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의 오해 - 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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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11, 2013 23:07에 작성됨.

"후우~ 오늘 하루도 힘들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프로듀서는 간단히 정리를 하고 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응? 코토리씨?"

늦은 시간에 오토나시 코토리에게 온 한 통의 문자였다. 프로듀서는 그 문자를 확인하고 살짝 충격을 받았다.

[아이돌들 사이에서 프로듀#$@#!% $#%$#% 문에 그만*^#$@&#$%#$다는 말이 나오고 ^$#%$#!.정말^(@#$*@#$@#)!!]

"...에?"

문자에는 왠지 오타가 많이 보였다.

"문자에 오타가 많은 거 봐서는 술 취한 상태에서 보내신거 같은데....그보다 내용이.."

문자에는 오타가 많았지만 어느정도 내용은 해석되었고, 내용은 프로듀서와 아이돌 간의 신뢰에 관한 내용이였다.

"분명 첫인상에서 좀 무서운 인상을 남겼고, 이것 때문에 한동안 고생했었지만, 그 점에 대해 오해도 풀었고, 그 후 별 문제도 없다라고 생각했었는데..."

프로듀서는 그 동안 자신이 아이돌들과 신뢰가 생기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깊은 자괴감에 빠지게 되었다.

"...역시 내가 문제가 있었던 건가보네. 하지만 다들 그냥 참고 있었던 건가."

프로듀서는 아이돌들이 그 동안 감추고 있었다는 것에 충격이 컸던 모양이였다.

"........."

그 후 프로듀서는 깊은 고민에 빠지며 날을 지세웠다.
다음날. 765프로 사무소.

"아직 아무도 없겠....응?"

프로듀서가 사무실에 들어가려 했을 쯤. 아마미 하루카가 누군가 전화하는 모습이 보였다. 어제 그런 문자를 봤던 탓인지 쉽게 들어갈 순 없었다. 그래서 잠시 상황을 보고 들어가려고 한 때였다.

"그러니까. ...빨리 바꿔주세요. 말은 어렵지. .....설명은 제대로 해주지 않지. ....말을 무시하실 뿐이지."

'다 들리지는 않지만 저거 내 얘기 같은데....'

'내가 말이 좀 어렵거나 설명이 잘 안될때가 있긴 하지만..무시했다니? 내가 대체 언제..'

프로듀서는 하루카의 통화에 어제의 문자가 다시금 떠올랐다.

'...이걸 사장님께 드리려고했지만 이래서는 무리겠네...'

프로듀서는 그 곳을 벗어났다. 물론 사무실에 들어가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그 상황에서 자신이 사무실에 왔다는 것을 알리면 분위기도 어색해지고, 곤란해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어라? 방금 누군가 있었던 거 같았는....네! 정말인가요?! 그럼 주소를.."


프로듀서는 빠르게 사무실을 벗어났고, 사무소 근처 공원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하였다.

'이런. 어쩌다보니 도망쳐나온 꼴이 되었네. 뭐 거기 있었어도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였겠지만...'

'그보다..이제부턴 어떻한다...'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며 한숨을 쉬던 중. 은발의 여성이 프로듀서에게 말을 걸어왔다.

"귀하?"

"어..라? 타카네?"

"이 아침에 공원에서 혼자 무엇을 하시는 것이옵니까?"

"....그..그냥 쉬는 중이랄까?"

"이렇게 이른 아침에 말입니까?"

"요...요즘 살이 좀 찐거 같아서 말이야..."

"...귀하.."

프로듀서는 자신의 일을 타카네에게 알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었다. 그래서 그녀를 속이면서 넘기려고 했다.

"...귀하께서 그렇게 말하신다면 맞겠지요."

"아..하하.."

"...그런데 귀하. 역시 저의 프로듀서가 되어주실 순 없는것이옵니까."

"...미안 타카네. 역시 그건.."

"아닙니다. 저 역시 무리한 애기를 매번.."

"하하...그래도 타카네 같은 아름다운 여성의 프로듀서가 된다는 것은 영광이겠는데."

"기..기이한...///"

타카네는 프로듀서의 말에 홍조를 띄우며 부끄러워했다.

"귀..귀하는 짖꿎사옵니다."

"하하하"

프로듀서는 잠시였지만 타카네와 얘기를 하면서 약간의 안정을 얻었다. 그리고 잠시 시간이 흐른 후, 타카네는 일을 하러 가야 했기에 둘은 헤어졌다.

"타카네를 만났던 탓인가? 나름 기분이 좋아졌는걸~"

타카네와 헤어지고, 나왔는데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것도 사무소로 가는것도 왠지 찜찜해진 프로듀서는 그저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이렇게 한가하게 돌아다니는 것도 오랫만이네...'


프로듀서가 한참을 그렇게 돌아다닐 때쯤이였다.

"어라? 저건...야요이?"

"아! 프로듀서!"

야요이도 프로듀서를 발견했는지 프로듀서에게 달려왔다.

"프로듀서! 안녕하세요."

"응. 안녕. 그보다 오늘 오프아니였던가?"

"네! 그래서 오늘 이오리와 만나기로 했어요."

"이오리와 쇼핑인가 보네."

"네!"

야요이의 표정은 정말 좋아보였다. 그 때문인지 프로듀서의 마음 또안 편안해졌다.

