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 "흥, 네 녀석들(당신들) 따위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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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5, 2013 01:16에 작성됨.



“마왕엔젤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Blue Snow 분들 준비해주세요!”




레이카  「 … 」
레이카  「정말 하찮잖아, 아이돌 공연 따위.」
레이카  「쓸데없는 노래 가지고 꺄꺄해주니 흥분하는 꼬락서니하고는」
레이카  「이런 허상, 내가 부숴주겠어 … 」
레이카  「 … 하 … 」
레이카  「 … 」



린  「레이카~? 대기실 가는거 아니야?」
레이카  「아 … 아, 나 잠깐 자판기에서 뭐 좀 뽑아올게.」
린  「아, 그러면 나도 코X 제로 하나만 뽑아줘! 토모미는?」
토모미  「난 괜찮아.」
레이카  「 … X크 제로 하나? 알았어.」


레이카  「 … 」
레이카  「사실 별로 목 마르지도 않은데.」
레이카  「칫, 어쩌다 내가 린 심부름을 하게된거지.」
레이카  「뭐 숨이라도 고를겸 갔다올까.」


또각또각


레이카  「응?」
레이카  「누가 이미 있는건가?」
레이카  「누구지? 업계 관계자?」
레이카  「아니, 잠깐만, 저 블랙 재킷에 실버 넥클레스… 」
레이카  「 … 저 남자」



딸랑딸랑딸랑

덜컹


레이카  「어머, 여기서 이렇게 뵐 줄은 몰랐네요.」


짤칵, 파아 ...


토우마  「뭐냐 ... 또 마왕엔젤이냐」
레이카  「세상에! 쥬피터의 아마가세 토우마는 여전히 동료 아이돌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건가요?」
토우마  「수작부리지 말라고, 토고지 레이카. 누구를 바보로 아는거냐.」
레이카  「크게 기대하진 않았거든요, 당신 정도한텐.」


토우마  「그러고보니 방금 전 공연은 자알 들었어.」
레이카  「오 들어주신건가요? 이걸 참 고맙다고 해야하나 ...」
토우마  「정말 여느 때처럼 한심했다고. 안 그대로 2류 수준인 곡을 베끼니 이건 뭐 도저히 들어줄 수가 없겠던데.」
레이카  「어머, 그건 정말 칭찬으로 받아들여도 되겠네. 이번주 1위 후보 올라간거 축하해주는거 맞죠?」


토우마  「그러고도 부끄럽지도 않은거냐, 너네들은」
레이카  「도대체 뭘 갖고 그러시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 이번주 3위인 쥬피터한테 그런 얘길 들어봤자 열폭으로 밖에 안들린다고요?」
토우마  「흥, 왕자는 네 녀석들처럼 더러운 수작 따위를 쓰지 않아.」


레이카  「 ... 재밌네요. 다른 곳도 아니고 961프로 소속 사람한테 그런 얘길 들으니까.」
토우마  「뭐 그게 어때서, 꼽아?」
레이카  「아니, 정말 당신이 처연하다고 해야하나, 바보같다고 해야하나.」
토우마  「뭔 소릴 하는거야. 말할 꺼면 알아 들을 소리를 하라고.」
레이카  「자기가 악취를 풀풀내는 주제에 남이 냄새난다고 하는건 설득력이 없다는 소리에요」
토우마  「흥, 헛소리를 떠들어봤자 내가 들을 것 같냐?」
레이카  「정말이지 당신은 답이 없는 사람이네요. 뭐 손을 쓸 것 없이도 쥬피터 따위 금방이라도 망할지도.」


토우마  「 ... 아까부터 가만히 듣고있었는데 이젠 도저히 견딜 수가 없네.」
레이카  「무슨 말이죠?」
토우마  「그 니 말투 말야. 그 따위로 내숭이 풀풀나는 말투 따위 짜증나거든?」

