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기쁠 때, 한 번」끄적 코토리「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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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2-21, 2014 01:40에 작성됨.

코토리「(프로듀서 씨가 뭔가 적고 계시네… 아니, 체크일까)」

코토리「(조금 신경쓰이는걸…)」힐끔

P「업무에 집중해주세요, 오토나시 씨」

코토리「피욧! 어, 어떻게 아신 건가요!?」

P「뭐, 오토나시 씨의 곁눈질 정도는 익숙하니까요」

코토리「…? 어쩐지 묘한 말투시네요」

P「그건 됐으니, 밀린 서류나 처리해 주세요. 한눈 팔지 마시고」

코토리「핏, 알겠다구요~ 어차피 전 사무 보는 거 말고는 쓸 데도 없는 여자인걸요」투덜투덜

P「… 당황할 때, 한 번… 인가」끄적

코토리「……?」



코토리「으~응, 업무 끝났다아~」

P「기분 좋게 기지개를 켜시네요, 오토나시 씨는」탁

코토리「그, 그런 말을 들으면 어쩐지 부끄럽네요…」//

코토리「아, 커피인가요? 잘 마실게요, 프로듀서 씨!」

P「업무도 일단락됐고, 퇴근하기까진 시간도 조금 있으니 그 동안 오토나시 씨와 이야기라도 해 볼까 하고 생각해서…」

P「혹시 쓸데없는 참견이었나요?」

코토리「아뇨아뇨!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그… 저희 사무소는 여자아이들 뿐이니까요」

코토리「어른의 화제라도 문제없는 프로듀서 씨와의 대화는, 저에게도 활력소가 된다고 할까…」

P「하하, 그건 다행이네요. 저도 그런 의미에서 오토나시 씨와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니까요」

코토리「피요피요♪」홀짝

P「…아,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뒤적뒤적

P「기쁠 때에 또 한 번… 이걸로 두 번」끄적

코토리「피요?」갸웃

P「… 호기심이 들 때도, 한 번…」끄적

코토리「… 흐으음」

코토리「저기 프로듀서 씨, 뭔가요 그 수첩?」

P「아, 개인적인 물건이니 신경쓰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코토리「에에~ 하지만 신경쓰이는걸요. 업무 중에도 종종 꺼내서 뭔가 체크하시는 것 같고…」

P「이건 그러니까… 영감을 메모하는 것과 비슷해요. 그때그때 떠오르는 일을 짤막하게 적어둘 뿐입니다」

코토리「그런가요? 하지만 적을 때마다 횟수를 세신다던가 하는 것 같던데요」

P「기분 탓 아닐까요」

코토리「… 너무 놀리시면, 화내요?」째릿

P「엑, 그건 봐주세요. 이건 오토나시 씨에게라도- 아니, 오토나시 씨에게야말로 비밀로 해야 하니까요」

코토리「으으, 치사해요 프로듀서 씨! 뭔가요 비밀이라니, 타카네도 아닌데」

P「그리 대단한 것도 아니니까요. 신경쓰지 마세요」부스럭

코토리「(그렇게 말하실수록 점점 신경쓰이는 법이라구요…)」홀짝

P「잠시 실례하겠습니다. 화장실에 좀」

코토리「아, 네. 다녀오세요」

코토리「…」

코토리「이, 이렇게나 무방비해서야, '슬쩍 봐 주세요'라고 유혹하는 꼴이군요…!? 정말, 프로듀서 씨도 새침데기라니깐」

코토리「… 유혹… 유혹이라」

코토리「그렇게 흐트러진 꼴을 하고선, 유혹하는 거나 다름없다고… 아, 아니예요, 이 바보가… 어서 손 떼요… 아앗…」

코토리「… 좋은 상황이구나, 후후」

코토리「핫!? 아, 안 돼, 코토리! 이런 곳에서!」

P「? 뭐 하고 계신가요, 오토나시 씨」

코토리「헉? 아아아아아아뇨! 아무 것도 안 했답니다~ 아하하!」

P「… 그러신가요」

코토리「(우우, 기회를 놓쳐버리고 말았어…)」



P「안녕하세요, 오토나시 씨」

코토리「좋은 아침이예요, 프로듀서 씨!」

이오리「안녕. 오늘 아침은 꽤나 빠르네, 너」

야요이「프로듀서, 안녕하세요-!」

P「오, 야요이에 이오리인가. 좋은 아침」

야요이「으음, 이오리짱! 우리들 무슨 이야기 하고 있었더라?」

이오리「… 내 머리에 관한 이야기였잖아?」

야요이「아, 그랬었지! 이오리짱의 머리카락이 정말 부드러워서, 그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

이오리「니히힛, 고급 외제 퍼퓸 샴푸를 사용하고 있으니 당연하지」사라락

야요이「좋은 향기가 나네-!」

이오리「그치만 야요이의 머리카락도 굉장히 좋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는걸? 폭신폭신해 보여서」

