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의 여행 -After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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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25, 2013 15:04에 작성됨.

어느 날의 여행과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못보신 분은 링크누르시면 보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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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가. 어째서 이렇게 잠들어계시는 건가요?'

프로듀서가 입원해 있는 병실에서 잠들어있는 프로듀서를 보며 유키호는 그저 말 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프로듀서!!"
"에?"
"유키호?"
"시..시죠씨?!"
"유키호. 울고 계셨던 것이옵니까?"
"에? 아 그게.."

유키호는 갑자기 뒤쪽에 들린 소리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서둘러 눈물을 닦고 타카네의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돌아보았다.

"시죠씨. 정신을 차ㄹ..."

유키호는 말을 잊지 못했다. 타카네는 말을 하면서도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아니였다.

"괘..괜찮으세요?! 시죠씨."
"예. 저는 괜찮사옵니다."
"하지만 파..팔이.."
"아. 이것 말이옵니까. 아무것도 아니옵니다."
"하지만 피..피가..지금 간호사분을.."

타카네의 팔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유키호는 그것을 보고 병실에서 나와 간호사를 찾았다. 하지만 타카네는 그저 그 자리에 서 있었을 뿐이였다.
- side 타카네-

제가 눈을 떴을 때는 여관이 아닌 병실이었사옵니다.

"...여기는.."
"아 타카네. 정신이 들었니?"
"코토리공?"
"다행이다. 타카네마져 깨어나지 못하면 어떻하나했는데..."
"그게 무슨 말씀이시옵니까?"
"....아..."
"코토리공. 무언가 숨기는게 있으신 것인지요"
"그..그게 타카네. 프로듀서와 관련된 이야기인데.."
"프로듀서..말씀이시옵니까?"
"음. 사실은.."

코토리공에게 들은 말은 충격적이였사옵니다. 그 분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니..

"프로듀서는! 지금 프로듀서는 어디에 계신 것이옵니까!"
"프로듀서씨는 현재..."

프로듀서의 위치를 듣고 난 뒤 망설임 없이 그곳으로 달려갔사옵니다.

달려가던 중 어딘가에 부딪혔는지 팔에 심한 상처를 입었지만 그것에는 신경쓰지 않고 그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사옵니다. 그리고 그 곳에 도착하여 문을 열었을 때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던 하기와라 유키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의 옆에 서서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들어가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눈물을 닦고 제 쪽을 바라보다 제 모습을 보고 간호사를 부르러 병실을 나갔습니다.

"귀하. 아니 낭군이시여. 어찌 이렇게 되도록 참으셨던 것이였습니까."

잠들어 있는 귀하를 보면서 저는 귀하가 사실을 감추었다는 실망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분노가 교차하고 있었사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귀하의 옆에 있으면서 귀하가 깨어나길 바랄 뿐이옵니다.

- side out -


그로 부터 5일이 지났다.
타카네는 아이돌 활동을 쉬고 매일 프로듀서의 병실에 다니고 있었다. 사무소 분위기도 그리 좋지는 않았다.

"코토리씨. 지금 돌아왔습니다."
"리츠코씨. 어서오세요."
"역시...사무소도 분위기는 별로 좋지 않네요."
"네에..타카네는 현재 활동을 쉬고 있고, 나머지 아이들은 활동은 하고 있지만 역시 조금은.."
"하아..."

두 사람은 그저 한숨만 쉴 뿐이였다. 지금 상황에서 달리 방법이 없어기 때문이였다.

"아. 리츠코씨. 그리고보니 내일 유키호의 공개라디오가 있는 날이였죠?"
"네. 원래는 없었는데 유키호의 간절한 요청으로 하게 되었다고 프로듀서씨가.."
"그런데..괜찮을까요? 프로듀서씨도 없이.."
"그렇네요. 저도 내일 류구코마치의 일로 인해 그쪽으로 가긴 힘들것 같은데.."
"제가 갈 수는 있지만 세세한 내용은 프로듀서씨만 알고 계셔서.."
"그..그건..괜찮을꺼예요오오.."
"유..유키호?!"

두 사람이 얘기하던 도중. 사무소에 도착한 유키호가 두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유키호. 정말 괜찮겠니?"
"네..네에. 이건 제가 하고 싶다고 했던 일이니까요."
"하지만 내일은 내가 가도 도움이 되지는 않을꺼고, 리츠코씨도 가지 못할텐데.."
"괘..괜찮아요. 그리고 코토리씨."
"왜그러니? 유키호"
"시죠씨에게 내일 라디오를 들어달라고 전해주세요."
"라디오를?"
"네에."
"응. 타카네에게는 그렇게 전해줄께."
"감사해요. 그럼 먼저 들어가볼께요."

