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모토 P 시리즈 - [61] 폭설이 내리는 밤의 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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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3-22, 2014 00:03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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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과거사, 노래로 맺어진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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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폭설이 내리는 밤의 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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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8일 토요일 오후 8시 19분 765 프로덕션 사무소

 

리츠코 : 그럼 저도 이만 가볼게요.

 

P : 에? 벌써? 아직 8시인데?

 

리츠코 : 오늘 눈이 엄청나게 온다고 해서요.

 

리츠코 : 봐보세요, 지금도 눈이 쌓이고 있잖아요.

 

P : 음.. 그렇네.

 

리츠코 :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막히기 전에 빨리 집으로 가야죠.

 

P : 잠깐만, 그럼 다른 애들은?

 

리츠코 : 음... 이오리가 9시 쯤에 스케쥴이 끝난다고 하니 이오리만 데려다 주면 되겠네요.

 

리츠코 : 다행히 그 외에는 없네요.

 

리츠코 : 프로듀서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시는 것이 좋을 거에요.

 

리츠코 : 이렇게 눈이 계속 오면 진짜로 집에 못돌아가신다고요?

 

P : 아.. 그게 잔업이 너무 많이 남아있어서....

 

리츠코 : 집에서는 못하는 건가요?

 

P : 왠만하면 일은 사무소에서 다 처리하려한단 말이야.

 

리츠코 : 적어도 11시 이전에는 돌아가셔야 돼요?

 

P : 알겠다고..

 

리츠코 : 그럼 안녕히 계세요~!

 

 

P : ....눈인가.

 

P : 2월 되서도 눈 잘만 오는구만.

 

P : 아아, 병원에 입원해 있던 동안 일이 엄청나게 밀렸어...

 

P : 참 오토나시 씨나 리츠코도, 이것 좀 대신 해주면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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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1시 11분 765 프로덕션 사무소

 

P : OK, 이걸로 전부 완료 시켰다.

 

P : 이야, 양이 엄청나서 밤을 새야 할 줄 알았는데 정말 다행이다!

 

P : 이제 집으로 가볼까.

 

쨍그랑

 

P : ?!

 

P : 뭐, 뭐지?!

 

P : 아, 접시 깨진 소리였구나.

 

P : 그것보다 이상하네. 왜 접시가 자기 스스로 떨어지고 그러지?

 

P : 흠.. 이제 진짜로 가볼까.

 

- 사무소 바깥 -

 

P : 이거 뭐야...

 

P : 눈 때문에 완전히 교통이 마비 됐잖아...

 

P : 게다가 아직도 눈이 내리고 있어..

 

P : 제길, 오늘 집으로 가는 것은 글렀군.

 

- 사무소 내 -

 

P : 오늘은 여기서 자야 하나.. 하아..

 

유키호 : 저기..

 

P : 응, 유키호냐....

 

P : ....? ....!

 

P : 유, 유키호?! 어째서 여기에?!

 

유키호 : 에? 이, 있으면 안돼는 건가요오?

 

P : 아니, 아까까지만 해도 없었잖아!

 

유키호 : 지금까지 3층에 있었어요오...

 

P : 그랬냐...

 

P : 그건 그렇고 너 집에 어떻게 돌아갈 거냐?

 

유키호 : 네에?

 

P : 아니.. 저금 폭설이 내리고 있어서 도로 위가 완전히 마비되었다고.

 

P : 그래서 나는 사무소에 자려고 하는데...

 

유키호 : !

 

P : 어이.. 너 설마...

 

유키호 : 어, 어쩔 수 없네요오! 저, 저도 여기서 자고 가야죠!

 

P : 야, 잠깐.. 여기서는 내가 잘거라니깐..

 

유키호 : 가, 같이 자면 되잖아요오!!

 

유키호 : 아.

 

P : 너, 너.. 지금 무슨 소리를...

 

유키호 : 아.. 그게.. 어, 어차피 지금 돌아갈 수는 없잖아요오!

