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네「문득, 히비키를 괴롭히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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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20, 2014 22:14에 작성됨.

타카네「히비키와는, 꽤나 오랜 교류를 해 왔습니다만」

타카네「더더욱 깨닫게 되는 사실은, 히비키를 괴롭히는 일은 각별한 풍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타카네「…」 주륵

타카네「이런, 침이… 저답지 못한 추태를」 슥슥

타카네「그러면 슬슬 히비키가 돌아올 때입니다. 준비하도록 합시다」

 

히비키「다녀왔다고-」 덜컹

히비키「어, 타카네잖아. 하이사이- 타카네!」

타카네「…」

히비키「? 타카네? 자고 있는 거야?」

타카네「(제대로 눈을 뜨고 있습니다만)」

히비키「…아니, 눈을 뜨고 있으니까 자는 건 아니겠지…」

히비키「하, 하이사-이!」

타카네「(후후. 좀더 힘차게 인사해도 저는 받아 드리지 않습니다, 히비키)」

히비키「타, 타카네…? 어째서 인사를 받아 주지 않는 거야?」

타카네「…」

타카네「(그러면, 갑작스럽습니다만… 이러한 행위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부분은 표정입니다)」

타카네「(통칭 '포오커 페이스'라고 일컫는 표정… 어떠한 감정도 드러내지 않은 무표정을, 연기해야 하는 것입니다)

