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토리씨는 또 야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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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1, 2013 15:59에 작성됨.

코토리 [.......] 사락-

P [.......] 주르르륵

코토리 [.......하으-]

P (귀여워.)

P [여기 커피 좀 드세요.]
코토리 [아, 고마워요. 근데 프로듀서도 야근이세요?]
P [네. 일이 좀 남아서요.]
코토리 [후후, 서로 고생이네요. 리츠코씨는 일을 일찍 끝내신 것 같은데.]
P [리츠코는 똑 부러지니깐요.]

P (코토리씨랑 단 둘이 야근하려고 일부러 리츠코 일부터 도와준거지만. 거기다 나도 사실 일이 없고.......)

코토리 [흐음.........]

P (볼펜 끝을 물고 있는 입술, 부드러워 보이네.)

코토리 [.....! 좋아.] 싱긋

P (싱긋 웃는 코토리씨 귀여워! 아, 볼펜 끝에 립스틱이..... 분홍색인가? ......나중에 내 볼펜과 바꿔서 챙겨놓자.)

코토리 [으으......] 후룩

P (인상 찡그리며 서류 정리하는 코토리씨의 모습도 보기 좋구나.) 슥슥

코토리 [아아아아, 일이 안 끝나!]
P [사무원이 코토리씨 뿐이니...... 이제 모두 인기 아이돌이니 다른 사무원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네요.]
코토리 [정말 그래요. 예전에는 혼자 감당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너무 힘들다고요. 매일 야근이니.......] 훌쩍

P (울먹이는 코토리씨도 사랑스럽구나.)

P [하하, 저도 이렇게 도와드릴테니깐.]
코토리 [에, 프로듀서 일은?]
P [방금 끝냈어요.]

P (처음부터 없었지만.....)

코토리 [그럼 일찍 퇴근하세요. 혼자 9명을 감당하시느라 힘드실텐데......]
P [혼자 13명의 사무를 담당하는 코토리씨가 하실 말이 아닌데요?]
코토리 [그렇다고 사무원의 일이 정말 13명 분량인 건 아니니깐요.]
P [그래도 엄청난 건 마찬가지라고요.]
코토리 [그래도......]
P [제가 하고 싶어서 그런 거니깐 부담 갖지 마시고.]
코토리 [부담 갖지 말라고 하셔도 무리라고요!]
P [그럼 나중에 저녁이나 사주세요. 술도 좋구요.]
코토리 [......그럼 부탁 좀 드릴게요.]
P [맡겨주세요!]


-잠시 후
코토리 [.........] 사락
P [.........]

P (확실히 둘이 하면 금방이지만 이걸 혼자한다면 늘 야근이시구나. 덕분에 매일 둘만 있는 시간이 늘었지만.)

코토리 [.........]스윽
P [...........!]

P (역시 저 각선미는...... 치마 길이도 아슬아슬한게 좀만 더 하면 보일 것도 같은데...... 하, 자중하자!)

코토리 [.....으으.....] 꽈악

P (불펜을 문 입술, 무슨 향일까? 립스틱은 오늘 분홍색인가.]

코토리 [.....하아.....]

P (어쩐지 한숨소리가 요염하게 들려. 이런, 너무 의식한건가! 내 아들이!)

코토리 [으차!] 활짝
P [.......]슬쩍

P (밝아진 코토리씨 귀여워. 미인이니 어떤 표정이든 사랑스럽구나. 거기다 몸매도 상당히...... 그럼 나도 슬슬.....)

코토리 [드디어 끝! 프로듀서는요?] 
P [저도 끝났네요.] 
코토리 [후후, 덕분에 주말근무는 안할 수 있게 됐어요!]
P [내일은 그럼 휴일?]
코토리 [네! 약속도 없지만요. 이렇게 일하면 주말에는 그냥 집에서 잠만 자고 싶어요.]
P [아, 그 기분 알 것 같아요. 저도 약속 같은 건 잡지 않았으니깐요.]
코토리 [그렇죠? 아, 내일 약속이 없으시면 괜찮으면 지금부터 한 잔 하실래요? 제가 약속대로 살테니깐요!]
P [하하, 그럼 잘 마시겠습니다.]
코토리 [맡겨주세요! 단골 술집이 있으니깐 거기로 가죠!]꽈악!
P [!?] 꼬옥

P (들뜬 코토리씨 사랑스러워. 들떠서 무의식에 잡으신 거겠지만 손 부드럽구나. 자각하실 때까지 계속 잡고 있자.)

코토리 [그럼 제가 사는 거지만, 오늘은 늦게까지 어울릴 각오하세요! 사실 혼자 사는 집에 돌아가는 건 씁쓸하거든요.]
P [하하, 저랑 같군요. 좋아요, 그럼 밤 샐 기세로 마시죠!]
코토리 [예이-! 좋아요! 하아, 바쁘지만 않으면 애인을 만들어볼텐데.....]
P [바빠도 만들 수 있죠. 예를 들면 사무소의 동료라던가.]
코토리 [후후, 프로듀서 같은?]
P [어때요?]
코토리 [프로듀서는 멋지고 자상하시니깐 최고죠!]
P [하하, 빈말이라도 감사합니다.]
코토리 [빈말 아니라고요! 아, 내가 더 어렸더라면 정말 제대로 대쉬해 볼텐데.....]
P [겨우 두 살차이잖아요.]
코토리 [그래도 연상보다는 연하를 좋아하지 않으세요?]
P [연상이든 연하든 상관 없습니다.]
코토리 [하!? 그럼 이 누님에게도 기회가!?]
P [반대로 저에게도 기회겠죠.]
코토리 [후후, 말만이라고 기쁘네요! 자, 그럼 가요!] 꽈악꽈악
P [하하, 네.] 꼬옥

P (......오늘은 혼자 집에 가게 두지 않겠습니다.)

사무실의 불이 꺼지면서 둘은 술집을 향해 걸어간다. 그리고 코토리가 아직도 의식하지 못한 손을 꼬옥 잡으며 P는 오늘 밤 고백하기로 마음 먹었다.

코토리 [후후, 오늘 고마워요 프로듀서.]
P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깐 고마워하실 필요 없어요.] 

P (곁에 있게 해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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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리씨가 최고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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