"그런데 프로듀서씨는 지금 어디 가시는 길이신가요?"

"으음...뭐 그냥 구경하며 다니는 거랄까?"

"그러신가요?"

야요이는 프로듀서의 대답에 잠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프로듀서. 그러면 저희랑 같이 다니실래요?"

"에? 하지만..."

"분명 이오리도 찬성할꺼예요."

프로듀서는 야요이와 같이 다니는 것에는 크게 문제 없었다.하지만 모처럼 두 사람만의 쇼핑이기에 방해하기도 그랬다. 그래서 거절하기로 했다.

"그래도 둘이 다니는게 낫지 않을까? 모처럼 둘이서 쇼핑하는 걸텐데.."

"우으....안되는건가요.."

"으윽..."

야요이는 프로듀서의 말을 듣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모처럼 부탁드리는건데..."

"응? 야요이?"

"아..아무것도 아니예요. 그럼 프로듀서. 먼저 가볼께요."

"아..응."

그렇게 야요이와 헤어진 뒤. 프로듀서는 잠시 쉴 겸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주문한 뒤 한적해보이는 자리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그렇게 잠시 쉬던 중. 가게의 문이 열리며서 익숙한 두 사람이 들어왔다.

"...정말로 너무하네. 그녀석!"

"...우으..."

'어라? 이오리랑 야요이인가?'

평소 같으면 아는 체라도 했겠지만, 두 사람도 모처럼의 오프이기도 하고, 괜히 끼어들었다가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냥 조용히 있기로 했다.

"모처럼 야요이가 힘냈는데!!"

"하..하지만.."

"하긴 같이 안다니는게 나았지만..."

"이..이오리 그건.."

"아아.정말 다행이야. 만약 승낙했으면 큰일이였다고."

"하지만 우리를 위해서 잘 해주시는걸."

"그거랑 이건 좀 다르다고. 야요이."

'....어째.내 험담으로 들리는 건 어째서지? 역시 아까의 권유 때문인가?'

프로듀서는 두 사람의 대화가 자신의 얘기라는 것을 알자 뭔가 씁쓸해졌다.

"아. 맞아. 코토리한테 온 문자 봤어?"

"응. 정말 어떻하지."

"하아..."

프로듀서는 더 이상 얘기를 듣지 않고 서둘러 가게를 빠져나갔다.

"어라? 방금 프로듀서씨가.."

"야요이. 그녀석이 여기에 있을리가 없잖아.그보다..."


'젠장. 이오리마져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줄은....'

프로듀서는 상점가를 벗어나 강가에서 좌절하고 있었다.

"하아....진짜 그만둘까..."

"뭘 그만 둔다는거야?"

"우아앗!!!

좌절상태였던 프로듀서는 뒷쪽에서 들린 목소리에 놀라며 뒤를 돌아봤다. 그러자 그곳에는 미키가 있었다.

"아. 미키...."

"프로듀서. 여기서 뭐하는거야?"

"그..그냥 강 구경?"

"....그거 거짓말인거야."

'읏...역시 눈치는 빠르군..'

"그보다 미키. 오늘은 일 없는거야?"

"오랫만에 오프인거야."

"헤에~"

"정말이지. 너무 힘든거야. 잠은 못자게 하고, 일이랑 레슨은 많고.."

"아...하하..."

'961프로에 가서 꽤나 힘든모양이네.'

"그런데 프로듀서는 정말로 여기서 뭐하는거야?"

"에? 아..그게..."

프로듀서는 갑작스런 미키의 질문에 다시 당황을 했다.

"왠지 오늘의 프로듀서는 평소랑 다른거야."

"그런..걸까?"

"응. 그런거야."

".........그럴지도 모르겠네.."

"응?"

미키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프로듀서는 그 표정에 잠시 미소를 짓더니 이내 강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하아....."

"프로듀서.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힘내는거야."

"아..응.."

그 후 두 사람은 잠시동안 말 없이 강을 있었다. 그러다가 프로듀서가 먼저 말을 꺼냈다.

"그런데 미키. 하나 물어볼게 있는데."

"응? 물어볼거라니?"

"미키는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그거..미키에게 고백?"

"그럴리가 없잖아?!"

"그렇게 바로 부정하는 건 너무하는거야!"

"아..하하. 미안."

"그보다 어떻게 생각하다니 무슨말이야?"

"뭐..말그대로 어떻게 생각하냐는 얘기지."

"으~~음. 처음 볼 때는 무섭지만 알고 보면 괜찮은 사람일까나?"

"헤에~ 그런 이미지인가. 난."

"하지만 다가가기가 힘들어서 프로듀서로서는 좀 힘든거야."

"윽..."

"하지만 알고 난 뒤에라면 점점 좋아질지도 모르는거야."소근

프로듀서는 미키의 말에 다시 좌절감이 들었다. 물론 미키가 마지막에 한 말을 들었다면 달랐을지도 모르겠지만...

"프로듀서? 왠지 아까보다도 더 이상해보이는거야."

"...으으..."

".....기운내는거야."

그렇게 프로듀서는 한참동안 좌절해있었고, 미키는 당황한 나머지 위로만 해줄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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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세 달동안 과제에 시달리던 때 썼던거라 프로듀서가 내 상황이랑 비슷했지만...

이젠 어떻게 풀어간다? 다시 과제에 시달려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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