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요이「웃우..프로듀서는 비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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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30, 2013 21:45에 작성됨.

「새롭게 발매된 신형 프로듀서는 72만엔이나 합니다..웃우..」

창문너머로 정장 걸친 마네킹처럼 멍하니 서있는 사람은 최근 사회전반적으로 모든방향에 도움을 주는 소위말하는 프로듀서형 로봇 줄여서 프로듀서라고 불리우는 로봇입니다.

인간과 똑같이 생긴데다 식사도 할수있고 모델에 따라 감정표현도 가능한 그야말로 사람과 똑같은 모습의 로봇입니다

하지만 지갑안에 남은 돈은 고작 162엔..이마저도 오늘 저녁식비로 써야할 돈입니다..

「웃우...」

신형 프로듀서 로봇옆에 의자에 기대듯 앉아있는 낡은 로봇이 하나더있었습니다 

가격은 7만2천엔..그래도 그리 싼가격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다른 로봇들과는 다르게 마치 나를 보고있는듯한..살아있는듯한 그런눈빛이 느껴집니다..

나에게도 프로듀서 로봇이있다면..지금의 사무실에서 저도 아이돌로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겠지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프로듀서 로봇을 가지는것 자체가 불가능 하기때문에 저는 멍하니 로봇을 바라보다 다시 가던길을 걸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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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5프로덕션의 프로듀서가 과로로 쓰러지고 난뒤, 765프로덕션은 인력난을 타개하기위해 모회사에서 출시한 프로듀서 로봇을 3기 도입해 아이돌들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무난한 성능을 보여주었기에 초기에는 765프로도 겨우 위기를 모면하는가했지만

프로듀서 로봇이 1인 혹은 1개 집단(유닛)을 관리대상으로 밖에 인식을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기때문에

모든 아이돌들을 관리할수가없었고 현재 1개유닛(프로젝트페어리)와 2명의 아이돌(하루카와 치하야)만이 관리되고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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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스케~카스미~코우지~코타로~코우조~ 얘들아 다녀왔어~~」

짐을 한가득 들고 집에 돌아온 저에게 동생들이 달려와 인사해주었어요.

「어서와 야요이누나.」

「언니 이것들은 주방에 갔다놓으면돼?」

「아요이누나! 야요이누나!」

「아부부-바아-」

항상 그렇지만 우리집은 가난하지만 활기가넘치는 집입니다.

저녁밥을 차리고 청소를하고 빨래를 하고..

집에도착하고 눈깜빡할사이에 잘시간이 되었습니다..

한참 걸어다니고 집에서 몸을 움직이고..졸릴법도하지만 이상하게 졸리지가 않습니다..

「우우..잠이안와...」

왠지 답답한기분이 들었기에 외투를 걸치고 잠깐 집앞으로 산책을 나갑니다..

겨울밤이라 그런지 별이 반짝반짝 잘보입니다 

「와하아...」

지금이라면 저 별님들에게 소원을 빌면 들어줄것같아 그자리에서서 두손모아 별님들에게

간절히 빌어봅니다..

「다시 아이돌활동을 시작해서,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할수있게해주세요..」

어쩌면 정말로 별님이 소원을 들어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첨벙!!

「제길, 너무 구형이라 팔지도못하고..처리하려면 처리비용도..누군가 줏어가겠지..쳇-」

누군가 어둠속에서 속삭인뒤 혀를 차며 다시 사라져버렸습니다. 나는 강가에 떨어진게 무엇일까 궁금해서 살그머니 강가로 내려가보았습니다

얉은 강가에는 오늘 낮에 봤던 낡은 그 프로듀서 로봇이 옷은 전부벗겨지고 프레임이 드러난채 물속에 주저앉아있었습니다

「우우..너, 너무해요..」

측은한 마음에 나는 그로봇을 들고(대다수의 프로듀서 로봇은 인간에게 부담을 주지않기위해 경량화 되어있다.)집으로 가져왔습니다

정원에 주저앉은채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않는 그로봇을 천으로 정성스레 닦아주었습니다..

한참을 닦아주고 물기와 흙을 제거하고 나니 꽤나 멋진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야요이 누나?」

「쵸스케- 아직안자고있었던거야?」

「그야 자꾸 밖에서 소리가..우오!? 그거- P-0001A1 이잖아! 초- 구형인데..어디서 난거야?」

「우우..가, 강가에서 줏어왔어..」

「거짓말!? 매니아들한텐 적어도 이삽심만엔은 주고 팔수있다고?」

「후에~! 이..이삽심만엔!?」

놀랐습니다 낮에 진열장에선 7만2천엔에 팔리던 그 로봇이 이렇게나 비쌀줄은..

「이로봇은..단한대밖에안나온 초기형 프로듀서로봇의 직속 후기형이니까..똑같은 프레임과 똑같은 신경회로 그리고 똑같은 모듈, 내구성을 제외하면 그야말로 똑같은 로봇....그야말로 프로듀서 로봇의 역사 그자체인 녀석이야..」

무슨말인지 잘모르겠습니다만...왠지 모르게 그리운 느낌이 드는 로봇입니다.

「누나..이거..팔꺼야?」

판다면 분명 가계에 큰도움이 되겠지만 왠지...

「으응..팔고싶지..않아..」

「역시, 그렇지? 나도 이런 귀한것을 남에게 돈을 받고 판다는건 좀 그런것같고..」

그러고보니 쵸스케는 로봇에 대해 굉장히 박식합니다, 로봇공부하는거 본적없는데..

「쵸스케는, 로봇에대해 무척 잘알고있네-」

「그, 그건..치, 친구에게 들었을뿐이야 친구가 그런취미를 가지고있으니까 잠깐 어울려줬을뿐이랄까...」

얼버무리면서 뺨이 빨개진 쵸스케를 보는건 굉장히 오랜만이었습니다, 모두들 알게모르게 조금씩 힘들었던 시기이니까요..

「에헤헤, 쵸스케가 뭘하든 열심히한다면 나는 응원해줄꺼야.」

「야, 야요이 누나..」

쵸스케는 부끄러운듯 로봇만 손으로 쿡쿡 찔러보고있습니다..

「에이이! 그보다 이거 로봇 작동될까?」

「? 글쎄..물에 빠졌으니까 고장났을지도..」

「저기 말이야..로봇은 라디오마냥 물에빠지면 고장나버리는 그런물건이 아니거든..?」

「에?」

「후우, 됐어..잠깐 로봇의 등좀 보이게 눌러줄래?」

「으, 응-」

쵸스케는 능숙하게 로봇의 등쪽에 달린 계기판을 열더니 버튼 몇개를 눌러봅니다

「움직이겠는걸 이거..」

우우웅....

로봇의 어깨를 잡고있던 손끝에서 미세한 진동이 조금씩 전해져옵니다
「꺄아!」

「우옷-!」

처억-

「시스템...부팅중...」

갑자기 로봇은 그자리에서 일어나 알수없는 이야기를 중얼거리기시작했습니다.

「메인터넌스작업...완료, 구동계점검...완료, 통합처리 모듈 점검...완료, 작동을 개시합니다.」

삐-

비프음이 들리고난뒤 로봇은 무릎을 굽혀 나와 눈높이를 맞추었습니다

「너의 이름은..뭐니?」

놀랍게도 그 목소리, 그 눈빛 그 얼굴..전부 그리운 모습이었습니다.

「프...프로듀서...」













생각없이 채팅방에서 놀다가 우연히 떠오른생각으로 써내린 글입니다

2부작으로 끝낼생각이고 실은 제 과거작품인 P「하루 남았다..」

의 후속작입니다..다음편은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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