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커뮤, 아이마스를 좋아하는 프로듀서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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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프로듀서 도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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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일 일요일 오후 3시 19분 346 프로덕션

 

346 프로덕션 소속 프로듀서

쿠로카와 시게키(黒川 茂樹,24) : 다녀왔습니다....

 

346 프로덕션 소속 프로듀서

카타쿠라 시게나가(片倉 重長, 22) : 아, 쿠로카와 씨. 오셨나요.

 

쿠로카와 : 응, 카타쿠라.. 오늘도..힘들었어...

 

346 프로덕션 소속 프로듀서

사카키바라 사츠키(榊原 皐月,25) : 벌써부터 지치신 건가요?

 

쿠로카와 : 으응...

 

카타쿠라 : 하긴, 쿠로카와 씨는 우리 프로덕션에서 제일 바쁘신 프로듀서이잖아요.

 

쿠로카와 : 하아.. 요새 너무 힘들어..

 

쿠로카와 : 카미야는 카미야 대로 난리를 치지 않나, 호죠는 툭하면 병치레를 하지 않나... 주말도 없이 일주일 내내

고생만 하고..

 

사츠키 : 아, 그러고보니 오늘 월급날이었네요.

 

쿠로카와 : 버, 벌써 9일인가! 워, 월급이..!

 

카타쿠라 : 아, 그거 별로 기대안하시는 것이 좋을 거에요.

 

카타쿠라 : 저 10만엔밖에 안들어왔거든요.

 

쿠로카와 : 에엑?

 

카타쿠라 : 뭐.. 아직 애들 랭크가 E,F이긴 하지만 그래도 7명이나 프로듀스하는데..참...

 

쿠로카와 : (아니야.. 아닐거야..! 적어도 20만은 주겠지!)

 

쿠로카와 : 자, 잠깐! 나 은행에 좀 갔다 올게!

 

사츠키 : 아, 네.. 다녀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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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32분 346 프로덕션

 

덜컥

 

쿠로카와 : ...........

 

카타쿠라 : 그.. 얼마나 들어와있어요?

 

쿠로카와 : (퀭)....

 

사츠키 : 이거.. 심상치 않은데..

 

쿠로카와 : 11만....

 

카타쿠라 : 네?

 

쿠로카와 : 11만이라고!!!!!

 

쿠로카와 : 이거 너무하잖아!!!!

 

쿠로카와 : 아무리 우리 사무소가 아직 작다고 해도 내가 1월달에 애들 카미야, 호죠, 타카가키 씨, 타카모리 4명을 전부 D랭크로 올렸는데 너무하잖아!!!!

 

쿠로카와 : 이 사무소는 보너스라는 것도 없는거냐!!!!

 

쿠로카와 : 제길..으흑...

 

사츠키 : 아.. 그거 안됐네요...

 

쿠로카와 : 더 이상은 못해먹겠어..!!!!!!!!!!!

 

346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

무라카미 토모에(村上 巴,14) : 누가 사무소에서 소리지르라 했나?

 

쿠로카와 : 에?

 

토모에 : 당장 엎드려 뻗쳐라~? 앙?

 

쿠로카와 : 넵!

 

토모에 : 이 문디 자슥이 일이나 똑바로 하고 할 말 다 할 것이지 어디서 이 몸앞에서 소리를 지르고 지X이노?

 

쿠로카와 :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사츠키 : (쿠로카와 씨, 고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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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1시 31분 346 프로덕션

 

쿠로카와 : 오늘도 잔업♬ 내일도 잔업♪~

 

쿠로카와 : ....으흑....크흑...

 

쿠로카와 : 으허엏엏헝...ㅠㅠㅠ

 

쿠로카와 : ...휴.. 이제야 끝났다.

 

쿠로카와 : 집으로 돌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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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1시 41분 길거리

쿠로카와 : (몸에 힘이 없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겠어.....)

 

툭

 

쿠로카와 : 으아~!

 

털썩

 

쿠로카와 : 세상에..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줄이야..

 

쿠로카와 : ....더 이상 못참겠어!!!!!!!!!!!!!

 

쿠로카와 : 이 망할 놈의 프로덕션! 한 번 프로듀서가 없어 봐야 알지!

 

쿠로카와 : 내일 비행기 타고 이 나라 떠버릴거야!!!!

