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뻥광고] 만약에, 아이마스가 좀비물이였다면 된다면 대충 이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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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4-09, 2013 22:39에 작성됨.



언제나 같은 일상, 언제나 같은 사람들.
재미도 뭣도 없는 쳇바퀴 같은 삶, 언제까지 이래야 하는 거지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울고, 웃으며 추억을 쌓을 수 없는 걸까.

아 맞다.

난 죽었지.

ㅡ만약에, 아이마스가 좀비물이였다면 된다면 대충 이럴 것 같다.

내 소개를 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P...뭐시기 였던거 같은데. 아무튼 중요한건 아니니까.
물론 가족도, 직업도, 무엇하나 기억나지 않는다. 옷이 정장인걸 보면 셀러리맨 이라도 되는 듯하지만, 회사가 어딘지 기억 안 난다. 어차피 회사도 망했겠지만.
이쯤 되면 알 수 있듯이 이 땅덩어리는 이미 우리 같은 시체들로 둘러싸였다. 절망적인 상황이지. 생존자들에선 우리를 좀비라고 부르지만, 우리도 우리 나름의 차이가 있다. 싸그리 잡아 하나로 부르는 건 좀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예를 들어, 저~기 있는

??「키에에엑ㅡㅡㅡ!」

저런 이성을 상실한 놈들은 '뼈다귀'라고 부른다. ...나 혼자 뼈다귀라고 부르지만
아무튼 저렇게 갈 데까지 간 놈들은 살아 있는 건 다 먹어버린다. 물론 우리도 살아있는걸 먹지만, 그래도 '잘먹겠습니다'하고 먹는다고.
저쪽에 있는 건 내 절친, 조금 '대화'라는걸 하는 사이다.

P「아으우걹」

친구「우그러헑」

P「갸으르허럵」

친구「으르그륵흙」

...오늘은 먹을 게 안 땡기는 모양이다. 나 혼자 먹으러 가야겠군.
도시로 가는 길, 그 쪽엔 살아 있는 게 많이 있다. 그만큼 위험하지만, 이미 죽었는데 상관은 없다. 사실 엄청나게 아프긴 하지만...

터벅터벅
길에는 나 같은 시체, 그러니까 '좀비'들 밖에 없다. 다들 어디로 가는지 모른다. 정처 없이, 이유 없이 떠돌아다닐 뿐. 저 옆에 있는 사람은 경비원이겠지. 뒤에 쓰러져 있는 사람은 가수 였던 거 같고. 2층에 매달려 있는 사람은 어디 댄스 트레이너 같...아이고, 떨어졌네.
하지만 지금은 모두 죽어버렸고, 지금은 정처 없이 떠돌아다닌다. 아무 이유도, 목적도 없이. 그리고 난 이런 삶이 싫다.
이렇게 살기는 싫다. 예전엔 모두 꿈을 꾸면서 살아갔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길거리고 황폐하고, 사람들 꼴은 말이 아니다. 속이 답답하고 가슴이 턱 막히는 것이, 마치 길을 잃은 듯 하다.
그래, 마치 길을 잃은 듯이...
잠깐, 나 진짜 길 잃었다. 여긴 처음 오는 곳인데



지금 나는 현재진행형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다. 여기가 어딘가 했더니, 살아있는 것이 가장 몰려있는 곳, 일명 둥지다. 아, 이름은 방금 내가 지었다.
이곳은 '뼈다귀'들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만큼이나 위험하다. 남은 살아있는 것들은 '뼈다귀'들 못지않게 흉악하고, 더 지능적이다. 그리고 아픈 무기를 한 더미는 쌓아놓고 있다. 원래 이런 곳에 올 땐 좀비들이 떼거지로 몰려다니지만, 지금 나는 길을 잃었기 때문에 혼자다. 그러니까 다른 누군가가 대신 맞을 일이 없다.

아마 몇 분도 안 지나서 난 죽을 것이다. 이미 죽은 몸이라 더 죽진 않지만, 아무튼 죽을 것처럼 아플 것이다. 그러니까 여기선 주의에 주의를 기울여야...

