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사무원 A씨는 사무소를 그만두고 싶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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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5-05, 2013 11:12에 작성됨.










A「히비키씨 정신차려! 히비…」

히비키「우…」

A「앗 정신이 든 거야?」

히비키「우갸아아아아아아아아!!」

A「으겍!?」

퍼억─!!

A「히, 히비키의 몸통 박치기!」

A「효과는 굉장했다!!」

A (이럴 때가 아니지! 얼른 일어나서 다음 추가타를 회피해야!!)

히비키「척-」

A「마, 마운트!?」

A (건강미 넘치는 구릿빛 피부의 아이돌에게 깔려있다.)

A (문장만으로는 무슨 다큰 어른의 망상같은 상황이다만.)

A (이건 망상같은 게 아니야. 게다가 올라탄 걸 넘어서서 전투태세라고.)

A (건강미 넘치는 주먹이 나를 향해있잖아!)

A「자, 잠깐 히비키씨! 그만둬!」

히비키「더 있지….」

A「응?」

히비키「분명 뭔가 더 숨기는 게 있을 거라구… 그렇지?」

A「아, 아니 그렇지는…」

히비키「숨기려는 거구나… 그렇다면…」

스윽-

히비키「해야할 행동은 정해져있어…」

히비키「A씨가 뭔가를 숨기려고 하든 그러지 않든 상관없을 방법을 생각해냈다고!」

A「……!!」

A (히비키씨, 무슨 말도 안 되는 방법을…!!)

A「도, 돌이킬 수 없는 짓에 손을 대서는 안 돼 히비키!」

히비키「우갸아아아아아!!」

A「아, 이런!!」

퍼억!

야요이 인형「웃우!」

A「크헉!」

퍼억!

야요이 인형「웃우!」

A「컥! 아, 안 돼!」

퍼억!

야요이 인형「웃우!」

A「크흑! 그런 식으로 난폭하게 휘둘렀다가는!!」

퍼억!

야요이 인형「웃우!」

A「야요이씨 인형이!」

퍼억!

야요이 인형「웃우!」

A「야요이씨 인형이 망가져버려!!」

퍼억!!

야요이 인형「웃우!」

히비키「A씨이이!!」

퍼억!!!

야요이 인형「웃우!」

히비키「A씨가 거짓말을 그만 둘 때까지!!」

퍼억!!!!

야요이 인형「웃우!」

히비키「때리는 걸!!」

퍼억!!!!!

야요이 인형「웃우!」

히비키「멈추지 않겠어!!!!!」

퍼억!!!!!!

야요이 인형「웃우!」

A「크악! 아, 알았어! 전부 불겠어!!」

A「그러니까 그만둬줘! 이대로라면 정말로 내 존재가 정화되서 성실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버려!」

히비키「그럼 좋은 거잖아?」

A「하지만 히비키씨. 그런 게 과연 정말 나라고 생각해?」

히비키「다른 사람이야?」

A「그렇다고. 그럼 좀 내려와줘. 야요이엘님도 쇼파에 무사히 안착시켜주고.」

히비키「(척) 그건 안 됀다고.」

A (큭, 빈틈이 없다. 역시… 히비키씨는 완벽한가…)

A (그럼 히비키씨에게 깔린 상태로 대화를 계속하는 수 밖에 없다.)

A (상황만 이러지 않았다면 정말 꿈같은 상황인데 말이야.)

A (장래엔 히비키씨같은 아가씨와 결혼하고 싶네.)

A「하지만 역시 별 것 없다고. 그저 히비키씨의 일을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 생각했던 것 뿐이야.」

히비키「어떻게 대처하다니….」

A「그게 그렇잖아. 일단 아이돌들 사이의 문제에 대한 거라면 사무원인 나보다도 리츠코씨나 프로듀서씨가 맡는 편이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둘에게 이 이야기를 상담하면 과연 어떻게 될까.」

A「지금까지 일에 빗대어 예상해보자면 분명 그 두 사람은 다른 아이돌들에게 히비키를 따돌린 걸 혼을 낼 거야. 그리고 앞으로 잘 지내라는 둥 이 사무소에 있으면 한 가족인데 따돌림같은 걸 하면 어떡하냐는 둥.」

A「하지만 히비키씨. 그런 걸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히비키「……」

A「히비키씨가 그럴 리는 없겠지만 한 번 생각해봐. 히비키씨가 누군가를 따돌리고 있는데 그 사람이 높은 사람에게 그걸 일러바쳤어. 그럼 히비키씨는 어떤 생각을 할 거 같아? 과연 따돌림이 그칠까?」

A「아니. 분명 따돌림은 좀더 은밀하고, 악랄하게 변할 거야. 물론 야요이씨같은 순수한 아이들은 그저 시킨대로 따라하고 있을 뿐이겠지만 다른 애들은 어떨까. 악의가 그렇게 쉽게 사라질 거 같아? 검은 구름은 억누르면 억누를수록 밀도가 높아지고 압력또한 수십 수백배로 증가하는 법이야. 악의란 그런 거라고.」

