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모토 P 시리즈 - [28] 961 프로덕션 사장실의 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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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22, 2014 21:05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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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이누나키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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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961 프로덕션 사장실의 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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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5일 오전 11시 49분 사무소

 

하루카 : 코토리 씨?

 

코토리 : 응?

 

하루카 : 그렇게 업무 시간에 딴 짓하면 월급 안깎여요?

 

코토리 : 어머, 딴 짓이라니 무슨 소리니?

 

P : (여전하구나, 오토나시 씨는.)

 

P : (슬슬 점심 때가 되가네.)

 

끼이익

 

리츠코 : 어디 가세요, 프로듀서?

 

P : 점심 좀 먹고 오려고.

 

리츠코 : 그러고보니 벌써 점심 때네요.

 

P :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먹을거 사가지고 금방 돌아 올거야.

 

리츠코 : 그렇게 돈이 없어요?

 

P : 그것도 있지만 조금 귀찮기도 해서.....

 

리츠코 :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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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 56분 길거리

 

P : (역시 여기도 도쿄 내라 사람이 우글우글 거린다.)

 

P :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삼각김밥 정도만 사고 나왔다.)

 

P : (요새는 밥 먹기도 귀찮다니까..)

 

P : (이렇게 사람들이 우글거리니 아는 사람도 자주 만날 수 있다.)

 

P : (그런데...)

 

P : (그 많고 많은 사람들 중 하필이면 만난 인간이...)

 

쿠로이 : 흥, 765의 벌레 아니신가.

 

P : 미X.

 

쿠로이 : 대낮부터 어딜 돌아 다니는 거지?

 

P : 쿠로이 씨야말로 이 대낮부터 어딜 '싸돌아' 다니시는 거죠?

 

쿠로이 : 흥, 주제도 모르고 까부는 구나.

 

P : 주제는 아시고 저희에게 털리셨나요?

 

쿠로이 : 터, 털리다니 그게 무슨..!

 

P : 아닙니까? 당신은 머리 쓰는 것마다 다 실패했잖습니까.

 

P : 이제 보고 있자면 애처로울 지경입니다.

 

쿠로이 : 크으.. 입만 산 벌레 놈이!

 

P : 입이라도 살아있으면 다행이죠. 제가 당신 같지 않아 정말 다행입니다!

 

쿠로이 : 허접 프로덕션의 허접 사장에 허접 아이돌의 허접 프로듀서가!!!!

 

P : 더 이상 주절거리면 명예 훼손으로 고소하겠습니다?

 

쿠로이 : 사실대로 말한 것 뿐인데, 혹시 찔리는 거라도 있는가?

 

P : 미리 경고해드립니다만, 저는 평소에 기본적으로 녹음기 정도는 가지고 다니거든요?

 

쿠로이 : ?!

 

P : 자, 방금 그 말도 녹음했습니다.

 

쿠로이 : 흐, 흥! 신고해보라지. 돈이면 뭐든지 해결되는 세상 아닌가.

 

쿠로이 : 하긴, 돈도 없는 거지 놈이 뭘 알겠는가? 핫하하!!!

 

P : 흥, 배짱 세워보라죠. 인맥이면 뭐든지 해결되는 세상 아닙니까.

 

P : 하긴, 친구 한 명도 없는 외톨이가 뭘 알겠는가요? 후후후...

 

쿠로이 : ....지금 인맥이라고 하였느냐?

 

P : 그랬습니다만? 왜요, 귀 청소라도 해드리렵니까?

 

쿠로이 : 이, 인맥이라니 그게 무슨...

 

P : 하기와라 파의 두목이 제 스승이시고, 제 고교 동창생이 톱 아이돌이고, 제 아버지가 형사부장이시고, 뭐.. 더 말해드립니까?

 

쿠로이 : ......

 

쿠로이 : 네 놈, 잠시 나를 따라와라.

 

P : 호오? 제가 왜 돈 밖에 없는 외톨이를 따라가야 합니까?

 

P : 친구라도 한 명 더 만들려고요? 참, 불쌍하네요~

 

쿠로이 : 내 사무실에서 술이나 한 잔 하지. 좋지 않은가.

 

P : 대낮부터 술입니까?

 

P : 쥬피터도 없어지니 이제 현실도피라도 하려고 그러십니까?

 

쿠로이 : 잔말말고 따라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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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2시 20분 961 프로덕션 사장실

 

쿠로이 : 여기가 내 사무실이네.

 

P : 제법 으리으리하잖습니까?

 

쿠로이 : 당연하지!

 

쿠로이 : 765 프로덕션과는 비교도 안되겠지!

 

P : 대체 어디서 이런 돈이 나온겁니까?

 

P : 혹시 세금이라도 떼드셨습니까?

 

쿠로이 : 천박한 입을 잘도 놀리는 구나. 그 입으로 술이라도 넘길 수 있으려나?

 

P : 당신 같은 졸부는 아닙니다. 술 정도야 당연히 마실 수 있지요.

 

P : (지난번에 술마셨다 화장실에 갇힌 것은 비밀로 하자...)

[*7부 어떤 화장실의 프로듀서 참고]

 

쿠로이 : 그럼 승부다! 누가 더 술을 잘 마시는지 시합이다!

 

P : .......

 

P : (쿠로이 사장은 술을 대량으로 마시기 시작했다.)

