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유키호가 아내인게 질려서 야요이와 바람을 피워봤다.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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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19, 2013 15:44에 작성됨.

내 남편 P는 야쿠자다. 그는 무서웠다.

물론 외모는 무섭지 않았지만, 단 한 번도 그런 취급을 당해보지 않았다.

마코토(친구 겸 보디가드, 조직원 딸)가 언젠가 보여줬던

얇은 책에서는 다들 상냥했는데...

울면서 마코토에게 전후사정을 설명했지만 대답은 냉정했다.

어쩔 수 없다는 것.

그의 힘은 이미 하기와라 파에서도 통제할 수 없는 범위이며, 이 결혼도

아버지가 주도했다는 것이였다.

체념했다. 나는 한 마디로 조직을 유지하기 위한 퍼즐조각이였다.

그 뒤로는 그를 받아들이는 게 비교적 쉬웠다. 물론 그가 쓸데없는 터치를

시도하면 움찔거리기는 했지만.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나는 임신했다.

그도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기뻐하는 분위기였다.
 
비록 사랑 없이 시작한 결혼이었지만 그래도 아이가 생기면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는 그렇게 순진하지 않았다.

어느 날 마코토가 쭈삣거리면서 내민 휴대폰 사진 속에는

양갈래머리를 한 여자의 알몸을 정신없이 탐하고 있는 짐승이 있었다.

"주인님의 휴대폰을 마음대로 보는 게 아니었는데...죄송합니다 마님."

절망스러웠다. 하지만 더욱 절망스러운 건 그의 배신보다

나는 그를 벌 줄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반대라면 몰라도. 

아마도 그는 형식적인 사과와 변명을 하겠지. 그리고 끝이다.

하지만 나의 분노를 풀어줄 대상이 없는 건 아니다.




"마코토.......이 계집애 잡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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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켰다.

내 휴대폰 속 사진을 허둥지둥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마코토의

모습을 보면서 웃음을 참느라고 죽는 줄 알았다.

보내라고 일부러 열어둔거라고 하면 기절하려나?

무슨 대단한 거라고. 딴에는 하기와라 계집애를 위한답시고 한 일이겠지만

정말 충성스러운 부하라면 숨겼어야지. 잘못해서 애라도 떨어졌으면,

그건 차치하고라도 내 장난감을 건드렸다는 사실에 내가 화를 내면

마코토와 그의 애비는 그 무게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

뭐. 일단은 용서해주기로 했다. 

이전 장난감은 다른 가게에 꽤 비싼 가격으로 중고로 팔았고,

새로운 장난감을 손에 넣었으니까.







똑바로 하라고 마코토. 내가 질리게 되면 또다시 중고로 팔린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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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결말.

원래는 이거보다 더 하드했다는 사실.

카스미는 765프로 아이돌이 아니어서 참기로 했습니다.

[이 게시물은 에아노르님에 의해 2013-06-07 00:02:31 창작글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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