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의 오해 -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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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22, 2013 01:34에 작성됨.

"....하아....미키에게는 이제 괜찮다고는 했지만, 역시 충격이 크구만..."

프로듀서는 미키와 헤어진 뒤, 집으로 돌아가며 오늘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프로듀서의 일. 역시 나랑은 안맞는건가. 하지만 어째서 사장님은..'

그러던 중. 휴대폰이 울렸고, 화면에는 오토나시 코토리라고 뜨고 있었다. 하지만 어제 왔었던 문자 때문인지 왠지 받기 힘들었다. 하지만 사무실 일로 온 전화일 수도 있기에 결국 받게 되었다.

"네. 여보세요?"

[아! 프로듀서. 휴일에 죄송해요.]

"아뇨. 그보다 무슨 일인가요?"

[지금 전철에 문제가 생겨서 치하야가 촬영장까지 갈 수 없게 되어서....]

"네?!"

[급하게 치하야를 데리고 촬영지로 가셨으면 해요.]

"할 수 없죠. 지금 치하야에게 가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해요. 쉬는 날인데..]

"아닙니다. 갑자기 그런거니까요. 그럼 곧 가도록 하죠."

[네. 부탁드릴께요. 아. 그리고 어제 보낸 문자는..]

프로듀서는 어제의 문자 얘기에 잠시 주춤했다. 그러나 지금은 치하야의 일이 급했기에 서둘러 통화를 끝내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차로 치하야가 있는 역으로 향했다.
<역 앞>

"...그런가요.알겠습니다."

역 앞. 치하야는 코토리와 통화를 마친 뒤. 프로듀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후후. 오늘은 프로듀서가 쉬는 날이라서 조금은 아쉬웠는데 프로듀서와 둘이서 갈 수 있다니..조금 기쁠지도.."

치하야는 뭔가 기뻐보였다. 그러던 중.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고, 머리카락을 정리하게 되었다.

"...하아...그나저나 프로듀서가 온다니..왠지 싫은걸. 프로듀서 앞에서 이런 차림은..."

"....미안하게 됬어. 나 같은 것이 와서..."

"에? 프로듀서?"

치하야가 뒤를 돌아보자 그 곳에는 프로듀서가 서 있었다.

"프로듀서? 방금 무슨..."

"일단 왔으니까 일하는 데까지 데려다줄께."

그렇게 얘기하고는 프로듀서는 자신의 차로 서둘러 갔다.

"자..잠깐. 프로듀서!!!!"

그 후 두 사람이 같이 있는 차 안은 어색함 만이 남아있었다. 치하야는 프로듀서에게 무언가 자꾸 말을 걸었지만 건성으로만 대답할 뿐. 제대로 답하지는 않았다.


<치하야의 대기실>

'...어째서 프로듀서가 그렇게...'

치하야는 프로듀서의 갑작스런 행동에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던 중 스텝들을 만나고 오겠다던 프로듀서가 들어왔다.

"아. 프로듀서."

"미안. 치하야. 내가 급한 일이 있어서 지금 가봐야할 거 같아."

"...네?"

"나도 정말 급한 일이라서..스텝분들에게는 얘기해뒀으니까."

"그런..가요."

"응. 미안하지만 혼자서 돌아가도록 해. 정말 미안해."

그렇게 프로듀서는 얘기를 끝내고 서둘러 대기실을 빠져나갔다. 그런 프로듀서를 치하야는 잡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듀서가 나가면서 그의 주머니에서 무언가 떨어진 것을 발견하였다.

"이건...."

치하야는 떨어진 것을 주웠고, 그것을 보자 그 자리에 주저 앉았다.


한편 765프로에서는 코토리가 책상에 엎어져서 자신을 자책하고 있었다.

"...하아..내가 어째서 그런 문자를...."

"코토리씨. 무슨 일 있나요?"

"아. 마코토. 그게 말이지..."

~피요 설명중~

"에엣?! 저희 얘기를요?!"

"그게 어제 술에 취해서...."

"코토리씨!!!!"

"미...미안해. 마코토."

그렇게 마코토와 코토리가 얘기하던 사이. 치하야가 나오는 생방송을 보고 있던 아즈사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어라~ 무슨 일일까?"

아즈사의 말에 대화하던 두 사람이 아즈사의 곁으로 다가왔다.

"아즈사씨. 왜그러시나요?"

"아. 오토나시씨. 이 방송 좀 보세요."

"아. 이 방송은 오늘 치하야가 나오는 생방송이네요.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치하야의 표정이 왠지 어두워보이지 않나요?"

