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미 하루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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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06, 2013 22:47에 작성됨.

넷!! 안녕하세요!!!

모두의 아이돌!! 아마미 하루카입니다!!

나이는 17살이고 취미는 아이 과자 만들기 입니다!!

에헤헤헤. 저는 현재 B랭크 아이돌입니다!!!

그리고.........이건 비밀인데요.......저는 지금 연애중이랍니다!!

에? 상대가 누구냐고요? 토우마 군은 아니에요!! 에헤헤.

사실은....그...그게에.... 프...프로듀서인 P씨 입니다!!!!






처음에는 그냥 아이돌과 프로듀서의 관계였습니다.

사실 P씨 이전에도 우리 사무소에는 프로듀서 씨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들 떠나버렸습니다. 누군가는 일이 너무 고되다고 했고,

또 누군가는 우리들이 전혀 팔리지 않을 것 같다는 말을 몰래 사장님께 했습니다.

그 말을 우연히 엿듣게 된 밤에는 이불이 푹 젖어버렸습니다.






그리고 P씨가 왔습니다. 이미 너덜너덜해진 저는 심지어 P씨는 초보

프로듀서라는 말을 듣고 언제쯤 나갈지를 생각했습니다. 상처받기 싫었거든요.

하지만 P씨는 내 예상을 비웃었습니다. 실수는 물론 이전의 프로듀서들보다

훨씬 더 자주 그리고 심각하게 저질러버렸지만 그는 한 번도 멋쩍은 웃음 이상의

부정적인 감정을 내비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는......우리들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아. 물론 이상한 의미가 아니라 아이돌로서에요 아이돌!!






이상했습니다.

이런 감정은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P씨 앞에만 서면 더 자주 넘어지게 되고, P씨가 붙들어주면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그걸 본 아미마미가 "에에~ 하루룽은 치밀하군요~" 하면서 놀리면 새빨개진 채로

"그...그런거 아니니까!!" 하면서 괜히 허둥지둥하게 됩니다.

P씨가 우연히 지나가는 말로 "오 이거 괜찮네~"라는 말을 하면 반드시 주목합니다.

때로는 내가 저축한 돈을 다 투자해도 사지 못하는 물건들일 때도 있지만

최소한 지갑 사정권 안에 있는 물건들은 봐뒀다가 선물하기도 합니다.

"오~ 이거 꼭 갖고 싶었던 건데~"하면서 쓱쓱 쓰다듬어주면 좋습니다.

늦은 밤 잠이 오지 않아 음악을 듣고 있으면 문득 P씨의 얼굴이 떠올라서

하루종일 잠을 자지 못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부터 레슨인데도요.

학교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 이 이야기를 하자,

"에에~ 하루카~ 그건 사랑인걸~ 아이돌이 스캔들이라니 틀렸잖아~" 하면서 놀려댑니다.

물론 그 말에는 팔을 붕붕 휘저으면서 부정했습니다만.

나는 그를 좋아했던 걸까요?






"허니이~ 쓰담쓰담해주세요인거야~"

호시이 미키. 나는 그녀가 밉습니다.

어느 날 의욕 하나도 없는 표정으로 사무소에 찾아와서는

"미키 반짝반짝하고 싶어졌어. 아이돌로 만들어줘."같은 요구를 했습니다.

어처구니없어하는 모두들과는 달리 사장님은 팅하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졸린 눈과 삐죽삐죽한 금발머리, 의욕 없는 태도를 한 채

한 달만에 내가 배웠던 반 년어치를 마스터해버렸습니다.

데뷔는 내가 빨랐습니다만, 미키는 나보다 훨씬 짧은 연습생 생활을 끝내고

어느 사이에 꾸역꾸역 C랭크까지 쫒아오고 있었습니다.

분했습니다. 내게 저런 재능이 있었다면 진작에 톱 아이돌을 했을텐데.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부럽다는 생각이 강했지 밉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아핫☆ 허니 정말좋아인거야!!!!"

그래. 저 미소. 디렉터 분들에게 어떤 불합리한 요구라도 관철시키는 저거.

그걸 온 힘을 다해 P씨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P씨의 가드는 꽤 단단했지만.

나는 불안했습니다. 그리고 깨달아버렸죠.

나는 P씨를 좋아하고 있구나.





미키에게 너무 고마웠습니다.

미키가 아니었다면 저는 그냥 마치 담임선생님을 짝사랑하는 여고생의 감정

그 이상이 아니었을거라고 착각해버렸을지도 몰라요. 저는 둔하니까요.

"프로듀서...."

"응?"

"조...좋아합니다!!!"

"어? 그...그래. 나도 하루카 좋아해."

"그거 말고요!! 남자로서 좋아한다고요!!"

 첫 합동 라이브를 끝낸 다음날. 나는 사무소 옥상에서 P씨에게 고백했습니다.

곤란해하는 얼굴이 지금도 생각나네요. 에헤헤.

조금 생각할 시간을 줘. 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거절당했다는 생각을 뒤집고

P씨는 다음날 오프인 저에게 문자로 [오늘부터 1일이니까. 잘 부탁해.]라고 보냈습니다.

문자로 이야기해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요.




행복했습니다. 물론 P씨는 다른 아이돌들과도 꽤 자주 외출합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프로듀서와 아이돌로서의 관계겠죠!!!

물론 저도 아이돌이라는 신분이 있기 때문에 외부 데이트는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P씨의 집에서 가사를 해주고, 식사도 만들어드리는 건!!

네!!! 아마미 하루카!! 저 하나입니다!! 에헤헤헤.

스킨십도 점점 진해져갔습니다.

그리고 저는........에헤헤. 부끄러워서 이 이상 이야기 안할래요.





이상합니다.

이 불안함은.....익숙합니다.

P씨가 나를 향해 짓는 미소가...어딘지 모르게 뭔가가 빠져 있습니다.

즐거운 일을 같이 해도 별로 즐거워하는 것 같지 않습니다.

내가 슬퍼해도 옆에서 같이 슬퍼해주는 것 같지 않습니다.

아니겠죠? 평소에 내가 너무 둔했으니까 반대로 민감하게 구는 거겠죠?

"하루카."

"네?"

"미안해. 더는 내 자신을 속일 수가 없어."

"?"

".......헤어지자."






네!! 아마미 하루카!! 22살!! 독신!!! 

S랭크 아이돌입니다.

오늘은 결혼식에 초대받았습니다. 에헤헤.

웬만하면 신부보다 더 관심을 받아버려서 민폐를 끼치기 때문에

가급적 가지 않습니다만, 오늘은 꼭 가야만 하겠죠.

"미키미키 정말 예쁜거YA!!!!"

"아핫☆ 다들 고맙습니다인거야!!!"

아이처럼 해맑게 웃는 미키의 모습. 그녀도 결국 S랭크에서 은퇴했습니다.

그리고 결혼 발표.

"스무 살때 결혼하지 않으면 할머니가 되어버리니까!!"라는 말 때문에

아즈사 언니가 꿀밤을 선사했지만 그것 외에는 모두들 축하해줬습니다.

P씨와 미키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천천히 버진로드를 걷습니다.

P씨의 미소가 식장에 번집니다. 그래. 저거입니다. 내게 보여줬으면 했던 거.






절대로 울지 않을 겁니다. 집에 도착하면 남는 눈물이 없을테니까요.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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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아우성....

하루카교에 대항하는 단 하나의 외침....

더 이상은 naver...



호시이 미키는 언제나 승리한다!!! 아하하하하!!!

네가 아무리 노력해도 천재는 따라올 수 없다 아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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