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SNL IM@S 치하야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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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1-12, 2013 17:04에 작성됨.

동엽P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응... 나도 사랑해..."

(어느 어두운 거리의 벤치, 전화를 받던 동엽P가 한 여인의 곁에 다가가 앉는다.
그리고 그 여인은 우리의 7... 이 아니라 치하야였다.
치하야는 천천히 일어나 근처의 벽에 기대고...
근데 이거 벽에 벽이 기댔으니 이중벽인가...)

동엽P "이제 가봐야 할 것 같아, 그 사람이 올 시간이야..."

치하야 "저기... 프로듀서... 안 가시면 안 되나요...???"

동엽P "미안해... 하지만 치하야도 지금 남자친구 근처에 와 있다고 했잖아...
      이만 들어가 봐..."

치하야 "이렇게 프로듀서와 함께 할 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습니다만..."

동엽P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

(동엽P, 치하야에게 다가서며 흑심 가득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입을 맞추려 하지만
치하야는 고개를 돌리며 슬그머니 동엽P를 피한다)

치하야 "우리의 이 마음... 영원할 수 있을까요...???"

동엽P "치하야... 지금 남자친구 버리고 나한테 올 수 있을까...???"

치하야 "그... 그건..."

동엽P "나도 마찬가지야. 치하야를 생각하면 마음 한 켠이 이렇게 저려오지만
      그 사람을 버릴 순 없어..."

그리고 동엽P는 잠시 망설이다가 다시 말을 이어간다.

동엽P "우리... 이별 연습 해볼래...???"

치하야 "이별 연습...이요???"

동엽P "그래... 어차피 우리 곧 헤어져야 하니까...
      그러니까... 미리 헤어지는 연습을 해두면
      그 때... 덜 슬프지 않을까...???"

치하야는 그 소리를 듣고는 가슴을 움켜쥔다.

치하야 "아... 안돼요... 방금 그 말씀을 듣는것만으로도
       이렇게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쉬기가 힘든데...
       만약 정말로 그렇게 되어버린다면..."

동엽P "어차피... 어차피 우린 헤어져야 할 사람이야...
      그러니까... 조금씩... 지금부터 조금씩만 헤어지는 연습을 하면
      그 때... 편안하게... 그렇게 헤어질 수 있을거야..."

치하야 "........."

동엽P "내가 먼저 시작해볼께..."

동엽P, 잠시 망설이다 결심을 한 듯 치하야에게 입을 연다.

동엽P "치하야... 우리... 그만 헤어져...
      다신 나에게 연락하지 말고...
      행복해야 해... 치하야..."

치하야에게서 돌아서서 걸어가는 동엽P,
잠시 뒤 돌아서서 다시 치하야를 바라보고
조용히 흐느껴 울기 시작하는 치하야

치하야 "...우우... 흑..."

그 모습을 본 동엽P는 달려와서 치하야를 끌어안고 등을 토닥여준다.

동엽P "치하야... 울지 마... 연습이잖아..."

치하야 "프... 프로듀서가... 정말로 떠나간다고 생각하니..."

동엽P "괘, 괜찮을 거야 치하야... 지금 처음이라서 이렇지
      우리 이별하는 연습 조금씩 조금씩 하다 보면 괜찮아질거야..."

동엽P, 좀전까지 앉아있던 벤치에 치하야와 함께 앉는다.

동엽P "자, 내가 다시 한 번 시작해볼께...
      하아... 우리... 우리 이제 헤어져...
      나 이제 더 이상... 치하야를 사랑하지 않으니까..."

치하야 "...거짓말..."

동엽P "거짓말 아니야... 나 이제... 치하야... 지겨워졌어..."

치하야 "...거짓말..."

동엽P "나 사실... 지금 만나고 있는 다른 여자 있어..."

치하야 "...거짓말..."

동엽P "거짓말 아냐... 이제 제발...
      슴가 큰 여자 만나고 싶..."

치하야 ".........+"

(일순간 치하야의 표정이 굳어버리고, 동엽P는 그런 치하야를 껴안고
등을 오버스럽게 토닥인다.)