 

쿠로카와 : 얼마나 후회할지 지켜보마! 하하하!!!

 

765 프로덕션 소속 프로듀서

미나모토 요시츠네(源 義経,25) : 너 길거리에서 소리 지르는 것이 취미냐?

 

쿠로카와 : 에엑?! 미, 미나모토 씨?

 

미나모토 : 동네가 떠나가겠다. 지금 선거 운동하냐?

 

쿠로카와 : 미나모토 씨도 지금 퇴근하십니까?

 

미나모토 : 아아. 오늘은 조금 늦게 끝나서 말이야.

 

쿠로카와 : ..미나모토 씨는 지금 몇 명을 프로듀스 하고 계시죠?

 

미나모토 : 9명.

 

쿠로카와 : 아.. 그런가요.

 

미나모토 : 요새 너희는 잘 되가고 있어?

 

쿠로카와 : 아, 네!

 

쿠로카와 : 저번달에 제가 맡은 4명을 모두 D랭크로 올렸습니다!

 

미나모토 : 오, 그거 축하해. 본격적인 아이돌 활동은 D랭크부터니까 앞으로도 힘내라!

 

쿠로카와 : 힘내라.. 인가요.. 알겠습니다.

 

미나모토 : 그럼 난 이만 갈게. 너무 늦었다.

 

쿠로카와 : 네! 안녕히가십시오!

 

쿠로카와 : 미나모토 씨는 9명이나 프로듀스를 하는 구나.

 

쿠로카와 : 게다가 우리같은 무명 아이돌이 아닌 전부 S~A 랭크의 아이돌이겠지.

 

쿠로카와 : 미나모토 씨는 그렇게 바쁜데도 잘 하시는 구나.

 

쿠로카와 : 그런데 나는...

 

쿠로카와 : ..좋아! 다시 한 번 힘내서 해보는..

 

346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

타카가키 카에데(高垣 楓, 26) : 어라아...프로듀서 씨!

 

쿠로카와 : 타, 타카가키 씨? 왜 이 밤중에?!

 

카에데 : 에헹~ 같이 일본주 안하실래요?!

 

쿠로카와 : 수, 술에 취했어? 아니 잠깐.. 무턱대고 끌고 가지 말라고요!

 

카에데 : 같이 술 한잔 하자고요~

 

쿠로카와 : 왜 이렇게 되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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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월요일 오전 12시 41분 길거리

 

쿠로카와 : 겨, 겨우 풀려났다...

 

쿠로카와 : 몸도 안 좋은데 술까지 취해가지고...

 

탁

 

쿠로카와 : 으악!

 

빡

 

쿠로카와 : 가, 갑자기 발을 걸다니 이게 무슨...

 

765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

아마미 하루카(天海 春香, 18) : 아?! 무슨 말 하셨나요?

 

쿠로카와 : 아, 아마미 하루카?

 

하루카 : 누가 나를 그렇게 부르라고 했나요?! 한 번 당해봐야 정신차릴래요?

 

쿠로카와 : 아, 아닙니다, 아마미 님!

 

하루카 : 흐응.. 보아하니 술에 취한 모양인데 그렇게 일이 힘든가요?

 

쿠로카와 : 아, 아니 이것은..

 

하루카 : 변명하지 말고요. 흐응~  벌써부터 프로듀서라는 사람이 술에 취해 돌아다니다니.

 

하루카 : 팔자 좋네요~?

 

쿠로카와 : ....

 

하루카 : 저희 프로듀서 씨는 쿠로카와 씨 같은 행색은 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하루카 : 뭐, 고생하세요~ 저는 이만 가볼게요~

 

쿠로카와 : ...으흑...

 

쿠로카와 : 역시 그만 둘거야앗!!!!!!

 

쿠로카와 : 비행기 표 예약부터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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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19분 도쿄 국제 공항

 

쿠로카와 : 참을대로 참아왔어!

 

쿠로카와 : 하루종일 매일 쉬지 않고, 일에다!

 

쿠로카와 : 밀린 일에 밤샘까지 하고!

 

쿠로카와 : 사장의 불쾌한 처사에도 지지않고!

 

쿠로카와 : 사무소의 나태한 분위기에도 기죽지 않았어!