"아. 정말이다. 코토리씨. 오늘 치하야에게 무슨 일이라도 있었나요?"

마코토의 물음에 코토리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고개를 가로저으며 얘기했다.

"아뇨. 그런 일은 없었던거 같았는데... 전철 문제로 인해 곤란해하던 치하야에게 프로듀서씨가 간다는 말에 기뻐하는거 같았는데.."

"프로듀서. 오늘 휴일이 아니였나요?"

"그리고보니 프로듀서씨 오늘 휴일이셔서 안오셨던거군요."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하아...."

치하야를 대려다주고 서둘러나온 프로듀서는 집으로 돌아와 편의점에서 산 캔맥주를 마시며 오늘 있었던 일들을 떠올렸다.

'하루카와 이오리, 그리고 치하야까지..그렇다면 다른 아이들도 그녀들과 크게 다르지 않겠지.'

"이럴줄 알았으면 처음 사장님이 권했을 때부터 거졀했어야 했는데..."

'그래. 사실 이런 일이 맞지 안다는 건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하지만 아이돌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기에 지금까지 하고 있었던거 뿐이지만....'

"역시 현실은....크윽..."

프로듀서는 그저 자책을 하며 맥주를 들이켰다.

"....단순히 문자 뿐이였다면 모르겠지만 아이돌을의 속마음까지 들었다면..더 이상은 못하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자신의 주머니를 뒤적거렸다.

"어라? 없네? 어디서 흘린건가?"

마시던 캔맥주를 내려놓고 주머니를 뒤적거렸지만 찾고자 하는 것은 나오지 않았다.

"....뭐 상관없나. 내일 가서 말씀드리면 되겠지."

그 후 프로듀서는 캔맥주 몇 캔을 더 비운 뒤. 이내 잠들었다.


"지금 다녀왔습..."

일을 마치고 사무소로 돌아온 리츠코는 사무소의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아.리츠코씨.."

"코토리씨. 무슨 일이 있는건가요?"

"그....그게...."

리츠코의 물음에 코토리는 말 없이 하루카들이 있는 쪽을 가르켰다. 리츠코가 그 쪽으로 가자. 무언가 적인 종이와 울고 있는 치하야를 달래주고 있는 하루카가 있었고, 주변에서 다른 아이돌들도 치하야를 달래주고 있었다.

"하루카. 대체 무슨 일이야? 그리고 치하야는 대체..."

"아...리츠코씨. 이거..."

하루카는 무언가 적힌 종이를 리츠코에게 건냈고, 리츠코가 그것을 보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우으..프로듀서. 그만 두시는 건가요?"

"릿짱. 오빠 그만두는거야?!"

"코토리씨. 프로듀서에게 연락은?"

"....아까부터 연락해봤지만 전혀 되지 않아요."

"곤란하게 됬네...."

"아앗! 치하야?!"

하루카에게 안겨있던 치하야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더니 코토리에게 다가갔다.

"오토나시씨!"

"네..넵!"
'치하야. 엄청난 박력!'

"프로듀서의 주소. 알려주세요!"

"""""""에..에에에에?!"""""""


프로듀서가 잠에서 깨어난 것은 오후 11시쯤이였다.

"...잠들었었나.."

프로듀서는 눈을 뜨자 곁에 있던 휴대폰을 먼저 확인하였다.

"부재중전화? 전부 코토리씨한테서잖아?! 뭔가 급한 ㅇ...."

프로듀서는 부재중 통화로 찍혀있는 코토리의 번호를 보고 전화를 하려던 순간 오늘 있었던 일이 떠올랐고

'...하아..뭐 내가 없어도 별로 상관없겠지...어짜피 미움받으니까..'

라고 생각을 하면서 휴대폰를 내려놓았다. 그 뒤 침대에 눕고 잠을 청했다.


"신경쓰여서 그런가? 쉽게 잠에 못드는걸. 그보다 지금 몇시나 된거지?"

프로듀서는 시간을 확인하기 휴대폰을 확인했다. 화면에는 여전히 많은 부재중 전화가 있었고, 문자도 많이 와 있었다.

"설마..정말 급했던 일이였나.."

늦은 시각이였기에 전화는 할 수 없었고, 문자를 확인했다.

[프로듀서. 혹시 치햐야는 돌아갔나요? 사무소에서 프로듀서씨의 주소를 알아낸 뒤 그쪽으로 간다고 했는데.. 문자 확인하시면 연락주세요 -하루카-]

"응? 이게 무슨 소리지? 치하야가 여기에 왔다니?"

