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미나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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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12-02, 2013 17:17에 작성됨.

-어느 날 미나세가의 저녁자리

아버지 [미나세가의 여식이 남들 앞에서 그런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른다니, 난 여전히 반대다.]

이오리 [........네?]

첫 째 [아버지 말씀이 맞다. 아이돌 일이라는 건 결국 광대와 다를게 없지 않아? 아직 학생이니깐 넘어가는 거지, 나도 개인적으로는 반대다.]

이오리 [첫째 오라버니! 말이 심하잖아요! 광대라니! 그런 거랑은 틀리다고요!]

둘 째 [뭐가 틀리다는 거지?]

이오리 [틀려요! 아이돌의 일은 결국 모두를 기쁘게하고, 희망을 전해준다고요!]

아버지 [결국 난 차이점을 모르겠구나.]

이오리 [이이, 잘하고 있는 아이돌 일을 그래서 그만 두라는 건가요!?]

아버지 [아니, 난 너의 선택을 존중해 줄 뿐이다. 단지 아버지의 마음을 알려주고 싶었을 뿐이다.]

첫 째 [나도 같은 의견이야. 계속 한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언제까지고 아이돌 일을 할 수 있는게 아니잖아?]

둘 째 [저번에는 네가 속한 류구코마치의 앨범이 탑 1위를 했다고 했지? 대단한 결과지만 결국 혼자서는 어쩔지.......]

아버지 [아이돌 일이라도 한 팀의 리더를 맡는 다는 것은 역시나 우리의 가족이라 할만 하지만.]

첫 째 [슬슬 솔로 활동을 준비하며 톱 아이돌을 노리는 점은 우리들의 동생으로서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둘 째 [해외 유명 회사의 모델이나 영화제의를 받는 점도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미나세가 남자들 [우리는 아이돌 일을 반대한다.]

이오리 [이이이! 아직도 그 소리에요! 두고봐요, 곧 일본만이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명한 아이돌이 되서 다시는 그런 소리르 못하게 할테니깐!]



-식사 후 남자들끼리

아버지 [이오리는?]

첫 째 [화를 내면서 자기 방에 갔습니다.]

아버지 [그래? 지금 시간이 어떻게 되지?]

둘 째 [아슬아슬하게 시간을 맞출 것 같습니다.]

끼익- 

아버지 [흐음, 이 방도 슬슬 좁게 느껴지는 구나.]

첫 째 [인기 아이돌이라 브로마이드나 사진집이 자주 나와서 문제군요.]

둘 째 [좀 더 넓은 방으로 할 걸 그랬어요, 설마 이오리의 사진을 벽과 천장을 채우는 걸로도 모자르게 될 줄이야.....]

첫 째 [바닥은?]

둘 째 [사랑스러운 동생의 사진을 발로 밟을 수는 없어.]

첫 째 [나도 동감이다. 그냥 의견을 하나 꺼내봤을 뿐이야.]

아버지 [오늘 이오리의 방송 수는?]

첫 째 [이 시간이면 정규채널인 OO채널과 OO채널 두 곳에서 가요와 버라이어티로 참가합니다. 그외 케이블 3군데에서도 새로운 코너를, 그리고 2군데에서는 새 샴프 광고와 노트북 광고가 나옵니다.] 

아버지 [총 7개 채널이군. TV와 블루레이는 충분하겠지?]

첫 째 [이오리의 모습을 놓칠 수 없으니 실시간으로 중계하고 있습니다. 보시죠.] 

소파에 앉는 미나세가의 남자들 앞에 벽이 열리면서 대형TV 12개가 출연. 9개의 박스 중 7개 박스에서는 녹화중 표시가 뜬 상태.

아버지 [점점 출연하는 방송이 많아서 12개로는 부족한 듯 한데?]

첫 째 [광고만이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 버라이어티, 가요등 폭 넓게 활동하고 있어 실시간으로 보기가 힘들어집니다.]

둘 째 [녹화도 하고 있지만, 몰아 보기에도 양이 너무 많아요.]

아버지 [쉬는 날 하루 종일 보고 있지만, 딸하고의 시간이 끼어있다면 볼 수가 없으니.....]