 

P : 그, 그렇긴 하지만..

 

P : 그럼 나는 3층에서 잘테니 너는 소파에서 자.

 

유키호 : 네에?! 그, 그럴 수는 없어요오!

 

유키호 : 3층은 연습실이라 그냥 맨 바닥이잖아요오!

 

P : 보일러 틀고 자면 의외로 따뜻해.

 

유키호 : 안돼요! 저 때문에 프로듀서, 아니 미나모토 씨를 그렇게 추운데에서 자게 내버려 둘순 없어욧!

 

P : 아니 왜 갑자기 호칭이 '미나모토 씨'로 바뀐거냐..

 

유키호 : 예전에는 그렇게 불렀으니 상관없지 않을 까요오?

 

P : 아니 그건...

 

P : 하여튼... 내가 그 때 네가 아이돌이 되겠다고 왔을 때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

 

유키호 : 헤헤.. 그건 카즈 쨩이 멋대로 원서 보낸 거였는데요오..

 

P : 부를 거면 둘만 있을 때 그렇게 불러, 괜히 오해 산다.

 

유키호 : 헤헤. 아무튼 미나모토 씨도 2층에서 주무세요!

 

P : 너 오늘따라 왜그래. 오늘따라 왜 이렇게 강단있는 건데.

 

P : 뭐.. 네가 괜찮다면 소파에서 잘게.

 

유키호 : 헤헤.. 저는 그럼 옆...

 

P : 너는 반대 쪽에 있는 저 소파에서 자.

 

유키호 : .

 

P : 응? 왜, 뭔가 불편한 거라도 있어?

 

유키호 : 아, 아니.. 그게 아니라아..

 

유키호 : 그.. 차라도 끓여 올게욧!!!!

 

P : 흐음.

 

- 급탕실 -

 

유키호 : 모처럼 미나모토 씨와 같이 자게 됐는데..

 

유키호 : 이런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

 

유키호 : 차에 은근슬쩍 술을 섞어 놓는거야.

 

유키호 : 한.. 이 정도면 되겠지!

 

유키호 : 미나모토 씨가 술에 취하면..헤헤...

 

- 사무실 -

 

유키호 : 미나모토 씨! 수...아니 차 끓여 왔어요!

 

P : 오, 빠르네.

 

유키호 : 이게 미나모토 씨 것이고요, 이게 제 것이에요오!

 

P : 그럼 잘 마실게.

 

P : ....?

 

P : (술 냄새? 지금 차에서 술 냄새가 나는 건가?)

 

P : (유키호.. 너 설마..)

 

유키호 : 에? 미나모토 씨, 왜 안드시는 건가요오?

 

P : ...유키호, 내가 이 차 먹여줄까?

 

유키호 : 에엣?!

 

유키호 : 그, 그거는 조금..

 

P : 내가 너한테 이걸 먹여준다고.

 

P : 왜? 내가 주는 차는 먹기 싫다는 거야?

 

유키호 : 그, 그게 아니라아...

 

P : 그럼 마셔. 자!

 

유키호 : 으으... 후룹...

 

유키호 : 꿀꺽 꿀꺽

 

P : ...어때 유키호?

 

유키호 : (헤벌레...)

 

P : 역시 술이었군.

 

P : 술을 얼마나 섞으면 냄새가 이렇게 지독하게 나냐..

 

유키호 : 미나모토 씨이~!

 

P : ?!

 

유키호 : 미나모토 씨~!!!!

 

P : (아, 이걸 생각 못했네.)

 

P : 어, 어이.. 달라 붙지 말라고..

 

유키호 : 미나모토 씨!!!! 좋아해요오!!!!

 

P : 미, 미안해!! 술 먹여서 미안하다고!!! 그러니 제발 떨어져!!!

 

유키호 : 헤헤....

 

스르륵

 

P : 응?

 

털썩

 

유키호 : ZZZZ...

 

P : 뭐야, 취해서 잠들어 버렸나.

