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들에게 헤어지자고 말해보았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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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19, 2014 05:34에 작성됨.

P [후우, 하루카, 치하야, 유키호, 아즈사씨 모두 대단한 연기력이었지. 프로듀서로서 정말 기쁜 일이야. 이렇게까지 성장했으니 곧 톱 아이돌이 될지도.]

이오리 [혼자 무슨 말을 하는 거야?]

P [하하, 아무 것도 아니야. 모두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어서 감격에 젖어있었을 뿐이야.]

이오리 [하아? 왜 새삼스레.]

P [뭐, 그런 일이 있었거든.]
P (아, 이오리에게도 지금 해봐야지.)

이오리 [정말, 무슨 일이었는지. 뭐, 그래도 최고는 이 슈퍼아이돌 이오리님이지만!]

P [하하, 그렇지.]

이오리 [헤에- 쉽게 수긍하네.]

P [뭐, 너와 가까운 사이니깐.]

이오리 [그, 그건 그렇지!] 화끈
이오리 (뭐, 녀석의 말은 프로듀서와 아이돌이란 뜻이겠지.)

P [그래서 이오리]

이오리 [왜?]

P [이제 슬슬 우리 관계도 정리해야 된다고 생각해.]

이오리 [하아? 갑자기 뭔 소리야?]

P [미안, 갑작스레 이런 말을 해서.]

이오리 [저기, 정말 이해 안 되거든? 뭔 관계를 끝내?]

P [당연하잖아. 넌 아이돌, 난 프로듀서. 처음부터 제대로 잘못 된 일이었어.]

이오리 [대체 무슨 헛소리야? 대체 뭐가 잘못 되었다는 거야?]

P [그거야 당연히..... 우리의 연인관계지.]

이오리 [........뭐?]

P [처음부터 잘못 됐어. 중학생인 너와 성인인 내가 연인인 것도, 서민인 나와 재벌2세인 너와 연인인 것도, 마지막으로 프로듀서와 아이돌인 우리가 연인이라는 것. 모두 잘못 되었던 거야.]

이오리 [잠, 잠깐! 대, 대체 무슨 소리야!]

P [.....미안. 이해해줘. 널 톱 아이돌로 만들려면 우리의 관계는 여기까지여야 한다고 생각해. 그러니깐, 이제 우리 돌아가자. 평범한 아이돌과 프로듀서의 관계로.]

이오리 [그, 그게 대체? 저, 저기 지금 상황이 이해 안 되거든?]

P [.....그래, 마음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겠지. 잠시 기다려 줄게.]

이오리 (지금 대체 이 멍청이가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연, 연인이었다고 우리가!? 근데 헤어지자고!? 대체 뭐야! 대체 언제부터 우리가 연인이었다는 거야? 설마 저 멍청이가 뭔가 착각한거 아니야? 잠깐, 그럼 그 착각 때문에 헤어져야 한다는 거야? 연인인줄도 몰랐다가, 이대로 헤어져야 한다는 거야? 뭐야 이게! 그럼 다시 사귄다거나 하는 가능성도 없는 건가? 아니, 헤어지면 그대로 다른 여자와 만나겠지?)

P [아, 맞다. 주위에 우리의 관계를 의심 사지 않도록하려고 선을 볼 생각이야. 어지간하면 그 여자와 연인이상의 관계로 갈 거고. 아마, 진지하게 결혼을 전제로 사귀게 되겠지. 아이돌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사랑 없이 시작해 결혼 후에 사랑을 가지는 것도 좋겠지.]

이오리 (안 돼!!!!!!!!!!!!)
이오리 [하아? 대체 무슨 멍청한 소리야?]

P [이오리.......]

이오리 [넌 누가 뭐라해도 이 초슈퍼아이돌 미나세 이오리님의 연인이란 말이야! 나 말고 다른 여자가 허락될 것 같아?]

P [이오리 그만.]

이오리 [잘 들어, 너랑은 절대 안 헤어져. 난 완벽한 초슈퍼아이돌이라고. 너와의 연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톱 아이돌이 될 수 있어.]

P [이오리.]

이오리 [날 못 믿는 거야? 아니잖아? 그러니 그런 멍청한 소리는 그만 둬!]

P [이오리. 믿고 있어. 네가 톱 아이돌이 될 거라고. 하지만 난 내 자신을 믿을 수 없어.]

이오리 [그게 무슨 말이야?]

