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네와 결혼했더니 타카네가 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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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1-01, 2014 19:08에 작성됨.

타카네 [어떻게 된건가요 귀하.]

P [에, 뭐가?]

타카네 [우리는 부부의 연을 맺은 것이옵니다.]

P [그렇지. 누가 보더라도 우리는 알콩달콩한 신혼이지.]

타카네 [허면, 어찌하여 저에게 입맞춤을 해주지 않는 것입니까!]

P [에? 매일 하고 있잖아?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타카네 [기이한! 무슨 이상한 말씀을!]

P [나 이상한 말 한 거야?]

타카네 [그건 연인일 때 했던 것 아닙니까!]

P [그, 그랬지.]

타카네 [어찌 부부인데 연인일 때와 같을 수 있단 말입니까! 부부라면 아침에 한 번, 아침 먹은 후에 한 번, 점심에 한 번, 점심을 먹은 후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저녁 먹은 후에 한 번, 잠자기 전에 다시 한 번! 총 7번 이상은 하셔야 하는 겁니다!]

P [그, 그랬나?]

타카네 [그렇습니다! 서방의 의무입니다! 의무에 충실하십시오!]

P [미, 미안해.] 쪽

P [됐지?]

타카네 [부우-!] 볼부풀리기

P (아, 귀엽다.]

타카네 [아닙니다! 입맞춤을 하실 때는 최소 5분은 하셔야지요!]

P [아, 미안.]

타카네 [거기다 제대로 혀까지 사용하셔서 하셔야 하는 법!]

P [뭐, 뭐라고?]

타카네 [그대로 분위기를 타셔서 저와 정을 나누시는 것도 좋은 것입니다!]

P [타, 타카네가 이리 적극적이었나?]

타카네 [말이 나온 김에, 어째서 신혼인 아내와 잠자리 과정을 일주일에 두 번으로 끝내는 거죠?]

P [그게 일단 타카네가 연인일 때 이런 걸 싫어해서.......]

타카네 [혼인 전이니 그러는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 혼인했습니다! 부부입니다! 매일 매시간 정을 통해도 부족한 법! 하아, 설마 이리 부족하신 분일 줄이야. 통탄할 일이군요.]

P [미, 미안. 내가 타카네에 대해 오해한 것 같아.]

타카네 [아셨으면 시정하시죠!]

P [으, 응...... 저기, 그럼 이 일로 나에게 정 떨어졌거나.......?]

타카네 [대체 또 무슨 어리석은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서운하거나 화가 날수는 있어도 제가 서방을 싫어할 그런 부덕하고 어긋난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연인을 너머 혼례까지 올린 저의 반려에 대한 사랑을 이승 최고인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

P [이승이면 살았을 때인가.......]

타카네 [물론 죽어서는 저승최고입니다!]

P [응, 응. 그거 고마워. 왠지 좀 무섭고 무겁지만 어쨌든 기뻐.]

타카네 [그리고,]

P [뭔가 내가 잘못한 게 많은 것 같네.]

타카네 [업무에 열심히인 것은 좋습니다.]

P [응.]

타카네 [근데 어이하여......]

P [어?]

타카네 [어이하여 저에 대한 사랑을 말하는 것이 부족한겁니까!]

P [에?]

타카네 [오전 근무 중에 한 번, 오후 근무 중에 한 번 저에게 사랑한다고 전화해주시면 집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을! 어찌하여 사랑을 표현하는 것에 소훌하신 겁니까!]

P [아, 그거.]

타카네 [그렇습니다! 변을 해보십시오!]

P [아껴두고 싶어서.]

타카네 [네?]

P [아껴두었다가 집에 돌아와서 부인에게 한꺼번에 말해주고 싶어서. 그래야 꼬옥 끌어안고 한참을 속삭여주지. 그럴 때 부인의 모습은 귀엽고 말이야.]

타카네 [귀, 귀하.......]

P [역시 그러면 안 되었던걸까.......]

타카네 [그렇지 않습니다! 과연, 애를 태우고 기다리면 그 보상은 더욱 값진 것이란 말이군요. 기이하, 부족했던 것은 서방의 부인이 저였던 거군요. 죄송합니다 서방님.]

P [그렇지 않아. 살짝 부족한 점이 더 사랑스럽고 말이야.]

타카네 [서방님.........]

P [그러고 보니 내일은 휴일이네.]

타카네 [그렇죠.]

P [이걸로 내 잘못과 오해는 풀렸나?]

타카네 [몇 가지는요.]

P [아직 있구나.]

타카네 [허나 그것들은 아직 말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

P [응, 그렇구나. 그럼] 꼬옥

P [타카네가 싫어하는 것 같아서 참았는데, 그럼 참지 않아도 되는 거지?] 소곤

타카네 [서, 서방님........] 화끈

P [말을 한 것은 타카네야. 각오해.]

타카네 [갑, 갑자기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치사한 것이옵니다.......] 화끈화끈

P [하하, 그럼 내일까지는 옷을 입게 해주지 않을 거니깐!] 

타카네 [꺄악! 귀하!]



그로부터 몇 달 뒤.

타카네 [어이하여 당신의 아이가 있는 제 배에 사랑한다고 속삭여주지 않는 겁니까? 저에게만이 아닌 뱃속의 아이에게도 노력해주십시오.]

P [아, 이번에는 아이구나. 응, 확실히 내 잘못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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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가 잘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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