둘 째 [거기다 라디오 방송은 매일 녹화해서 이동 중에 차나 비행기 안에서 듣고 있지만.....]

첫 째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라디오를 놓칠 수 없으니 말이야.]

아버지 [하아, 점점 저렇게 예뻐져서야 앞으로 일이 더 많아지는 게 당연해.]

첫 째 [해외 활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지명도에 비해 출연작들은 줄어들겁니다.]

아버지 [그럼 그 때는 자연스럽게 미나세가의 광고모델을 제의해도 되겠지?]

둘 째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정도 지명도면 미나세가의 힘을 이용한게 아니라 순수하게 본인 실력으로 미나세그룹의 대표모델로 뽑혔다고 생각할테니깐요. 아니, 오히려 이런 좋은 아이돌을, 그것도 사랑스러운 가족을 그제서야 모델로 삼는 것에 대해 의문을 표할 지도 모르죠.]

첫 째 [지금이라도 광고모델로 제의하고 싶지만......]

아버지 [이오리의 자존심을 지키려면 참아야지.]

첫 째 [아, 저 광고는!]

둘 째 [수영복 촬영이라고!?]

아버지 [그런 정보는 없었는데!]

첫 째 [미나세가도 모르던 비밀촬영이 있었나봅니다! 아, 저 스폰서는..... 제길, 우리 회사의 라이벌 기업! 이런 식으로 방해를 할 줄이야!]

둘 째 [집사, 급한 일이다! 당장 OO채널의 이오리의 수영복 모습을 실시간으로 동영상 저장은 물론이고 동작 하나하나 사진으로 인쇄해!]

아버지 [크윽, 그 그룹의 녀석은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아. 미리 알았으면 제대로 준비했을 텐데!]

첫 째 [악독한 놈들입니다. 저렇게 잘 어울리는 수영복으로 저런 사랑스러운 이오리의 모습을 갑자기 내보내다니!]

둘 째 [덕분에 준비가 소홀한 점이 있었습니다. 젠장, 이번 경쟁제품 발표회 때 본 때를 보여주겠어!]


모르는 것이 약일리가 없어~


아버지 [응? 호출? 무슨 일인가 비서? 뭐!?]

첫 째 [무슨 일이죠?]

아버지 [큰 일이다! 이오리의 모습을 녹화해 저장하던 하드의 용량이 곧 부족해진다는 구나!]

둘 째 [그런, 넉넉히 20테라로 준비했을 터인데!]

첫 째 [크윽, 이런 불찰을! 이오리의 사랑스러움은 20테라로도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다니!]

아버지 [당장 5번째 하드를 준비해! 저장에 늦어서는 안 된다! 실시간으로 직접 녹화하는 거와 나중에 구입하는 블루레이에는 차이가 있단 말이다!]

첫 째 [비서, 당장 XX브랜드에 연락해 새로운 하드디스크개발에 대해 물어봐! 그리고 개발 중이던 대용량 하드가 완료되었으면 시험작으로 먼저보내라고 해!]

둘 째 [비서, 업계 1위만이 아닌 10위까지의 스파이를 고용해서 좀 더 정화한 이오리의 촬영내용을 알아오도록 해! 다시는 오늘과 같은 불찰이 없도록 말이야!]

아버지 [크윽, 오늘은 야간까지 이오리의 출연 방송이 있다고 해서 느긋한 시간을 보낼 줄 알았는데, 설마 하드가 모자를 줄이야!]

첫 째 [거기다 비열한 경쟁사의 연막작전에 의해 이오리의 또 다른 사랑스러운 모습을 저장하지 못할 뻔 했습니다.]

둘 째 [미나세가도 슬슬 연애 쪽으로의 연결을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버지 [그 부분은 너희들에게 맡겨두마.]

첫 째 [맡겨두세요. 이오리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까봐 일부러 스폰을 피해왔지만,]

둘 째 [지금의 지명도라면 미나세가의 스폰이 뒤에 있다해도 이오리의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겠죠.]


입술이 포커페이스~


아버지 [이 중요한 시간에 또 호출이라니! 무슨 일인가 집사? 뭐 이오리가? 모두 방을 이동한다! 이오리가 우리를 찾는 다는구나.]

