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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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21, 2013 13:39에 작성됨.

“765면 그 귀여운 아이들이 많던 소속사지?”

“사무원과 프로듀서도 굉장한 미인이던데?”

“응? 거기 남자사원도 있지 않았어?”

“아, 그 안경 쓴 프로듀서?”

“뭐랄까, 주위 사람들에 비해 굉장히 평범해 보이지 않아?”

“괜히 순해 보이는 게 어쩐지 어리수록해 보이기도 하고.”

“그렇지?”

 

방송국에서 일하는 두 명의 여성들은 휴게실에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각자의 일을 하러 떠났다. 그런 그녀들의 뒤에서 미키가 그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자신의 프로듀서를 험담한 것을 듣고 미키는 기분이 나빠져 볼을 부풀렸다.

 

“허니의 흉을 보다니 용서할 수 없는 거야! 허니가 얼마나 멋진데!”

 

미키는 그렇게 혼자 분해하다가 한 아이디어를 냈다.

 

“맞아, 그럼 모두에게 허니의 매력을 알려주는 거야! 그럼 모두 허니를 다시 보는 거야!”

 

그렇게 생각한 미키는 고민을 하다가 프로듀서의 블로그를 만들기로 계획을 세우고 실제로 그리했다.

 

“미키가 반짝반짝할 수 있는 건 허니 덕분이야! 그것도 알려주는 거야!”

 

그렇게 해서 미키는 자신의 프로듀서를 주제로 한 블로그를 만들게 되었다. 블로그 이름은 ‘허니블로그’.

처음에는 아이돌과는 거리가 먼 프로듀서의 블로그란 이유로 그렇게 큰 인기는 얻지 못했지만, 곧 방송계의 뒤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프로듀서의 이야기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나중에 프로듀서의 사진을 미키가 무단으로 올려두자 그에게는 미남프로듀서란 호칭이 붙기 시작했다.

 

[우리가 보는 아이돌은 이런 분들이 뒤에 있었다는 걸 알았어요!]

[아이돌의 무대는 아이돌이 알아서 하는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같이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었군요.]

[프로듀서도 멋져!]

[이런 성실한 사람이라면 연인으로 삼고 싶어요!]

[어디 프로덕션의 프로듀서죠??]

 

미키는 점점 늘어나는 리플과, 그를 칭찬하는 글들에 기분이 좋아 점점 많은 정보를 알려주었고 이내 그가 765의 프로듀서라는 것까지 알려줬다.

이걸로 허니의 매력을 모두가 알아주기 시작한다! 그것이 너무나 기뻐 미키는 깨닫지 못했다. 그가 인기가 늘어나는 것은 라이벌이 늘어나는 것이란 걸.

 

“잠시 협의 좀 갔다 올게요!”

 

최근 아카바네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최근 들어 갑자기 자신들의 사무소로 아이돌에 대해 문의를 해왔고, 그 때마다 직접 아카바네를 지명해 그와 이야기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그 모습에 코토리가 물어본다.

 

“이번에는 어디죠?”

“이번에는 대기업에서 자기네 제품의 광고모델을 찾고 있어요. 거기 있던 임원이 저랑 직접 이야기를 하고 싶으니 와달라고 했어요.”

“아이돌과 안 가고요?”

“제 이야기부터 듣고 아이돌은 그 다음에 만나겠데요. 그럼 갔다올게요!”

 

코토리는 그냥 배웅하려다 혹시나 싶어 물어본다.

 

“아, 상대는?”

“이번에도 여성이에요!”

그리 말하며 프로듀서는 급히 협의를 하러 나간다. 그 모습에 코토리 옆에서 리츠코가 인상을 쓴다.

 

“우연일까요? 최근 프로듀서가 만나러 가는 상대는 다 여성들인 것 같던데.”

“왠지 업계에서 유명한 사람들 중 여자들이 높은 비율로 프로듀서를 찾고 있어요.”

 

둘은 그리 이야기하고서 한숨을 내쉰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갑자기 왜 여자들이 그를 불러내는 것일까? 덕분에 아이돌들의 일은 늘어났다. 하지만 그와 더불어 그가 여자들과 만나는 비율도 늘어난다.

 

“어쩐지 사심이 느껴지는 의뢰군요.”

 

타카네가 소파에 앉아 전병을 먹다가 그리 말한다. 다른 아이돌들도 그것에 동의한다.

 

“한 번도 아니고, 이런저런 이유로 여자분들이 계속 프로듀서를 불러내요.”

“키잇! 설마 그 녀석에게 사심을 품고?”

 

하루카의 말에 이오리가 화를 냈고, 옆에서 야요이가 곤란해 한다.

