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기억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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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0-16, 2013 02:37에 작성됨.

그날 이후로 P는 나와 약속했다.

주중에 외박을 허락하되 행선지가 어디인지

누구와 자는지.....

미리 보고하는 걸로....



내가 아닌 다른 아이돌과 함께 있는 것은

이해.....

하기로 했지만

그 이외의 여자에게까지 내 남편을 허락할 수는 없다.

P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주중에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와 있는지 보고했다.

처음에는 장문의 메일로 나의 기분을 살피며 미안한듯한 뉘앙스가 풍겼지만....

점차 보고메일의 길이가 줄어들었고 이제는 장소와 아이돌의 이름만 쓰게 되었다.



띠리리링~♪

P [미나세가 별장 이오리]




.............................












미나세가 가을 별장



P「후우....날씨가 제법 쌀쌀하네. 10월 초만해도 이게 가을인지 여름인지 분간이 안되던데.」

이오리「그러게. 이제 겨울코트를 꺼내야 할 지경이야. 밤에 너무 춥고....」

P「그래서 내가 왔잖아~ 이오리의 잠자리를 덥혀주러 왔쟈나. 따뜻하쟈나~」

이오리「하아......」

P「...........이오링?」

이오리「이오링이라고 하지마......그건 그렇고 당신은....정말 괜찮다고 생각하는거야?」

P「.....뭐가...」

이오리「우리의 관계....솔직히 정상은 아니잖아...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당신과 나는 괜찮다고 해도....하루카는...」

P「다 끝난 얘기로 알고 있는데...다시 꺼내지 말기로 했었고.」

이오리「나도 모르겠어. 솔직히 이런 관계....오래 갈 리가 없어. 나도....당신과 이렇게 이곳에 단둘이 있는거 자체로.....좋아...머릿 속에서는 안된다고. 이상하다고. 정신 나간거냐고 계속 외치고 있지만....」

P「...........」

이오리「P.....당신이 이렇게 내 뒤에서 살포시 안아주고....당신의 숨결이 이렇게 가까이 느껴질 때면 가슴이 뛰는 걸 어떡해...다른 모든 일은 어찌되도 상관없어지는 걸.....이 천하의 이오리님이.....망할 프로듀서 때문에...」

P「미안해...」

이오리「나한테 사과하지마!!」

P「...........」

이오리「....당신이 살아가는 동안 모든 사과의 말은 하루카를 위한거야....내가 아니라..다른 그 누군가도 아니고. 단 한 사람. 당신의 아내에게...」

P「그래. 그렇다고 하더라도....난 미나세 이오리를 사랑해. 이런 방식으로 밖에 사랑할 수 없다고 해도. 난 널 포기할 수 없어.」

이오리「..........」

P「사랑해 이오리」

이오리「당신의 그 한마디에 난 언제나 무너지는구나. 치사해...우웁..」



츄웁....

P「....우리가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는건 알아. 언제까지가 될 지 알지 못한다면....적어도 그 날이 오기 전까지는....널 사랑하고 싶어. 이오리를 느끼고 싶어...」

이오리「....하여간 입만 살아서는.....안봐도 뻔하겠지. 다른 아이돌들에게도 다 이런 식으로...」

P「끙차~」

와락~

이오리「까약~」


P「그럼 공주님. 이제 현실은 잊고 저와 함께 달콤한 꿈나라로 가시지 않겠습니까? 이 꿈이 언제 깰지 몰라도....그 꿈이 깨는 순간까지 제가 곁에 있겠습니다.」

이오리「.......그...그래....아니. 갑자기 공주님 안기하지 말라구....건방진 하인 주제에...니히힛~」

P「이제야 웃어주는구나...나의 사랑스러운 이오링 공주님」

이오리「하아....나의 왕자님이 이런 하인이라니......뭐 생각보다 나쁘지 않지만...저기...P?」

P「네 마님?」

이오리「니히히힛~ 오늘밤도...상냥하게....부탁해?」

P「알아 뫼시죠~ 그럼 침실로 가실까요? 공주님?」

이오리「니히힛~ 마님이든 공주님이든 둘 중 하나만 하라고 이 바보 프로듀서~!!」

P「눼~ 눼~ 알겠슴다~」










............................

지금쯤 P와 이오리는 잠자리에 들었을까?

그 입술...그의 숨결...그의 향기...그의 눈빛...

그 모든 것은 나의 것인데.....

내 모든 것이 그의 것이듯이.....

그의 모든 것은 분명 나의 것인데.....




아니......나는 이해하니까...

난 괜찮아. P가 말할 것처럼

난 이해할 수 있으니까.

그는 나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

그가 나를 믿듯이

나도 그를 믿고 있으니까.

그가 한 말이 거짓일리가 없으니까.

나는 그를....모두를 믿는다.









내가 부숴지더라도....그와 그들이 행복할 수만 있다면....난 그걸로 좋으니까.






하루카「아? 오늘도 P가 좋아하는 요리를 잔뜩 만들어버렸네? 아우...요즘은 음식물쓰레기도 봉투를 사서 버려야 해서 아깝구나...하루카는 바보네. 에헷~ 어차피 3일 뒤에나 P가 돌아올텐데......공기가 많이 차가워졌네. 토요일에는 조금 이르지만 전골을 해볼까? 헤헷...헷.....헤헤....ㅎ...흑...으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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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생각보다 글을 쓰는 저 자신의 위도 상당히 쓰립니다;;;

음...GTA나 NTR을 우리가 즐길 수 있는 건 그것들이 현실이 아니라 가상이기 때문이죠.

현실에서는 일어나서는 안된다는걸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간접체험하는 걸로 일시적인 일탈이 주는 쾌감을 느끼는 것이지.

실제로 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건 경계해야 하죠. GTA나 NTR이나 실제로 하면 철컹철컹 뎅겅뎅겅이니까요 하핫~

픽션은 픽션일뿐 판타지는 판타지일뿐이니까요 하하하하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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