??「꺄악~!」돈가라갓샹!

...어쩌면,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이곳은 안전할지도 모르겠다. 설마 무방비의 소녀가 갑자기 나타날 줄이야. 아무튼 오늘 점심이 정해진듯하다.
빨리 먹고 돌아갈 생각으로 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윽고 그 소녀에게 다가간 나는...
[브금, 숨겨왔던....

ㅡSide in 하루카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아마미 하루카! 17살에 트레이드마크는 머리 위에 리본! 밝고 건강하며 매일 1번은 넘어진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P「그우으어...」

...절찬리에 좀비에게 먹힐 듯합니다.

치하야「하, 하루카! 안돼!!」

야요이「하루카씨, 위험해요!」

미안, 치하야쨩. 안녕, 야요이. 난 여기까지 인가봐. 미키, 유키호, 마코토, 이오리, 아미, 마미, 히비키, 타카네, 아즈사씨, 리츠코씨, 사장님, 엄마 아빠, 저 먼저 갈게요. 그리고 안녕, 나의 꿈이여...
인생의 주마등이 거의 끝나갈 즈음, 좀비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천천히 손을 움직이던 좀비는 곧 저를...

P「릴렉스으...」

...진정시켰습니다. 어라?



하루카「당신은... 누구신가요?」

P「히이이...(P라고 해. 정확한 이름은 기억 안 나지만.)」

야요이「혹시 이름이 없으신 건 아닐까요?」

P「피히이이이...(아니 P라고 말했잖아...)」

치하야「그럼... 아, '곤잘레스'씨는 어때요?」

P「피이이!(P라고!!)」



쿠로이「감염된 놈들은, 이렇게 좀비가 된다.」

쿠로이「그들은 무자비하고,」



P「...」스윽스윽

야요이「아, 좀비씨가 뭔가 쓰고 있어요!」

P「...」탁!

하루카「이건...P? 혹시 이름인가요?」

P「...」끄덕

치하야「...곤잘레스가 아니였어...」



쿠로이「감정따위 없으며,」



미키「으으... 추워...」zzz

P「...으어(...담요가...)」

P「어.(아, 여깄군.)」

스윽

미키「아, 따뜻한거야아...」zzz

P「...」씨익



쿠로이「죄책감도 없지.」


히비키「그런데 P씨는 뭘 먹지?」

리츠코「확실히... 인육 같은걸 줄 수도 없으니까.」

야요이「그거라면 문제없어요! 저길 보세요.」

P「...」

쥐「찍찍찌익!」

P「으어어...(잘먹겠습니다)」꾸벅

쥐「찌ㅡ익!」

P「...」우물우물

리츠코「...응, 문제없네.」



하루카「이해는 안 되지만, P씨는 변하고 있어요.」

하루카「감정도 생기고, 마치 다시 사람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쿠로이「좀비는 이미 죽은 몸이야! 왜 그걸 모르는 건가 타카기!」

타카기「아니, 그들은 다르다네! 지금 P군의 심장은, 뛰기 시작했단 말이네 쿠로이!」



그녀들을 만나고 나서부터, 난 다시 살아난 것 같았다. 마치 심장이 다시 뛰는 기분이였다.
그녀들의 춤에,
두근
그녀들의 노래에,
두근
그녀들의 미소에,
두근
난 다시 삶의 목적을 찾았다.

하루카「모두! 함께 불러요!!」

  『The world is all one!!』

밑에있는 몬테주마님의 좀비마스를 보고 팟ㅡ! 하고 와서 쓰는 글. 아실분은 아시겠지만 영화 [웜 바디스]를 따라서 쓴 글. 참고로 저는 저걸 안봤습니다.(...)
오랜만에 쓰는 글이 뻥광고인건 문제가 있지만, 상관없겠지~
ps.맞춤법 좀 검사하겠다고 한글로 돌린걸 복붙하니 창글판폰트가 적용이 안되네요... 귀찮으니 오늘은 냅둡니다.
(수정. 어찌어찌 고친 듯 합니다아)

[이 게시물은 에아노르님에 의해 2013-06-07 00:05:52 창작글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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