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모토 P 시리즈 - [64] 하기와라 부녀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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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24, 2014 19:57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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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프로듀서 도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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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하기와라 부녀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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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에 나오는 시는 2CH스레에서 나온 시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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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월요일 오후 4시 31분 하기와라 가

 

하기와라 파 두목, 하기와라 검도관 관장, 하기와라 건설 사장

하기와라 타다카츠(萩原 忠勝, 54) : 이 시간에 갑자기 무슨 일이야?

 

P : 아.. 그게..크흠.. 굳이 말하자면..

 

P : 검도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나 할까.. 그러니까..

 

하기와라 : 잘 생각했어! 역시 5단까지 따놓고 그만 두는 것은 아쉽지~?

 

P : 하아.. 그렇습니다.

 

P : 딱히 하기와라 씨도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고 하니까..

 

하기와라 : 뭔가 다 아는 듯한 말투다?

 

P : (알지, 알고 말고.)

 

하기와라 : 그럼 오늘 미나모토의 복귀를 환영하는 파티를 열어볼까!

 

P : 아니 무슨 파티까지..

 

하기와라 : 왜? 2년만의 복귀인데?

 

하기와라 : 준비할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

 

P : 뭐.. 천천히 하세요.

 

P : (하기와라 씨가 그리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서 정말 다행이다..)

 

P : (...가만 있어보자. 그럼 굳이 이 일을 계속 하고 있을 필요는 없는데?)

 

유키호 : 저기.. 미, 미나모토 씨?

 

P : 아, 유키호. 집 안에 있었던 거야?

 

유키호 : 오늘은 딱히 일이 없었으니까요오..

 

유키호 : 그, 그건 그렇고 혹시 이만한 노트 한 권 못 보셨나요?

 

P : 노트? 아니, 그런 것은 못봤는데?

 

유키호 : 이상하다아.. 분명 어딘가에 있을텐데에..

 

P : 뭐라도 적혀 있는거야?

 

유키호 : 벼, 별로 이상한 것은 적혀 있지 않은데... 흐음... 방에서 더 찾아봐야 겠어요오.

 

P : (...유키호가 자기 방으로 돌아간 것 같다.)

 

P : 노트라는 것은 이걸 말하는 거겠지?

 

P : 유키호의 이름이 쓰여있길래 뭔가 했더니.. 역시 무언가 적혀 있는 거구나!

 

P : .....어디 볼까..

 

P : 으응?!

 

사람들은 어째서 그렇게 억지로 웃을 수 있는 걸까.

달콤한 크림을 머금은 듯 화사한 미소로 자신을 숨겨

무수히 돌고 돌아 손에 넣는 건 제로.

너무 화려해 미쳐버릴 것 같은 세상에선 소박함만이 처방약.

 

P : ...뭐지? 시인가?

 

P : ...유키호의 시라고?

 

P : 그러고보니 유키호, 시를 쓰는 것이 취미라고 했었지.

 

P : 흐흠. 이것은 유키호의 시집이구나.

 

P : ...그것보다 시 내용이 너무 우울하구나.

 

P : 하긴, 예전의 유키호는 이럴 분위기였지.

 

P : 어디 계속 볼까.

 

요구하는 것이 없다면 부족해지지 않는다.

요구하는 것은 모든 것을 상처 입히는 짓.

한없이 요구하는 것은 정말로 죄많은 행위지만

우리는 모두 그것을 잊어버린다.

 

P : 흐음... 겉으로 보면 맞는 말이기는 한데...

 

P : 요구하는 것이 없으면 발전하는 것도 없다고?

 

P : 예를 들면.. 그래, 사랑이라던가.

 

P : 첫사랑 한 번이 유일한 연애 경험인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말이야.

 

아무리 호소해도 내 머리는 내 부탁을 들어주지 않는다.

아무리 뒤틀려도 내 머리는 내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뜯어내면 편할까.

찢어내면 편할까.

 

내 마음과 관계없이 내 머리는 오늘도 내 몸을 지배한다.

