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마미가 아내인게 질려서 아미와 바람을 피워봤다.(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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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06, 2013 23:00에 작성됨.

마미 side

그는 내가 가질 수 있었던 마지막 세계였다.

부모님은 한 순간의 실수로 연락두절 상태가 되어버렸고,

막 날개를 펴려던 나의 아이돌 인생은 침체기를 걷게 되었다.

남은 건 어렸을 때 친오빠처럼 우리를 돌봤던 의사오빠 뿐이었다.



두려웠다. 우리를 맡아주기로 한 의사오빠도 어느 순간 사라져버릴 것 같아서.

그래서 일부러 나는 옷을 더 야하게 입었다. 때로는 속옷을 입지 않았다.

결국 어느 늦은 저녁, 나는 결실을 맺었다. 술에 취한 의사오빠는 날 덮쳤다.

아미에게는 조금 미안했지만, 이렇게해서라도 행복하고 싶었다.

그리고 사고가 났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 소식에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 모습과 표정으로

병원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우습게도 그는 머리의 붕대를 제외하면

아침에 봤던 평온한 표정으로 병원 침상 위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오...오빠?"

"엉? 왔어? 뭐야~ 일 캔슬해버리고 온 거야? 안 그래도 되는데."

"무슨 말이야 오빠? 일이라니?"

"응? 너야말로 아이돌 일 내팽개쳐버리고 여기 와도 되는거야? 아미."

"!"

아미다. 아미라고 했다. 거짓말. 거짓말이야.

"뭐라고 했어....?"

"아미. 왜 그러는거야."

거짓말!!! 거짓말이야!!!!!





"자~ 오빠~ 이제 맞춰봐~ 누가 아미인GEE~"

"............."

몇 번을 해도 오빠는 우리를 정확하게 구분했다.

최고로 악질적으로.

어떤 수단을 써도 오빠는 정확하게 아미를 자신의 신부라고 말하고 있다.

머릿속이 점점 하얘져가고 있었다.

"하...하하하...."

어처구니가 없었다. 다른 기억은 전부 그대로인데. 세계가 뒤집혔다.





아미와 대책을 논의했다. 하지만........

"미....미안해yo...언니..."

이제 나는 더 이상 언니가 아니다. 내 유일한 세계는 나를

"후타미 아미"로 인식중이다. 류구의 멤버이자 현역 아이돌.

그리고 아미는 그에게 "기쁜 마음으로 수행하고 있는 아내의 의무"

를 강요받고 있다.
그래서 나는 아미의 당혹스러운 표정이 싫다.

내 모든 걸 빼앗아간 주제에 당혹스러워하고 있어. 곤란해하고 있어.

"어쩔 수 없어. 아미. 아니 마미 언니."

"언니?!"

"이제부터 나는 너고, 너는 나야. 이제 어쩔 수 없어."






P side

최고다!!!!!

이렇게 멋들어지게 들어맞을 줄은 몰랐다.

바들바들 떨면서 침대 위로 올라오는 아미 아니 마미의 표정은

정말 억만금을 줘도 아깝지 않은 그것이였다.

나는 아무 의심도 품어주지 않았다. 전혀 다른 잠자리에서의 느낌을.

요즘 마미와의 잠자리에서 시선을 느낀다.

현역 아이돌이 훔쳐보기라니 영 질이 좋지 않잖아.

처.제.

조금만 더 타락해보라고. 날 유혹해봐.

그럼 반쯤은 다시 너의 남자가 되어줄테니까.




[이 게시물은 에아노르님에 의해 2013-06-06 23:58:30 창작글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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