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들에게 헤어지자고 말해보았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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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9-20, 2013 13:08에 작성됨.

P [음, 아이돌들의 순발력과 연기력이라...... 돌발상황에 잘 대처해야 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걸 갑자기 실험해보라고 해도.....]

P [좋아, 이 방법으로 한 번 시도해 보자! 지금 들어오는 아이가.... 하루카구나.]

찰칵!

하루카 [프로듀서 안녕하세요!]

P [하루카..... 보자마자 이런 이야기를 하게 돼서 미안한데..... 우리 이제 그만 헤어지자.]

하루카 [!?]

P [역시, 아이돌과 프로듀서란 관계로 연인 관계를 지속하는 건 말이 안 됐어. 미안, 이런 못난 남자라.]

하루카 [그, 그게 무슨 말이죠 프로듀서?]
하루카 (나 프로듀서랑 언제부터 사귀고 있던 거지? 설마 자각하는 못하는 사이에 그런 일이 있던 건가? 언, 언제부터지? 그보다 싫어! 연인인줄도 몰랐는데 이렇게 차이는 건!)

P [미안. 이제 그만 끝내야한다고 생각해. 그 동안 즐거웠어. 연인이 되고도 평소와 같았다는 건, 역시 아이돌과 프로듀서였기 때문이지?]

하루카 (아니에요! 연인인줄도 몰랐다고요!)

P [곤란했을 텐데 나와 어울려주느라 고생했어.] 

하루카 [잠깐만요 프로듀서! 여기서는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평생을 후회할지도 모른다고요!]

P (하루카 생각보다 잘 어울려주네. 역시 아이돌이라는 건가? 그보다 갑작스런 상황인데도 이 정도 연기력이라니, 역시 성장했다는 건가?)
P [난 이미 신중하게 몇 번이고 생각했던 일이야. 아마, 내 뜻은 바뀌지 않을 거야.]

하루카 (아, 안 돼!)
하루카 [그건 이상해요! 우리, 연인 다운 일 제대로 한 적이 있던 가요?]

P [없었지. 너와 난 프로듀서와 아이돌. 키스는 커녕 포옹 한 번 제대로 할 수도 없었어. 이래서는, 두 사람 다 힘들 뿐이야.]

하루카 [그, 그럴 수가!]
하루카 (싫, 싫어....... 이런, 이런 식으로 끝낼 수는 없어! 나도 모르게 행복을 잡고 있었는데! 그걸 뒤늦게 깨달았을 때 놓쳐야 한다니, 그럴 수 없어!)

P [미안......]

하루카 [그럼, 저에게도 시간을 주세요! 프로듀서 혼자 갑자기 그렇게 결정을 내리다니 치사하잖아요!]

P [시간을 준다해도 이미 난......]

하루카 [제발, 제발 부탁드려요!]

P [......알았어. 너무 일방적으로 이야기해서는 치사한 거겠지. 좀 더 시간을 가져보자.]

하루카 [고마워요 프로듀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드릴테니깐! 오늘 한 말 철회하게 해드릴테니깐!]
하루카 (좋아, 이제부터 제대로 연인다운 일을 해서 프로듀서의 오해를 푸는 거야!)
 
P (음, 이 정도면 하루카는 충분히 합격점인데. 이제 확실히 아이돌다워졌구나. 프로듀서로서 기뻐. 그래도 이렇게까지 연기력이 좋을 줄이야, 배우 일을 좀 더 찾아봐도 좋을 것 같은데.)



P [하루카는 다음 스케줄을 갔고....... 다음은...... 치하야구나.]

찰칵

치하야 [안녕하세요.]

P [안녕 치하야.]
P (치하야는 어떤 연기력을 보여줄까?)

치하야 [후우, 오늘 날씨가 제법 덥네요.]

P [저기 치하야. 할 말이 있는데.] 후우.....

치하야 [네? 무슨 일이시죠?]
치하야 (갑자기 평소에는 잘 쉬지 않으시던 한숨을...... 뭔가 어려운 이야기일까.)

P [미안, 역시 이런 관계는 지속할 수 없을 것 같아.]

치하야 [네? 그게 무슨.......]

P [우리 이만 헤어지자.]

치하야 [!? 그, 그게 무슨!?]
치하야 (헤어지자니, 그게 무슨 말씀이시지!? 내 프로듀스를 그만 두신다는 건가? 어, 어째서? 내, 내가 설마 또 무슨 잘못을!?)

P [미안. 하지만 역시 이런 건 말이 안 돼. 현역 아이돌과 프로듀서가 서로 연인이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정말 미안해. 갑자기 이렇게 이별을 고해서. 이후 내가 프로듀서로 있는게 부담스럽다면 담당도 바꿔줄게.]

치하야 [연인!?]
치하야 (대, 대체 언제!? 언제부터 연인 관계였다는 거죠? 아니, 그건 이제 중요하지 않아요! 겨우 연인이 되었는데 바로 이별이라니!)

P [미안......]
P (자, 연기는 네 전문이 아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돌발상황을 타파할 순발력과 재치, 연기력은 필요해! 기대할게 치하야!)

치하야 [정, 정말 끝인 건가요? 이렇게, 이렇게 끝나야 하는 건가요?]

P [.........미안. 너무 일방적인 이야기라.]

치하야 [말, 말도 안 돼........ 안 돼, 그럴 수 없어요!]
  
P [미안. 이제 현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어. 현역 아이돌과 프로듀서, 둘은 결코 연인으로 행복해질 수 없었다는 거겠지.]

치하야 [거짓말......]

P [정말 미안해.]

치하야 (말도 안 돼, 이렇게, 이렇게 끝내야 돼? 겨우, 겨우 손에 잡은 소중한 사람이었는데?) 

P [.....그럼 난 먼저.......]

치하야 [..! 하아, 하아.....]
치하야 (숨, 숨이! 괴로워! 프로듀서!)

P [치하야!? 왜 그래!?]
p (치하야의 연기력이 이 정도였던가?? 정말로 몸이 안 좋은 것처럼 심장까지 쥐고! 대단해!)

치하야 [하아, 괴, 괴로워......]

p [왜 그래 치하야!?]

치하야 [가, 가슴이, 가슴이 너무 아파요...... 하아, 하아....]

P [치하야!]

치하야 [정, 정말 끝이에요? 이, 이렇게, 이렇게 끝나는 거예요?]

P [정신차려! 자, 심호흡 하고! 구급차, 누가 연락을!]

치하야 [이렇게, 하아, 이렇게 끝낼 수 없어요! 제발,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치하야 (너무 괴로워! 이대로, 이대로 끝난다면 난.....)

P [치하야! 알겠어, 네 말대로 해줄테니깐! 다시 생각할테니깐 일단 진정해!]
P (이 연기력이라니! 노래 밖에 관심이 없다던 그 치하야가..... 치하야 아이돌로서 노력해줬구나!)

치하야 [정, 정말인가요?] 하아하아

P [응! 그러니깐 제발 진정해줘! 치하야의 몸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난!]

치하야 [....후후, 기뻐요....]하아, 하아.....새근, 새근.

P [잠들었네..... 그만큼 연기에 열중했단 거겠지? 그단한 연기력이었어. 힘냈구나 치하야. 수고했어. 프로듀서로서 난 기쁘단다.] 

P [후우, 치하야는 수면실에 재워뒀군. 그럼 다음 아이돌은 누굴까? 아이돌들의 연기력이 저 정도였다니...... 치하야가 저 정도니 다른 애들도 기대해도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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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들의 순발력과 연기력은 대단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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