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가까이에 -2-

댓글: 8 / 조회: 875 / 추천: 0


관련링크


본문 - 02-03, 2014 00:04에 작성됨.

-side 치하야

불안하다,그것도 아주.

"서,설마...우연이겠지..."

애써 우연으로 치부하며 프로듀서가 아닐꺼라고 자기스스로를 진정시켰다.

하지만 프로듀서가 범인일리 없다 믿더라도 프로듀서에대한 의심은 풀수가 없었다.

애초 왜 그런 이야기를 꺼냈을까? 어째서 다들 살인마에대해 무서워하고 있는데 왜 살인마에 대한 이야기를...?

"이건 지금 답을 내릴수있는 문제가 아니야...일단 자고난뒤 내일 생각하자."

애써 불안함을 외면하며 잠을 청했다.





그리고 그날 밤 이름모를 누군가가 또 다시 살해 당했다.


---


"프로듀서씨! 쿠키에요! 쿠키!"

"오? 오늘은 포장까지 했네? 고마워 하루카."

"헤헤헷."///

"그나저나,나한테만 주는거야?"

"에?"

"아니,평소엔 항상 다른아이들에게도 줬으니까."

"아아,이번엔 재료가 부족했어서...역시 둔감..."

"음? 방금 뭐라했어?"

"아,아뇨 아무것도 아니에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다음날은 평소와 별 다를바 없었다.

"저기...치하야?"

"으,응? 무슨일이야?"

"왠지 어딘가 불안해 보여서..."

"아,아냐 아무것도. 걱정하지마 하루카."

"으음...역시 내 착각이였나?"

다만 어제의 일로 오직 나만이 이 상황에 대해 불협화음을 내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혼란스러웠다.

내가 힘들었을때,불만을 내보일때 그리고...내가 절망했을때 나를 도와줬던 사람...애써 숨기고 있지만 사랑하기도하는 그런상대를...그런 사람을 의심하고 있는 내가 싫었다.

그렇지만 프로듀서는 너무나 수상해보였다.

우선 첫 사건이 터졌을때부터 무척 심각한 일이라며 자처해서 우리들을 집까지 태워주겠다고 하였다.

여기까진 납득이 가지만...문제는 리츠코와 번갈아가며 아이돌을 데려다줄때,항상 프로듀서가 데려다 준뒤 사건이 터졌다는 점이다.

그외에는...

"치하야?"

"엣...? 마코토?"

"뭘 그렇게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는거야?"

"아,아니야 아무것도..."

"흐응..."-빠안히

"정말이라니까?"

"솔직히 아까부터 수상하다구. 잔뜩 심각한 표정으로."

"에? 내가 그런 표정을?"

"그렇다니까? 그때 그 사건 이후로 네가 그렇게 심각한 표정을 짓는건 처음봤어."

아무래도 너무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는 바람에 마코토가 보기에 너무 내가 심각해보인 모양이였다.

...혹시 프로듀서에게 들키면 곤란해지니 앞으론 표정관리를...

"다음 소식입니다. 경찰은 어젯밤 일어난 살인사건이 이른바 이름표 살인사건이라 불리는 연쇄살인 사건과 관련이 있는것으로..."

"아..."

"또 일어났네..."

또다시 그 연쇄살인사건 뉴스가 나오자 다시 사무소분위기가 어색해지기 시작했다.

"젠장...대체 언제 잡히는거야..."

프로듀서도 불안하다는듯,혼자 푸념에 가까운 말을 중얼거렸다.

과연 저건 진심일까 연기일까...

"후우...여기서 이런다고 해결될린 없겠지. 어차피 태워주긴 하지만...조심해 다들."

"응후후→걱정 말라궁 오빵!"

"살인마가 나타나면→"

"오빠를 방패로 쓸꺼니까!"

"...나는 그정도밖에 안되는거냐..."

"자자,쓸떼없는 소리말고,어차피 우리가 해결할순 없는 일이니 우린 우리 일에 집중하자구요."

"그런가...아,그러고보니 마코토,치하야! 너희 보컬 레슨이지? 내가 태워줄테니까 말이지."

"아,네! 프로듀서."


---


"흐아아암...조금 졸립네...커피를 더 마실껄 그랬나..."

"프로듀서,요즘 들어 계속 어딘가 피곤해 보이시던데,너무 무리하시는거 아니에요?"