 

P : 뭐야 이거... 우울증 걸린거야?

 

P : 유키호가 예전에 이 정도 수준이었나?

 

우리는 연약하지만 욕망은 강렬하다.

온몸이 삐그덕 삐그덕.

마음이 삐그덕 삐그덕.

제 아무리 비명을 내질러도 욕망은 듣지 않는다.

현실이 삐그덕 삐그덕.

희망이 삐그덕 삐그덕.

끝에는 아무 것도 없지만 욕망은 멈추지 않는다.

 

P : ....여러가지 의미로 답이 안나오네..

 

P : 크흠.. 다음.

 

밤새 가면을 쓴 채 누군가를 생각했다.

 

이런 생활은 끝내고 싶다.

빨리 집에 돌아가자.

 

시간을 되감아 클라이막스는 2번 반복됐다.

 

P : 이건.. 내용을 보아하니 유키호가 처음 아이돌 생활에 힘들어 할 때 쓴 것 같네.

 

P : 그 '누군가'가 누구려나? 흠...

 

우리는 홀로 자유롭지만 사랑을 추구한다.

사랑은 자유로우면서 우리를 속박한다.

모순된 논리지만 우리는 만족한다.

 

사랑의 추억은 언제나 부족하다.

사랑의 추억은 서로 다른 두 사람을 우리로 만든다.

사랑의 추억은 잃고 나면 가슴 아프지만 결국 잊혀지기에 슬프다.

 

P : 그렇지.

 

P : 오히려 사랑이 일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지.

 

P : 특히 아이돌의 경우는 스캔들 터지면 곤란하지.

 

P : '사랑의 추억은 잃고 나면 가슴 아프지만 결국 잊혀지기에 슬프다'...

 

P : 후후, 경험해본 사람만 아는 심정이지.

 

P : 그것보다 유키호 생각보다 대단하잖아.

 

P : 물론 우울증 증세가 보이고 중2 기질도 약간 있지만 시집으로 내도 좋을 정도야.

 

P : 유키호가 은퇴한 뒤에 '아이돌 하기와라 유키호의 시집'으로 발매하면 꽤나 돈 들어오겠는데?


나에게도

한가지

꿈이 있다.

티셔츠 패키지

 

P : ..역시 안되겠다.

 

P : 대체 왜 티셔츠 패키지인건데?!

 

P : 유키호, 이런 엉뚱한 면도 있었구나.

 

P : ...굳이 해석을 하면 패키지 처럼 짝과 같이 뭐시기.. 에이 몰라.

 

빰빠라 빰빠라.

유리돌을 모으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진다.

어두운 정원에서 굼뜬 손가락을 움직여 유리돌을 모은다.

서둘러, 서둘러.

날이 새기 전에.

서둘러, 서둘러.

눈을 뜨기 전에.

유리돌을 모아 만든 유리 운동화.

하지만 신고 달리면 안돼.

결국 장식품이니까.

 

P : .....

 

P : 계속 보니깐 중2병 같으면서도 속 뜻이 담겨있는 듯한...

 

P : 이건... 유행에 따라가봤자 별 볼일 없다는 뜻..?

 

P : 제길.. 내가 학생도 아니고 이 나이에 시 해석이나 하고 있냐.

 

가위, 가위, 바위, 보, 바위, 가위, 보.

가위 넘어 바위, 가위, 가위, 보.

 

P : ......이거 묘하게 리듬을 타게 만드네.

 

피곤하고 졸리지만 오늘도 시작되는 나만의 돌고래 쇼.

 

돌고래는 3단 회전 점프가 특기지만

매일 매일 보는 것도 이제 질려.

 

그러니 오늘은 귀여운 팬더 쇼를 봐야지.

 

어째서 그렇게 도는 거야.

피곤하면 안 해도 돼.

매일 할 필요는 없어.

 

P : ......보아하니 시의 분위기가 점점 밝아지고 있다.

 

P : 유키호도 그만큼 성장을 한 거겠지.

