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하루카> 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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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27, 2013 23:54에 작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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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기억하고 계시나요?
벌써 3년이란 시간이 지났네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하기 시작할 무렵의 '아마미 하루카'가 스타트 지점에 서기 시작했을때 부터 제 자신이 이런말 하기도 좀 그렇지만, 지금은 어딜가도 빠지지가 않는 특 A급 아이돌 '아마미 하루카'가 되는 지금의 이 시간까지...

그동안 많은 일들이 일어났어요.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일지 아시나요?  프로듀서씨?

 


데뷔했던 날? -  땡~

처음으로 모두와 같이 라이브를 하던날? -  이것도 틀렸습니다.

그러면 NEW YEAR LIVE 공연을 하던날일까나? - 도 틀렸습니다 뿌우~~

 

아무리 생각해도 프로듀서씨는 둔감한것 같네요. 뭐 하루이틀 일이 아니지만 말이죠.
에? 둔감하지 않다고요?!  이런이런, 그걸 모르는건 아마 이세상을 다 뒤져봐도 프로듀서씨 밖에 없을꺼에요.

너무하다고요? 그건 이쪽에서 할 소리이지만 이번만은 눈감아 드릴께요. 프로듀서씨


프로듀서씨 이번 정답을 못맞춘 대가로 나중에 벌칙이라구요~ 벌.칙


어린애처럼 투정부리지 말아주세요~ 프로듀서씨
나중에 그 벌칙 시킬꺼라구요. 기대해주세요. 프.로.듀.서.씨

그러면 여기서 정답을 공개하겠습니다. 정답은 프로듀서씨와 처음으로 만나던 날이었습니다. 와 박수~

네? 조금 맥이 빠지는 대답이라구요? 프로듀서씨 떽! 사랑스러운 소녀앞에서 그런소리 하면 안된다구요. 오늘 하루만큼만 특.별.히 봐드릴께요. 아셨죠?

 


프로듀서씨는 저와의 첫만남을 기억하고 계시나요?

 

아하하, 기억하고 계시네요. 그때 사장님에게 특별 프로그램으로 무명 아이돌을 취재 한다고 하셔서 얼마나 긴장했는지 촬영 전날 밤에 한숨도 못잤다니깐요.

그리고 촬영이 끝난후 프로듀서씨께서 우리들의 프로듀서라고 말했을때 무척이나 깜짝 놀랐다니깐요. 속은 기분이 들어서(실제로 속아버렸지만) 몇번이나 투정을 부려봤는데
곰보다 더 둔한 프로듀서씨는 알리가 없겠죠?  그리고 프로듀서씨 이번에도 답을 틀리셨어요~ 우리들의 첫만남은 그때가  아니였으니까 말이죠.

정말 아직 젋으시면서 기억력이 안 좋으시다니깐 프로듀서씨
언제 만난적 잇었냐구요?  우~~ 왠지 저혼자만 기억하고 있어서 분하네요. 프로듀서씨
그렇게 사과 해도 용서 안해줄꺼라구요.


혹시 제가 달고 있는 이 리본을 보고도 모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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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깜짝이야. 프로듀서씨 갑자기 소리 지르지 말아주세요. 고막이 터질뻔했어요. 터졌으면 책임져 주실건가요? 후훗
프로듀서씨 농담이에요 농담, 그런 이상한 표정 짓지 말아주세요. 에? 떠오르셨다고요?


네 맞아요. 프로듀서씨, 제가 달고 있는 이 리본, 프로듀서씨께서 사주셨던 리본이에요. 정말~ 기억력 안 좋은 '오빠'라니깐

앗 오빠 얼굴 빨개지셨어요. 귀여우신데요? 아하하하, 알았어요 프로듀서씨, 그만 놀릴께요. 정말, 프로듀서씨도 참 쑥쓰러움을 너무 잘 타시네요. 마치 그날 같아요.


네, 그날이요. 저와 프로듀서씨가 처음 만난 날 말이죠.

 

 


그날 저는 평소와 같이 레슨을 받으러 연습실에 가고 있었어요. 물론 그 당시에 아직 연습생이라서 대부분  연습실에서 시간을 지냈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 가혹하기도 했던 레슨을 어떻게 버텼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신기한거 있죠? '정말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 생각하며  집에 돌아온뒤 혼자서 울기도 하며 포기 하려던 시절도 있었어요. 아니 확실히 포기할려고 생각을 했었죠. 나는 아이돌이 될수가 없다고...


다른 연습생들을 보고 깨달았죠. 재능의 차이가 있다는걸. 노래 레슨을 하며 느꼈어요. 치하야쨩만큼 부를수가 없다고

댄스 레슨을 하며 느꼈어요. 나는 아무리해도 마코토군이나 히비키쨩처럼 능숙하게 할수 없다는것을...

미키를 보며 더더욱 크게 느꼈죠. 나는 저렇게 빛이 날수가 없다는것을...