 

P : (지금 내가 여기를 왜 온걸까.)

 

P : (술 마시러 온건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오후 12시 59분 961 프로덕션 사장실

 

쿠로이 : 어떠냐, 네놈은! 나는 아직 멀쩡한데 말이지.

 

P : 저는 이 승부 승낙한다고 말 안했습니다만?

 

쿠로이 : 엉?

 

P : 요새는 멋대로 확대해석하는 것이 놀이입니까?

 

쿠로이 : 크... 크흑.....

 

P : (쿠로이 사장 가지고 노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는데....)

 

쿠로이 : 그럼 본론을 말하도록 할까.

 

쿠로이 : 네 놈은 1초라도 빨리 그 사무소에서 떠나는 것이 좋을 것이다.

 

P : 호오? 지금 사원한테 회사 욕을 하는 겁니까?

 

쿠로이 : 아이돌이 서서히 져가는 모습을 보고 싶은건가?

 

P : 무슨 근거로 그런 헛소리를 하시는 지요?

 

쿠로이 : 네 놈은 타카키 놈의 프로듀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P : 관심없습니다.

 

쿠로이 : 나는 말이지, 아주 무르다고 생각하네.

 

쿠로이 :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꼰대가 아이돌들을 다 망치는 셈이지.

 

P : 당신이야말로 아이돌이 사장을 스스로 버리는 상태가 되었잖습니까?

 

P : 내 그걸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아십니까?

 

쿠로이 : 흥, 그런 놈들 이제 필요 없네!

 

쿠로이 : 우리 회사를 알아보는 아이돌들은 넘쳐나네!

 

쿠로이 : 그 이후로 벌써 3명이나 연습생이 들어왔다고!

 

P : 뭐, 하던 말씀 계속 해보시죠.

 

쿠로이 : 네 놈, 사무소에서 나와서 961 프로덕션에서 일해볼 생각은 없나?

 

P : 헤에~ 언제부터 천박한 인간을 스카우트 할 생각을 한겁니까?

 

쿠로이 : 네 놈이 타카기 밑에서 썩는 것이 아까워서 그러네.

 

P : 제 앞에서 사장 욕하지 마시지요?

 

P : 애초에 타카기 사장과 저는 별개의 인간입니다. 저는 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프로듀스를 합니다!

 

쿠로이 : 그럼 자네의 프로듀스 방식이라는 것이 뭐지?

 

P : 대답해야할 의무 따윈 없을텐데요?

 

쿠로이 : 내가 생각하기에는 네 놈은 나와 동류라고 생각하네.

 

P : 그것이 어쨌다는 겁니까, 당신 같이 행동하라는 겁니까?

 

쿠로이 : 아니, 나는 단지 네 놈이 마음에 들었을 뿐이다.

 

쿠로이 : 왠지 나와도 궁합이 잘 맞을 것 같으니까 말이지.

 

P : '천박한 인간'과 궁합이 잘맞는 '고귀한 사장님'인가요?

 

P : 세상이 꼬아질대로 꼬아졌네요.

 

P : 뭐, 이만 가보겟습니다. 술 잘 마셨으니 알아서 뒤처리 하시고요.

 

쿠로이 : 961 프로 이적에 대해서는?

 

P : 일단 거절토록 하죠. 그리고...

 

P : 감방가기 싫으면 앞으로 시비는 걸지 않는 것이 좋을 겁니다.

 

쿠로이 : 가, 감방?!

 

P : 당신이 히비키 한테 한 짓을 잊은 겁니까?

 

P : 그거 범죄입니다? 지금까지 타카기 사장님 얼굴을 봐서 말은 안했건만, 뭣하면 지금이라도 고소해드릴까요?

 

P : 잠자코 찌그러져 계시지요. 신문에 '쿠로이 사장, 징역' 같은 기사 보기 싫으시면.

 

쿠로이 : .......

 

쿠로이 : 뭐, 다음에 술이라도 땡기면 놀러오게나. 기다리고 있을 테니.

 

P : 말투가 꽤나 사근사근 해졌습니다? 큰 코가 부러지기라도 한 겁니까?

 

P : 천하의 쿠로이를 밟아버리는 쾌감이란, 아주 좋군요.

 

쿠로이 : 독설은 여전하구만. 그럼 다음에 보세.

 

P : 뭐, 고급 술이라도 내놓는 다면 다시 볼일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잘 드시고 잘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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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 기껏 불러놓고 한다는 이야기가 겨우 그거냐..

 

P : 참, 쿠로이 사장도....

 

P : (내가 쿠로이 사장과 동류라.....)

 

P :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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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사무소

 

P : 다녀왔어.

 

리츠코 : 아니 뭐하다가 이제 돌아온.... 어라? 프로듀서 얼굴이 빨간데...

 

하루카 : 서, 설마.... 이 대낮에 술을...

 

리츠코 : 뭐?! 술? 낮술을 했다고요?!!!

 

리츠코 : 프로듀서! 한 번 얻어 맞아봐야 하나요?

 

P : 리, 리츠코! 살려줘!

 

한편... 961 프로덕션에서는..

 

쿠로이 : 우웩~~~~!!!!!

 

쿠로이 : 크윽... 그 놈 이기려고 술을 너무 많이 마셨어...

 

쿠로이 : 우웩~~~~!!!!!

 

 

 

다음편

[29] 있어서는 안될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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