그렇게 말을 하고 유키호는 사무소를 나갔다.

"유키호가 어째서 타카네에게 라디오를 들어달라고 했을까요?"
"글쎄요. 하지만 뭔가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이겠죠."

 

-side 유키호-

6일 전. 프로듀서씨가 시죠씨와 지방로케에 가셨다는 얘기를 듣고 난 뒤 그날 밤. 왠지 모르게 불안감이 들면서 쉽게 잠을 청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시죠씨와 둘 뿐이라서 그런 것이 아닌 왠지 다시는 보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프로듀서. 어째서 이렇게 불안한 걸까요."


그리고 다음날 휴대폰을 확인했을 때. 그 불안감은 적중하고 말았습니다.
프로듀서씨와 시죠씨의 입원. 시죠씨는 그저 정신을 잃으신 것 뿐이였지만, 문제는 프로듀서였습니다. 잠들어 계시지만 영영 그대로 깨어나지 못할수도 있다는 것이였습니다.

"어째서 저희를 속였던 것인가요? 이렇게 자신은 괴로워했으면서.."


그 후 시죠씨는 깨어났고, 자신의 몸도 신경쓰지 않은 채. 오직 프로듀서만을 걱정하였습니다.

"...시죠씨. 역시 프로듀서를..."


그 모습을 본 뒤, 프로듀서를 향한 저의 마음은 접기로 했습니다. 아뇨. 사실은 접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시죠씨를 이길 수는 없겠죠.

"역시 저 같은 안되는 아이보다는 시죠씨쪽이 더 낫겠죠오오.."


그리고 오늘은 공개라디오가 있는 날입니다. 코토리씨를 통해 타카네씨에게 라디오를 들어달라고 전했습니다. 시죠씨가 들을지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라디오에서 공개할 이 곡을 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프로듀서. 정말로 저같은 아이가 불러도 듣는 사람이 행복해 질 수 있을까요..? 가르쳐주세요. 프로듀서.."

-side out-


유키호의 공개라디오 방송날.코토리는 프로듀서의 병실에 찾아갔다.

"실례합니...어머?"

잠들어있는 프로듀서의 옆에 앉아서 잠들어있는 타카네의 모습이 보였다.

"이렇게 잠들어 있다면 깨우지 못하겠는걸."

코토리는 타카네 근처에 한장의 메모를 남기고 조용히 병실을 나섰다.

몇 시간 뒤. 타카네는 잠에서 깨어났다.

"...어 새 잠들고 말았었군요..음? 이것은.."

잠에서 깬 타카네는 자신의 옆에 있던 하나의 메모를 발견하였다.

"잠들어있던 사이에 코토리공이 왔다간 모양이군요."

메모의 내용을 통해 오늘 코토리가 왔다 간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메모의 내용에는 오늘 저녁 7시 유키호의 라디오를 들어달라는 내용과 일정이 적혀있었다.

"지금 시간이.."

타카네는 시계를 바라보았다. 허나 이미 7시가 지나 있었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직 방송이 끝나지 않았고, 서두른다면 들을 수 있었다.

"귀하. 이전에 귀하가 말씀하셨던 유키호의 방송이옵니다. 같이 들어보도록 하지요."

타카네는 병실에 있는 라디오를 켜고 유키호의 방송을 청취했다. 다행히 곡이 나오기 전에 MC 부분이였다.


-side 유키호-

방송이 끝나가는 지금. 예전에 프로듀서와 했던 대화가 떠올랐습니다.


「인도 신화에 나오는 불로불사의 성수. 신들조차도 갈망하는 불로불사의 성수.듣는 것만으로, 부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고 전해진다.」

"...라고 하지."
"그런가요?"
"응. 그래서 이 노래를 듣는 팬들이 행복해 질 수 있었으면 하기 위해서 그런 타이틀이 붙게 된 것이지."
"그런 의미였군요오오."

유키호는 이번에 신곡을 위해 들어보던 중. 어떤 느낌으로 불러야할 지 정확히 알지 못하였다. 그래서 결국 프로듀서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프로듀서의 조언으로 인해 조금은 알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정말 저 같은 아이가 불러도 괜찮을까요?"
"당연하지. 유키호라면 괜찮을꺼야. 분명 이 곡을 부르면서 팬들이나 듣게 되는 사람들이 행복해질테니까."
"후후훗. 그럼 프로듀서의 말을 믿고 열심히 부를께요."
"오우! 그대하겠다구!"


프로듀서가 말씀해주신 그 말. 그 말을 믿으며 불러볼께요. 이 곡을 듣는 팬분들이. 그리고 프로듀서와 시죠씨도 행복해질 수 있기를...