 

P : 다음은..

 

이젠 울보, 약한 마음과 짝사랑이랑 작별할거야

분명 지금부터 변할거야

너의 곁으로 달려갈게

 

알려주고 싶어, 알려주기 싫어, 이랬다 저랬다하는 소녀의 마음

너의 얼굴, 생각만해도 두근두근 거려

전하고 싶어, 전하기 싫어, 망설이는 등굣길

오늘의 승부를 생각하면 폭발해버릴 것 같아.

 

하지만 오늘이야말로 절대로 말하기로 결심했어!

길가의 꽃들도 축복해주니까!

 

이젠 울보, 약한마음과 짝사랑이랑 작별할거야

분명 지금부터 변할거야

너의 곁으로 달려갈게

 

어디까지나 커다란 푸른 하늘과 태양도

멀리 살며시 상냥하게

나를 지켜주니까

 

 

유키호 : 지, 지, 지금 무얼 보고 계시는 거에요오!!!!!!!

 

P : 어?

 

유키호 : 서, 설마 다른 것들도 전부 봤나요오?!!!!!!!!

 

P : ...응

 

유키호 : 후에???!!!!!!!!!

 

P : ........유키호.

 

유키호 : (내 시를 미나모토 씨가.. 으엥...)

 

P : 그거.... 직접 불러보지 않을래?

 

유키호 : 에?

 

P : 그 시 생각보다 마음에 드네.

 

P : 그 소심하던 유키호가 발랄한 성격으로 탈피하는 그런 분위기가 나잖아?

 

유키호 : 부, 불러보다니 그게 무슨..

 

P : 말 그대로야.

 

P : .....노래로 짓자.

 

유키호 : 에에에에?!

 

유키호 : 하, 하지만 제가 쓴 시 따위는 다른 사람들이 보면 비웃을 거라고요!

 

P : 괜찮아! 그건 충분히 수작이라고 생각해.

 

유키호 : 그, 그래도.. 시는 취미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고...

 

P : ...좋아! 그럼 내가 작곡할게.

 

유키호 : 에에? 미, 미나모토 씨가요오?

 

P : 상관없잖아? 나는 이미 봤고 말이야.

 

유키호 : 미나모토 씨가 언제 작곡을 하신 적이 있으셨어요오?

 

P : 딱 1번 해봤어.

 

유키호 : ...

 

P : 팬들에게 네 결심을 직접 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P : ....도전해보자, 유키호!

 

유키호 : ....알겠어요오. 그럼.. 부탁드려요오!

 

P : 좋았어! 그럼 즉시 작곡 준비에 착수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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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오후 5시 11분 하기와라 가

 

하기와라 : 어이, 미나모토!

 

P : 아, 하기와라 씨.

 

하기와라 : 유키호의 시집을 봤다며? 내 시도 좀 평가해줘!

 

P : 아, 알겠습니다..

 

경비 삭감 로큰롤.

태풍속에서 트위스트 댄스.

 

P : ....?

 

오늘도 오늘도 등장한 기대주.

마음 단단히 먹어야 되지 않을까요.

허를 찔리기 전에 선수를 취해야 겠지요.

말을 꺼낸 순간!! 기대주의 역습!!

 

P : ......

 

나는 힙합~☆

뉴욕의 갱스터~♪

좋아하는 건 햄스터~♡

망가진 건 토스터~☆

 

 

하기와라 : 에? 벌써 덮는 거야?

 

P : 한 마디만 말하죠.

 

P : 이건 불쏘시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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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전편처럼 66부로 예정되있다가 앞으로 당긴 편입니다.

하아.. 갈 수록 소재가 떨어져가니 원...

지금 이 기세로는 70부가 한계같네요.

뭐.. 물론 소재가 생각나는 대로 계속 쓸거지만.

다음편

[65] 과거사, 천재 키사라기 치하야 등장

http://idolmaster.co.kr/bbs/board.php?bo_table=create&wr_id=1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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