P [솔직히, 슬슬 지쳐가. 연인이면서 연인다운 일들은 아무 것도 한 적 없어. 키스는 커녕 껴안는 것도 말이야.]

이오리 [이제부터 하면 돼.]

P [할 수 없어서 참아왔어.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이오리 [키잇! 지금이라도!]

P [이오리!]

이오리 [!?] 움찔

P [제발 부탁이야. 이해해줘...... 다, 다 너를 위해서야! 나도 싫어! 하지만, 너의 꿈을 방해할 수는 없어. 난 너보다 어른이니깐. 그러니깐, 여기서는 내가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해. 그러니깐, 이해해줄 수 있지.]

이오리 [.......이해 못해.]

P [이오리.....]

이오리 [절대 이해 못해. 나와 헤어지고, 다른 여자와 만나고, 결혼을 한다고? 내가 아니라? 사랑하는 내가 아니라?] 글썽글썽

P [이오리, 제발.....]

이오리 [집어쳐! 나이가 어떻고, 신분이 어떻고, 직업이 어때서! 결국 사랑하면 견딜 수 있는 거잖아? 너가 있어서 힘낼 수 있었어! 근데, 너가 없으면 내가 힘낼 수 있을 것 같아? 목표를 해낼 수 있을 것 같아!]

P [진정해 이오리........]
P (우와, 박력! 역시 이오리도 연기력이 엄청나구나! 과연 퍼펙트 아이돌!)

이오리 [진정 못해! 잘 들어, 만일 네가 이대로 나에게 헤어지자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가 버린다면,]

P [가버린다면......?]

이오리 [사람을 시켜서라도 널 매일 감시할 거야!]

P [!?]

이오리 [아니, 네가 다른 여자와 선을 보거나 고백하려 한다면 그대로 널 감금할 거야!]

P [뭐!?]

이오리 [그리고 매일매일 나만 쳐다보게 할 거야! 나만 만질 수 있고, 나만 만지게 할 거야! 그리고 내 모든 처음을 줄 거야! 천천히, 톱 아이돌이 되고 어른이 될 때까지!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네 아이를 가질 거야! 그래서 널 나에게서 벗어나지 못하게 할 거야! 넌 내거니깐! 나 미나세 이오리의 단 하나의 사랑이니깐! 포기하라고? 내가 왜? 내가 누군데? 초슈퍼아이돌이자 일본 최고의 기업인 미나세가의 딸이야! 원하는 건 뭐든지 손에 넣을 거야! 꿈도, 사랑도! 이런 나에게 감히 이별을 고해? 미친 거 아니야! 그런 소리를 할 거면 지금 당장 감금해 줄까? 나만 바라보고, 나에게만 말을 할 수 있게 해줄까? 난 너를 포기 안해! 아니, 날 포기하도록 두지 않아! 네가 날 사랑하고, 내가 널 사랑하는 동안! 아니, 네가 사랑하지 않아도 내가 사랑하는 동안은 영원히 내거야! 이 입술도, 코도, 눈도, 얼굴도, 손도, 팔도, 다리도, 모두! 알겠어? 넌 이 미나세 이오리님의 것이야! 절대로 벗어날 수 없어!] 퀘엥-

P (무, 무서워! 연기 컨셉은 얀데레인건가? 설마 이 정도일 줄이야! 굉장해! 진짜 같아! 정말 이대로 헤어지자고 하면 그대로 감금 될 것 같은 기분이야!)
P [.........] 스윽

이오리 [!?] 움찔

P [........미안. 난 이오리를 얕보고 있었어.] 쓰담쓰담 

이오리 [흥, 바보.] 울먹

P [알았어, 포기하지 않을게. 네가 어른이 될 때까지 계속 기다릴게.]

이오리 [....알았음 됐어.] 꼬옥

P [이오리?]

이오리 [.....연인으로서 계속 참아야 하지만, 이 정도는 괜찮지?]

P [.......그래.] 꼬옥
P (엄청난 연기력! 나까지 끝까지 따라가게 하고 있어! 과연 이오리구나!)

잠시 후

P [아, 맞다. 이오리 아까 헤어지자고 한 건 연기였으니깐.]

이오리 [하아? 연기였다고?]

P [그래그래, 그러니깐 미안했어.]

이오리 [키잇! 변태, 로리콘! 최악이야! 그런 걸 연기하다니!]

P [하, 하지만 이오리의 연기력도 알고 싶었고!]

이오리 [그래도 그렇지! 심하잖아! 나 정말 울뻔했다고!]

