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요이「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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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06-25, 2013 22:43에 작성됨.

이오리「자전거」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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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리쨩은 자기 마음에 솔직하지는 못해도 정말 착한 마음씨를 가진 제 동료이자.. 정말 소중한 친구에요

이오리「아- 정말! 그 바보들!」

야요이「너무 화내지마 이오리쨩..」

가끔 성질도 내고 자기 멋대로 행동할 때도 있지만 소중한 제 친구에요.

이오리「저기.. 야요이.. 이거 남았는데.. 쓰, 쓰던지 버리던지 맘대로 해!」

야요이「고마워 이오리쨩!」

누구보다 남을 생각해주고, 항상 자기 혼자서 고민하려하는 제 소중한 친구에요.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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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악-

야요이「이오리쨔아아아아앙!!!」

아니야.. 아니야..

슈퍼의 세일을 기다리는것과는 비교도 안될정도의 빠른 속도로 이오리쨩한테 달려갔어요.

이오리「으우.. 윽..」바들바들

운전자는 순식간에 차에서 나와서 전화로 구급차를 불렀어요.

야요이「... 나때문에.. 어째서..」훌쩍

피를 조금씩 흘리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이오리쨩을 보면서 그만 울어버렸어요.. 다시는 이렇게 우는게 가능할까 라고 생각할 정도로..

미안해.. 전부.. 나 때문이야.. 내가 무리해서 자전거 타자고 하지만 않았어도..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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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다.

여기는 어디지, 나는 누구지? 같은 전개는 아니야.

확실히 여기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미나세 이오리라는것 정도는 아니까.

이오리「...」슥

생각보다는 몸이 가볍다.

커튼을 쳤더니 아름다운 달빛이 침대에 내려온다.

이제야 깨달았지만 여긴 병원인가보네.

그래, 차에 치였지.

... 근데 몸이 이렇게 멀쩡해도 되는거야?

하아.. 일단 자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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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요이「아! 이오리쨩 일어났어!」

다행이다, 야요이가 앞에 있어..

어서와, 나는 괜찮아.

이오리「...」

어라..

야요이「몸은 좀 괜찮은거야 이오리쨩?」

응, 걱정 많이했지 나 괜찮아.

이오리「...」

이거 뭐야..

야요이「이오리쨩..?」

야요이한테 말을 해야하는데.. 나는 괜찮다고..

침대 옆 탁자에서 종이와 펜을 꺼내서 들었어.

야요이「..?」

괜찮다고 쓰고싶었어, 그런데 내 펜은 큰 대자를 쓰려다가 헛도네.

아하하.. 이거 뭐야.. 장난이지..? 정말로, 질 나쁜 장난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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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리쨩이 말을 왜 안하고 있는거지?

뒤를 보니 의사 선생님이 손짓하고 계서서 한번 가 봤어요.

의사「... 미나세 환자분 친구구나.. 야요이, 라고 했던가. TV에서 자주 보고 있단다」

야요이「아, 감사합니다.. 저기, 이오리쨩이 왜 말을.. 못하고있나요?」

의사「사고의 여파로 큰 충격을 받은거지, 다행히 몸에는 큰 충격이 없다만 아무래도 떨어질때 머리부터 떨어진 모양이야.」

야요이「...」

의사「그런데 보기에는 분명 아무 손상도 없는 상태인데, 환자가 저러니.. 나도 잘은 모르겠구나.」

야요이「그럼 다시 말을 할수도.. 있다는 건가요?」

의사「그럴 가능성은 있다만, 지금의 상태로는..」

이오리「...」

-

하아..? 저 의사가 지금 뭐라는거야? 내가 뭐?..

웃기지 마!!

이오리「...」부들

어서 말을.. 해내라고.. 야요이한테 말을.. 해야한단 말이야.

어째서.. 왜?

뭔가 표현을 해보고싶었다.

그런데 팔을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나도 모르게 되어버렸다.

분명히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 다 기억나고 있는데, 어째서. 왜?

이 생각을 입에 옮기기만 하면 되는데.. 되야할텐데..

그 이후로는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았다, 그저 고개를 숙이고 눈에서 흐르는 눈물만을 느꼈을 뿐.

분명히 나는 노래로 즐거움을 주는 아이돌이였을 터였다, 그런데 말도 못하다니..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혼자서 좌절하고있는데 야요이가 옆으로 와줬다.

미안해, 지금의 나는 너한테 아무말도 할수 없어.

야요이「미안해.. 이오리쨩..」

..에? 왜 야요이가 미안하다고 하는거야..? 다 내 잘못으로 지금 이러고 있는건데.

야요이「나때문에.. 내가 억지만 부려서..」

아니야, 아니라고, 이건 모두 내 탓이야, 야요이의 탓이 아니니까

야요이「이오리쨩 앞에서 얼굴을 들 수가 없어..」뚝

야요이의 눈물이 옷을 적셨을때 나도 눈물이 터져버렸다.

슬퍼서, 내 감정을 전달할수가 없는게 슬퍼서, '야요이의 탓이 아니야'라고 말해줄수 없는것이 슬퍼서

그저 야요이가 내 마음을 이해해주길 바라며 서럽게 울고있는 야요이를 그저 안아주는것밖에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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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우..

야요이를 울리다니 용서할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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