처음엔 말이죠. 같은 연습생인데 어떻게하면 저렇게 잘할까 동경 비슷한 마음을 가졌어요. 반드시 나도 열심히 하면 저렇게 될수 있다고.
하지만 그건 허황된 생각일 뿐이었어요.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사라지는 신기루처럼 그녀들처럼 되고 싶다는 저의 마음도 노력할수록 사라져 갔죠.

마치 태양을 잃은 해바라기가 시들어 가듯, 꿈을 잃어버린 저는 초라해져만 갔어요. 다른 아이들이 앞을 향해 뛰어갈때  홀로 뒷걸음질만 하고 있었죠.
겁이 났어요. 열심히 만든 모래성이라는 꿈이  부숴저 모래가 되어 제눈 앞에 흩어질까봐..
주저 앉았어요. 꿈마저 잃은 자신안에 남겨진 소중한것 마저 빼앗길것 같아서...

그렇게 모든걸 잃어가버린 저는 연습실에 가기가 싫어, 아니 무서워 졌어요. 가봤자 괴로울뿐인데...
미소로 친구들을 만날 용기조차 없어져 버린 겁쟁이가 되어버렸으니깐.


이제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하고 있을때, 만난거에요. 저의 운명을 바꾸어준 사람을...
그 사람은 말이죠. 바보였어요. 아, 나쁜 의미가 아니에요. 좋은 의미로 바보라는 거였어요~


그날 비가 내렸어요. 프로듀서씨도 이제 기억이 나나요?
그래요. 그날 비를 맞으며 울고 있던 소녀, 바로 저였어요. 헤헤
후훗 프로듀서씨 그 얼빠진 표정 뭐에요? 크큭 안웃고 싶어도 지금 그 표정은 정말 대박이라구요. 푸하하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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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프로듀서씨, 너무 웃어서...
하지만 말이죠. 저는 그 표정이 너무 좋았어요.
깊고 긴 바다속까지 떨어진 제 마음을 다시 올라올수 있게 만든 프로듀서씨의 진심이 담긴 그 표정이.
스스로 갇어놨던 제 마음을 열수 있는 키가 되어준 프로듀서씨의 따뜻한 마음이.

저는 그날 프로듀서씨께 들은 말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어요.

 

'너가 톱 아이돌이 된다면 반드시 내가 너의 첫번째 팬이 되어줄께.' 라고...


그당시에 한 약속 지키셨나요? 프로듀서씨.
저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했어요. 프로듀서께서 주신 이 리본을 달면서...
두번다시 쓰러지지않기 위해 제자신을 혹독히 체찍질을 했어요. 긍정적으로.. 더더욱 긍정적으로...


그리고 프로듀서씨와의 재회는 정말 뜻밖의 일이었어요.
다시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은 있었지만, 이런식으로 만날줄은 생각도 못했으니깐요.
설사 당신이 저를 기억하지 못한다해도, 기뻤습니다.. 저를 일으켜 세워준 은인과의 재회였으니까.
그리고 그 후로도 프로듀서씨는 몇번이고 몇번이나 쓰러질것 같은 저를 뒤에서 일으켜 세워 주었어요.

어느샌가 그 마음은 제 가슴속에 자리잡아 커져만 갔어요. 스스로 감당할수 없을 만큼...
당신을 만나면 항상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함게 있기만해도 설레이는 이 마음...

아무리 둔한 프로듀서씨라도 이쯤 되면 제 마음 아시겠죠?

 

 

프로듀서씨. 당신을 좋아합니다.


처음 만났던 그 순간부터 좋아했습니다.


이제는 돌이킬수 없는 이 마음을 전하며 저는 당신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프로듀서씨 저와 사귀어 주세요."

 

 

그리고 저와 연인이 되었습니다. 몇년이나 참아왔던 이 마음을 전한 순간 저는 벅차 오른 이 감정을 참지 못했어요.
처음으로 안겨본 프로듀서씨의 품안에서 저는 복받쳐 올라온 눈물을 쏟아 냈습니다.

 

프로듀서, 지각이에요. 지각! 얼른 일어나셔야죠?


에? 조금만더?? 프로듀서씨도 참 어린애네요. 그러면 조금만 더에요.


5분만, 아니 10분만 아니 당신과 함께 있는 시간동안만큼만 더...


에헤헤... 프로듀서씨 지금 무슨을 꿈을 꾸고 있나요? 분명히 좋은 꿈을 꾸고 있겠죠?
당신은 무척이나 행복한 삶을 누렸으니깐요. 그러니깐...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프로듀서씨.

 

이제 곧 도착이니깐요.


당신이 있는곳으로...

 

설사 지옥에 떨어져서


어떠한 고통을 겪더라도


불바다를 건너서

 


당신이 있는 천국에 반드시 갈테니깐요.

 

그때까지만 기다려주세요.

 

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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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처음 쓰는 글이네요.
안녕하세요. 검왕하루카입니다. 다른말은 안하겠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참고로 내용은 하루카가 프로듀서의 묘(!)에서 독백을 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뒤에서 어떤일이 벌어질지는 여러분들의 상상에(....)
 

[이 게시물은 에아노르님에 의해 2013-06-07 00:01:08 창작글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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