P [하하, 미안미안. 앞으로 그런 이야기 안할테니깐.]

이오리 [흥! 당연하지! 난 레슨 있으니 갈 거야.]

P [아, 그래. 그럼 힘내 이오리!]

이오리 [당연하지! 아, 그리고 너 꼭 앞으로도 날 잘 지켜봐야해!]

P [맡겨둬!]
P (담당은 아니지만 같은 사무소의 프로듀서로서 아이돌로서 성장하는 네 모습을 제대로 지켜보겠어!)


이오리 [흥!] 히죽히죽
이오리 (니히히힛! 다행이야! 헤어지자고 한 말이 연기였다니! 그럼, 헤어지고 싶지 않다는 거지? 계속 연인으로 있고 싶다는 거지? 니히히힛!)




P [후우, 이오리의 연기는 너무 진짜 같아서 오히려 무서웠어. 다음은 누구에게 해야할까.....]

타카네 [무엇을 말인지요?] 불쑥

P [으, 으악! 타카네!?]

타카네 [? 네, 저입니다.]

P [갑자기 나타나서 놀랐잖아!]

타카네 [기이한. 기척을 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지요.]

P [하아, 그래도 놀랐다고.]

타카네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좀 더 주위를 기울이지요.]

P (타카네도 연기를 잘하지? 하지만 동시에 너무 순수한 감도 있고. 좋아, 이번 기회에 시험해보자.]
P [타카네.] 탁!

타카네 [네, 네?] 화끈
타카네 (귀하가 진지하게 내 어깨를 잡고 날 주시하고 있다니! 부, 부끄럽사옵니다.) 

P [타카네, 진지하게 할 말이 있어.]

타카네 [그, 그게 무엇이옵니까? 그보다 너, 너무 가까워서.....]
타카네 (이, 이 분위기는 그거겠지요? 저번에 책에서 봤던..... 그, 남자가 고백을 하는! 기이한! 귀하를 사모하기는 했지만 이리 다급한 분일 줄은! 최, 최소한 마음의 준비를!) 두근두근

P [타카네. 우리 헤어지자.]

타카네 [........기이한.]

P [....그럼 알아들은 걸로 알고.]

타카네 [귀하, 저기 설명이 부족한 듯 합니다. 대체 헤어지자니, 무슨 뜻이온지요? 혹, 혹시 제 프로두으스를 그만 두신단 말입니까?]

P [아니. 타카네의 프로듀스는 게속 할거야.]

타카네 [그럼?]

P [우리, 연인 관계를 계속 이어갈 수 없을 것 같아.]

타카네 [!? 연, 연인이라니요!?]

P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 하지만 타카네, 역시 이건 아니야. 아이돌과 프로듀서가 연인이라니, 팬들을 배신하는 행위야.]

타카네 [그, 그것이 아니오라!]

P [그럼 알아들었다고 생각하겠어. 괜찮아, 헤어져도 난 계속 너의 프로듀서야!]

타카네 [기이한!]
타카네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요? 그보다 귀하와 제가 연, 연인이었단 말입니까!?)

P [그럼 내일 보자. 제대로 출근해주고. 처음부터 연인이 아니었다고 생각해줘.]

타카네 (그럴 수는 없죠.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귀하와의 인연, 놓칠 수 없습니다!)
타카네 [귀하.]

P [왜?]

타카네 [저와 연인이 되어 행복했습니까?]

P [응. 정말 행복했어.]
P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연인을 연기 하는 건가?)  

타카네 [그럼 지금은요?]

P [....괴로워.]

타카네 [허며, 어찌하여 이별을 고하시는 지요? 사람은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저 또한 저와, 귀하의 행복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헌데, 왜 괴로운 이별을 고하시는 겁니까?]

P [.....너의 앞길을 막고 싶지 않아. 팬들을 배신해, 너의 가능성을 망치다니. 연인으로서, 프로듀서로서 할 수 없어.]

타카네 [.........귀하.]

P [.......응]

타카네 [사모하고 있사옵니다.]

P [윽!]

타카네 [사랑하고 있사옵니다.]

P [타, 타카네?] 화끈

타카네 [후후, 이 정도 말에 그렇게 얼굴을 붉히시면서 어찌 이별을 고하신단 말입니까?]

P [그, 그래도 어쩔 수 없어! 이 이상 너의 팬들을 배신하게 할 수가!]

타카네 [배신따위 하지 않았습니다.]

P [!?]