 

P : 겨우 찻잔 정도의 술 가지고 취한 거냐... 얼마나 독한 술을 넣었길래..

 

P : 일단 쇼파에 옮겨 놓을까.

 

P : 후우.... 이불도 잘 덮어 주고..

 

P : 참.. 유키호가 대체 왜 나에게 술 따위를...

 

P : 설마 유키호, 이 아이도 나를...

 

P : ...아니겠지. 하루카, 미키, 리츠코도 그런데 유키호까지 그럴리가 없지.

 

P : 그냥 나를 골탕먹이려고 했던 걸꺼야!

 

P : 그나저나 꽤나 춥네...

 

P : 보일러 분명 틀어져있을 텐데...

 

P : 확인 해봐야겠다.

 

- 잠시후

 

P : ...이게 뭐야..

 

P : 보, 보일러가 터졌잖아!!!!!!!!!!!!

 

P : 으으.. 추운데... 어쩔 수 없네. 이불에 의지하는 수밖에..

 

P : 이제 자볼까..

 

털썩

 

P : 후... 힘들어 죽겠네.

 

P : (설마 유키호를 옆에 두고 잘 줄이야..)

 

P : (이게 상당히 위험한 상황인데 말이야.)

 

P : (...빨리 잠이나 자자.)

 

꼬옥

 

P : ?

 

유키호 : 추워요오....

 

P : ..?! 에.. 유키호?! 어째서 이 소파에?!

 

꼬오오옥

 

P : (더 세졌어?!)

 

유키호 : 추워....

 

P : 어, 어이.. 일어나봐..

 

유키호 : ZZZZ....

 

P : (미치겠네, 그렇다고 여자 아이를 밀쳐낼 수도 없고..)

 

P : (설마 내일 아침까지 이러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P : (그러면 나 밤 중에 한 숨도 못잘텐데..!)

 

P : (게다가 다음 날 애들이 올 때까지 이 상태이면..!)

 

P : 유, 유키호~! 개, 개라고? 개가 왔어!

 

유키호 : 추워어..

 

꼬오오오오옥

 

P : 커헉?!

 

P : 제기랄, 자극을 주니 더 심해지잖아..

 

P : 대체 어찌해야 하지?

 

P : 어쩔 수 없나..

 

간질간질간질

 

유키호 : 후에...?

 

간질간질간질

 

P : 제발 좀...

 

간질간질간질

 

유키호 : 후에.. 후헤헤... 후헤....

 

P : 돼, 됐다! 풀려 났어!

 

P : 이제 빨리...우앗!

 

 

P : 에?

 

유키호 : 후에...

 

P : (유, 유키호가 내 발을 붙잡고 있잖아..)

 

P : (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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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2월 9일 일요일 오전 7시 59분 765 프로덕션 사무소

 

리츠코 : 다행히 눈이 녹아서 출근할 수 있었네.

 

리츠코 : 응? 사무소 내에 누가 있나?

 

리츠코 : 안녕하.. 에? 유키호?!

 

유키호 : ..아아아아앗!!!!

 

유키호 : 에? 여기는..

 

리츠코 : 사무소야. 너 혹시 어제 여기서 잔거야?

 

유키호 : 에... 그러고보니 그렇네요오..

 

유키호 : 눈 때문에 집으로 돌아갈 수가 없어서...

 

리츠코 : 그랬구나... 응? 네 손에 든 거 그거 뭐야?

 

유키호 : 제 손이요? 어라? 이건... 양말?

 

P : 모두들 좋은 아침!

 

유키호 : 미나.. 아니 프로듀서! 일어나셨어요?

 

리츠코 : 혹시 프로듀서도 사무소에서 주무신 건가요?

 

P : 으응.

 

P : (사실 그 때 양말만 벗고 3층에 올라가서 잤지.)

 

P : (엄청 추웠지만 말이야..)

 

P : (휴, 우리 아이돌들은 이런 쪽에서는 너무 위험하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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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

[62] 전쟁, 류구코마치 vs. 프로젝트 페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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