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오늘이 린의 생일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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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8-10, 2013 21:37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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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야, 프로듀서. 이제까지 내 생일을 잊어버렸다는 듯이 말하는데.”
“미안미안, 고의는 아니니까 참아줘.”


검갈빛의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트리며 에메랄드빛의 눈동자로 아름답게 응시하는 그녀의 아름다움을 겸비한 도도함에 내심 주눅이 든다.
하루 이틀 벌어진 일도 아니거니와……물론, 그녀를 프로듀스 할 때부터 지금까지 겪는 딜레마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는게 린의 아우라란걸까.


“하아…, 뭐 됬어요. 이걸로 나도 이제 17세니까.”
“벌써 그렇게 시간이 지났나….”
“잠깐, 너무 시간감각이 무딘거 아냐?”
“그럴리가 없잖아 제대로 지각하지 않고 몇년째 일하고 있잖아?”
“그 소리를 하는게 아니잖아.”


그렇네, 린도 이제 고등학생인가.
15세때 처음 프로듀서 했으니까 벌써 2년이 지나간건가…, 이거 시간 참 빠르네. 린과의 나이차이는 꽤나 나긴 하지만 이렇게 보고있자니 여동생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오라버니의 마음처럼 느껴져 괜시리 뿌듯하기만 하다.


“17세면… 합법적으로 결혼도 할 수 있는 나이네.”
“뭐어, 그렇지.”


무심코 말한 그것에 린은 조금 소극적이게 대답한다.
하지만 학업과 더불어 아이돌을 하는 린에게는 그런것은 십년후나 되어서야 그나마 경제적으로 여유있게 생각할 때가 오겠지.
어디보자 린이 10년후라면 나는…… 하아…, 한숨이 나온다.

나는 다시 자리에 앉아 일을 할 까 하였지만…
우선은 린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잠… 뭐하는거야 프로듀…”
“생일 축하해.”
“이, 이건 떼놓고 해줘… 그리고… 바라는건 아니지만 선물은 없어?”
“음, 그러네. 그럼 눈 감아줄래?”


린이 눈을 감는다.
머리를 쓰다듬던 손을 떼놓고서는 린의 오른손을 들어올리고서는 품속에서 작은 반지 하나를 꺼내 린의 손가락에 건다.
린이 그 반응이 느껴지자 화들짝 놀라듯이 눈을 떴으며 어안이 벙벙한듯이 크게 뜬 눈으로 분위기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다.


“엣”
“결혼하자. 린.”




그리고 그녀는 꿈에서 깨었다.




─────







“………오늘이…… 생일 맞구나.”
“생일인데도 이런 꿈이라니… 정말 바라고 있는걸까 나는….”
“……대답해줘 프로듀서. 나 이제 성숙한 여자니까.”
“마냥 당신에게 답을 내달라곤 하진 않을거야. 그러니까 이번엔 내가 말할께.”
“내 생일날의 고백인가… 풋……”


사무소로 향하자.
그리고 전하자. 내 생일이면서 가장 좋은 기회가 될 지도 모르는 말을. 그리고 얻어내자. 그에게서 2년동안의 결실을
…생일선물로서, 성숙한 여인이 된 그녀에게 필요한것은 첫사랑의 결실이니까.



────



2년동안 푸쉬하다 안되서 결국 합법나이가 되니까 공격하는 린.
생일선물로 OK를 받아내는 주도면밀함.
은 시간이없어서 이따위로밖에 못쓰는 날 용서해줘 린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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