레이카  「... 어머나 그렇다면야 뭐 나는 마다할 이유는 없어?」
토우마  「이제야 본색을 드러내시는구만, 토고지.」

레이카  「꼭 하면 안될걸 한 사람처럼 치부하네」
토우마  「너희 같은 식으로 거짓부렁을 늘어놓는게 잘한다고 생각하나 보네?」
레이카  「거짓부렁이라니, 말이 참 너저분하네. 이미지메이킹이라는 말, 들어 본 적 없는거야 아마가세군?」
토우마  「너희쯤 되면 이젠 가면을 써야겠다고 해야겠지. 부끄럽지도 않냐?」
레이카  「아쉽게도 '부끄러움'이니 하는 낯간지러운 건 이 바닥에선 통하질 않거든.」
토우마  「흥, 잘난듯이 얘기하는구만.」
레이카  「승자와 패자는 결과로 결정나는거야. 왕자니 어쩌구 나불거리는거야말로 부끄럽지 않아?」

토우마  「결과만이 모든걸 말한다는건 맞는 말이지. 단결 운운하는 765프로든, 거짓으로 똘똘 뭉친 너희 마왕엔젤이건, 우리 쥬피터가 산산히 부숴버릴테니까」
레이카  「이젠 정말 안타깝기까지 하네. 정말 아무 것도 모르는거야? 당신?」
토우마  「또 뭔 수작을 부리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
레이카  「그쪽 사장님이 아무 것도 안 말해주는거야? 정말?」

토우마  「... 너 쿠로이 사장님 가지고 뭔소릴 하려는거야.」
레이카  「우와, 당신.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네? 레이카쨩, 눈물이 날 것만 같아요.」
토우마  「시끄러워! 너희가 961프로의 뭘 안다고 ...」
레이카  「역시 아마가세군은 백치미로 팬덤을 확보하는거였구나, 뭐 이 정도라면 모이지 않을 턱이 없겠다~」
토우마  「토고지 ... 너 한마디로 더 말했다간 ...」
레이카  「아, 나한테 너무 가까이 오지 마? 당신한테서 나는 그 불쾌함이 내게 옮길 것 같으니깐.」





도도도도도도도도도도 ....





토우마  「이 거짓말쟁이가!」
레이카  「웃기지도 않아, 가짜 주제에!」


토우마  「내숭녀 같으니라고!」
레이카  「조련당한 원숭이 주제에!」




.................
.................





음 .... 
응 ....





" ... 사실 아무래도 하라구로 속성이 모에하긴 하지 ..."
" ... 역시 남자라면 천연인걸까 ..."






""핫!""



토우마  「지, 지금 너 드, 들었냐? 못들었지, 그치?」
레이카  「아마가세군, 지금 아무 것도 못들었죠! 들었으면 죽여버릴테야!」

....

....



토우마  「후 ...」
레이카  「하 ...」
토우마  「아, 젠장, 정말이지!」
레이카  「... 나랑 마주친게 그렇게 짜증나는가보네, 당신? ... 」
토우마  「그, 그럴리가!... 가 아니라, 아니 그, 그게 아니고 ... 」
레이카  「... 흥」
토우마  「으아아아아, 정말이지!!!」


토우마  「그래 맞아, 토고지!」
레이카  「에 ... 에?」


토우마  「나, 너한테 할 말 있어!」
레이카  「난데없이 하, 할 말이라니 무슨 ...」


토우마  「딱 한번만 말하는거니까! 다시는 안 말할테니까! 똑똑히 들으라구!」
레이카  「에, 에? 아니, 아마가세군, 아니, 그, 그게 아니라, 아니 어 ....」



토우마  「지난번에 준 쿠키, 마, 맛있게 먹었다고! 그, 그것뿐이니까!」

레이카  「아? 아... 으, 응 ... 흥! 그때도 말했겠지만 그때 그 쿠키는 린이랑 토모미한테 주고 남은거 갖다 벌리려다 너한테 준거니까!」


토우마  「... 그래도 ... 달콤했다고, 토고지가 구운 쿠키 ... 」


레이카  「!!」



토우마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할 말은 그것뿐이니까! ... 쿠키 또 구워주면 기쁘겠다던가, 그런거 절대 아니니까 ... 」
레이카  「으, 응 ... 그러고보니까 아마가세군, 정말 이름처럼 단 맛을 좋아하나보네?」