타카네 [전 언제나 팬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습니다. 귀하, 당신은 저의 연인이기 전에 저의 팬이지요?]

P [.....응.]

타카네 [그럼 문제 없지 않습니까?]

P [그런 궤변을 이해해줄 사람은 없어.]

타카네 [여기 있지 않습니까. 귀하와, 저. 저희 둘만 납득하면 됩니다.]

P [그런 이기적인 말을.....]

타카네 [해도 됩니다.]

P [타카네....?]

타카네 [왜 안 되는지요? 왜 사랑하는 사람을 팬들 때문에 잃어야하는지요? 사랑을 포기하고 사랑을 받으라는 말입니까? 그거야 말로 어불성설이옵니다. 타인의 사랑을 받으려면 먼저 저의 사랑을 지켜야겠지요. 그렇습니다, 귀하와 저의 사랑을 말입니다. 만일 이것을 이해해주지 못 한다면, 그런 팬들은 필요 없습니다. 아이돌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여자입니다. 귀하, 전 귀하만 있으면 됩니다. 아니, 귀하가 없으면 그 무엇도 받아들일 수도, 얻을 수도 없습니다. 귀하, 귀하, 귀하! 아아, 귀하! 귀하가 있어야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러니 부디 헤어지자는 그런 가슴 아픈 말은 하지 마십시오! 자, 귀하 보십시오!] 탁!

P [타카네!?]
P (타카네가 내 손을 자기 가슴에 얹어버렸어!? 기, 기분 좋지만 이건 안 돼!]

타카네 [느껴지십니까? 저의 마음이, 저의 심장이, 저의 사랑이! 이러하온데, 진심으로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습니까? 귀하, 귀하, 귀하! 만일 진심으로 헤어지길 원하시면 전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옵니다. 귀하와의 사랑을 지키지 못한 건 저의 잘못이니. 허나, 그것이 아닌 거짓이라면 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화를 낼 것입니다. 귀하에게 벌을 줄 것입니다!]

P [타, 타카네?]
P (이오리와 같은 노선의 연기였어!? 무서워! 연기를 잘하는 건 알았지만 이건 너무 무섭잖아!)

타카네 [자, 귀하! 다시 한 번 말해주시길!]

P [.......후우, 졌다.]

타카네 [귀하?]

P [하하, 미안. 사실 연기였어. 설마 타카네가 이렇게까지 깊게 빠져들었을 줄은 몰랐어.]
P (연기에 대해 이렇게 깊게 빠져들었을 줄이야.)

타카네 [하아, 연기였다니. 귀하, 이런 시험은 나쁜 것이옵니다.]
타카네 (이별 이야기가 진심이라고 생각해버렸지 않습니까.)

P [미안미안. 타카네는 평소에 감이 날카로우니깐 금방 눈치챌 줄 알았지.]

타카네 [아이돌 이전에 한 사람의 여성입니다. 둔감한 면이 있는 법이지요.]

P [그걸 잊고 있었어. 앞으로는 잊이 않을게. 타카네가 한 사람의 여성이라는 걸.]
P (타카네라고 모든 게 완벽한게 아니라는 걸 잊고 있었어. 프로듀서로서 잘 알아둬야지.)

타카네 [그것이면 됐습니다. 허면, 이 후의 일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절 시험하신 만큼 말이지요. 후후-]

P [하하, 맡겨둬! 타카네를 놀린만큼 노력해서 좋은 일들을 가져올테니!]

타카네 [기대하겠습니다, 귀하여.]
타카네 (좋은 일들이라면, 데이트일까요? 아니, 흔히 말하는 청혼일지도 모르겠군요. 허나 귀하의 성격이라면 토옵 아이도올이 된 다음이겠군요.)

P [그럼, 타카네. 난 일이 있어서. 다음 일 힘내!]

타카네 [맡겨 주십시오. 귀하의 여자이니.]
타카네 (후후, 뭐, 안 되도 상관 없죠. 위험할 경우에는 귀하와 같이 고향으로 내려가 혼인 전에 아이를 갖는 것도 좋은 법.)

P [하하. 그래그래. 그럼 수고해!]
P (나의 여자라니, 오해 받을 소리를 잘도 하는 구나. 이 경우에는 나의 아이돌이란 뜻이겠지만. 좋아,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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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보면 진짜라고 믿을 것 같은 현실감 넘치는 연기군요!

근데 어째 갈수록 분량이 늘어나네요.
이러다 그냥 창작글판 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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