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조가 뭉개졌나? - 5(마지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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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24, 2014 08:13에 작성됨.








(아이돌마스터 애니메이션의 장면을 가공했습니다.)

 





사진 속에 있는 하루카는 해맑게 웃고 있었다. 주변에 놓인 꽃다발들이 평소와는 다르게 흰 국화들이었지만 말이다. 반주는 승려의 목탁과 쇠종, 불경 뿐이었지만 하루카를 보러 온 관객은 많았다. 관객으로 실내가 가득찬 것이 그 증거였다.

한편 초대받은 관객들은 흔쾌히 5만 엔을 지불하거나 10만 엔 이상의 금액을 지불했다. 그들은 모두 검은 옷을 입고 있었다. 철저한 예약제라 초대받지 못한 관객은 입장료를 지불해도 들어갈 수 없었다. 하루카는 기자들의 플래시를 한껏 받고 있었다. 아이돌 아마미 하루카는 죽어서도 장례식이란 라이브 공연을 하고 있었다.

765 프로덕션의 관계자들도 검은 옷을 입고 조문객으로 있었다. 야요이, 심지어 아미와 마미마저도 엄숙한 표정을 짓고 흐느끼고 있었다. 하늘도 구름이 잔뜩 낀 채, 햇빛을 제대로 비추지 못하고 있었다.


장례식이 끝나고 하루카를 가족묘에 납골할 때, 765 프로덕션 사람들은 아이돌들과 프로듀서가 승합차에 탑승하고, 코토리와 리츠코 타카기 사장이 승용차에 탑승하여 돌아갔다. 모두들 침울해했다. 사장님의 얼굴 그늘은 더욱 짙었고 운전하던 사무원 코토리는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리츠코 또한 손수건으로 계속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아이돌들 또한 평소와 달랐다. 프로듀서는 승합차 운전대를 잡고 있었는데, 얼굴은 평소처럼 웃는 상이 아니었다. 차에 타면 언제나 자는 미키였지만 그 날 만큼은 잠들지 않았다. 아미와 마미는 분위기가 너무 심각해서 감히 장난치지 못했다. 아즈사의 화장은 눈물 때문에 망가졌다. 야요이는 어울리지 않는 검은 양복을 입고 있었다. 치하야는 멍하니 창 밖만 바라보고 있었다. 울고 있는 유키호를 마코토는 위로해주고 있었다. 당시의 마코토는 여성 양복을 입고 있었다. 검은 양복을 입은 히비키는 깊은 자괴감에 빠져 있었다. 그런 히비키를 타카네는 토닥이며 위로해주고 있었다.

며칠 뒤. 하늘은 맑았다. 히비키는 아마미 가족 묘 앞에 주저앉아 있었다. 눈물이 주륵주륵 히비키의 뺨을 흐르고 있었다. 그런 히비키 뒤에 타카네가 서 있었다.

타카네 : 히비키...

히비키 : 자신, 히끅! 지켜주지 못했어. 훌쩍!

히비키는 목이 메었는지 말을 잘 하지 못했다. 일어선 히비키는 말을 이었다.

히비키 : 자신, 하루카를 히끅! 지켜주겠다고 약속해 놓고서는 히끅! 지키지 못했어. 우아아앙~~

다시 울고 있는 히비키를 타카네는 뒤에서 감싸안아 주었다.

타카네 : 히비키.

히비키 : 타카네! 우아아앙~~

이번에는 히비키도 뒤로 돌아 타카네를 안았다. 둘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껴안았다.
.
.
.
코토리 : 이런 느낌의 만화를 그릴까 하는데 어때?

마코토 : 코토리 씨...

유키호 : 오토나시 씨. 영문을 모르겠어요오오~~

히비키 : 자신의 햄조는 그렇게 흉폭하지 않다고?

사무실에 있던 아이돌은 히비키와 마코토, 유키호였다. 사무원 오토나시 코토리는 그들에게 자신이 구상한 작품을 장황하게 설명했다. 코토리 씨에게는 안 된 일이지만 아이돌들의 평가는 그리 좋지 않았다.

하루카 : 안녕하세요?

하루카가 사무실에 들어올 때 쯤, 햄조는 사무실 바닥을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런 햄조를 하루카는 미처 못 보았다. 하루카는 무심코 밟아버렸다.

콰직! 츄웃!

히비키 : 에...?

하루카 : ...에?

마코토 : 아...

유키호 :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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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만 읽으시면 배드엔드입니다.

여기서 햄조가 죽으면 원작처럼 갈 것이고

여기서 햄조가 살면 1~4처럼 갈 것이니까요.

배드엔드를 원하시면 여기까지만 읽어주시고

해피엔드(?)를 원하시면 뒷 이야기도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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