 같은 거 설치하기 좀 그랬겠지만..

 

하루카 : 내가 직접 설치한 경우에는 상관없지.

 

하루카 : 뭐, 나는 961 프로 같은 사람이 아니니 걱정말라고.

 

하루카 : 다만 한 번만 더 나를 건들었다가는.... 장난으로는 안넘어가겠어.

 

하루카 : 할 말은 다끝났으니 이제 가봐.

 

레이카 : ...네..

 

- 대기실 복도 -

 

레이카 : ...

 

토모미 : 아, 레이카! 무슨 이야기 한거야?

 

레이카 : 아, 아니 그게.. 그냥 그런 잡담이지 뭐.

 

린 : 잡담이라고?

 

레이카 : (아마미 하루카.. 생각보다 무서운 적이야..)

 

레이카 : (이 쪽은 건들이지 말고 다른 애를 노려야겠어..)

 

- 화장실 앞 -

 

P : (하루카.. 꽤나 하잖아.)

 

P : (내가 그냥 흘리듯이 말한 것을 캐치해내서 실행했어.)

 

P : (뭐, 하루카 쪽은 걱정안해도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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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재를 생각하면 스케일 큰 것 밖에 생각이 안나요..

저는 일상물 수준의 소재가 떠올랐으면 하는데.. 하아...

다음편

[68] 발렌타인 데이의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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