야요이「정말? 그럼 만져봐도 괜찮아!」

이오리「그, 그럼 조금만…」슥

이오리「아, 정말로 폭신하네…」

야요이「에헤헤, 어쩐지 기분 좋을지도!」

P「(정말이지, 둘은 사이가 좋구나)」

코토리「… 헤헤, 피요…」

P「오토나시 씨, 침이 흐르고 있어요」

코토리「헉!? 모, 못 본 걸로 해 주세요!」츄릅

P「…」부스럭

P「망상을 할 때 한 번… 아니, 기쁠 때로 쳐야 하는 걸까…」끄적

코토리「프, 프로듀서 씨!?」

P「에? 무슨 일이신가요, 오토나시 씨」

코토리「역시 수상하다구요, 그 수첩! 보여주세요!」휙

P「우왓! 그, 그만두세요!」

코토리「사무원류 노획!」팟

P「!? 어, 어느 틈에 손에서 수첩을!」

코토리「훗훗후, 리츠코 씨에게 몰수당한 개인물품을 되찾아오기 위해 연마한 기술이 이럴 때에 도움이 되는군요!」

P「자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반성해 주세요」

코토리「피요…」추욱

이오리「… 뭘 하는 건지」

코토리「… 가 아니라! 이 수첩의 비밀, 파헤쳐드리도록 하겠어요!」뒤적뒤적

P「으오오옷! 그만둬 주세요!」버둥버둥

코토리「어디보자, 오토나시 씨가… 오토나시 씨?」

코토리「에, 내 이름?」

P「그만둬어어어어!」휘익

코토리「으앗, 수첩이!」팟


야요이「어라, 이 수첩은 뭔가요?」

야요이「그러니까… 오토나시 씨가… 피요라고 말하는, 회, 회…? 아우」울먹

이오리「윽!?」큥!

이오리「… 회, '회수'라고 읽는 거야, 야요이」

야요이「그렇구나! 고마워, 이오리짱!」

P「으으……」

코토리「… 에에」

코토리「'오토나시 씨가 '피요'라고 말하는 횟수' 인가요?」

P「……」

코토리「… 저기 프로듀서 씨, 어째서 그런 걸…」

P「신경쓰이겠죠」

코토리「에?」

P「아니, 보통은 신경쓰이겠죠. 입으로 '피요' 라던가 말하면」

코토리「에에? 그, 그렇게 이상한가요!?」//

P「피요짱이라고 불리고 있는 만큼 컨셉으로서 이해는 합니다만, 그래도 입으로 '피요!' 라니 말이죠… 신경쓰인다구요」

P「나이가 몇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겁니까. 다 큰 아가씨가」

코토리「쿠구-웅…」털썩

이오리「우와, 입으로 '쿠궁'이라고 소리내는 사람은 처음 봤어… 90년대 감성이네」

P「뭘 아는구나, 이오리. 그런 점이 신경쓰인다는 거지」

코토리「훌쩍… 9, 90년대 감성이라서 죄송하네요…」

코토리「어차피 전 사무원이고, 아이돌도 아니고… 이 정도 개성 포인트라도 만들지 않으면, 모두가 기억해주지 않는다구요…」

이오리「아니 모르겠거든. 애초에 모두라니, 누구를 말하는 거야」

P「그 쪽은 건드리면 안 되는 주제야, 이오리」

코토리「피요오…」

P「… 흠흠. 그, 거북하셨다면 사과하겠습니다. 신경쓰였던 건 사실이지만, 뭣보다도…」

P「귀여웠으니까요, '피요'라고 말하는 오토나시 씨」

코토리「…!? 프, 플래그 발언!」

P「기껏 만든 분위기를 셀프 브레이크해버리는 겁니까, 이 글러먹은 사무원」

코토리「그, 그것보다 다시 한 번 말해주세요, 프로듀서 씨!」

P「… '피요라고 말하는 오토나시 씨 귀여워' 부분이요?」

코토리「꺄아아! 프로듀서 씨가 내가 귀엽다고 말했어!」///

P「… 오토나시 씨…」

코토리「(후후, 프로듀서 씨도 부끄러워하시는구나! 나도 참 죄 많은 여자라니깐)」

P「(뭐야, 이 사람. 위험할지도…)」

코토리「에, 에헴! 뭐, 그런 이유라면 허락해드려도 괜찮답니다? 횟수를 세는 것 정돈」

P「오, 그런가요? 사실 며칠 더 조사해서 경우에 따른 통계를 만들어 보고 싶었던 참이거든요」

코토리「엣, 통계라니… 프로듀서 씨는 제게 그렇게까지 관심을… 에헤헤」//

P「망상으로 진도 빼는 오토나시 씨도 귀엽네요, 네.」

야요이「우? 코토리 씨가 어쩐지 이상합니다」

P「자자, 이제 일을 해 주세요, 오토나시 씨」

코토리「피요♪」

P「… 하나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만, 지금의 '피요'는 어떤 의미죠?」

코토리「비밀이랍니다!」

P「… 아마 긍정 쪽의 의미로 생각하는 것이 맞겠지…」끄적끄적

이오리「뭐야 이 대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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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리씨가 나잇값을 못 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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