 

쿠로카와 : 하지만.. 이제 한계라고...

 

쿠로카와 : 8시 50분 출발이니, 이제 슬슬 준비를..

 

??? : 아! 당신이 쿠로카와 씨인가요?

 

쿠로카와 : 에?

 

346 프로덕션 소속 연습생

무라마츠 사쿠라(村松 さくら, 16) : 저는 무라마츠 사쿠라에요! 새로 들어온 연습생이에요!

 

쿠로카와 : 에? 여, 연습생?

 

346 프로덕션 소속 연습생

오오이시 이즈미(大石 泉, 16) : 당신이 이제부터 저희들의 프로듀서를 맡아줄 것이라고 들었는데 말이죠.

 

쿠로카와 : 그, 근데 어째서 여기에?!

 

346 프로덕션 소속 연습생

츠치야 아코(土屋 亜子,16) : 갑자기 어떤 분이 공항으로 가라고 하셔가지고....

 

쿠로카와 : 에엑?!

 

쿠로카와 : 그, 그게 나는 이미...!

 

사쿠라 : 저희들을 반드시 톱 아이돌로 만들어주세요! 부탁드려요!

 

이즈미 : 당신이라면 충분히 그럴 재능이 있다고 봅니다.

 

쿠로카와 : 그, 그게.. 그러니까....

 

346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

카미야 나오(神谷 奈緒,18): 호오~ 설마 우리를 톱아이돌로 만들어 주겠다는 약속을 깨고 어디 도망갈 생각은 아니겠지?

 

346 프로덕션 소속 아이돌

호죠 카렌(北条 加蓮,17) : 그게 정말이에요? 정말 우리와의 약속을 어기고...

 

쿠로카와 : 너, 너희들..

 

미나모토 : 왠만하면 돌아가지 그래?

 

쿠로카와 : 에엑?! 미나모토 씨 까지?!

 

미나모토 : 설마 그 정도로 힘들다고 도망가는 것은 아니겠지?

 

미나모토 : 나도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쿠로카와 : 하, 하지만.. 저는.. 미나모토 씨처럼.. 못하겠어요...

 

미나모토 : 후후... 곧 익숙해지지 않을까?

 

미나모토 : 애초에 네가 프로듀서를 하면서 가장 소중한게 뭐였지?

 

쿠로카와 : ...내가 프로듀스하는 아이돌들..

 

미나모토 : 그런데 지금와서 네가 힘들다고 내쳐버릴 셈이야?

 

쿠로카와 : ...

 

미나모토 : 치사한 것은 그냥 넘겨! 고생길은 밟아! 그래서 빛을 내뿜어! 뭔 뜻인지 알겠어?

 

쿠로카와 : .....

 

미나모토 : 그러니까 눈 딱 감고 돌아가는 것이 어때?

 

쿠로카와 : ......알겠습니다. 미나모토 씨의 말을 듣도록 하죠.

 

쿠로카와 : 모두들! 사무소로 돌아가자! 레슨해야지!

 

아이돌들 : 네!

 

미나모토 : (후후, 꽤나 간단하게 설득되었네.)

 

미나모토 : (그리고 그 다음 내가 할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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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오전 9시 24분 346 프로덕션 사장실

 

346 프로덕션 사장

유미나가 나츠오(弓長 夏男, 51) : 오, 765 프로덕션의 미나모토 씨 아닙니까! 반갑습니다!

 

미나모토 : 아, 네. 안녕하십니까.

 

유미나가 : 그런데 어째서 이 곳에?

 

미나모토 : 뜬금없지만 한가지 여쭙겠습니다. 제가 지금 품에 감추고 있는 것이 무엇인줄 아시겠습니까?

 

유미나가 : ...모르겠는데요?

 

미나모토 : 변호사 뱃지 입니다.

 

유미나가 : ?!

 

미나모토 : 자, 그럼 우리 천천히 근로법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눠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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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이 편이 75부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앞으로 당겨졌습니다.

왜냐하면 미리 생각해놓은 소재는 있는데 전개가 생각이 안나가지고...

설마 이 편 내의 미나모토가 P인 것을 모르는 분은 안계시겠죠?

이번 편은 태고의 달인 오리지널 곡인 'てんぢく2000' 에서 구상되었습니다.

 

다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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