"아니아니 괜찮아. 조금 잠이 부족한거 뿐이니까."

"...그것보다 이대로는 졸음운전 아닌가요."

"걱정마,5분이면 도착이니까. 그사이에 곯아떨어지진 않아."

프로듀서와 같이 타서일까,괜스레 불안했지만 다행히도 눈에 띄진 않은 모양이였다.

하지만 아까부터 마코토가 날 힐끔힐끔 처다보는것으로 보아 아까부터 계속 내 이런 행동을 눈치채고 신경쓰는 모양이였다.

...마코토라면...믿을수 있을까?


---


"자아,도착했어. 그럼 나는 곧바로 돌아갈테니까,있다가 레슨 다 끝나거든 연락하도록해."

"에엣?! 바로 돌아가시게요?!"

"왜? 무슨 문제가 있다고 그래?"

"당연히 있죠! 아까도 피곤하다면서 계속 졸으실려고 했잖아요?"

"아,그랬던가."

"그랬던가가 아니잖아요?! 가끔은 쉬시라구요!"

"미안,그럴겨를이 없어서. 그럼 나 간다? 있다가 불러~"-부릉

"와앗! 기달려요 프로듀서엇...! 정말이지...항상 무리만 하시고...하아,이미 가셨으니 어쩔수 없으려나? 들어가자."

"응."


---


-삐리리릿 삐리리릿

"아,전화인가...건 사람은...에...?"

"아,그래. 나야 나. 무슨 일로 이 시간에 전화를 건거야?"

"......"

"흐음...? 사무소에서 우릴 의심하는 사람이 생긴거 같다고? 누군데 그게?"

"..."

"헤에...좀 더 내비둬보자. 사무소 사람을 손대는건 정말 싫으니까 말야. 그나저나 너 많이 변했네? 내가 처음 가르쳐줄땐 처음엔 어쩔줄 몰라 하더니 말이지. 하여튼 이렇게 알아둬.
아직은 괜찮지만 일단 우리에 대해 확신하면..."



"그땐 늘 하던 방법대로 치하야를 처리해야해."


---


"오늘 레슨은 이걸로 끝! 수고했어."

"감사합니다."

최근 흉흉한 주변 문제탓에 평소엔 해가진뒤에도 계속하던 레슨도 요즘들어선 해가 지기전에 일찍 끝이 났다.

"오늘 하루일과도 끝이네. 이제 사무소로 돌아가서 다 함께 돌아가는것만 기달리면 되는건가~"

"사무소로 돌아갈땐 프로듀서가...태워다 주시는건가."

"아,맞다. 아까 끝나면 전화해 달라고 했지 아마?"

"응? 으응...저기,마코토..."

"응? 왜?"

나는 아까부터 고민하던 문제를 털어놓기로 결정했다.
마코토라면...진지하게 대화할수 있을것이다.

"이번에 벌어지고있는 연쇄 살인사건 말야."

"아아,이름표 살인사건? 갑자기 그 이야긴 왜?"

"아직은 내 추측일 뿐이지만...범인을 알꺼같아."

"에엣?"

"아직은 확실친 않지만,나는 프로듀서를 의심하고있어."

"프로듀서?! 서,설마."

"나도 프로듀서가 범인이라 믿고싶진 않아. 하지만 너무 수상한 점이 많아."

나는 마코토에게 어제 라디오를 통해 알아낸 정보와 내 추리를 알려주었다.

"으음...확실히 그말대로면 프로듀서를 의심할수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하지만...?"

"역시 물증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물...증?"

"응. 물증. 지금까지 말한건 심증뿐이잖아. 랄까,이렇게 해서라도 프로듀서는 범인이 아니라고 믿고싶어.

"역시 그렇지. 나도 한편으론 그렇게 믿고 싶-"

-쾅쾅쾅!

"힉?!"

한참 마코토와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레슨실의 문을 누군가 두들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쾅쾅쾅쾅!

"누,누구시죠?"

-쾅쾅쾅쾅!

누구냐고 물어봤지만 아무 대답없이 그저 문만 두들길 뿐이였다.

그 상황에서 내가 할수있는건 그저 벌벌 떠는거 뿐이였다.

-쾅쾅쾅!

"대체 누구시죠?! 정체를 밝히세요!"