타카네「…」 서늘

히비키「… 타, 타카네? 너무 그렇게 말없이 바라보면 무, 무섭다고…」

타카네「(후후, 바라는 바입니다)」

히비키「저기,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 그렇다면 자신이 상담을…」

타카네「…」

히비키「… 우우」

히비키「기, 기분이 안 좋은 거야? 역시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게…」

타카네「…」

히비키「……」

히비키「타카네, 자신이 뭔가 잘못했어…?」

히비키「저, 저기, 미안해! 자신, 타카네에게 뭔가 나쁜 짓을 했던가 생각해 봐도, 기억나지 않아서…」

히비키「그게, 그러니까… 아, 아무튼 미안해, 타카네!」

타카네「(… 보통은 이 정도에서 화를 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터)」

타카네「(히비키, 어찌나 사람이 좋은 것인지요…」

타카네「(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보람이 있는 것입니다)」

히비키「타, 타카네…?」

타카네「…」 싸늘

히비키「요, 용서해 주지 않는구나…」 추욱

히비키「……」

타카네「(용서할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히비키…)」

히비키「타카네, 자신은 타카네와 어색한 사이가 되는 건… 싫다고…」

히비키「부탁이니까, 뭔가 잘못한 게 있다면 말해줘… 히, 힘내서 고칠 테니까…!」 울먹

타카네「(우, 울먹이기 시작했습니다…!)」

타카네「(하아아아아아아아앙)」 움찔움찔

히비키「어라, 타카네? 방금 조금 움직이지 않았어?」

타카네「(부, 불찰…! 다시 몸을 가다듬어야 합니다)」

히비키「자, 자신의 착각인가… 아하하, 미안해, 타카네」

히비키「이런 녀석은 싫겠지… 상대하고 싶지도 않은데, 제멋대로 착각이나 해대고…」

히비키「타카네와 친한 척 하는 것도… 시, 싫은 거겠지…?」 글썽

타카네「(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P「다녀왔어-」 끼익

히비키「앗, 프로듀서…?」 쓱쓱

타카네「(귀하… 마침 좋을 때에 와 주셨습니다)」

타카네「안녕하십니까, 귀하. 영업, 수고하여 주신 모양이군요」

P「뭐, 조금 말이야. 그러는 타카네도 일 힘냈겠구나. 수고했어」

히비키「엑… 타, 타카네…?」

타카네「(히비키와는 한 마디의 말도 하지 않다가, 다른 인물이 나타나자마자 바로 회화를 시작하는 행동…)」

타카네「(후후, 히비키라면, 실로 버티기 힘들 것입니다)」

히비키「… 여, 역시, 자신만…」

P「오, 히비키! 히비키도 일 수고했어」

히비키「아, 으응… 고맙다고」

P「? 어쩐지 기운이 없어 보이는데… 괜찮은 거야?」

히비키「에? 자, 자신은 멀쩡하다고! 난쿠루나이사-…」

타카네「(끝이 명백하게 늘어지고 있는 점이, 히비키다워서 또 귀엽군요… 후훗)」

P「그런가… 타카네, 히비키가 조금 이상하지 않을까」

타카네「오늘은 더운 날씨이니, 조금 지쳐 버린 것이 아닐런지요」

P「듣고 보니 확실히… 좋아, 그러면 뭔가 시원한 거라도 사 오도록 할까!」

히비키「엣… 프, 프로듀서!」

P「응? 왜 그래, 히비키?」

히비키「자, 자신은 괜찮으니까! 그러니까 사무소에 있어! 응? 아, 아니면 자신도 함께 갈 테니까!」 허둥지둥

P「하하, 외로움을 타는 거야, 히비키? 괜찮다고, 금방 다녀올 테니까. 거기에 타카네가 있잖아?」

히비키「… 우우…」 꼬옥

타카네「(눈물 맺힌 얼굴로, 귀하의 소매자락을 소심하게 잡고 있는 히비키… 하아아아아)」 움찔움찔

P「자자, 오래 걸리지 않을 테니까 말이야. 타카네와 이야기라도 하고 있어」 끼익

히비키「프, 프로듀서…!」

히비키「우우… 가지 말아달라고, 말했는데…」 힐끔

타카네「……」 싸늘

히비키「윽, 훌쩍… 타카네, 역시 자신에게 화나 있는 거라고…」

히비키「그런 거지? 부, 부탁이니까… 용서해 줘, 타카네… 훌쩍」

타카네「…」

히비키「사, 사타안다기 만들어 줄 테니까…!」

타카네「(이 시점에서 사타안다기입니까, 히비키…)」

히비키「… 미, 미안… 자신이 만든 것 따위, 받고 싶지 않을 테고… 아,하하」

히비키「어째서… 어째서, 이렇게까지 타카네를 화나게 해 버린 거지, 자신은…」

히비키「그걸 알 수가 없는 자신이… 무엇보다 싫다고…!!」 뚝뚝

타카네「(히비키…)」

타카네「(진정, 놀라울 정도로 사람이 좋은 분이로군요)」

히비키「욱, 우으으으으으… 우아아아아앙, 훌쩍, 히극」

히비키「타카네에에에… 미안해에에에…」뚝뚝

타카네「(……)」

타카네「(여흥도, 여기까지라는 것일까요)」

타카네「그만 울음을 그치세요, 히비키. 얼굴이 흉해집니다」 포옥

히비키「우아아아아앙… 에? 타, 타카네…?」

타카네「저는, 못된 여자입니다… 히비키가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욕심에, 무심코」

히비키「헤? 그, 그러면 타카네는…」

히비키「자신에게… 화나지 않은 거야?」

타카네「히비키와 같은 훌륭한 친우에게, 제가 화를 낼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히비키「… 훌쩍, 저, 정말인 거지? 무섭지 않은, 언제나의 타카네인 거지?」

타카네「그렇습니다, 히비키. 이제 무섭지 않답니다」

히비키「…… 다, 다행이야… 우우웃…」 꼬옥

타카네「자자, 괜찮습니다, 히비키… 제가 잘못하였습니다」 쓰담쓰담

타카네「(그렇게 엉망인 얼굴로 안겨 오면, 제 옷이 지저분해집니다만…)」

타카네「(… 이것은 심술을 부린 벌로서 받아두도록 하겠습니다)」

 


P「타카네, 히비키! 아이스크림 사 왔다고!」 덜컹

히비키「우걋!? 프, 프로듀서!?」

P「? 왜 그렇게 놀라는 거야?」

히비키「아, 아무 것도 아니라고! 이 쪽 보지 마-!」 쓱쓱

P「이상한 녀석이네… 타카네, 무슨 일 있었어?」

타카네「아니오, 귀하. 아무런 일도」

P「음… 그래? 그렇지만 너도 어쩐지 옷이 조금 젖어 있는 것 같은데」

타카네「글쎄요, 기분 탓이 아닐런지요」

P「… 수상한데」

타카네「(후후… 귀하께라도 이 이상은 말할 수 없습니다)」

타카네「(소녀에겐, 남 모를 은밀한 취미 한 개나 백 개쯤은 있는 법입니다)」 싱긋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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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히비키를 울리고 싶었습니다.
그저 그것뿐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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