동엽P "연... 연습하는거잖아 치하야..."

치하야 "헤에~ 슴가 큰 여자 좋아했구나~"

동엽P "아... 아니야... 그렇지 않아..."

치하야 "내껀 내가 더 잘 알지만..."

동엽P "그... 그런 거 아니라니까..."

치하야 "미키랑 있을 때 좋~았었겠네..."

동엽P "여... 연습하는 거잖아... 이별 연습...
      아... 그렇지... 이젠... 치하야가 한 번 해봐..."

치하야 "좋아요... 흠흠...
       우리 헤어져요 프로듀서..."

동엽P "아...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 잘 하고 있어...
      자... 좀더... 더..."

치하야 "너무 힘들어서 더는 못 하겠어요..."

동엽P "그래... 더... 더..."

치하야 "매일매일이... 외줄타기 하는 기분이에요...
       나도 이제... 프로듀서 말고...
       시모네타 안 하는 남자 만나고 싶어요(정색해서 궁서체)."

동엽P "........."

이번엔 치하야쪽이 동엽P에게 다가서지만 동엽P 손사래를 치고...

치하야: "프로듀서 씨... 연습이에요, 연습, 연습인거야~
        (섹시 밍고스 톤으로 읽어주세요)"

동엽P "그래... 나... 그렇게 많이 밝히는 건 아닌데...
      그럼... 이번엔 내가 다시 한 번 해볼께..."

동엽P, 무언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다시 말을 이어간다.

동엽P "치하야, 이제 그만 헤어져. 지금 나 치하야 만나는 거 너무 힘들어.
      특히 치하야 머리 쓰다듬을때마다... 수세미 만지는 것 같아."

치하야: "......++"

동엽P "그래서 내가 말했잖아, 머리 감을 때 비누만 쓰지 말고
      샴푸라든가 컨디셔너 같은 것 좀 쓰라고.
      멀리서 보면 찰랑찰랑한데 막상 만져보면 철사같고
      조금만 손가락 깊이 넣으면 엉켜서 안빠지는 게..."

치하야의 머리에 대하여 열변을 토하는 동엽P,
하지만 곧 치하야의 싸늘한 눈빛을 느끼고는 다시 오버스럽게 치하야를 토닥인다.

동엽P "하... 하하... 연습이잖아... 연습이잖아 치하야..."

치하야 "괜찮아요. 그래도 미키보다는 내 쪽이 찰랑거리니까..."

동엽P "그래... 이렇게 연습하다 보면 괜찮아질거야..."

치하야 "이번엔 제가 해볼께요. 우리 헤어져요."

(말이 끝나는 동시에 동엽P의 뺨을 무심한 듯 시크하게 때리는 치하야,
동엽P는 빈정상한 표정을 짓고 치하야는 눈을 흘기며 쏘아본다.)

동엽P "아니... 뭐... 이거... 연습인데...
      이렇게까지 세게 때리는 건... 뭐...
      난... 니가... 좀... 이상한 것 같은데!?!?!?"

치하야 "야, 넌 뭐 내 슴가가 뭐가 어째!?!?!?"

(동엽P, 치하야의 머리끄댕이를 잡고 치하야는 동엽P의 멱살을 잡는다.
그리고 그 때...)

쿠로이 사장 "야, 당장 그 손 놓지 못해!?!?!?"

동엽P "아니, 당신이 여기 어떻게..."

(쿠로이 사장은 동엽P의 앞으로 달려가서는 매섭게 동엽P를 노려보다가
돌연 와락 끌어안는데...)

쿠로이 사장 "자기야~ 자기야~"

동엽P "아니... 당신이... 여긴..."

치하야 ".........+++"

쿠로이 사장 "자기야... 괜찮아???
            (돌연 치하야쪽을 노려보면서)
            당신 남자친구 누군지 참 불쌍하다!!!"

치하야 ".........(이 뭐 병)"

그리하여 쿠로이 사장은 동엽P와의 뜨거운 마음을 다시금 확인하고
치하야는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계속하며
자신을 좋아해주는 남자와 함께했다고 한다.
메데타시, 메데타시(???)

-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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