첫 째 [뭐라고요!? 젠장, 중요한 방송인데!]

둘 째 [녹화에 실수가 없도록 하겠으니 걱정마세요 형님.]


차르르륵-
쿵- 찰칵-
평범한 방으로 체인지!

이오리 [여기서 무엇을 하고 계셨나요?]

아버지 [회사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단다. 아이돌을 그만두면 너도 곧 참가하게 되겠지.]

이오리 [흥, 또 그 이야기인가요? 말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아이돌 일을 할 겁니다.]

첫 째 [마음대로 하렴. 하지만 우리는 계속 말했다시피 반대다.]

둘 째 [아이돌일보다는 곧 미나세그룹의 경영을 맡는 쪽이 이로울테니 말이다.]

이오리 [키잇! 좋아요, 세 사람 모두에게 이 이야기를 해주기 위해 왔으니 말이죠. 곧 톱 아이돌이 되어 이번 연말 패스티벌에서 대상을 타 그런 소리 다시는 못하게 해줄 거에요!]

아버지 [그 정도는 해줘야지. 그렇게 된다면 저는 반대한단 소리는 안하마.]

첫 째 [나도 아버지와 같은 의견이다.]

둘 째 [오히려 최대한 응원해주도록 하마.]

이오리 [흥!]

쿵-!

아버지 [갔나.]

첫 째 [그런 듯 하군요. 집사에게 확인해 보겠습니다.]

둘 째 [방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아버지 [좋아, 그럼. 비서, 이번 연말 시상식에 좋은 자리 예약해놔.]

첫 째 [꽃다발은 뭐가 좋을 까요?]

둘 째 [사진사를 고용하는게 좋겠군요. 처음으로 이오리를 축하해줄 수 있는 자리가 될테니깐요.]

아버지 [이오리라면 톱 아이돌이 되는 건 당연하지.]

첫 째 [대상도 말이죠.]

둘 재 [문제는 대상을 몇 개 타냐는 것인데,]

아버지 [내 예상으로는 모든 상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첫 째 [아닐 수도 있으니깐요.]

둘 째 [거기에 대해 전문가들을 수배해 예상 수상목록을 만들어두겠습니다.]

아버지 [부탁하마.]

첫 째 [그럼 전 그 때 입고 갈 옷들과 자연스럽게 나설 수 있는 무대와 대사들을 준비하죠.]

아버지 [음.]


-방 너머에서

어머니 [하아, 하여간. 그냥 축하해주면 될텐데. 미나세가의 사람들은 츤데레가 특징인가?]

집사 [사모님은 솔직한 성격인데 말이죠. 역시 아버지 쪽 유전이 강했나 봅니다.]

어머니 [참 피곤한 성격들이라니깐요. 나랑 딸아이가 단 둘이 사진 찍을 때마다 부러워하면서 말이죠.]

집사 [그러고 보니 저번에 도련님들이 다툰 적이 있군요.]

어머니 [어머, 정말요? 그 사이좋은 애들이? 무슨 일로 다투던가요?]

집사 [아가씨의 절친한 친구인 타카츠키양과 누가 결혼하냐는 이야기였습니다. 타카츠키양과 결혼하면 아가씨와 더욱 가까워질테니 그 일로 다투더군요.]

어머니 [으음, 나이로는 둘 째가 딱 좋지만 5살 이상 나이차이가 나는 부부도 많으니 첫 째도 포기하지 않겠군요.]

집사 [그 일은 타카츠키양이 18살이 될 때까지 미루어둔다고 하더군요.]

어머니 [이 집안 남자들이란.......]

집사 [아, 맞다. 그리고 요즘 아가씨의 행동이 수상합니다.]

어머니 [무엇이 말이죠?] 

집사 [요즘 같은 사무소의 남자 프로듀서에게 마음이 있는 듯 보이는데........]

어머니 [우리 집안 남자들에게는 비밀로 하세요. 그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 말이죠.]

집사 [알겠습니다. 일급비밀로 지정해 세어나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오리 [에취! 갑자기 왠 재채기가....... 하아, 솔로 데뷔라면........ 그 녀석이 내 프로듀서가 되주는 걸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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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미나세가는 엄격한 집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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