토우마  「너! 토고지! 또 어디서 비겁하게 정보를 빼낸거냐고!」
레이카  「아니 ... 그냥 그렇게 과자를 좋아해하는데 그렇게 보지 말라는것도 ...」
토우마  「제, 젠장 ... 어쩌다 단걸 좋아하게 태어나서 ...」
레이카  「흐응? 아마가세군은 아무래도 단게 기호인게 컴플렉스인가 보네?」
토우마  「무, 무슨 소리야! 너!」
레이카  「하긴, 뭐 그렇지. 천하의 쥬피터가 꼭 여자애처럼 단걸 먹고 행복해한다니~」

토우마  「흥, 솔직히 얘기하자면 아까 쿠키가 달아서 좋다느니 어쩌니 했던거, 그냥 예의치레였을 뿐이라고! 그걸 진짜로 믿었던거냐?」
레이카  「지금 손에 든 크림소다 보면 설득력 제론데!」
토우마  「으아아아아아악!!」

레이카  「하여간, 아마가세군. 정말이지 단걸 좋아했구나☆ 이걸 팬들이 알면 어떨까 ...」
토우마  「이런 ... 어쩌다가 ... 토고지, 너 설마 이거 765의 쌍둥이 꼬마들한테 들은거냐!」
레이카  「....」
토우마  「토고지?!」



레이카  「 ....  다른 여자 얘기는 하지 말라고 .....」


토우마  「자, 잠깐만! 토고지!」
레이카  「에?」
토우마  「뒤! 뒤에 조심!!」




콰당!!!



토우마  「으으으윽 .... 」
레이카  「아야야야야 .... 」
토우마  「누, 누구야! 누가 이렇게 멀쩡히 있던 사람에 부닥쳐서!」



のヮの 「」


토우마  「방금 분명 뭔가 765의 어떤 아이돌 같은게 ...」
토우마  「그새 어디로 사라진거지 ...」

토우마  「하여간 그것보다 ... 눈에 불이 번쩍했네. 일단 일어나고 봐야 ... 」

토우마  「응??」
레이카  「아야야야 머리야 .... 응?」
토우마  「어, 어이 ... 토고지 ... 」



레이카  「꺄아아아아아아아악! 어째서 아마가세군이 내 밑에 깔려있는거야!」
토우마  「그건 내가 물어볼 말이라고! 아니, 그것보다도 토고지 ...」
레이카  「... 왜 얼굴을 붉히고 그러는거야.」
토우마  「빨리 일어나줬으면 좋겠는데.」
레이카  「 ... 뭐, 같은 공간에 있는게 몸서리 쳐질 정도로 싫다는거야?」
토우마  「아니 그게 ... 」

토우마  「좀 .... 닿고 있어서 ...」

레이카  「? 에?」
토우마  「그리고 또 그 ... 크림소다가 얼굴에 묻어서 흘러내린게 ... 뭐랄까 .... 」



꺄아아아아아아아!!!!



레이카  「이, 변태! 목성호모! 라세츠!!!」
토우마  「아야야, 지금 분명 뭔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 아야야야야! 그만 때리라고!」

레이카  「정말 생각도 하기 싫어, 정말 남자애 따윈 다 이런거야!?」
토우마  「아니, 이렇게 매도를 한다고 해서 ... 그것보다도 사실 방금 ...」
레이카  「.... 또 뭐야」

토우마  「방금 분명 뭔가 푹신하게 감싸이는 느낌이 아니라, 뭔가 미묘하게 견고한, 꼭 스펀지 같은 느낌이었는 ... 에?」

레이카  「당신」
토우마  「에」
레이카  「이 꽉 깨물어」


퍼어어억!!!


토우마  「쿠, 쿨럭 .... 우 .... 우... 토 ... 토고지 ... 너 이건 도, 도대체 .....」
레이카  「아직도 그 입을 나불거리고 싶은걸까.」
토우마  「히, 히이이이익! 그, 주먹만은 제발!」


토우마  「그래도 말이지! 나 이것만은 확실히 말해둘게!」
레이카  「으, 응?」
토우마  「나, 80+는 수비범위 밖이라고!!!」


퍽! 퍽! 퍽! 퍽! 퍽!


...... 