-side out-


방송의 마지막 MC. 이제 한 곡을 남기고 있었다. 그리고 유키호의 MC도 거의 끝나고 있었다.

"이..이제 이 곡을 끝으로 방송을 마치도록 할께요."

공개방송이였기에 그 모습을 보고 있는 팬들은 많이 아쉬워했다.

"후훗. 대신 마지막 곡은 제가 직접 부르는 곡이니 들어주세요~"

그러나 라이브. 라디오지만 팬 들을 위해 마지막 곡을 라이브로 해준 다는 말에 팬들을 기뻐했다.

"여러분들이 행복해 질 수 있는 신곡이에요. 곡은.....아무리타!"

반주가 흐로고 유키호의 노래는 시작되었다.


「아무리타 - 하기와라 유키호」

들려줘요 그리운 노래를
너무 멀어 흥얼거리기만해요
성스러운 꿀와 같이 꿈과 같이
그 안에서 잠들게 해주세요

어째서 세계는 무력히 거꾸로 흐르는거죠?
저녁노을
언젠가 봤던 붉은빛 구름
곁에 둘 수 없다면 그 대신에

은색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면 저라고 생각하고
눈물을 닦으세요
곧장 피부에 떨어지는 유성
계속 내리어 그 어깨에 아무리타

대지가 울고있는 밤에는
마음에 새긴채로 있어주세요
당신의 상처가 아파온다면
하늘에 소망의 화살을 쏴요

은색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면 저라고 생각하고
시간을 멈춰주세요
지평선 영향을 끼쳐 건넌 물방울
확실한 것은
그 나날의 아무리타

은색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면 저라고 생각하고
눈물을 닦으세요
곧장 피부에 떨어지는 유성
당신에게 내리는 비가 되겠어요 아무리타


병실에서도 유키호의 곡을 흘러나오고 있었다.

"유키호. 이 곡을 위해서..였던 것이옵니까.."

타카네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 것을 슬픔의 눈물이 아니였다.
행복한 느낌. 그녀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그런 느낌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정말로. 귀하는 유키호에게 좋은 곡을 전해주신 듯 하군요. 따스하고 행복한 곡이옵니다."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혼잣말을 하던 타카네는 익숙한 음성에 놀라서 그 쪽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자신을 바라보는 프로듀서의 모습이 보였다.

"귀..귀하?!"
"..역시 저 곡은 유키호에게 어울ㄹ.."
"귀하..귀하이시여!!!"

타카네는 기뻐하며 프로듀서에게 안겼다. 그가 깨어난 것 타카네에게 있어서는 다름 아닌 가장 큰 행복이였기 때문이기에..

 

그로 부터 1년의 시간이 지나갔다.

프로듀서의 사망으로 인해 765프로는 잠시였지만 주춤거렸다. 하지만 사망 전에 프로듀서가 대비해 둔 것이 있었기에 위기는 넘겼고 아이돌들도 하나둘씩 원래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프로듀서..프로듀서는 정말로 행복했었나요?"

유키호는 프로듀서의 묘 앞에서 중얼거렸다.

"유키호~ 밑에서 전원 기다리고 있다구~~!!"
"미안 하루카. 지금 내려갈께."

그들은 아이돌이였기에 그리 오래 있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유키호는 방향을 돌려 그곳을 서서히 벗어났다.

'시죠씨. 지금은 어디에 계시는 건가요?'

타카네는 프로듀서의 사망 이후. 연락도 없이 모습을 감추었다. 그 일로 인해 한 동안 문제가 있었지만 그것 또한 어느 덧 팬들에게 잊혀져갔다.

유키호가 모여있던 곳에 도착하기 전. 프로듀서의 묘 쪽을 뒤돌아봤을 때 흐릿하지만 익숙한 모습이 보였다.

"응?"

그리고 유키호가 눈을 비비고 다시보자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잘못 본걸까?"
"유키뿅~!!"
"으..응. 지금 갈테니까."

유키호는 자신이 잘못 본 것으로 여기고 빠르게 동료들의 곁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돌아가는 차 안. 아까는 미쳐 생각하지 못한 것을 떠올렸다.

'그런데 프로듀서의 묘 근처에 붉게 물든 천조각은 대체..'

유키호는 자신이 하던 생각을 머리 속에서 지웠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잠들었다. 자신들이 모두 행복했을 때의 꿈을 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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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P를 죽이고 만 작가. 그리고 과연 타카네는!!!
아 그리고 아무리타 참 좋은 곡이네요. 뭐 이 글에 가장 큰 공은 그 곡이지만요.
하지만....새드엔딩은 어려웠습니다..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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