프로듀서는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현관문을 열고 주변을 확인했다. 그리고 현관 옆에 치하야가 무릎을 끌어앉고 웅크리고 앉아있는 치하야를 발견할 수 있었다.

"치하야?!"

"프...프로듀서.."

"날도 추운데 왜 이런데서 웅크리고 있는거야?"

치하야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추위에 몸을 떨고 있을 뿐이였다.

"하아...일단 들어와."

프로듀서는 추위에 떨고 있는 치하야를 집 안으로 맞이했고, 치하야는 프로듀서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갔다. 집 안으로 들어온 프로듀서는 차를 끓여 추위에 떨고 있었던 치하야에게 건냈다.

"여기. 마시면 따뜻해질꺼야."

"가..감사합니다."

치하야는 프로듀서가 건낸 차를 마시며 서서히 몸을 녹였다. 두 사람은 말없이 서로를 바라볼 뿐이였고, 얼마 후, 프로듀서가 말을 걸어왔다.

"그럼 이제 들어볼까? 어째서 이런 시각까지 거기에 있었는지."

치하야는 프로듀서의 말에 잠시 머뭇거렸다. 그러다 말을 시작하며 프로듀서에게 무언가를 내밀었다.

"듣고 싶었어요! 어째서 이런걸....이런 걸 가지고 계셨는지."

"이건 분명...."

'어째서 치하야가 이걸 가지고 있는거야? 아 대기실에서 서둘러 나오면서 떨어뜨린건가?'

"왜 그만 두시려는건가요? 어째서..."

"어째서라니...그야..."

프로듀서는 선뜻 얘기를 할 수 없었다.

"왜 아무 말씀도 없으신건가요?"

치하야는 집요하게 프로듀서에게 물어왔다. 그런 모습에 프로듀서는 짜증이 밀러왔다. 그리고..

"확실히 ㅁ.."

".....어짜피 너희는 나에 대해 싫어할 뿐이잖아."

프로듀서는 치하야를 향해 소리쳤고, 치하야는 그 말에 멍해졌다.

"프로..듀서? 방금 뭐라고.."

"하루카도 그렇고, 이오리도, 심지어 치하야 너까지!!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을 뿐이지. 내가 없는 자리에서는 나에 대해 비난할 뿐인데! 내가 더 이상 프로듀서 일을 할 수 있을꺼라 생각하는거야?!"

"비난이라니...그게 무슨..."

"모른 척 할 셈이야? 그럼 어째서 코토리씨가 너희가 나 때문에 아이돌을 그만두고 싶다는 얘기를 한건데!!!"

프로듀서의 외침에 치하야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짜악-

프로듀서에게 따귀를 날렸다.

"치하야! 이게 무슨.."

"...할 리가 없잖아요.."

"뭐?"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싫어할 리가 없잖아요!!"

치하야의 외침에 프로듀서는 멍해졌다.

'좋아한다니? 그럼 아까 들은 말은...'

프로듀서는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혼란스러운 것은 프로듀서 뿐만이 아니였다.

'프..프로듀서에게 말해버렸...'

그렇게 그 둘은 한동안 혼란스러운 채로 있었다. 그러다 먼저 정신을 차린것은 프로듀서였다.

"자자자 잠깐만. 그럼 아까 내가 도착했을 때 내가 온게 싫었다고 한건?"

"그..그게..프로듀서와 둘이서 일하는데 옷이..."

프로듀서는 치하야의 말에 한동안 말없이 멍하니 있었다. 그리고 다시 정신을 차린 프로듀서는...

"...죽자"

밀려오는 한심함에 주방으로 가더니 식칼을 꺼내더니 자신을 찌르려고 하였다.

"꺄아아아악!!! 프로듀서!!!!"

프로듀서가 식칼로 자신을 찌르려는 것을 본 치하야는 비명을 지르면서 프로듀서에게 다가갔고 말리기 시작했다.

"말리지마 치하야. 나같이 한심한 녀석은 죽는게 나으니까!"

"그러시면 안된다구요!!"

그렇게 두 사람은 한동안 실랑이가 이어졌고, 치하야는 간신히 프로듀서가 자살하려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하아..하아..정말이지. 그렇게 죽으려고 하지 말라구요."

"미..미안.."

"평소에 보여주시는 모습과는 달리 소심하실줄이야."

"아...하하.."

그렇게 해서 다행히 프로듀서와 치하야와의 오해는 풀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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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10kb가 넘어가서 일단 자르고 에필로그로 한편을 더 올리게 될 듯 합니다.

후기는 에필로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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