 

“웃우! 일이 늘어나는 건 기쁘지만 프로듀서에게 여성분들이 붙는 건 아니지 않을까 싶어서......”

“오빠는 마미들과 놀아주면 좋다고!”

“맞아! 다른 여자들을 만나느라 아미들에게 소홀한 건 용서할 수 없어!”

“기이하군요. 왜 갑자기 귀하를 찾는 여성들이 늘어나는 것인지?”

 

그 때 하루카가 작은 박스를 가리켰다.

 

“보통 프로듀서에게 저렇게 팬레터도 보내던가요?”

“프로듀서 몰래 숨겨두고 있지만....... 큿.”

 

치하야는 평소와 같은 무표정이었지만 그 얼굴에는 어쩐지 불쾌감이 어려 있었다.

 

“프, 프로듀서를 너무 찾는 건 좋지 않다고요오........”

“나의 왕자님이 나만의 왕자가 아니게 되어버려........”

“어째서 갑자기 자신의 프로듀서가 저렇게 인기가 많아진 거야?”

“아라아라, 나의 운명의 상대인데.........”

 

아이돌들은 모두 이번 사태에 대해 혼란해하며 불쾌해 했다. 이러다 갑자기 도둑고양이가 그를 채가는 것이 아닐까?

 

“모두 무슨 일인 거야?”

 

뒤늦게 사무소에 온 미키가 그 분위기에 의아해 한다. 그러자 리츠코가 대신 이야기한다.

 

“갑자기 프로듀서에게 여자들이 달라붙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어.”

“아핫! 그거 미키 덕분인거야! 미키가 모두에게 허니의 매력을 알려준 거야!”

 

미키의 자랑하는 듯한 태연한 말에 모두의 시선이 미키에게 모였다.

 

“그, 그게 무슨 말이니?”

 

코토리가 떨면서 묻자 미키는 자랑스럽게 계속 말했다.

 

“허니의 블로그를 만든거야! 그걸로 모두에게 허니의 매력을 잔뜩잔뜩 알려준거야!”

 

모두들 미키의 그 말에 부들부들 떨다가 소리를 빽하고 질렀다.

 

““미키!!!!!!!!!!!!!!!””

“에???”

 

미키는 모두가 화를 내자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 때 사무소에 사장이 나타나더니 물었다.

 

“그는 어디 갔나?”

“관계자와 협의가 있어 갔습니다. 무슨 일 있나요?”

“그런가? 음, 나중에 이야기 해줘야겠군.”

“무슨 일인가요?”

 

하루카가 묻자 사장은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한다.

 

“최근 어째서인지 그에 관해 문의가 맞는데, 그 중에는 맞선권유도 있어서 말이야. 그래서 그와 한 번 상의를 해볼 생각이네. 사장인 내가 이런 걸 관여한다는 것이 웃기지만, 그 선자리들이 모두 좋은 자리라서 말이야.”

“!!!!!!!!!!!!!!!!”

 

그 말에 모두의 얼굴이 새파래졌고, 특히 원인이 된 미키는 기절할 듯한 반응이었다.

 

“그, 그건 안 되는 거야! 허니의 멋진 점을 알려주고 싶을 뿐인 거야! 아, 허, 허니!!!!!!!!!!”

 

그리고 미키는 곧장 사무소의 컴퓨터로 블로그를 삭제했다. 하지만 이미 프로듀서의 매력은 많은 여성들에게 알려진 후인데...........

한 편 프로듀서는.

 

“저기, 왜 이렇게 붙어 계시는 거죠?”

“어머, 죄송해요 아카바네씨. 서류가 작아서 잘 안 보여서 이렇게 붙어 있게 되었네요.”

“그, 그건 괜찮지만........ 덥지 않으 신가요?”

“그렇군요. 확실히 덥네요.”

 

그리고 아카바네와 협의를 하던 미인비서는 부드럽게 손을 올려 아카바네의 셔츠 단추 하나를 툭하고 풀며 요염하게 웃었다.

 

“그럼, 좀 벗으면 되지 않을까요?”

“루, 루미씨 이, 이런 건 곤란합........”

“후후, 괜찮아요. 자, 별다른 사심은 없다고요? 그저 더워서 옷을 하나 벗을 뿐이니.”

 

그러면서 와쿠이 루미는 이번에는 자신의 상의 단추를 하나 풀며 매혹적인 유혹을 해왔다.

그리고 그곳에는 더 이상 프로듀서를 혼자 둘 수 없다며 한 명의 아이돌이 리츠코의 차를 얻어타 같이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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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가 뻑뻑하군요.
이거 시리즈로 써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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