레이카  「 ... 보디블로로 참아준걸 감사히 여기도록 해. 얼굴이 다치면 무대에 못 설테니깐.」
레이카  「 ... 이제 조금 있으면 깨야할텐데.」
레이카  「80플러스 ... 라 ...」




토우마  「... 으 ...」
레이카  「깨, 깬거야!?」
토우마  「어 ... 어? 뭔가 푹신한데?」
레이카  「 ... 설마 또 주먹을 부르고 싶은걸까?」
토우마  「제, 제발 그건 그만!」





레이카  「... 저기 말야, 아마가세군?」
토우마  「왜, 난데없이?」
레이카  「당신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어.」


레이카  「아마가세군은, 쥬피터는, 그렇게 달려가는거야!?」
토우마  「 ... 응, 물론이야.」
레이카  「당신 뒤에 놓인게 뭔지, 당신 앞에 놓인게 뭔지 몰라도?」
토우마  「당연하지. 우린 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아.」
레이카  「그렇구나, 역시 당신들은 ...」


토우마  「내가 잘못보지 않았다면 말야.」
레이카  「응?」
토우마  「마왕엔젤의 그 모습을 보면 ... 토고지의 모습을 보면 ... 」
토우마  「마왕엔젤, 토고지 ... 더 멋지게 될 수 있잖아. 지금 하는 것보다.」
레이카  「아마가세군 ...」
토우마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토고지는, 분명 그 숨기고 있는 뭔가를 놓는다면 ...」






토우마/레이카  「토고지...」/ 「아마가세군 ...」






"자, Blue Snow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쥬피터 여러분들 준비해주세요!!"







................


에에에에에? 토우마군 어디있는거야??
아, 정말 좀 있으면 스탠바일텐데 ... 아, 그쪽 아가씨 챠오☆



................




토우마  「토고지 ... 」
레이카  「아마가세군 ... 」






................... 벌떡!





토우마  「자, 똑똑히 보고 있으라구!!! 우리가 마왕엔젤 따위, 처참하게 짖밟아줄테니까!」
레이카  「정말 기가 차네. 겁이 많은 개는 잘 짖는다더니, 좀 말보다는 실적으로 보여주는게 어때?」
토우마  「정말 보자보자하니 ... 흥!」
레이카  「(피식)」

....



토우마  「하여간 말이지 ...」
레이카  「다시 한번 말하지만 ...」





토우마  「차, 착각하지 말라고! 레이카!
레이카  「차, 착각하지 말라구요, 토우마군!」


토우마/레이카  「에?」




...........................






토우마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쇼타  「아, 토우마군이 드디어 미쳤다.」
호쿠토  「분명 리허설 때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이상한 일이군.」
쇼타  「어떻게든 무대 설 때까지도 괜찮았긴 한데 말야~」
호쿠토  「미묘하게 얼굴이 붉어져있고, 숨을 가쁘게 들이마시던게 좀 이상했지만 말이지.」
쇼타  「하여간 공연 끝나자마자부터 저 모양이네. 왜 저런걸까? 혹시 그 아끼던 피규어가 박살난걸까?」
호쿠토  「어쩌면 ... 역시 토우마에겐 내가 3차원의 세뇨리따들의 아름다움을 설파할 필요가 있을지도 ...」



토우마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






린  「어? 늦었네, 레이카? 내 제로 코X는?」
레이카  「에, 에? 제로 코X? 그, 그게 뭐였더라?」
린  「아, 까먹은거야!? 레이카 너무해 ...」
레이카  「아, 맞아, 그, 자판기였지 ... 맞아 ...」
린  「우와, 레이카가 5분만에 건망증 환자가 됐다!!!」


토모미  「레이카, 여기 수건」
레이카  「아, 마, 맞아. 소다 닦아야지 ... 고, 고마워 토모미!」
토모미  「(레이카, 얼굴이 새빨개.)」
레이카  「(에, 에 .... ?)」


!!!!!!



린  「헐, 레이카가 소파 쿠션에 얼굴을 쳐박았어.」
토모미  「 ... 확실히 전례가 없는 일이네.」
린  「세상에, 얼굴을 쳐박은채로 몸을 마구마구 바둥대고 있어.」
토모미  「 ... 과연.」








레이카  「 .... 바보 ..... 」

[이 게시물은 에아노르님에 의해 2013-06-07 00:01:08 창작글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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