마찬가지로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긴 했지만 마코토는 용기있게 다시 한번 문방향으로 소리질렀다.

"냐야! 마코토! 치하야! 대체 왜 전화를 안한거야?! 어서 문열어!"

"프...프로듀서...?"

문을 두들기는 정체불명의 인물의 정체는 프로듀서였다.

-철커덕 끼익

"허억...허억...무사해서 다행이다. 허억...전화하라고 말했는데...허억...안오니까...무슨 탈이라도 난줄 알았잖아."

"프로듀서..."

프로듀서는 우리가 걱정됬는지 잔뜩 숨이찬체 헉헉대며 말하였다.

방금전까진 프로듀서를 의심했단 사실이 후회될정도였다.
이렇게까지 우리를 생각하는 사람이 뒤로는 그런 일을 저지를리 없잖아? 하는 그런 생각.

"죄송해요. 미처 생각하질 못해서."

"아니 괜찮아. 사과할 필요까진 없어. 대충 대충말한 내탓도 있으니까. 자,그럼 나가자."

그렇게 말하면서 프로듀서는 우리를 차로 데려갔다.


---


"정말이지. 시간이 되서도 안오고 전화를 걸어도 안받고."

"엣,전화요?"

"그래,걸었는데 계속 신호음만 울리고 말야. 불안해 미치는줄 알았다고?"

"아아,죄송해요. 저는 핸드폰을 같이 가져온 이 가방에 넣어뒀었거든요."

"저는 방해받지 않으려고 무음으로..."

"그랬구만..."

그런 대화를 나누며 우린 차를타고 나아갔다. 바깥은 이미 해가 져 어둑어둑해진지 오래였다.

"어라,이건...?"

그러던 와중,마코토가 운전석 근처 바닥에 떨어진 자그마한 물건을 발견했다.

"그거 하루카의 쿠키 아냐?"

자세히 보니 그건 아까 오전에 프로듀서에게 하루카가 건넸던 쿠키를 포장한것이였다.

"저기 프로듀서,이거 프로듀서꺼 아닌가요?"

"아,또 그게 떨어졌나? 나중에 집에가서 먹으려고 다시 묶어둔건데 말야. 여기 옆에다가 놓아주면 안될까?"

"알았어요. 후훗,좋으시겠어요."

"좋다니 뭐가?"

"매일 하루카가 프로듀서에게 쿠키를 구워다 주잖아요."

"아아,덕분에 매일 입이 즐겁다니까? 하하핫!"

"...역시 둔감."x2

"응? 뭐라고했어?"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며 마치 나는 내안에 품었던 불안이 모두 사라져가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이런 사람이 범인일리 없어.


---마코토 side


"태워다 주셔서 고마워요!"

"뭘,항상하던 일인데. 그럼 잘가 마코토!"

"프로듀서도요!"

사무소에 돌아가기 전에 리츠코가 프로듀서에게 시간관계상 남아있는 아이들을 먼저 데려가겠다고 하는바람에 나와 치하야는 프로듀서의 차를 타고 집에 가는수 밖에 없었다.(사실 프로듀서랑 같이 가는게 더 좋지만서도)

-철커덕

"다녀왔습니다~ 으으,시간이... 야리~아직 늦지 않았다!"

곧장 집에 들어온뒤,나는 그대로 TV앞으로 향했다.

오늘은 늘 챙겨보던 드라마의 마지막화였기에 도저히 빼먹을수 없었다.

-삑!

"빨리 드라마 채널로 바-... 에?"

하지만 내가 TV를 틀었을때 나온 뉴스는 그런

뉴스가 사실이라면...



"치하야가...치하야가 위험해!"


---


"정말이지,건드리고싶지 않았는데."


----

스릴러! 호러블!...이고픈 글입니다.
뭔가 떡밥도,스토리도 머리를 쥐어짜서 만들었는데도 뭔가 예상 가능하고 어딘가 엉성하단것에 절망중입니다.orz


P.S 전개가 상당히 엉성해서 범인이 누군지 눈치채신 분이 많을텐데 떡밥을 뿌리자면 범인은 둘입니다.
제 예상대로면 둘다 눈치채신분은 얼마 없을꺼 같은데,한번 나머지 하난 누군지 추리해보시죠. ㅎㅎ
0 여길 눌러 추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