A「사실 잘 모르겠어. 사장님의 사무소에서, 그 빛나는 아이들 사이에서 따돌림같은 게 있을 거라고는 아직도 믿겨지지 않아.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나버리면.」

A「있다고 믿을 수 밖에 방법이 없다고….」

히비키「…….」

A「히비키씨….」

히비키「그, 그거야….」

히비키「A씨의 메지컬 로프! 아직도 가지고 있지?」

A「응? 아 물론 그건 쭉 내집에 놔뒀으니까 리츠코씨에게 압수당하는 일은…」

A「앗 잠깐만 히비키씨! 그런 극단적인 생각은!」

A「그런 생각은 일찍이 그만둬! 영혼과 마법의 세계로 떠나기엔 히비키씨는 아직 너무 젊어!」

A (게다가 그 로프는 여행 출발의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 세끼줄 장인에 의해 제작된 걸 이탈리아에서 공수해온 비싼 로프. 아무리 사무소의 아이돌이라도 넘겨줄 수 없다!)

히비키「그게 아니라고!」

A「아니라니. 그럼.」

히비키「그거라고! 분명 며칠전에 자살소동 덕분에 A씨 엄청 관심받고 있잖아!」

A「에?」

A (나 관심받고 있었던 거구나.)

A (미안 야요이씨 치하야씨 리츠코씨. 또다시 피해를 줘버렸네.)

A (근데 자살소동이라니. 누구의?)

히비키「그러니까 나도 목을 매는 시늉을 하면 모두들 내 마음을 알아줄 거라고!」

A (……히비키씨 그런 발상은.)

A (어지간히 몰려버린 모양이구나… 하지만 그건 안 된다고. 안 된다고 히비키씨.)

A「그런 방법은 그만둬.」

히비키「어째서! 이것보다 좋은 방법은 역시 없다고! 정말 죽을 것도 아니니까 문제 없….」

A「아니야 내 말은 그게 아니야.」

A「효과 없을 거란 뜻이야.」

A「아니, 되려 역효과다.」

A「히비키씨. 히비키씨의 말대로 한다면 분명 당분간은 엄청난 관심을 가질 수 있겠지. 너의 괴로움도 다들 알아줄 거야.」

A「하지만 히비키씨. 그건 잠깐이라고.」

A「잠깐인 걸 넘어서서, 히비키씨가 미움받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해결된 게 없잖아.」

A「그것도 앞의 그것과 비슷해. 악화시키지는 않겠지만 잠깐 억누르기에 불과.」

A「게다가 히비키씨의 자살소동으로 피해를 보는 건 과연 누구일 거라고 생각해?」

히비키「누구… 냐니…」

A「그건 아무것도 모르고 속아넘어가 따돌림에 가담하고 있던 야요이씨같은 아이들이 아닐까?」

히비키「…!!」

A「그런 어리고 순수한 아이들이 사내 따돌림으로 히비키가 자살같은 걸 생각했다는 걸 알게 된다면.」

A「과연 평소의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A「그 아이들이 받은 상처는 간단하게 회복될 수 있을까?」

히비키「……」

히비키「보… 본인은… 본인만 생각했던 건가….」

A「……」

A (히비키씨가 침울해졌다.)

A (슬슬 내려줬으면 하지만. 지금 그런 말을 할 수도 없고.)

A (이랬다가는 히비키씨는 더이상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될 지도…)

A (안 돼 그럴 순 없어.)

A (히비키씨가 사무소를 그만두는 일은.)

A「히비키씨 걱정하지 마!」

히비키「에엣! A씨?」

A「히비키씨는 16살이지? 그럼 설령 태어났을 때부터 왕따였다고 하더라도 이쪽 분야에선 내쪽이 선배니까! 따돌림을 대처하는 방법 정도는 도가 텄다고!」

히비키「…….」

A「내게 맡겨줘! 내가.」 

A「내가 전력으로 히비키씨를 서포트하겠어!」




=






다크니스의 시작.









광고요!



아미「기다렸다고 제군! 오늘의 아이템 메지컬 로프라구!」

마미「영혼과 마법의 세계로 슝~하고 떠날 수 있는 마법의 아이템!」

아미「이탈리아의 저명한 세끼줄 장인의 손에서 만들어져 실패 확률 제로에 도전!!」

마미「지금 전화하면 저렴한 가격 3천 9백 9십엔에 주문 가능해!」

아미「영혼과 마법의 세계라니 과연 어떤 곳일까?」

마미「잘은 모르겠지만 재밌는 곳 같은 걸~」

아미「그나저나 이거 어떻게 쓰는 거지?」

A「글쎄 별로 재밌는 곳은 아니니까! 그거 돌려줘! 어린애들이 가지고 놀 게 아니야!」

아미「싫은데─」

마미「잡아보라구─!」

[이 게시물은 에아노르님에 의해 2013-06-07 00:04:17 창작글판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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